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대 최대 대북제재로 한국·북한 모두에 불쾌감

 김소연 입력 2018.02.24. 00:09

http://v.media.daum.net/v/20180224001532767

 미국 조야가 비핵화 대화를 거부하는 북한과 남북 유화국면의 지속을 원하는 한국 정부 모두에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방남에 맞춘 듯 미국 정부가 23일(현지시간) 역대 최대 규모 대북 제재방안을 내놓았다. 이에 앞서 22일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포함한 고위 관계자들과 대북 전문가들이 잇따라 대북 비난 및 문재인 정부의 김영철 방남 허용 조치에 우려를 표시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3일 오전 메릴랜드주 옥슨힐에서 열리는 미 보수주의연맹(ACU) 연차총회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설에서 북한과 중국 등 9개국의 선박ㆍ해운ㆍ무역업체 등 56개 대상에 대해 제재 조치를 내린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제재가 “북한정권에 대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신규 제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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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詩 교과서에서 빠질까..교육부 "출판사·저작자에 수정권"

입력 2018.02.21. 10:35

http://v.media.daum.net/v/20180221103559419

 

'선제리 아낙네들' 등 고교 문학교과서에 수록..수능에도 출제

(세종=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고은 시인이 후배 문인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면서 그의 작품이 교과서에서 빠질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교육부는 21일 고은 시인의 교과서 속 작품 삭제 여부와 관련해 "중학교·고등학교 국어 교과서는 검정도서"라며 "수정·보완 권한은 발행사와 저작자에게 있다"고 밝혔다.

국가가 편찬하고 저작권을 갖는 국정교과서와 달리 검정교과서는 민간에서 개발한 뒤 검정 심사를 거쳐 출판되기 때문에 민간에서 저작권을 갖고 있다.

현재 중·고교의 모든 국어과 교과서는 검정교과서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현행 고교 문학교과서에는 고은 시인의 시 가운데 '선제리 아낙네들', '성묘', '순간의 꽃', '어떤 기쁨', '머슴 대길이' 등 다양한 작품이 실려 있다.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영역에는 선제리 아낙네들이 출제되기도 했다.

교과서는 상시 수정·보완할 수 있기 때문에 저작자가 요청하는 경우 관련 내용을 검토할 계획이라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다만, 교육계와 문학계에서는 문학 작품을 시인 개인의 생활이나 행동과 분리해 작품성만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적지 않아 실제로 고은 시인의 작품이 빠질지는 미지수다.

친일 행적으로 논란이 된 서정주 시인의 작품도 국정 체제에서는 국어교과서에서 빠졌다가 검정 체제에서 다시 실리기도 했다.

교육부 역시 "교과서 작품 수정 등은 사회적인 공감대 형성과 전문적인 판단에 근거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쩍벌남·개똥녀·맘충 ..실종된 시민의식 신조어로 표출

이창수 입력 2018.02.20. 19:44

http://v.media.daum.net/v/20180220194410389?rcmd=rn

 

② 만연하는 이기주의 /

논란 일으킨 표현 대명사처럼 고착화.. 사회 갈등 대부분 시민의식과 맞닿아 /

공공 갈등 원인 '배려의식 부족' 꼽아.. 전문가 "관심 끌려 자극적 용어 사용"

 

#1. 서울에 사는 직장인 이모(29)씨는 지난 주말 집 근처 코인 빨래방에 갔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초등학교 저학년생으로 보이는 남자 아이가 비좁은 공간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다가 이씨의 빨래 더미를 넘어뜨린 것이다. 방금 빤 빨래들이 바닥에 쏟아져 버렸지만 아이와 그 부모는 대수롭지 않은 듯 반응했다. 이씨가 거세게 항의하자 부모는 그제서야 “미안하다”면서도 “애들이 그럴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되레 쏘아 붙였다.

#2. 홍모(33)씨 커플도 최근 찾은 음식점에서 불쾌한 경험을 했다. 40∼50대 남성 셋이 들어와 큰 목소리로 떠들기 시작하더니 일하는 아주머니에게 대놓고 욕설 섞인 반말을 했기 때문이다. “남자 몸에 좋은 걸로 갖다달라” 식의 성희롱성 발언은 물론이고 “5인분 같은 3인분을 달라” 등 꼴불견 행태가 이어졌다. 홍씨는 “어머니뻘이신 분을 막대하는 모습에 내심 욕지기가 치밀었지만 괜한 시비가 생길까봐 가만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백만명이 운집한 촛불집회에서도 우리 시민들은 사건사고 하나없이 시민의식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런 주요 이벤트 때 보여주는 시민의식은 그 때 잠시 뿐. 일상에서는 그런 시민의식은 여지없이 실종되고 말아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 전문가들은 개인과 집단 사이 벌어진 도덕의 간극이 좁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시민의식 비꼬는 자학적 신조어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은 시민의식의 필요성을 실감하고 있다. 20일 서울시가 지난 1월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7 서울시 공공갈등 인식’에 따르면 공공 관련 갈등이 발생하는 원인을 묻는 말에는 가장 많은 응답자가 ‘서로 배려하는 성숙한 민주적 시민의식 부족’(39.1%)을 꼽았다. ‘정부불신 등 사회신뢰 부족’(37.8%), ‘법과 제도, 절치의 미비’(21.7%)보다 높았다. 현대사회에서 벌어지는 대부분의 갈등이 시민들의 의식 문제와 맞닿아 있다는 걸 시민들 스스로가 이미 알고 있는 셈이다.

시민의식에 대한 대중의 갈증은 꾸준히 등장하는 신조어들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난다.

지난 2004년 언론에 처음 등장한 ‘쩍벌남’, 이듬해 등장한 ‘개똥녀’는 무개념 인물을 지칭하는 대표적인 표현이다. ‘김여사’, ‘막말녀’ 등을 비롯해 2012년 이후 벌레라는 뜻의 ‘충(蟲)’이란 단어가 대중적으로 알려지면서 ‘맘충’, ‘길빵충’, ‘낙서충’ 등 신조어들이 잇따랐다. 지난해엔 영화관 등에서 몰지각한 행위로 관람을 방해하는 이른바 ‘관크족’(관객+크리티컬)이란 단어가 주목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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