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 파산도중제야유회(巴山道中除夜有懷)-최도(崔塗)

파산을 가는 도중 섣달그믐밤의 회포

 

迢遞三巴路,(초체삼파노), 멀리 삼파의 길을 갈마든다

羈危萬里身.(기위만리신). 위태한 나그네, 만 리 밖 몸이라네

亂山殘雪夜,(난산잔설야), 구불구불 험한 산, 눈 내린 밤

孤獨異鄕春.(고독리향춘). 이것이 고독한 이의 타향의 봄이라오

漸與骨肉遠,(점여골육원), 점점 가족과는 멀어지고

轉於僮僕親.(전어동복친). 도리어 종들과 친해진다오

那堪正飄泊,(나감정표박), 어찌 감당하랴, 바로 이 떠돌이 생활

明日歲華新.(명일세화신). 내일이면 한 해가 또 새로워지는 것을

 

[안병렬 역]

165. 최도(崔涂)

파산 가는 도중에 섣달 그믐날의 회포

 

멀리

三巴의 길

나그네는

만리 밖의 몸이어라.

 

험한 산

눈 덮인 밤

외로이 타향에서

봄을 맞는다.

 

점점

골육과 멀어지고

도리어

僮僕과 친해진다.

 

어찌 견디랴?

이 떠돌이 생활

내일은

새해가 되는데.

[한중관계 복원] 사드뇌관 '봉인'…얼어붙은 정상외교 '급속 해빙'

트럼프 순방 앞두고 B-1B 폭격기 2대 어제 한반도 출격

기사입력 2017-11-03 07:50 기사원문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sec&oid=001&aid=0009657004&isYeonhapFlash=Y&rc=N

"강원도 필승 사격장에서 가상 공대지 폭격훈련 실시"

北매체, B-1B 출격 비난…"함부로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164 서변사(書邊事)-장교(張喬)

변방의 일을 적다 

 

調角斷淸秋,(조각단청추), 군중의 호각소리 맑은 가을에 끊어지고

征人倚戍樓.(정인의수누). 변방의 군사들 수루에 기대어 있다

春風對靑塚,(춘풍대청총), 봄바람은 푸른 무덤에 불어오고

白日落梁州.(백일낙량주). 대낮의 해는 변방 양주 고을에 진다

大漠無兵阻,(대막무병조), 큰 사막에 적을 막을 병사는 하나 없고

窮邊有客遊.(궁변유객유). 변방에는 객들도 놀러 다닌다

蕃情似此水,(번정사차수), 변방의 정이란 이러한 물과 같아서

長愿向南流.(장원향남류). 남으로 향하여 흐르기만 늘 원한다

 

[안병렬 역]

164. 장교(張喬)

변방의 일을 적다

 

호각소리

맑은 가을에 끊어지고

군사들은

수루에 기대섰는데.

 

봄바람은

푸른 무덤에 불어오고

밝은 해는

梁州에 지는구나.

 

드넓은 사막에

전쟁이 없으니

황막한 변방에

구경꾼들 노닌다.

 

변방의 정이란

이 물과 같아서

길이 원하길

남쪽으로만 흘러간다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