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수보부(受報部)[其№.1]

[0318b09]

依賢愚經云。

『현우경(賢愚經)』에서 말하였다.

爾時 有諸估客欲詣他國。

其諸商人共將一狗。至於中路。眾賈頓息。

伺人不看。狗便盜肉。眾人瞋打 而折其脚 棄野而去。

"그 때 여러 상인(商人)들이 다른 나라로 가고자 하였다.

그들은 개 한 마리를 데리고 가다가 길에서 쉬고 있었다.

지키는 사람이 보지 않는 사이에 그 개가 고기를 훔쳐 먹자,

사람들은 화를 내며 그 개를 때려 다리를 부러뜨리고는 들에 버리고 떠나갔다.

時舍利弗天眼見狗。癵躄飢餓 困篤垂死。

著衣持鉢 入城乞食。得已持出 飛至狗所。

慈心憐愍 以食施與。狗得其食活命歡喜。

即為狗說微妙之法。

狗便命終。生舍衛國婆羅門家。

그 때 사리불이 천안(天眼)으로 그 개를 보니

쩔룩거리면서 몹시 배가 고파 거의 죽게 되었다.

가사를 입고 발우를 들고 성내에 들어가 걸식하여

음식을 얻어 가지고 나와, 그 개가 있는 곳으로 날아가서

인자한 마음으로 가엾이 여겨 개에게 밥을 주었다.

개는 그것을 먹고 살아나 매우 기뻐하였다.

사리불은 곧 개를 위해 미묘한 법을 일러 주었다.

개는 곧 목숨을 마치고 사위국의 어느 바라문집 아들로 태어났다.

後舍利弗獨行乞食。婆羅門見。

而問言。尊者獨行無沙彌耶。

舍利弗言。我無沙彌。聞卿有子。當用見與。

그 뒤에 사리불이 혼자 그 집에 가서 걸식했다.

바라문이 보고 물었다.

'존자님께서는 혼자 다니시는데, 사미(沙彌)가 없습니까?'

사리불이 말하였다.

'나는 사미가 없습니다.

내가 들으니, 당신에게 아들이 있다는데,

그 아들을 내게 주겠습니까?'

婆羅門言我有一子。字曰均提。

年既孤幼。不任使命。

比前長大當用相與。

바라문은 말했다.

'제게 한 아들이 있는데 이름이 균제(均提)라 합니다.

그러나 아직 나이가 어려 아무 것도 시킬 수 없습니다.

다음에 더 자라면 드리겠습니다.'

後至七歲。以其兒付令使出家。

便受其兒。將至祇桓聽為沙彌。漸為說法。

心開意解 得阿羅漢果。功德悉備。

그 뒤 아이의 나이가 7세가 되자

바라문은 아이를 출가시켰다.

사리불은 아이를 얻어

기환정사(祇桓精舍:기원정사)로 데리고 가 사미로 만들고

차근차근 설법했다.

아이는 마음이 열리고 뜻이 풀려

아라한과를 얻고는 공덕을 다 갖추었다.

均提沙彌 始得道已。自以智力觀

過去世本造何行 遭聖獲果。

균제 사미는 비로소 도를 얻은 뒤에

그 지혜의 힘으로 지난 세상에 어떤 업을 지었기에

성인을 만나 도를 얻게 되었는가를 관찰해 보았다.

觀見前身作一餓狗。蒙和上恩 今得人身

并獲道果。欣心內發而自念言。

我蒙師恩 得脫諸苦。今當盡身供給所須。

求作沙彌 不受大戒。

그래서 전생에 굶주린 개로 있다가 화상(和尙)의 은혜를 입고,

지금은 사람의 몸을 얻었을 뿐 아니라 또 도까지 얻은 것을 알고는

마음 속에 기쁨이 생겨 혼자 생각했다.

'나는 스님의 은혜를 입고 온갖 고통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이제 내 몸이 다할 때까지 모든 것을 바치리라.'

그리하여 계속 사미로 지내면서 대계(大戒)를 받지 않았다.

佛告阿難。

부처님께서 아난(阿難)에게 말씀하셨다.

由過去世 迦葉佛時。均提出家少年

聲好。善巧讚唄 人所樂聽。

有一老僧 音聲濁鈍 不能經唄。

已得羅漢功德皆具。

年少比丘 自恃好聲。見而訶之 聲如狗吠。

'지난 세상 가섭부처님 때에

균제라는 출가한 소년이 있었는데,

음성이 매우 좋고 찬송하는 노래를 잘 불러

사람들이 다 즐겨 들었다.

그 때 어떤 노승(老僧)은 음성이 둔탁해서

노래는 잘 부르지 못했으나,

이미 아라한이 되어 공덕을 다 갖추었었다.

젊은 비구(균제)는 자기의 좋은 음성을 믿고

그 노승의 음성을 꾸짖어 개짖는 소리 같다고 했다.

時老比丘 便呼年少。

汝識我不。我得羅漢 儀式悉具。

年少聞說。心驚毛竪

惶怖自責。即於其前 懺悔過咎。

由其惡言五百世中常受狗身。

由其出家 持淨戒故。今得見我蒙得解脫。

그러자 그 노승이 소년을 불러 말했다.

'너는 나를 아느냐? 나는 아라한으로서 의식(儀式)을 다 갖추었다.'

소년은 이 말을 듣고 매우 놀라 몸의 털이 다 곤두섰고,

스스로 꾸짖고는 곧 그 앞에서 허물을 참회했다.

그 악언으로 말미암아 그는 5백 생 동안 항상 개의 몸을 받다가,

출가하여 깨끗한 계율을 지켰기 때문에

지금 나를 만나 해탈을 얻게 되었느니라.'"

又智度論云。

또 『지도론』에서 말하였다.

愚癡多故。受蚯蚓蜣蜋 螻蟻鶩角鵄之屬 諸騃蟲鳥。

"우치가 많기 때문에 지렁이·쇠똥구리·

개미·집오리·뿔올빼미 무리와

모든 우치한 벌레나 새의 몸을 받는다.

龍樹菩薩

或云。婬欲情多故 欲受鶩身。

或云。愚癡多故 亦受鶩身。

此二鶩身 為同為異。

그런데 용수(龍樹)보살은,

혹은 '음욕이 많기 때문에 집오리의 몸을 받는다' 하였고,

또 혹은 '우치가 많아도 집오리의 몸을 받는다'고 했으니,

이 두 집오리의 몸은 같은 것인가, 다른 것인가?

答謂習欲生者 是水鳥鳧鴨之流。

習癡生者 是陸鳥鵄梟之類。

음욕을 익혀 생긴 것은 오리 따위의 물새요,

우치를 익혀 생긴 것은 올빼미 따위의 물새이다.

或晝見 夜亦見。由欲生故 恒多連飛。

並汎鳥之類。

或夜見晝不見。由癡生故 恒多夜游伺。

혹은 낮에도 보고 밤에도 보는 것은

음욕에서 생겼기 때문이니, 항상 나란히 나는

물에 뜨는 새 등이 그들이다.

혹은 밤에는 보나 낮에는 보지 못하는 것은

우치에서 생겼기 때문에 항상 밤에만 놀면서 엿보는 것이다.

鼠鴟亦二種。

習欲生者是老鴟。則晝見夜不見。

習癡生者是角鴟。則夜見晝不見。

서치(鼠鴟)에도 두 종류가 있다.

음욕에서 생긴 것은 늙은 올빼미이니

낮에는 보나 밤에는 보지 못하고,

우치에서 생긴 것은 뿔올빼미이니

밤에는 보나 낮에는 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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業因部第六

(6) 업인부(業因部)

[0318a27]

依業報差別經中說。

『업보차별경』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具造十業 得畜生報。

一身行惡。二口行惡。

三意行惡。四從貪煩惱。起諸惡業。

五從瞋煩惱。起諸惡業。

六從癡煩惱。起諸惡業。

七毀罵眾生。八惱害眾生。

九施不淨物。十行於邪婬。

"10업을 구족하면 축생의 과보를 받는다.

10업이란, 첫째 몸으로 악을 행하는 것이고,

둘째 입으로 악을 행하는 것이며,

셋째 뜻으로 악을 행하는 것이고,

넷째 탐욕의 번뇌로 온갖 악업을 일으키는 것이며,

다섯째 분노의 번뇌로 온갖 악업을 일으키는 것이고,

여섯째 우치의 번뇌로 온갖 악업을 일으키는 것이며,

일곱째 중생을 헐뜯고 꾸짖는 것이고,

여덟째 중생을 괴롭히고 해치는 것이며,

아홉째 더러운 물건을 보시하는 것이고,

열째 삿된 음행을 행하는 것이다."

若依正法念經說。

또 『정법념처경』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畜生種類各各差別。業因得報 亦各不同。

備如經說。不可具述。

"축생의 종류가 각각 다른 것처럼

업인으로 과보를 받는 것도 각각 같지 않다."

자세한 것은 경에서 말한 것과 같으며,

두루 다 기술하지는 못한다.

若依地持。

또 『지지경(持地經)』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具造十惡。一一能令眾生墮於地獄畜生餓鬼中。

後得人身 猶有習報

(具如餘篇中說)。

"10악을 구족하면 일일이 증생들로 하여금

지옥, 축생, 아귀 중에 떨어지게 할 수 있다.

후에 사람몸을 얻더라도 습보가 남아 있는 것과 같다.

[여여편에 갖추어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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壽命部第五

(5) 수명부(壽命部)

[0318a20]

如毘曇說云。

『아비담론』에서 말한 것과 같다.

畜生道中。壽極長者 不過一劫。

如持地龍王 及伊羅鉢龍等。

壽極短者 不過蜉蝣之蟲。

朝生夕死 不盈一日。

中間長短不可具述。

"축생은 수명이 극히 긴 것도 1겁을 넘기지 못하니

지지(持地)라는 용왕과 이라발(伊羅鉢)이라는 용 등이 그러하며,

수명이 극히 짧은 것으로는 하루살이만한 것이 없으니

아침에 났다가 저녁에 죽어 하루를 채우지 못한다.

그 중간의 길고 짧음은 다 말할 수 없다."

如智度論說。

또 『지도론』에서 말한 것과 같다.

佛令舍利弗觀鴿過未。

前後各八萬劫。猶不捨鴿身。

故知畜生壽報長遠。非凡所測也。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어떤 비둘기의 과거와 미래를 관찰하게 하셨더니,

그 전후가 각각 8만 겁인데도 그 비둘기의 몸을 버리지 못하였다."

따라서 축생들 수명의 장단은 범부들의 헤아릴 바가 아님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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莊周說。

小鳥之微 不過於鷦螟之鳥。

蚊子鬚上養子。有卵鬚上孚乳。

其卵不落。

장주(莊周)는 말하였다.

"작은 새의 미미함은 초명(鷦螟 : 혹은 鷦明)이라는 새보다 작은 것은 없다.

그것은 모기 수염 위에서 새끼를 기르는데,

그 수염 위에 알을 품어 까지만

그 알이 밖으로 떨어지지 않는다."

(此亦未達。

內典 眾生受報 極小者

形如微塵。天眼方覩。

[이 또한 내전(內典)에는 미치지 못한다.

내전에는 중생이 과보를 받아 극히 작은 것은

그 몸이 미세한 먼지와 같아서

천안(天眼)이라야 볼 수 있다고 하였다.

故內律云。

佛令比丘漉水而飲。

舍利弗乃多遍而漉。猶有細蟲。

因此七日不飲水。身形枯顇。

그러므로 내율(內律)에서는 말하였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물을 걸러 먹으라고 하셨다.

그래서 사리불이 물을 거르는데

아무리 여러 번 물을 걸러도

미세한 벌레가 그대로 있었다.

그 때문에 그는 7일 동안 물을 마시지 못해

몸이 바싹 마르게 되었다.

佛知而故

問。汝云何憔悴。

答言。佛令漉水而飲。

弟子。縱多遍漉。以天眼觀蟲。

猶尚而過如器中漂水沙。

以護生命 不敢飲水。故身憔悴。

부처님께서 그 까닭을 아시면서도 일부러 물으셨다.

'너는 왜 그처럼 여위었느냐?'

사리불은 대답했다.

'부처님께서 물을 걸러서 마시라고 하셔서

저는 여러 번 물을 거르고 천안으로 보면

벌레는 여전히 그릇 안에 떠도는 모래와 같았습니다.

저는 그 생명을 죽이지 않으려고

감히 물을 마시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몸이 여위었습니다.'

佛告舍利弗。若以天眼觀 一切人民 無有活者。

自今已後 但聽肉眼 看水清淨。其內無蟲 即得開飲。

故知眾生微報 處處皆遍。小者 豈同鷦螟之質大也)。

부처님께서 사리불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천안으로 본다면 모든 사람들이 살아갈 수 없을 것이다.

지금부터는 육안(肉眼)으로 보아 물이 깨끗해

거기 벌레가 안 보이거든 그것을 마셔도 좋으니라.'

"그러므로 중생들의 미세한 과보가 여러 곳에 두루 퍼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작다는 것이 어찌 초명의 몸처럼 크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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