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 봉제역중송엄공사운(奉濟驛重送嚴公四韻)-두보(杜甫;712-770)

봉제역에서 엄공을 다시 보내며

 

遠送從此別,(원송종차별), 먼 길 보내려 여기서 이별하려니

靑山空復情.(청산공복정). 청산은 부질없이 다시 또 정을 준다

幾時杯重把,(기시배중파), 언제나 다시 술을 마시나

昨夜月同行.(작야월동항). 어제 밤 달빛 아래서 함께 걸었는데

列郡謳歌惜,(렬군구가석), 여러 고을 노래 불러 서별을 나누어도

三朝出入榮.(삼조출입영). 삼대의 조정을 섬기며 영화도 누리세요

江村獨歸處,(강촌독귀처), 강촌으로 나 홀로 돌아가는 그 곳

寂寞養殘生.(적막양잔생). 조용하여 여생을 보람되게 가꾸리라

 

[안병렬 역]

111 두보(杜甫;712-770)

봉제역에서 엄공을 다시 보내며 사운을 짓다

 

멀리 보내나니

여기서 이별인가?

청산은 부질없이

정만 자꾸 더해주네.

 

어느 때에

다시 술잔 함께 잡을고?

어제밤 그때처럼 함께

달 아래 거닐었으면.

 

여러 고을은

노래하며 애석해하고

삼대의 조정을

들고나며 영화롭게 하였지

 

강촌에

홀로 돌아가는 몸

쓸쓸히

남은 삶을 기르리라.

110 천말회이백(天末懷李白)-두보(杜甫;712-770)

하늘 끝에서 이백을 그리워하다

 

涼風起天末,(량풍기천말), 서늘한 바람 하늘 끝에서 이는데

君子意如何?(군자의여하)? 그대의 마음은 어떠한지

鴻雁幾時到,(홍안기시도), 기러기는 어느 때에 오는지

江湖秋水多.(강호추수다). 강과 호수엔 가을 물결 출렁인다

文章憎命達,(문장증명달), 문장은 출세가 가장 방해가 되고

魑魅喜人過.(리매희인과). 귀신은 사람이 지나다니는 것을 기뻐한다

應共冤魂語,(응공원혼어), 당연히 원귀 된 영혼과 이야기를 하였거니

投詩贈汨羅.(투시증골나). 시 지어 멱라수에 던져 바치리라

 

[안병렬 역]

110 두보(杜甫;712-770)

하늘 끝에서 이백을 그리워하다

 

서늘한 바람

하늘 끝에서 일어나는데

그대의 마음

어떠할는지?

 

기러기는

어느 때에 이르려나?

강호엔

가을물이 자꾸만 많아지는데.  

 

문장은

운명이 통달함을 미워하고

이매는

사람이 지나감을 기뻐한다. 

 

응당 원혼된 굴원과

이야기 하였거니

시 지어 멱라수에 던져

그에게 바치어라.

한글이 창제된 지 571주년을 맞이했다

"한글은 모든 언어가 꿈꾸는 최고의 알파벳"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9/14/2015091401267.html

입력 : 2017.10.02 00:00

"지혜로운 사람은 아침나절이 되기 전에 이를 이해하고, 어리석은 사람도 열흘 만에 배울 수 있게 된다"
이는 훈민정음에 대한 것으로 1446년 9월 29일 세종실록에 실린 예조판서 정인지 서문에 있는 내용이다.
어리석은 사람도 열흘이면 배운다는 우리의 한글이 전 세계에서는 어떤 평가를 받고 있을까

"나랏말이 중국과 달라 한자(漢字)와 서로 통하지 아니하므로, 우매한 백성들이 말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마침내 제 뜻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내 이를 딱하게 여기어 새로 28자(字)를 만들었으니, 사람들로 하여금 쉬 익히어 날마다 쓰는 데 편하게 할 뿐이다"
위는 세종대왕이 밝힌 훈민정음을 만든 이유다. 백성을 편하게 하려고 만든 글자가 세계적으로는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살펴봤다.

"한글은 신이 인간에게 내린 선물"

세계의 저명한 기관과 학자, 작가들은 한글의 우수성에 대해 일찍이 인정하고 극찬했다. 언어연구학으로 세계 최고인 영국 옥스퍼드대의 언어학대학에서 세계의 모든 문자를 놓고 합리성, 과학성, 독창성 등의 기준으로한 순위에서 한글이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또 유네스코가 1998년부터 2002년까지 말뿐인 언어 2900여 종에 가장 적합한 문자를 찾는 연구를 진행했는데, 최고의 평가를 받은 것 역시 한글이었다.
소설 『대지』를 쓴 미국의 작가 펄벅은 "한글이 전 세계에서 가장 단순한 글자이며 가장 훌륭한 글자"라며 세종대왕을 한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로 생각했다. 
영국 언어학자 제프리 샘슨은 "한글은 신이 인간에게 내린 선물"이라고 밝혔으며, 영국의 역사다큐멘터리 작가 존맨도 "한글은 모든 언어가 꿈꾸는 최고의 알파벳"이라고 말했다. 또, 시카고 대학의 매콜리 교수는 미국사람이지만 우리 나라의 한글날인 10월 9일에는 20년 동안 빠짐없이 한국 음식을 먹으면서 그 날을 기념한다고 한다. 

'언어와 언어학의 50대 주요 사상가'에 이름을 올린 세종대왕


학문별로 '50대 주요 사상가' 시리즈를 출간해온 세계적인 인문사회과학 전문 출판사인 영국 루트리지(Routledge)는 2011년 7월 '언어와 언어학의 50대 주요 사상가(Fifty Key Thinkers on Language and Linguistics)' 편을 내면서 '세종대왕'을 목록에 올렸다. 
집필은 북미 언어학사학회장을 지낸 마거릿 토머스 보스턴칼리지 교수가 맡았다. 토머스 교수는 "한글은 중국어·일본어의 표기 전통보다 언어심리학적 현실을 훨씬 더 풍부하게 나타낸다"고 평가했다. 책의 서평을 올린 콜로라도메사대학의 줄리 브러치 교수도 "세종의 사상과 업적은 그 자체로 매혹적일 뿐 아니라, 세계 언어 사상 발달사(史)에서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썼다.
이와 함께 해외 학자들의 연구도 깊어지고 있다. 수년 전부터 케임브리지대 출판부는 '한국어의 역사(History of Korean Language:이기문, 램시 공저)'를 내고 한글을 언어학 차원에서 새롭게 조명 중이다.
일본 언어학자 노마 히데키는 '한글의 탄생: 문자라는 기적'에서 한글이 '앎의 혁명을 낳은 문자'라 극찬했다. 그는 "'훈민정음'이 민족주의적인 맥락에서 칭송받는 일은 적지 않으나, 그보다 훨씬 더 보편적인 맥락 안에서 '지(知)' 성립의 근원을 비추고 있다"고 썼다.


세계 언어학 키워드는 '세종'

유네스코서 정한 문맹퇴치상의 이름은 '세종대왕'

 세종대왕상 (世宗大王-賞)은 유엔 산하의 유네스코(UNESCO)에서 제정한 상으로, 정확한 이름은 '세종대왕 문맹 퇴치상(King Sejong Literacy Prize)'이다. 1989년에 제정돼 1990년부터 시상해 지난 20여 년간 인도, 튀니지, 중국, 페루 등 세계 곳곳의 단체에 문맹 퇴치의 공로로 세종대왕상이 수여됐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그리고 2만 달러의 상금이 지급된다.
국제적인 상의 이름에 '세종대왕'이 들어간다는 것은 한글이 배우기가 쉬워 문맹률을 낮추는데 큰 기여를 한다는 사실을 증명한다고 볼 수 있다.

훈민정음-조선왕조실록 '세계기록유산'선정됐다

고유 문자로 한글 채택을 시도하는 지구촌 종족

말은 있어도 고유의 문자가 없는 지구촌 여러 종족들이 한글을 써보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 태국 라후족, 네팔 체팡족, 남태평양군도 파푸아 족, 볼리비아 아라마야 족 등이 그 예다. 시도에서 그친 경우도 있고 정착의 단계로 나아가는 경우도 있지만, 한글이 그만큼 여러 언어를 표기할 수 있음을 보이고 있다.

과학적 원리로 만들어진 한글의 자음과 모음

 

[참고]

훈민정음 정리

http://kydong77.tistory.com/1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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