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therine Jenkins - Nella Fantasia

https://www.youtube.com/watch?v=UumLNyScu14

 

Katherine Jenkins - I will always Love You - l'amore sei tu

https://www.youtube.com/watch?v=OjcpJXTujeA

 

Time To Say Goodbye - Katherine Jenkins

https://www.youtube.com/watch?v=BR7EaHbPe54&index=2&list=RDOjcpJXTujeA

 

Sarah Brightman & Andrea Bocelli - Time to Say Goodbye (1997)

https://www.youtube.com/watch?v=g3ENX3aHlqU

 

Nella fantasia - Sarah Brightman

https://www.youtube.com/watch?v=CU8j6_PjY2Y

 

소프라노 조수미

Sumi Jo, Nella Fantasia

https://www.youtube.com/watch?v=x2QOg__nVZ4

 

Sumi Jo Ennio Morricone Nella Fantasia

https://www.youtube.com/watch?v=ljxUf8Jc9g4

 

배다해(Bae da-ae) - 넬라판타지아, Nella Fantasia

(Original - Movie 'Mission' participated songs)

https://www.youtube.com/watch?v=DqSHLiVTDd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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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청계산 이수봉에 가다.

해발 245m에 위치한 청계산 이수봉(二壽峰)의 유래는 아래 표지석에 적혀 있다.

"조선 연산군 때 유학자인 정여창 선생이 스승 김종직과 벗 김굉필이 연루된 무오사화의 변고를 예견하고 한 때 이 산에 은거하며 생명의 위기를 두 번이나 넘겼다 하여 후학인 정구 선생이 이수봉이라 명명하였다."

4/1(일) 아차산 사진도 몇 장 추가한다.

 

 

자연 - 춘향이 마음 초(抄) -

ㅡ 박재삼

뉘가 알리
어느 가지에서는 연신 피고
어느 가지에서는 또한 지고들 하는
움직일 줄 아는 내 마음 꽃나무는
내 얼굴에 가지 뻗은 채
참말로 참말로
사랑 때문에
햇살 때문에
못 이겨 그냥 그
웃어진다 울어진다 하겠네.

 

 

 

 

바위

 유 치 환


내 죽으면 한 개 바위가 되리라.
아예 애련(愛憐)에 물들지 않고
희로(喜怒)에 움직이지 않고
비와 바람에 깎이는 대로
억 년(億年) 비정(非情)의 함묵(緘默)에
안으로 안으로만 채찍질하여
드디어 생명도 망각(忘却)하고
흐르는 구름
머언 원뢰(遠雷).
꿈 꾸어도 노래하지 않고,
두 쪽으로 깨뜨려져도
소리하지 않는 바위가 되리라

 

 

눈길 

ㅡ 고은

 

이제 바라보노라

지난 것이 다 덮여 있는 눈길을

온 겨울을 떠돌고 와

여기 있는 낯선 지역을 바라보노라

나의 마음 속에 처음으로

눈내리는 풍경

세상은 지금 묵념의 가장자리

지나 온 어느 나라에도 없었던

설레이는 평화로서 덮이노라

바라보노라 온갖 것의

보이지 않는 움직임을

눈 내리는 하늘은 무엇인가

내리는 눈 사이로

귀 기울어 들리나니 대지(大地)의 고백(告白)

나는 처음으로 귀를 가졌노라

나의 마음은 밖에서는 눈길

안에서는 어둠이노라

온 겨울의 누리 떠돌다가

이제 와 위대한 적막(寂寞)을 지킴으로써

쌓이는 눈더미 앞에

나의 마음은 어둠이노라.

 

<피안감성(彼岸感性) 1960>

 

 

지금은 그리움의 덧문을 닫을 시간

ㅡ류시화

세상을 잊기 위해 나는
산으로 가는데
물은 산 아래
세상으로 내려간다
버릴 것이 있다는 듯
버리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있다는 듯
나만 홀로 산으로 가는데

채울 것이 있다는 듯
채워야 할 빈 자리가 있다는 듯
물은 자꾸만
산 아래 세상으로 흘러간다

지금은 그리움의 덧문을 닫을 시간
눈을 감고
내 안에 앉아
빈 자리에 그 반짝이는 물 출렁이는 걸
바라봐야 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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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소총 제439- 외도하는 남자의 아내 (有耽女色者)

 

한 선비가 여색을 나무 밝혀아내는 멀리한 채

기생과 여종을 가리지 않고 끌어들여 밤마다 즐기는 것이었다.

이에 아내가 강하게 말리며 자제를 시켰지만선비는 그 말을 듣지 않았다.

하루는 아내가 작심을 하고선비 앞에서 다음과 같은 무서운 선언을 하는 것이었다.

"당신이 내 말을 듣지 않고 계속 다른 여인과 관계를 맺고 외도를 일삼는다면

나도 더 이상 못 살겠으니부득이 남편을 바꿀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 아십시오."

 

이에 선비는 펄쩍 뛰면서 화를 내고 소리쳤다.

"뭐라고남편이 외도를 일삼는다고

아내가 본을 받아 다른 남자를 들여,

두 남편을 섬기겠다는 것이 대체 말이나 되는 소리요?

고금 어디에도 그런 예는 본 적이 없소."

"왜 그것이 고금에 없는 일입니까?

나는 전해 오는 이야기로 들은 것이 아니라경전에서 봤습니다."

경전에 두 남편을 섬긴 이야기가 있다는 말에,

글공부를 한 선비는 감짝 놀라면서 다시 물었다.

"경전에 그런 말이 있다니 금시초문인데,

무슨 경전에서 두 남편을 섬긴다는 이야기를 보았소?"

"왜 없단 말입니까'대학(大學)'의 서문에 보면,

'하남정씨양부자(河南程氏兩夫子)' 라고 나와 있으니,

'하남 정씨''양부(兩夫)'는 '두 남편'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입니까?"

 

이에 선비는 한참 동안 무릎을 치면서 크게 웃더니,

이 구절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그것은 두 남편이란 뜻이 아니요.

'하남 정씨'란 곧 송나라 때 유명한 학자인

정호(程顥)와 정이(형제를 두고 하는 말로,

부인이 아니라 남자요.

그리고 '부자(夫子)'란 훌륭한 학자나 선생을 높여서 부르는 존칭이니,

'양부자'는 '정호와 정이 두 분 학자'란 뜻이고,

여기에 쓰인 '()'자는 남편을 나타낸 말이 아니란 말이요.

따라서 당신은 큰 착각을 한 것이요."

이에 선비의 아내는 아무 말도 못하고 가만히 있었더라 한다.

 

고금소총 제438- 존경하는 동와 숙(菜親尊敬)

'동와'는 둥글고 긴

호박같이 생긴 채소이지만,

겉면에 여인의 옥문(玉門)과 흡사한

구멍이 나 있어,

짓궂은 남자들은 흔히 이것으로

수음(手淫) 행위를 하기도 하는 것이었다.

한 시골에 음탕한 행동을 즐기고

여색을 밝히는 선비가 있었다.

어느 날 그 선비가

여인의 옥문과 흡사하게 생긴

동와 하나를 사왔다.

그리고는 수시로 생각날 때마다

이것을 꺼내 양근에 접속하고

장난질을 치다가,

손님이라도 오게 되면

얼른 침상 밑에 넣어 숨기는 것이었다.

이런 일이 오랫동안 계속되니,

이웃에 사는 조카가

그 행위를 몇 차례 목격하게 되었다.

하루는 그 조카가

선비에게 전할 물건이 있어 방문하자,

선비가 반갑게 맞이하더니

잠시 침상에 앉아 이야기 좀 하자고

옆으로 비켜 앉으면서 자리를 내주었다.

그러자 조카는 왠지 주저하면서,

침상 위에는

결코 앉지 않겠다고 우기며

그대로 서 있는 것이었다.

이에 선비가

이상하게 생각하고 물었다.

"왜 그러느냐?

어찌하여 침상 위에는

앉지 못하겠다고 하는지

알 수가 없구나.

무슨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 것이냐?"

이 말에 조카는

한동안 어물거리다가 입을 열었다.

"그것이 비록 채소이기는 하나,

그래도 숙모라고

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 숙모가 침상 밑에 있는데,

어찌 조카가

그 위에 앉을 수 있단 말입니까?

이는 진정 부당한 일입니다."

이 말에 선비는 부끄러워 얼굴을 붉혔더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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