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자주] 다음은 노무현 전대통령 추도식날하고 싶었던김 전 대통령의 추도사 전문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 5월 28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에 조문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우리가 깨어 있으면 노무현은 죽어서도 죽지 않습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169690&CMPT_CD=P0000

나는 지금도 그날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동교동에서 독일 <슈피겔> 지와 인터뷰를 하다가 비서관으로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전해들었습니다. 그때 나는 "내 몸의 반이 무너진 것 같다."고 했습니다. 왜 그때 내가 그런 표현을 했는지 생각해봅니다.

그것은 우리가 함께 살아온 과거를 돌아볼 때 그렇다는 것만이 아니었습니다. 나는 노 전 대통령 생전에 민주주의가 다시 위기에 처해지는 상황을 보고 아무래도 우리 둘이 나서야 할 때가 머지않아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던 차에 돌아가셨으니 그렇게 말했던 것입니다.

나는 상주 측으로부터 영결식 추도사 부탁을 받고 마음속으로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지 못했습니다. 정부 측에서 반대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때 나는 어이없기도 하고 그런 일을 하는 정부에 연민의 정을 느꼈습니다. 마음속에 간직한 추도사는 하지 못한다고 해서 없어지는 게 아닙니다. 영결식장에서 하지 못한 마음속의 그 추도사를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의 추천사로 대신합니다.

노무현 대통령 당신, 죽어서도 죽지 마십시오. 우리는 당신이 필요합니다. 노무현 당신이 우리 마음속에 살아서 민주주의 위기, 경제 위기, 남북관계 위기, 이 3대 위기를 헤쳐 나가는 데 힘이 되어주십시오.

당신은 저승에서, 나는 이승에서 우리 모두 힘을 합쳐 민주주의를 지켜냅시다. 그래야 우리가 인생을 살았던 보람이 있지 않겠습니까. 당신같이 유쾌하고 용감하고, 그리고 탁월한 식견을 가진 그런 지도자와 한 시대를 같이했던 것을 나는 아주 큰 보람으로 생각합니다.

저승이 있는지 모르지만 저승이 있다면 거기서도 기어이 만나서 지금까지 하려다 못한 이야기를 나눕시다. 그동안 부디 저승에서라도 끝까지 국민을 지켜주십시오. 위기에 처해 있는 이 나라와 민족을 지켜주십시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하고 우리 국민들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고 조문객이 500만에 이르렀습니다. 나는 그것이 한과 한의 결합이라고 봅니다. 노무현의 한과 국민의 한이 결합한 것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억울한 일을 당해 몸부림치다 저세상으로 갔습니다. 우리 국민들도 억울해하고 있습니다. 나도 억울합니다. 목숨 바쳐온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해 있으니 억울하고 분한 것입니다.

우리의 민주주의가 어떻게 만든 민주주의입니까. 1980년 광주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습니까. 1987년 6월항쟁을 전후해서 박종철 학생, 이한열 학생을 포함해 민주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까. 그런데 독재정권, 보수정권 50여 년 끝에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가 10년 동안 이제 좀 민주주의를 해보려고 했는데 어느새 되돌아가고 있습니다. 민주주의가 되돌아가고 경제가 양극화로 되돌아가고, 남북관계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나는 이것이 꿈같습니다, 정말 꿈같습니다.

이 책에서 노 전 대통령은 "각성하는 시민이어야 산다.", "시민이 각성해서 시민이 지도자가 될 정도로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내가 말해온 '행동하는 양심'과 같은 것입니다.

우리 모두 행동하는 양심, 각성하는 시민이 됩시다. 그래야 이깁니다. 그래야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를 살려낼 수 있습니다.

그 길은 꼭 어렵지만은 않습니다. 자기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행동하면 됩니다. 무엇보다 바르게 투표하면 됩니다. 인터넷 같은데 글을 올릴 수도 있습니다. 여론조사에서 민주주의 안 하는 정부는 지지 못한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민주주의가 위기일 때, 그것조차 못한다면 좋은 나라와 민주국가 이런 말을 우리가 할 수 있겠습니까.

국민 여러분,

노무현 대통령은 타고난, 탁월한 정치적 식견과 감각을 가진 우리 헌정사에 보기 드문 지도자였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어느 대통령보다도 국민을 사랑했고, 가까이했고, 벗이 되고자 했던 대통령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항상 서민 대중의 삶을 걱정하고 그들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을 유일하게 자신의 소망으로 삼았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부당한 조사 과정에서 갖은 치욕과 억울함과 거짓과 명예훼손을 당해 결국 국민 앞에 목숨을 던지는 것 외에는 자기의 결백을 밝힐 길이 없다고 해서 돌아가신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다 알고 500만이 통곡했습니다.

그분은 보기 드문 쾌남아였습니다. 우리는 우리 시대에 인간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노무현 대통령과 같은 훌륭한 지도자를 가졌던 것을 영원히 기억해야겠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바라던 사람답게 사는 세상, 남북이 화해하고 평화적으로 사는 세상, 이런 세상을 위해서 우리가 뜻을 계속 이어가서 끝내 성취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그렇게 노력하면 노무현 대통령은 서거했다고 해도 서거한 것이 아닙니다. 반대로 우리가 아무리 500만이 나와서 조문했다고 하더라도 노무현 대통령의 그 한과 억울함을 푸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그분의 죽음은 허망한 것으로 그치게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노무현 대통령을 역사에 영원히 살리도록 노력합시다.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여러분,

나는 비록 몸은 건강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마지막 날까지, 민주화를 위해 목숨 바친 사람들이 허무하게 생각하지 않도록,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내가 할 일을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연부역강(年富力强)하니 하루도 쉬지 말고 뒷일을 잘해주시길 바랍니다. 나와 노무현 대통령이 자랑할 것이 있다면 어떤 억압에도 굴하지 않고 민주주의, 서민경제, 남북평화를 위해 일했다는 것입니다. 이제 후배 여러분들이 이어서 잘해주길 부탁합니다.

나는 이 책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가 그런 후배 여러분의 정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인터뷰하고 오연호 대표 기자가 쓴 이 책을 보니 정치인 노무현은 대통령이 되기 전후에 국민의 정부와 김대중을 공부했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이 책으로 참여정부와 노무현을 공부하십시오. 그래서 민주정부 10년의 가치를 재발견해 계승하고, 극복할 것이 있다면 그 대안을 만들어내서, 결국 민주주의를 위기에서 구하고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가길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깨어 있으면 노무현 전 대통령은 죽어서도 죽지 않습니다.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 김대중


<노무현, 마지막 인터뷰> 표지


◇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지난 6월 4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북핵폐기와 한미연합사 해체 반대 1000만명 서명보고대회에서 "정부는 더욱 강력한 대북정책을 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길 “호남 우상 DJ에 도전, 나도 자연사 못할듯"

http://media.paran.com/snews/newsview.php?dirnews=2025719&year=2009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3일 “호남의 우상인 김대중 씨의 ‘절대권’에 도전했기 때문에 자연사를 하기는 어려울 것 같은 예감에 사로잡히게 된다”고 밝혀 또 한번 논란이 예상된다.

김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려 “요새 ‘자유민주주의냐 아니면 적화통일이냐’라는 주제를 가지고 논쟁이 불이 붙었는데, 협박과 공갈이 빗발친다”면서 “‘나는 이제 살 만큼 살았기 때문에, 맞아 죽어도 찔려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말을 하면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 수가 생각보다 엄청 많다) ‘듣기 거북하니 제발 그런 말 좀 말아 달라’고 간청한다”고 말했다. 이는 김 교수 자신을 특정세력이 테러할 것이라고 암시하는 대목이다.

또한 김 교수는 “대학교수로서 60년대에 일어난 군사 쿠데타에 반대한 나는 70년대, 유신헌법·유신체제는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라고 주장했기 때문에 정보부 지하실, 서빙고의 보안사, 서대문과 안양의 구치소와 교도소에서 허구한 날들을 보내야만 했다”며 “그 때에는 아직 젊어서, 아까운 목숨이긴 했지만, 죽을 각오를 하고 힘을 다하여 싸웠지만 죽지 않고 살아남아서 오늘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나는 사명이 있는 개인이나 집단이나 민족이나 국가는 망하지 않는다고 믿기 때문에 그 때나 지금이나, 나에게는 두려움이 없다”며 “과장도 아니고 허세도 아니다. 명백한 진실이다. 다만 한 사람이라도, 두 사람이라도, ‘자유를 위해 살다 자유를 위해 죽었다’고 나를 기억해 주면 그것으로 족하다”고 유언처럼 남겼다. [데일리안 = 동성혜 기자]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

http://kr.youtube.com/watch?v=zaDu1TBxpSU

zaDu1TBxpSU&amp;amp;hl=ko&amp;amp;fs=1

미국을 바꾼 명연설들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 미국을 바꾼 명연설들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09012027761&nid=005&sid=01051801

[은자주]오바마의 취임 연설에 대한 기대를 한 신문이 기사화 했었다. 오바마의 취임연설은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배반하지 않고 기대를 충족시켰다. 흑백인구가 비슷해지는 2020년 흑인대통령이 등장하리라던 사회학자들의 예측을 12년 앞당겨 오바마가 등장했다. 서브프라임모기지론의 불량 파생상품 개발에서 촉발된 신자유주의 경제론의 금융시장의 경색이 결국 시장경제론의 근간을 뿌리채 흔들어 기업도산, 고용불안, 실업자의 증가 등 경제침체가 가속화되는 현실의 여러 징후들은 오바마의 등장을 재촉했다. 위기는 변화의 욕구를 기정사실화했고, 희망적으로 얘기하면 인종차별의 역사를 기술하는 데 미국의 역사를 12년이나 앞당겼다.

이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실감한다. 킹 목사의 아버지는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에 킹까지 얹어주었다.

마르틴 루터(Martin Luther 또는 Luder, 1483년 11월 10일~1546년 2월 18일)는 주지하다시피 중세교회의 면죄부 판매를 비판한 종교개혁자이다. 기독교는 대부(代父) 없이도 신과 교통하는 길을 열었다.

킹목사는 오바마 같은 정치의 킹은 아니었지만 연설의 킹이 되었다. 하지만 오바마 등장의 다리가 되었다.

[특징]킹 목사의 연설문 특징은 단문을 반복함. 감성에 호소하는 측면이 강함. "let freedom ring"을 연설문 말미에 지역을 바꾸어 가며 11회나 반복함. 그러나 그것이 단점이라기보다는 청중을 엑스타시에 빠지게 하는 측면도 있어 집단무의식을 자극하는 데 효과적이라 할 수 있겠다.

흑인 목사의 설교를 듣고 자란 오바마 연설문도 단문을 반복하는 특징을 지닌다고 한다. 연설인 만큼 이성에 호소하기 보다 감성적인 측면이 강하다는 평가다.

마틴 루터킹 목사의 연설문 <I Have a Dream>은 은자의 아래 주소창에서 소개한 바 있다.

http://blog.paran.com/kydong/28333237

미국을 바꾼 명연설들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 미국을 바꾼 명연설들

"세계가 17분의 연설을 기다리고 있다. "(영국 더 타임스)오바마의 취임 연설문에 전 세계 이목이 쏠렸다. 취임 연설은 경제 외교 안보 등 향후 오바마 정부의 대내외 정책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침서이기 때문이다.

남북전쟁으로 분열됐던 시기에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이,대공황이 엄습했을 때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세계가 동서냉전으로 꽁공 얼어붙었을 당시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취임 연설이 그랬다.

137명의 미국 학자들이 뽑은 미국의 100대 정치 명연설에서 1위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가 차지했다. 역대 대통령 중에서는 케네디의 취임 연설이 1위,루스벨트의 취임 연설이 2위에 올랐다.

케네디는 "미국 국민 여러분,조국이 여러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지 묻지 말고,여러분이 조국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자문하십시오.그리고 세계의 시민 여러분,미국이 여러분을 위해 무엇을 할지를 묻지 말고 우리가 함께 인간의 자유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물으십시오"라는 내용을 담았다.

루스벨트는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입니다. 후퇴를 전진으로 돌리는 데 필요한 노력을 쓸모없게 만드는,이름 없고 비이성적이며 근거 없는 공포가 그것입니다"라고 국민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링컨은 "이 광활한 땅의 모든 전쟁터와 애국자의 무덤에서부터,살아 있는 모든 사람과 가정에까지 뻗어 있는 환상적인 기억의 선율은,언젠가 우리 본성에 깃든 보다 선량한 천사들의 손길이 반드시 다시 와닿을 그때 연방의 합창으로 울려퍼질 것"이라고 통합을 강조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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