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를 닦으려는 사람은 마음조차 잊는 것이다
- 장자(잡편) ; 제28편 양왕[9]-
曾子居衛,
증자거위, 증자가 위나라에 살았는데
縕袍无表,
온포무표, 헤진 솜옷은 겉 천이 거의 없을 정도였고,
顔色腫噲,
안색종쾌, 얼굴빛은 부황기가 돌았고,
手足胼胝.
수족변지. 손과 발에는 못이 박혀 있었다.
三日不擧火,
삼일불거화, 사흘 동안 밥을 짓지 못하는 것이 예사였고,
十年不製衣,
십년불제의, 십 년 동안 옷을 만들어 입지 못했다.
正寇而纓絶,
정구이영절, 관을 바로 쓰려고 하면 갓끈이 끊어져 있었고
捉衿而肘見,
착금이주견, 옷깃을 여미려고 하면 팔꿈치가 나와 있었으며,
納屨而踵決.
납구이종결. 신을 신으면 뒤축이 떨어져 있었다.
曳縰而歌商頌,
예쇄이가상송, 그러나 그가 신을 끌면서 시경 상송을 노래하면
聲滿天地,
성만천지, 소리가 하늘과 땅 사이에 가득 차서
若出金石.
약출금석. 악기에서 나오는 소리 같았다.
天子不得臣,
천자부득신, 천자도 그를 신하로 삼을 수가 없었고,
諸侯不得友.
제후부득우. 제후들도 그를 벗할 수가 없었다.
故養志者忘形,
고양지자망형, 그러므로 뜻을 기르는 사람은 자기 형체를 잊고,
養形者忘利,
양형자망리, 자기 형체를 기르는 사람은 이익을 잊으며,
致道者忘心矣.
치도자망심의. 도를 닦으려는 사람은 마음조차 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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