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문무왕 수증릉 2장[펌] 수중 바위 뚜껑 아래 문무왕의 유해를 두었다고 전한다.감은사지 삼층석탑[펌]

 

 

[주] 일반적으로 ‘바다의 묘지’라 하면 경주 감포 소재의 문무왕의 수중릉을
연상케 되는 군요. ‘해변의 묘지’가 더 사실적 번역으로 보입니다. 문무왕
수중릉에 대해 간락히 소개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qHISpu3ZYA

 

경북 경주 봉길리 앞바다에 있는 문무대왕 수중릉.
문무대왕(文武大王 661~681)은 신라 제20대 왕이자 태종무열왕의 맏아들로,
661년 왕위에 올랐으며 668년 고구려를 통합하고 676년 당나라 군사를 몰아내
삼국통일을 이룩한 통일왕이다. 죽어서는 해룡(海龍)이 되어 왜적의 침략을
물리쳐 나라의 안위를 지키겠다며 동해 감포 앞바다에 수중릉을 지어 묻혔다고
전해지고 있다. 감포 해변에는 감은사지가 있는데, 사지에는 지하에 수로를 뚫어
대왕암과 소통이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지하 수로는 현존한다.

 

문화재명 : 문무대왕릉 (文武大王陵)
분류 : 능 (사적 제 158호)
수량 : 123,951㎡
지정일 : 1967.07.24
소재지 : 경북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앞바다 중간(대왕암)
시대 : 신라시대

 

 

해변의 묘지
---폴 발레리

 

비둘기들 노니는 저 고요한 지붕은 철썩인다.
소나무들 사이에서, 무덤들 사이에서...........
공정한 것 정오는 저기에서 화염으로 합성한다.
바다를, 쉼없이 되살아나는 바다를!
신들의 정적에 오랜 시선을 보냄은
오! 명상 다음에 찾아드는 보답이로다!

 

섬세한 섬광은 얼마나 순수한 솜씨로 다듬어내는가
지각할 길 없는 거품의 무수한 금강석을,
그리고 이 무슨 평화가 수태되려는 듯이 보이는가!
심연 위에서 태양이 쉴 때,
영원한 원인이 낳은 순수한 작품들,
시간은 반짝이고 꿈은 지식이로다.

 

견실한 보고, 미네르바의 간소한 사원,
정적의 더미, 눈에 보이는 저장고,
솟구쳐오르는 물, 불꽃의 베일 아래
하많은 잠을 네 속에 간직한 눈,
오 나의 침묵이여!...... 영혼 속의 신전,
허나 수천의 기와 물결치는 황금 꼭대기, 지붕!

 

단 한 숨결 속에 요약되는 시간의 신전,
이 순수경에 올라 익숙해 진다.
나는 내 바다의 시선에 온통 둘러싸여서. 또한 잔잔한 반짝임은 심연위에 극도의 경멸을 뿌린다............. 신에게 바치는 내 지고의 제물인 양.

 

과일이 향락으로 용해되듯이,
과일의 형태가 사라지는 입 안에서
과일의 부재가 더 없는 맛으로 바뀌듯이,
나는 여기 내 미래의 향연을 들이마시고,
천공은 노래한다, 소진한 영혼에게,
웅성거림 높아 가는 해안의 변모를.

 

아름다운 하늘, 참다운 하늘이여, 보라, 변해 가는 나를!
그토록 큰 교만 뒤에, 그토록 기이한,
그러나 힘에 넘치는 무위의 나태 뒤에,
나는 이 빛나는 공간에 몸을 내맡기니,
죽은 자들의 집 위로 내 그림자가 지나간다
그 가냘픈 움직임에 나를 순응시키며.

 

지일(至日)의 햇불에 노정된 영혼,
나는 너를 응시한다, 연민도 없이
화살을 퍼붓는 빛의 찬미할 정의여!
나는 순수한 너를 네 제일의 자리로 돌려놓는다.
스스로를 응시하라!...... 그러나 빛을 돌려주는 것은
그림자의 음울한 반면을 전제한다.

 

오, 나 하나만을 위하여, 나 홀로, 내 자신 속에,
마음 곁에, 시의 원천에서,
허공과 순수한 도래 사이에서, 나는
기다린다, 내재하는 내 위대함의 반향을,
항상 미래에 오는 공허함 영혼 속에 울리는
가혹하고 음울하며 반향도 드높은 저수조를!

 

그대는 아는가, 녹음의 가짜 포로여,
이 여윈 철책을 먹어드는 만(灣)이여,
내 감겨진 눈 위에 반짝이는 눈부신 비밀이여,
어떤 육체가 그 나태한 종말로 나를 끌어넣으며,
무슨 이마가 이 백골의 땅에 육체를 끌어당기는가를?
여기서 하나의 번득임이 나의 부재자들을 생각한다.

 

닫히고, 신성하고, 물질 없는 불로 가득 찬,
빛에 바쳐진 대지의 단편,
불꽃들에 지배되고, 황금과 돌과 침침한
나무들로 이루어진 이곳, 이토록 많은
대리석이 망령들 위에서 떠는 이곳이 나는 좋아.
여기선 충실한 바다가 나의 무덤들 위에 잠잔다!

 

찬란한 암캐여, 우상숭배의 무리를 내쫓으라!
내가 목자의 미소를 띄우고
외로이 고요한 무덤의 하얀 양떼를,
신비로운 양들을 오래도록 방목할 때,
그들에게서 멀리하라 사려 깊은 비둘기들을,
헛된 꿈들을, 조심성 많은 천사들을!

 

여기에 이르면, 미래는 나태이다.
정결한 곤충은 건조함을 긁어대고,
만상은 불타고 해체되어, 대기 속
그 어떤 알지 못할 엄숙한 정기에 흡수된다......
삶은 부재에 취해 있어 가이 없고,
고통은 감미로우며, 정신은 맑도다.

 

감춰진 사자(死者)들은 바야흐로 이 대지 속에 있고,
대지는 사자들을 덥혀주며 그들의 신비를 말리운다.
저 하늘 높은 곳의 정오, 적연부동의 정오는
자신 안에서 스스로를 사유하고 스스로에 합치한다......
완벽한 두뇌여, 완전한 왕관이여,
나는 네 속의 은밀한 변화이다.

 

너의 공포를 저지하는 것은 오직 나뿐!
이 내 뉘우침도 , 내 의혹도, 속박도
모두가 네 거대한 금강석의 결함이어라......
허나 대리석으로 무겁게 짓눌린 사자들의 밤에,
나무뿌리에 감긴 몽롱한 사람들은
이미 서서히 네 편이 되어버렸다.

 

사자들은 두터운 부재 속에 용해되었고,
붉은 진흙은 하얀 종족을 삼켜버렸으며,
살아가는 천부의 힘은 꽃 속으로 옮겨갔도다!
어디 있는가 사자들의 그 친밀한 언어들은,
고유한 기술은, 특이한 혼은?
눈물이 솟아나던 곳에서 애벌레가 기어간다.

 

간지린 소녀들의 날카로운 외침,
눈, 이빨, 눈물 젖은 눈시울,
불과 희롱하는 어여쁜 젖가슴,
굴복하는 입술에 반짝이듯 빛나는 피,
마지막 선물, 그것을 지키려는 손가락들,
이 모두 땅 밑으로 들어가고 작용에 회귀한다.

 

또한 그대, 위대한 영혼이여,
그대는 바라는가 육체의 눈에 파도와 황금이 만들어내는,
이 거짓의 색채도 없을 덧없는 꿈을?
그대 노래하려나 그대 한줄기 연기로 화할 때에도?
가려므나! 일체는 사라진다! 내 존재는 구멍나고,
성스런 초조도 역시 사라진다!

 

깡마르고 금빛 도금한 검푸른 불멸이여,
죽음을 어머니의 젖가슴으로 만드는,
끔찍하게 월계관 쓴 위안부여,
아름다운 거짓말 겸 경건한 책략이여!
뉘라서 모르리, 어느 누가 부인하지 않으리,
이 텅 빈 두개골과 이 영원한 홍소를!

 

땅밑에 누워 있는 조상들이여, 주민 없는 머리들이여,
가래삽으로 퍼올린 하많은 흙의 무게 아래
흙이 되어 우리네 발걸음을 혼동하는구나.
참으로 갉아먹는 자, 부인할 길 없는 구더기는
묘지의 석판 아래 잠자는 당신들을 위해 있지 않도다
생명을 먹고 살며, 나를 떠나지 않도다.

 

자기에 대한 사랑일까 아니면 미움일까?
구더기의 감춰진 이빨은 나에게 바짝 가까워서
그 무슨 이름이라도 어울릴 수 있으리!
무슨 상관이야! 구더기는 보고 원하고 꿈꾸고 만진다!
내 육체가 그의 마음에 들어, 나는 침상에서까지
이 생물에 소속되어 살아간다!

 

제논! 잔인한 제논이여! 엘레아의 제논이여!
그대는 나래 돋친 화살로 나를 꿰뚫었어라
진동하며 나르고 또 날지 않는 화살로!
화살 소리는 나를 낳고 화살은 나를 죽이는도다!
아! 태양이여...... 이 무슨 거북이의 그림자인가
영혼에게는, 큰 걸음으로 달리면서 꼼짝도 않는 아킬레스여!

 

아니, 아니야!...... 일어서라! 이어지는 시대 속에!
부셔버려라, 내 육체여, 생각에 잠긴 이 형태를!
마셔라, 내 가슴이여, 바람의 탄생을!

 

신선한 기운이 바다에서 솟구쳐 올라
나에게 내 혼을 되돌려준다...... 오 엄청난 힘이여!
파도 속에 달려가 싱그럽게 용솟음치세!
그래! 일렁이는 헛소리를 부여받은 대해여,
아롱진 표범의 가죽이여, 태양이 비추이는
천만가지 환영으로 구멍 뚫린 외투여, 짙푸른 너의 살에 취해,
정적과 닮은 법석 속에서
너의 번뜩이는 꼬리를 물고 사납게 몰아치는 히드라여,

 

바람이 인다!......나도 한 번 살아봐야겠다!
대기는 내 책을 펼쳤다가다시 닫고,
분말로 부서진 파도는 바위에서 용솟음친다.
날아가거라, 온통 눈부신 책장들이여!
부숴라, 파도여! 부숴 버려라 네희열의 물살로
삼각돛배들 모이 쪼던 저 조용한 지붕을!

 

 

<해변의 묘지>의 원문과 번역을 소개한 사이트입니다

http://blog.naver.com/gene_kim?Redirect=Log&logNo=120013296811

 

 

해변의 묘지[바다의 묘지] 전문 번역이 실린 사이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http://blog.daum.net/bbalganggate/11867219
http://blog.daum.net/lcj223/9085600
http://blog.daum.net/hhj4474/1515442
http://kr.blog.yahoo.com/chu731/79
http://blog.daum.net/rainspace/10297487

 

https://www.youtube.com/watch?v=8M7hXP9CEcg&t=641s

 

[사진]런던 시내 한 공원의 가을 풍경. '07.10월 17일. 물빛처럼 한기가 느껴지는 쌀쌀한 날씨

에도 바바리코트 깃을 세운 영국신사는 춥지도 않은지 공원 벤치에 나와 신문을 읽었습니다.

 

 

대학시절에 고 무애 양주동 선생님은 향가, 려요 강의가 전공강좌이셨지만와세다대학의 영문학과 출신임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영시를 프린트하여 강의하셨습니다. 거기에는 <서풍부>도 들어 있었습니다.서풍은 '가을 바람'입니다. 서풍은 무성했던 여름을 휩쓸어가는 파괴자이지만그로 인하여 잎진 자리에는 새잎이 돋아나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되겠지요.새봄을 맞아 서풍부를 다시 검색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서풍부 전5연을 소개합니다.검색어는 <ODE TO THE WEST WIND>입니다.

"If Winter comes, can Spring be far behind?"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열음 곁에 버들강아지 움트는 봄이 오는 길목에서 자주 이 작품 제5연을 인용해 왔습니다.
선진화 원년을 맞아 새 정부의 인사검증 시스템에 구멍이 많다고 합니다.국무위원 후보지명자들은 이미 소유한 부(富)에다 권력의 모자까지 얹으려하니

'가진 자의 도덕적 의무'를 의미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 문제로

검증도 하기 전에 낙마하는 사례를 목도하게 됩니다.


고소영, 강부자, 그런 문제는 국회 청문회를 지켜보기로 하고새봄의 꽃향기에 취해서 자연의 섭리를 만끽하는 새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영어에 익숙한 분이시면 다음 창이 유익합니다.

http://en.wikipedia.org/wiki/Ode_to_the_West_Wind

 

Ode to the West Wind - Wikipedia

1820 publication in the collection Prometheus Unbound with Other Poems 1820 cover of Prometheus Unbound, C. and J. Collier, London "Ode to the West Wind" is an ode, written by Percy Bysshe Shelley in 1819 in Cascine wood[1] near Florence, Italy. It was or

en.wikipedia.org


전문이 실린 창으로 아래 것도 있습니다.단점은 복사가 불가능합니다.

http://blog.naver.com/pinkcherri?Redirect=Log&logNo=120024047606

 

아름다운 영시 읽기 : 네이버 블로그

당신의 모든 기록을 담는 공간

blog.naver.com

 

 

오늘 제17대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날을 맞아 <서풍부> 전5연을 다시 읽어 봅니다.

쓸어버려야 할 것과 새로 창조해야 할 것들을 생각해 봅니다.

국민소득이 크게 증대되고 보다 많은 국민들이 복락을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후기]제17대 대통령 투표일 아침, 중학동기 홈피에,
“노무현 정부에 대한 반감 때문에 보수 진영에서 개가 나와도 당선이 된다.”
는 농담이 재미 있어 한국주재 외국기자의 글을 찾아 실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나도 이 선진화정부 탄생에 일조를 한 것 같군요.
그 홈피에 "한표 찍고 왔습니다"를 먼저 실은 친구는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나는 그 답글로 실었고요.
꼬리글에 신예작가 백영옥의 소설<‘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 관한 신문
기사도 실었었군요.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03/26/2007032600038.html

 

황당한 가족의 황당한 분풀이

황당한 가족의 황당한 분풀이 유방암 걸린 아빠, 로또 당첨금 날린 삼촌, 연예인병 딸, 서울대병 엄마 신예 작가 백영옥의 소설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

www.chosun.com

 

내 답글의 주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http://www.munjung13.com/board/read.php?table=m13sarang&no=22818

 

 

I


O wild West Wind, thou breath of Autumn's being,
Thou, from whose unseen presence the leaves dead
Are driven, like ghosts from an enchanter fleeing,

Yellow, and black, and pale, and hectic red,
Pestilence-stricken multitudes: O thou,
Who chariotest to their dark wintry bed

The winged seeds, where they lie cold and low,
Each like a corpse within its grave, until
Thine azure sister of the Spring shall blow

Her clarion o'er the dreaming earth, and fill
(Driving sweet buds like flocks to feed in air)
With living hues and odours plain and hill:

Wild Spirit, which art moving everywhere;
Destroyer and preserver; hear, oh, hear!

 

오,거친 가을바람이여, 그대 가을 존재의 숨결이여,
그대의 보이지 않는 존재로부터 낙엽들이 쫓겨가는구나,
마치 마법사로부터 도망치는 유령들처럼,

노랗고, 검고, 그리고 창백한, 열병에 걸린듯 붉은,
역병에 걸린 수많은 무리들: 오 그대,
날개달린 씨앗들을 그들의 어두운 겨울 침상으로

마차에 태워 데려가는구나, 그곳에서 마치 시체가
무덤속에 갇혀있듯이 차갑고 낮게 누워있다가,

마침내 그대의 하늘빛 누이인 봄바람이

꿈꾸는 대지 위에서 나팔을 불어서
(방목하는 양떼들처럼 달콤한 꽃 봉우리들을
하늘에 날린다)
살아있는 색조와 향기로 들판과 언덕을 채운다:

사방에서 움직이고 있는, 거친 혼령이여;
파괴자이면서 보관자여; 들어주시오. 오, 들어주시오!

 

 

II


Thou on whose stream, 'mid the steep sky's commotion.
Loose clouds like earth's decaying leaves are shed,
Shook from the tangled boughs of Heaven and Ocean,

Angles of rain and lightning: there are spread
On the blue surface of thine aery surge,
Like the bright hair uplifted from the head

Of some fierce Minad, even from the dim verge
Of the horizon to the zenith's height,
The locks of the approaching storm. Thou Dirge

Of the dying year, to which this closing night
Will be the dome of a vast sepulchre,
Vaulted with all thy congregated might

Of vapours, from whose solid atmosphere
Black rain and fire and hail will burst: O hear!

 

그대의 흐름을 타고, 가파른 하늘의 소용돌이속에서
흩어진 구름들이 마치 지상의 낙엽처럼 하늘과
대양이 만든 뒤엉킨 줄기로 부터 떨어져나와 흩어진다.

비와 번개의 예고자: 그대 하늘 파도의
푸른 표면위에서, 마치 어떤 난폭한 미내드(여신)의
머리위에서 치켜 올려진 찬란한 머리카락처럼

수평선 아득한 가장자리로 부터
하늘 꼭대기까지
다가오는 폭풍을 예고하는 머리타래가 펼쳐져있다.

저물어가는 한해에 대한 그대의 장송곡, 그 장송곡에
맞춰 다가오는 이 밤이 거대한 지하무덤의 돔이 되고,
그대 수중기로 뭉쳐져서 이룬 모든 힘으로


천정을 만들고, 거기 짙은 구름으로부터 검은 비
그리고 불꽃 그리고 우박이 터져나올 것이다. 오 들으시오!

 

 

III

Thou who didst waken from his summer dreams

The blue Mediterranean, where he lay,

Lulled by the coil of his crystalline streams,

 

Beside a pumice isle in Baiae's bay,

And saw in sleep old palaces and towers

Quivering within the wave's intenser day,

 

All overgrown with azure moss and flowers

So sweet, the sense faints picturing them!

Thou For whose path the Atlantic's level powers

 

Cleave themselves into chasms, while far below

The sea-blooms and the oozy woods which wear

The sapless foliage of the ocean, know

 

Thy voice, and suddenly grow gray with fear,

And tremble and despoil themselves: oh, hear!

 

바이아에 만에 있는 경석 섬 옆에서
수정 같은 조류의 사리에 흔들리며 잠이 들어,
그려보기만 해도 감각이 기절한 만치

아름다운, 온통 하늘색 이끼와 꽃들로 덮인
옛 궁전과 탑들이
파도의 더욱 반짝이는 햇빛 속에 떨고 있을 것을

꿈속에서 본 푸른 지중해를
그의 여름 꿈에서 깨운 너! 너의
진로를 위해 대서양의 잔잔한 세력들은

스스로를 분열시키며, 한편 훨씬 밑에선
바다 꽃들과 대양의 즙이 없는 이파리를 가진
습기찬 숲이 네 목소리를 알고,

별안간 겁에 질려 백발이 되어
온 몸을 떨며 잎을 떨어뜨린다. 오, 들으라!

 

IV

If I were a dead leaf thou mightest bear;
If I were a swift cloud to fly with thee;
A wave to pant beneath thy power, and share

The impulse of thy strength, only less free
Than thou, O, uncontrollable! If even
I were as in my boyhood, and could be

The comrade of thy wanderings over Heaven,
As then, when to outstrip thy skiey speed
Scarce seemed a vision; I would ne'er have striven

As thus with thee in prayer in my sore need.
Oh! lift me as a wave, a leaf, a cloud!
I fall upon the thorns of life! I bleed!

A heavy weight of hours has chained and bowed
One too like thee: tameless, and swift, and proud.

 


내가 너에게 휘날리는 마른 낙엽이라면
내가 너와 날 수 있는 빠른 구름이라면
오 통제 불능자여, 내가 너보다 덜 자유로울 뿐

너의 힘 아래 헐떡이며, 네가 가진 힘의
충동을 함께 나눈 파도라면, 내가
소년 시절 같기만 하다면, 하여 하늘을 나는

너의 속도를 앞지르는 일이 꿈만이
아니었던 그때처럼, 창공을 방랑하는
너의 벗이 될 수 있다면, 이처럼 간절히

기도하며 너와 겨루려 하지 않았으리라
오 나를 일으켜다오, 파도처럼, 잎새처럼, 구름처럼!
나는 인생의 가시밭에 쓰러져 피를 흘리노라!

힘겨운 세월의 무게에 묶여 꺾이고 말았노라
길들일 수 없고, 재빠르고, 당당한, 너 같았던 내가.


V

Make me thy lyre, even as the forest is:
What if my leaves are falling like its own!
The tumult of thy mighty harmonies

Will take from both a deep, autumnal tone,
Sweet though in sadness. Be thou, spirit fierce,
My spirit! Be thou me, impetuous one!

Drive my dead thoughts over the universe
Like withered leaves to quicken a new birth!
And, by the incantation of this verse,

Scatter, as from an unextinguished hearth
Ashes and sparks, my words among mankind!
Be through my lips to unawakened earth

The trumpet of a prophecy! O, wind,
If Winter comes, can Spring be far behind?



저 숲처럼 나를 너의 거문고로 삼아다오
숲의 잎새처럼 나의 잎새들 진다 한들 어떠리
너의 힘찬 조화가 일으키는 격동이


숲과 나로부터 슬프나 감미로운
깊은 가을의 가락을 얻으리니, 사나운 정신이여
나의 영혼이 되어 다오! 맹렬한 자여, 내가 되어 다오!

내 죽은 사상을 시든 잎들처럼
우주에서 몰아내 새로운 탄생을 재촉해다오!
그리고 이 시를 주문(呪文) 삼아

꺼지지 않은 화로의 재와 불티처럼
내 말을 온 세상에 흩뜨려다오!
내 입을 통해 잠깨지 않은 대지에

예언의 나팔이 되어 다오! 오 바람이여
겨울이 오면 봄이 어이 까마득하리?




[사진] 위는 순천 송광사의 손질이 마악 끝난정갈한 뒷뜰. 접시꽃도 좋아라 반기네요.

아래는 팝아트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

"팝아트는 만화의 한 장면이다. 얼마 전 화제가 된 '행복한 눈물' 보다 더 잘 그린 만화는

우리나라 만화 중에도 많다. 그럼에도 이 만화 한 장으로 온 나라가 몇 달째 시끄럽다."

http://breaknews.com/new/sub_read.html?uid=77393&section=section4

에서 인용함.

노천명,이름없는 여인이 되고 싶소
---여자에겐 본시 이름이 없었다

[주]<자[字] 호[號] 시호[諡號] 에 대하여 >의 꼬리글 주석을 달다가 대입을 준비하면서
읽은 노천명의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라는 작품이 생각나서 나의 교양국어 강의노트
일부분을 소개한다.

1896년 9월 1일 칙령 61호로 '호구조사규칙'을, 같은 해 9월 3일 내부령(內部令) 8호로

'호구조사세칙'을 공포했다고 하니, 그 이전에 태어났다면 시에서 표출한 무명의 욕망도

발생하지 않았겠지요?

그 꼬리글 주석은 아래와 같다.

1909년 이전에는 여자에겐 대체로 기록된 이름인 관명(관명)이 없었다. 굳이 이름이라고
한다면 어릴 적 부르던 아명이 있었다. 아명이란 토박이말이어서 보통명사이거나 이에 가까워
유사한 이름이 많아 고유명사라 하기엔 부족하다. 김유신(金庾信)의 두 누이동생인 보희(寶姬) ·
문희(文姬)에게도 ‘阿海’ ‘阿之’와 같은 토박이 이름이 있었다고 하나, "아해'든 '아지'든
'아이'를 뜻하는 말이고 보면 다른 집 아이도 그 집안에서는 그렇게 불렀을 것이다. 그러니
기록해 보았자 고유명사로서의 기능은 없다고 보면 된다.
1985년 인구 및 주택 센서스에서는 한국의 성씨는 274개로 기록되었는데, 족보를 가진 집안도
상당수에 달하지만, 족보를 들여다보면 여성의 실명기록은 1909년 이후로 보면 된다.
물론 개화기 지식인들은 그 이전에도 딸아이들에게도 이름을 지어주었지만, 여성의 경우,
특별한 사례 외에는 친정에서는 출가와 함께 남편의 성씨 뒤에 '--실'을 붙여 아명조차 없어지고
시가에서는 고향마을 이름에다 '--댁'을 붙여 택호(宅號)로 불리웠다.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일부 양반계층 중에는 남정네들처럼 당호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고 보니 자연, 노비 신분이거나 설화의 주인공이 아니면 여성의 이름이 기록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1909년 3월 법률 6호로 민적법(民籍法)이 공포됨으로써 여성의 이름이 공식적으로 기록되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한다. 1910년 5월 10일에 완성된 사상 최초의 민적부(民籍簿)에 의거하면,
그때까지 성이 없는 사람의 수가 있는 사람에 비하여 1.3배나 되었다고 하니, 여자가 아니라도

많은 사람들은 아예 성명 없이 살아가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나 보다..

그 이유를 나는 여성에게는 사회적 역할이나 역[役]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여성시의 선구자; 노천명


노천명(盧天命,1912-1957)

황해도 출생. 이화여전.

본명 기선. 병마에 시달려 天命으로 바꿈.

불우한 일생. 자전적 문학- 서정시의 기본.

작품 <사슴>은 처녀시집 《산호림(珊瑚林)》(1938)에 수록된 초기 시작품.

‘사슴의 시인’으로 애칭.

여성적 지적 시풍으로 생의 고뇌와 현실의 차가움을 주로 노래한 시인.


독신으로 지낸 건 짝사랑한 유부남 때문임.

(아래 기록을 보면 노천명의 처절한 사랑이 짐작될 겁니다.)

<사슴>에서도 情人(애인) 기다림.

애인은 유부남. 보성고보. 노동경제학 전공자.

노천명이 연극에 참여했는데 관객으로 와서 만나기 시작.

친일 훼절- “조선의 딸들이여”- 정신대 권장.

해방 후 연인 월북. 6.25때 도강 안하고 애인 기다림.

애인은 고위층으로 서울에 내려옴. 사회과학원 원사.

전쟁이 끝나고 20년 징역형 받음.

김광섭의 구명운동으로 전국교도소 돌며 친공 친일 참회.

[참고] 시집 《사슴》(1936)은 백석의 시집.


1.자전적 문학세계

- 사회 역사의식 부족

“댓돌 밑에 우는 귀뚜라미처럼 나는 그대를 기다린다.”

2.민속연희 풍물시 <남사당>

“나는 얼굴에 분칠을 하고”

3.현실적 수난과 고통 <면회>

옥중시. “언니 앞에 머리를 숙이다”

4.평범한 여인의 행복론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

현실도피, 패배의식. 이름 때문에 수난.

절망적 몸부림 통해 찾은 평등의식

[결론] 여성시를 개척한 선구자


<사슴 >

- 노천명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

언제나 점잖은 편 말이 없구나.

관(冠)이 향기로운 너는

무척 높은 족속이었나 보다.


물 속의 제 그림자를 들여다보고

잃었던 전설을 생각해 내고는

어찌할 수 없는 향수에

슬픈 모가지를 하고

먼 데 산을 쳐다본다.



<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

─ 노천명


어느 조그만 산골로 들어가

나는 이름없는 여인이 되고 싶소.

초가 지붕에 박넝쿨 올리고

삼밭엔 오이랑 호박을 놓고

들장미로 울타리를 엮어

마당에 하늘을 욕심껏 들여 놓고

밤이면 실컷 별을 안고

부엉이가 우는 밤도 내사 외롭지 않겠오.


기차가 지나가 버리는 마을

놋양푼의 수수엿을 녹여 먹으며

내 좋은 사람과 밤이 늦도록

여우 나는 산골 얘기를 하면

삽살개는 달을 짓고

나는 여왕보다 더 행복 하겠오.

(1938)



김종찬, 당신도 울고 있네요.
http://blog.daum.net/cc1024/13896408

[사진] 북해도 7월 꽃축제. 라벤더 재배지.

[편자주]

잘 짜여진 황금설연휴 즐거우셨나요?
라디오방송에서, 이번 연휴 같으면,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말할 수 있을 거라는 천상병 시인의 시구를 듣고 그럴싸해서 올려봅니다.
고향에 못간 분들을 위해 같은 시인의
“저승가는 데도 여비가 든자면”이라는 시집 제목의 시구가
들어간 작품도 함께 승차합니다.

1964년 김현옥 부산 시장의 공보 비서로 약 2년간 재직하던 한 엘리트
젊은이였던 기인 천상병은 동백림사건에 연루되어 6개월간 옥고를 치른 후,

불혹의 나이에 어느 날 실종되었습니다.

과음으로 인한 영양실조로 형려병자가 되었던 겁니다.
제1시집 『새』는 친구들이 우정을 모아
유고시집이라는 모자를 씌워 출간되었습니다.
그후로 그는 부인이 인사동에서 연 "귀천"다방에서 벌어온 돈으로
생활하는 기구한 팔자의 삶을 살다가 갔습니다.
공짜로 중정에 여행 가 전기고문 세 번도 당한 나[我]인데
여비가 없으면 저승을 못가냐구요?
천만에 말씀, 만만에 콩떡입니다.

그는 하느님의 생김새를 궁금해 한 지상의 딱 한 사람이고
동어반복의 어눌한 말투지만
하늘과 통화가 가능한 유일한 사람이었습니다.
문학은 실상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접근하는 것입니다.
불타는 정열의 사나이 예수도
너희가 어린아이와 같지 않으면 천국에 갈 수 없다고 말했잖아요?
그는 어린아이였으니까
살아서는 하늘과 통화하는 천상의 시인이었고,
죽어서는 어린아이로 천당 한 자리를 차지하고 계실 겁니다.

"여보개, 저승갈 때 뭘 가져가지."
란 한 승려의 수필집의 제목은
하늘과 담화하는 천재시인에게 빚지고 있군요.

그의 홈피 년보에는 다음 사항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1967년
동백림 사건에 연류되어 체포, 약 6개월간 옥고를 치름.

1971년
고문 휴유증과 심한 음주로 인한 영양 실조로 거리에서 쓰러짐. 행려병자로 서울 시립
정신병원에 입원됨. 그러나 이 사실이 알려지지 않은 채 행방불명, 사망으로 추정되어
문우 민영, 성춘복 등의 노력으로 유고 시집 [새]가 발간됨. 이로써 살아있는 시인의
유고 시집이 발간되는 일화를 남김.

천상병(千祥炳)

홈피

http://chunsangbyung.new21.org/main.htm

1930년 경상남도 창원 출생

1955년 서울대학교 상과대 수학

1952년 『문예』에 시 <강물>, <갈매기>가 추천되어 등단

1952년 『현대문학』에 평론 추천

1993년 사망

시집 : 『새』(1971), 『주막(酒幕)에서』(1979), 『저승 가는데도 여비가 든다면』(1987) 등


귀천(歸天)

―主日-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르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소릉조(小陵調)>

─ 七十年 秋日에─

아버지 어머니는

고향 산소에 있고


외톨배기 나는

서울에 있고


형과 누이들은

부산에 있는데


여비가 없으니

가지 못한다.


저승 가는 데도

여비가 든다면


나는 영영

가지도 못하나?


생각느니, 아,

인생은 얼마나 깊은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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