스스로 이겨내지 못하겠거든 그대로 마음을 따르라

- 장자(잡편) ; 제28편 양왕[11]-

中山公子牟謂瞻子曰:

중산공자모위첨자왈: 중산의 공자 모가 첨자에게 말했다.

「身在江海之上,

「신재강해지상, “몸은 강과 바닷가에 숨어살아도

心居乎魏闕之下, 奈何?」

심거호위궐지하, 내하?」 마음은 항상 위나라 궁궐 아래에 있으니 어쩌면 좋겠습니까?”

瞻子曰:

첨자왈: 첨자가 말했다.

「重生.

「중생. “삶을 소중히 하십시오.

重生則輕利.」

중생칙경리.」 삶을 소중히 하면 이익이 가볍게 느껴질 것입니다.”

中山公子牟曰:

중산공자모왈: 공자 모가 말했다.

「雖知之,

「수지지, “그런 줄 알고는 있지만

未能自勝也.」

미능자승야.」 스스로를 이겨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瞻子曰:

첨자왈: 첨자가 말했다.

「不能自勝則從之,

「불능자승칙종지, “스스로 이겨내지 못하겠거든 그대로 마음을 따르십시오.

神无惡乎?

신무악호? 그러면 정신적 고뇌가 없어질 것입니다.

不能自勝而强不從者,

불능자승이강불종자, 스스로 이겨내지 못하면서도 억지로 마음을 따르지 않는 것을

此之謂重傷.

차지위중상. 이중으로 자기를 손상시키는 것이라 합니다.

重傷之人,

중상지인, 거듭 자기를 손상케 하는 사람 중에는

无壽類矣.」

무수류의.」 오래 사는 이가 없습니다.”

魏牟,

위모, 위나라의 공자 모는

萬乘之公子也,

만승지공자야, 만승 군주의 공자이다.

其隱巖穴也,

기은암혈야, 따라서 그가 바위굴 속에 숨는데 있어서는

難爲於布衣之士.

난위어포의지사. 평민의 선비보다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雖未至乎道,

수미지호도, 비록 도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可謂有其意矣!

가위유기의의! 도를 터득하려는 뜻은 지니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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