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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여전(均如傳)(3) 광수공양가(廣修供養歌)

1. 의의(意義) 부처를 공양하는 공덕을 널리 닦자는 노래   2. 원문(原文)火條執音馬(화조집음마)&n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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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의의(意義)
부처를 공양하는 공덕을 널리 닦자는 노래

 

2. 원문(原文)
火條執音馬

(화조집음마)         

佛前燈乙直體良焉多衣
(불전등을직체량언다의)

登炷隱須彌也
(등주은수미야)

燈油隱須彌逸留去耶
(등유은수미일류거야)

手焉法界毛叱巴只爲며
(수언법계질파지위며)

手良每如法叱供乙留
(수량매여법질공을류)

法界萬賜仁佛體
(법계만사인불체)

佛佛周物叱供爲自制
(불불주물질공위자제)

阿耶 法供沙叱多奈
(아야법공사질다내)

伊於衣波最勝供也
(이어의파최승공야)

※ 5행의 ‘며’는 '모 方'과 '너 爾의 속자'가 합쳐진 한자로서 뜻이 없이 단지 '며'라는 음을 나타내기 위한 글자인데 인터넷에서 표기(表記)되지 않을 뿐더러 왠만한 자전(字典)에는 실려 있지 않다.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에서도 이 글자의 용례(用例)를 볼 수 있다. 한컴(HNC) 한글의 한자에는 들어 있다.     
 
3. 해석(解釋)

부저를 잡을지어다
부처 앞의 등불을 도둘제
심지는 수미산 같고나
기름이 큰 바다를 이루어라
법계가 다하도록 두 손을 가지고
손마다 법공으로
법계에 가득한 부처
모든 부처 두루두루 가지 공하오리
아야 법공이야 많아도
이거 봐 최승공이야

 

불가지 잡으며
불전등을 고쳐 돋우니
등주는 수미산이요
등유는 큰 바다를 이루리라
손은 법계가 다하도록 하며
손마다 법공으로
법계에 가득찬 부처
불불 온갖 공하옵고자
아아, 법공양이야 많으나
이것이 광대한 가장 좋은 공양이라

 

불쏘시개를 잡으매
불전등을 고쳐 켜는데
등의 심지는 수미산과 같이 높게 하고
기름은 큰 바다를 이루거라
행하는 바는 법계가 마치도록 하며
행하는 일마다 법공양으로
법계에 가득 차신 부처님
여러 부처님께 두루 공양하고자 하노라
아 법공양이야 많네
이것이 광대한 가장 좋은 공양이로다

 

4. 최행귀(崔行歸)의 광수공양송(廣修供養頌)

至誠明照佛前燈
(지성명조불전등) 지성으로 부처님 앞 등을 밝히며

願此香籠法界興
(원차향롱법계흥) 이 향이 법계를 둘러싸도록 피어나기를 바라네 

香似妙峰雲 대
(향사묘봉운애대) 향은 아득한 봉우리의 구름 같이 서려 흐릿하고

油如大海水洪澄
(유여대해수홍징) 기름은 큰 바다의 물 같이 크고 맑아라

攝生代苦心常切
(섭생대고심상절) 중생을 거두고 고통을 대신하는 마음은 항상 간절하고

利物修行力漸增
(이물수행력점증) 세상을 이롭게 하고 행실을 닦는 힘은 점점 커지네

餘供取齊斯法供
(여공취제사법공) 법공양을 가르고 나머지 공양을 모두 다하여

直饒千萬憁難勝
(직요천만총난승) 바로 천만 번을 더해도 넘을 수 없네

 

5. 보현행원품 광수공양분(普賢行願品 廣修供養分)

復次善男子言廣修供養者所有盡法界虛空界十方三世一切佛刹極微塵中

부차선남자언광수공양자소유진법계허공계시방삼세일체불찰극미진중

다시 선남자여, 널리 공양을 닦는다는 것을 말한다. 법계와 허공계가 다하도록 시방삼세의 모든 불국에 있는 아주 적은 하나 하나의 티끌 가운데에는 각기 모든 세계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부처가 있다. 

一一各有一切世界極微塵數佛一一佛有種種菩薩海會圍繞

일일각유일체세계극미진수불일일불유종종보살해회위요

하나 하나의 부처가 계시는 곳에는 가지 가지 보살들이 바다와 같이 모여 둘러싸고 있다. 

我以普賢行願力故起深信解現前知見悉以上妙諸供養具而爲供養

아이보현행원력고기심신해현전지견실이상묘제공양구이위공양

나는 보현행원의 힘으로 말미암아 깊은 이해와 드러난 지견으로 오묘한 모든 공양도구로써 공양을 하는 것을 다한다. 

所謂華雲만雲天音樂雲天傘蓋雲天衣服雲天種種香塗香燒香末香如是等雲一一量如須彌山王然種種燈소燈油燈諸香油燈

소위화운만운천음락운천산개운천의복운천종종향도향소향말향여시등운일일량여수미산연종종등소등유등제향유등

一一燈炷如須彌山一一燈油如大海水以如是等諸供養具常爲供養

일일등주여수미산일일등유여대해수이여시등제공양구상위공양

말하자면 화사한 구름이나 머리장식 구름이며, 하늘의 소리와 어우러지는 구름이며, 하늘 우산이 구름을 덮고, 하늘 옷에 구름 옷과 같은 하늘의 갖가지 향인 바르는 향, 사르는 향, 가루 향 따위처럼 구름과 같은데 하나 하나의 양은   수미산과 같다. 가지 가지 등을 켜는데, 연유 등과 가름 등과 모든 향기로운 기름 등이 있고, 하나 하나의 심지는 수미산과 같고, 하나 하나의 등의 기름은 큰 바다의 물과 같다. 이와 같이 모든 공양도구를 다하여 항상 공양한다. 

善男子諸供養中法供養最所謂如說修行供養利益衆生供養攝受衆生供養代衆生苦供養勤修善根供養不捨菩薩業供養不離菩提心供養

선남자제공양중법공양최소위여설수행공양이익중생공양섭수중생공양대중생고공양근수선근공양불사보살업공양불리보리심공양

선남자여, 모든 공양 가운데 법공양이 으뜸이다. 말하자면 가르침대로 수행하는 공양이며 중생에게 이익되게 하는 공양이고 중생의 고통을 대신하는 공양이고 선근을 부지런히 닦는 공양이고 보살의 일을 버리지 않는 공양이고 보리심을 떠나지 않는 공양이다. 

善男子如前供養無量功德比法供養一念功德百分不及一千分不及一百千俱지那由他分迦羅分算分數分喩分優波尼沙陀分亦不及一何以故以諸如來尊重法故以如說行出生諸佛故若諸菩薩行法供養則得成就供養如來如是修行是眞供養故

선남자여전공양무량공덕비법공양일념공덕백분불급일천분불급일백천구지나유타분가라분산분수분유분우파니사타분역불급일하이고이제여래존중법고이여설행출생제불고약제보살행법공양즉득성취공양여래여시수행시진공양고

선남자야, 앞의 공양이 무한한 공덕이기는 하지만 이 법공양의 한 생각 공덕의 백분의 일, 천분의 일, 그리고 더 많고 많으며 지극히 많으며,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수분의 일에도 역시 미치지 못한다. 왜냐하면 모든 여래가 법을 받들므로 가르침대로 수행함으로써 모든 부처가 태어나시기 때문이다. 만약에 모든 보살이 법공양을 행한다면 바로 여래의 공양을 성취하게 된다. 

이와 같이 수행하는 것이 바른 공양인 까닭이다. 

此廣大最勝供養虛空界盡衆生界盡衆生業盡衆生煩惱盡我供乃盡而虛空界乃至煩惱不可盡故我此供養亦無有盡念念相續無有間斷身語意業無有疲厭

차광대최승공양허공계진중생계진중생업진중생번뇌진아공내진이허공계내지번뇌불가진고아차공양역무유진염념상속무유간단신어의업무유피염)

이 광대하고 으뜸가는 공양은 허공계가 다하고 중생계가 다하고 중생의 업이 다하고 중생의 번뇌가 다하면 나의 공양도 다하겠지만 허공계 내지 번뇌가 다할 수 없으니 나의 이 공양도 다함이 없이 생각에서 생각으로 이어져 끊임이 없고 몸과 말과 뜻과 하는 일에 피곤해 하거나 싫어해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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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여전(均如傳)(2) 칭찬여래가(稱讚如來歌)

1. 의의(意義) 여래(如來)를 칭양(稱揚)하고 찬탄(讚歎)하자는 노래   2. 원문(原文)今日部伊冬衣(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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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의의(意義)
여래(如來)를 칭양(稱揚)하고 찬탄(讚歎)하자는 노래
 

2. 원문(原文)
今日部伊冬衣
(금일부이동의)       

南無佛也白孫舌良衣
(나무불야백손설량의)

無盡辯才叱海等
(무진변재질해등)

一念惡中湧出去良
(일념악중용출거량)

塵塵虛物叱邀呂白乎隱
(진진허물질요려백호은)

功德叱身乙對爲白惡只
(공덕질신을대위백악지)

際于萬隱德海詰
(제우만은덕해힐)

間王冬留讚伊白制
(간왕동류찬이백제)

隔句必只一毛叱德置
(격구필지일모질덕치)

毛等盡良白乎隱乃兮
(모등진량백호은내혜)

 

3. 해석(解釋)
오늘날 각처에서

나무불야 부르는 혀에는
갓 없는 변재의 바다가
단 한번 생각에 솟아날 것이라
모든 진세에서 허물로 모셔 있는
공덕신을 대하오리
갓 없는 덕 바다를
제일 높이 예찬하자
아야 비록 그 덕 중의 털끝만한 분량도
이루 다 말씀하지 못하네

 

오늘 무리들의
나무불이여 사뢰는 혀에는
무진변재의 바다
일념 중에 솟아나거라
진진허물을 부르시온
공덕신을 대하고
끝없는 공덕바다를
의왕들로 찬양하고자
반듯하게 일모덕도
못 사뢴 너여

 

오늘 대중들이
남부불이여 외치는 혀에
끝없는 변재의 바다처럼
일념안에 솟아나게 하소서
티끌 같은 허물의 우주에 모신
부처님을 대하며
끝 없는 공덕의 바다를
불보살들로 기리고 싶구나
아, 터럭 하나만큼의 공덕도
능히 말로는 다 사뢰지 못하네

 

4. 최행귀(崔行歸)의 칭찬여래송(稱讚如來頌)

遍於佛界磬丹衷
(변어불계경단충), 부처 세계 두루 참된 마음을 다해

一唱南無讚梵雄
(일창나무찬범웅) 나무 한 소리를 외치며 부처를 기리네

辯海庶生三寸抄
(변해서생삼촌초) 변재의 바다는 무릇 세 치의 혀에서 생기고

言泉希涌兩唇中
(언천희용량진중) 말씀의 샘은 그저 두 입술 가운데에서 솟네

稱揚覺帝塵沙化
(칭양각제진사화) 부처를 칭양하여 먼지 모래를 화하게 하고

誦詠醫王刹土風
(송영의왕찰토풍) 부처를 송영하여 사찰의 기풍을 일으키자

綜未談窮一毛德
(종미담궁일모덕)) 터럭 하나만큼의 덕도 다 말할 수 없지만

此心直待盡虛空
(차심직대진허공) 이 마음은 바로 허공계가 다하도록 기다리리라 

 

5. 보현행원품 칭찬여래분(普賢行願品 稱讚如來分)
復次善男子言稱讚如來者所有盡法界虛空界十方三世一切刹土所有極微一一塵中皆有一切世界極微塵數佛

부차선남자언칭찬여래자소유진법계허공계시방삼세일체찰토소유극미일일진중개유일체세계극미진수불

다시 선남자여, 여래를 칭찬한다는 것을 말한다. 온 법계와 허공계가 다하도록 시방삼세의 모든 불국에 있는 아주 적은 하나 하나의 티끌 가운데에 모두 모든 세계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부처가 있다.

一一佛所皆有菩薩海會圍繞我當悉以甚深勝解現前知見

일일불소개유보살해회위요아당실이심심승해현전지견

 하나 하나의 부처는 모두 보살들이 바다와 같이 모여 둘러싸고 있다. 나는 마땅히 깊은 이해와 드러난 지견을 다한다. 

各以出過辯才天女微妙舌根一一舌根出無盡音聲海

각이출과변재천녀미묘설근일일설근출무진음성해

각각 말재주가 뛰어난 천상의 여인을 뛰어넘는 미묘한 혀가 나오고 하나 하나의 혀에서 끝없는 음성이 바다처럼 나온다. 

一一音聲出一切言辭海稱揚讚歎一切如來諸功德海窮未來際相續不斷盡於法界無不周遍

일일음성출일체언사해칭양찬탄일체여래제공덕해궁미래제상속부단진어법계무불주변

하나 하나의 음성마다 나오는 모든 말은 모든 여래의 모든 공덕의 바다를 칭찬하고 찬탄하는 바다를 이루고 있다. 미래가 다하도록 서로 이어지고 끊이지 않으며 법계가 다하도록 두루 하지 않음이 없다. 

如是虛空界盡衆生界盡衆生業盡衆生煩惱盡我讚乃盡而虛空界乃至煩惱無有盡故我此讚歎無有窮盡念念相續無有間斷身語意業無有疲厭

여시허공계진중생계진중생업진중생번뇌진아찬내진이허공계내지번뇌무유진고아차찬탄무유궁진염념상속무유간단신어의업무유피염)

이와 같이 허공계가 다하고 중생계가 다하고 중생의 업이 다하고 중생의 번뇌가 다하면 나의 찬탄도 다하겠지만 허공계 내지 번뇌가 다함이 없으니 나의 찬탄도 다함이 없이 생각에서 생각으로 이어져 끊임이 없고 몸과 말과 뜻과 하는 일에 피곤해 하거나 싫어해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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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여전(均如傳)(1) 예경제불가(禮敬諸佛歌)

1. 의의(意義) 모든 부처에게 예경하는 노래   2. 원문(原文)心未筆留(심미필류)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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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의의(意義)

모든 부처에게 예경하는 노래

2. 원문(原文)

心未筆留        
(심미필류)  

慕呂白乎隱佛體前衣
(모려백호은불체전의)

拜內乎隱身萬隱
(배내호은신만은)

法界毛叱所只至去良
(법계모질소지지거량)

塵塵馬洛佛體叱刹亦
(진진마락불체질찰역)

刹刹每如邀里白乎隱
(찰찰매여요리백호은)

法界滿賜隱佛體
(법계만사은불체)

九世盡良 禮爲白齊(구세진량 예위백제)
(구세진량 예위백제)

嘆曰 身語意業無疲厭
(탄왈 신어의업무피염)

此良夫作沙毛叱等耶
(차량부작사모질등야)
* 마지막 행을 此良夫沙毛叱等耶(차량부사모질등야)로 쓰는 견해도 있다.

② 해독

ᄆᆞᅀᆞᄆᆡ 부드로

그리ᄉᆞᆯᄫᅩᆫ 부텨 알ᄑᆡ

저ᄂᆞ온 모마ᄂᆞᆫ

法界 업ᄃᆞ록 니르거라

塵塵마락 부텻 刹이역

刹刹마다 모리ᄉᆞᆯᄫᅩᆫ

法界 ᄎᆞ신 부텨

九世 다ᄋᆞ라 절ᄒᆞᄉᆞᆲ져

아야, 身語意業无疲厭/이렁 ᄆᆞᄅᆞ 지ᅀᅡ못ᄃᆞ야 (김완진 해독)

 

3. 해석(解釋)

마음의 붓으로
그려놓은 부처의 앞에서
절하는 이 몸은
법계가 끝날 때까지 이를게라
세상마다 부처 절에
절마다 위해 놓은
법계에 가득 찬 부처
구세가 다하도록 예하자
아야 몸과 말 뜻과 행실 피로함을 잊고서
이렇게 상례로 삼았더라

마음의 붓으로
그린 부처님 앞에
절하옵는 이 내 몸아
법계의 끝까지 이르러라
티끌마다 부처님의 절이요
절마다 모시옵는
법계에 가득 찬 부처님
구세 다하도록 절하고 싶어라
아 몸과 말과 뜻에 싫은 생각이
이에 부지런히 사무치리

마음의 붓으로
그리는 부처님 앞에
절하는 이 몸은
그 정성 법계 끝까지 이르거라
티끌마다 부처의 나라가
그 나라마다 맞으시온
법계의 차신 부처께
구세 다하도록 내내 예하옵고자
탄하여 가로되 신의어업을 꺼려함이 없이
이에 부지런히 사무치고 싶어라

 

4.최행귀(崔行歸)의 예경제불송(禮敬諸佛頌)

以心爲筆畵空王
(이심위필화공왕) 마음으로 붓을 삼아 그린 부처께

瞻拜唯應遍十方
(첨배유응변시방) 우러러 절하나니 시방 두루 하오시라

一一塵塵諸佛國
(일일진진제불국) 하나 하나의 티끌마다 부처 나라요

重重刹刹衆尊堂
(중중찰찰중존당) 곳곳의 절마다 부처님을 모셔놓은 법당이어라

見聞自覺多生遠
(견문자각다생원) 보고 듣고 먼 여러 생을 스스로 깨우치니

禮敬寧辭浩劫長
(예경영사호겁장) 예배와 공경에 어찌 겁을 마다하리까

身體語言兼意業
(신체어언겸의업) 몸과 말과 더불어 생각으로 이루니

總無疲厭此爲常
(총무피염차위상)

전혀 피곤과 싫증이 없이 이를 한결같이 행하오리다

 

5. 보현행원품 예경제불분
(普賢行願品 禮敬諸佛分)

善財白言大聖云何禮敬乃至廻

선재백언대성운하예경내지회향

선재동자가 말씀드렸다. 대성이시여 어떻게 예경 내지 회향하오리까?

普賢菩薩告善財言

보현보살고선재언

보현보살이 선재동자에게 말씀하셨다. 

善男子言禮敬諸佛者所有盡法界虛空界十方三世一切佛刹極微塵數諸佛世尊我以普賢行願力故深心信解如對目前悉以淸淨身語意業常修禮敬

선남자언예경제불자소유진법계허공계시방삼세일체불찰극미진수 제불세존아이보현행원력고심심신해여대목전실이청정신어의업상수예경

선남자여, 모든 부처께 예경한다는 것은 법계와 허공계가 다하도록 시방삼세 모든 불국의 지극히 많은 모든 부처를 내가 보현행원의 힘으로써 깊이 믿어 알고 눈앞에 대하듯 청정한 몸과 말과 뜻과 행함을 다함으로써 항상 예경을 닦는 것이다. 

一一佛所皆現不可說不可說佛刹極微塵數身一一身遍禮不可說不可說佛刹極微塵數佛

일일불소개현불가설불가설불찰극미진수신일일신변례불가설불가설불찰극미진수불

하나 하나 부처님 계신 곳마다 모두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이 불국의 지극히 많은 수의 몸을 나투고, 하나 하나의 몸으로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이 불국의 지극히 많은 부처께 두루 예경하는 것이다. 

虛空界盡我禮乃盡以虛空界不可盡故我此禮敬無有窮盡

허공계진아례내진이허공계불가진고아차예경무유궁진

허공계가 다하면 나의 예경도 이내 다하겠지만 허공계가 다할 수 없으므로 나의 예경도 다함이 없다. 

如是乃至衆生界盡衆生業盡衆生煩惱盡我禮乃盡以衆生界乃至煩惱無有盡故我此禮敬無有窮盡念念相續無有間斷身語意業撫柔疲厭

여시내지중생계진중생업진중생번뇌진아례내진이중생계내지번뇌무유진고아차예경무유궁진염념상속무유간단신어의업무유피염

이와 같이 하여 중생계가 다하고 중생의 업이 다하고 중생의 번뇌가 다하면 나의 예경도 다하겠지만 중생계 내지 중생의 번뇌가 다함이 없으므로 나의 예경도 다함이 없고, 생각에서 생각으로 이어져 끊임이 없고 몸과 말과 뜻과 하는 일에 피곤해 하거나 싫어해 하지 않는다.

 

 

大華嚴首坐圓通 兩重大師均如傳

 

대화엄수좌원통양중대사균여전 병서/大華嚴首坐圓通 兩重大師均如傳

고려 광종 때에 균여가 지은 향가. 보현보살의 열 가지 큰 서원을 찬미하여 지은 것으로, 불교 포교와 대중 교화에 목적이 있었다. 원래는 10수(首)였으나 1수가 첨가되어 모두 11수로 되어 있으며

kydong77.tistory.com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07302

 

균여전(均如傳)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ncykorea.aks.ac.kr

고려전기 학자 혁련정이 승려 균여(均如, 923~973)의 행적을 모아 1075년에 저술한 전기.

원제는 『대화엄수좌원통양중대사균여전(大華嚴首座圓通兩重大師均如傳)』이다. 당시에 강유현(康惟顯)이 쓴 균여의 전기가 있었지만 사실이 많이 누락되어 있었다. 혁련 정은 균여의 인품과 덕성을 알려줄 전기가 없음을 애석하게 여기다가, 1074년에 신중원(神衆院)의 창운(昶雲)으로부터 이 책의 찬술의뢰를 받았다.

혁련 정은 창운이 보여준 균여의 『실록구고(實錄舊藁)』 1권을 참고로 하여 약 1년 만인 1075년에 탈고하였는데, 균여가 죽은 뒤 138년이 지난 때였다. 이 책은 서두와 말미에 각각 저자 자신의 서문과 후서(後序)가 있고, 본문 내용은 열 부문으로 나누어 서술하였다.

내용

내용은 ① 출생과 성장기에 대한 서술인 「강탄영험분(降誕靈驗分)」, ② 출가와 수도에 관한 「출가청익분(出家請益分)」, ③ 누이와의 사이에 있었던 일화에 관한 「자매제현분(姉妹齊賢分)」, ④ 균여의 화엄종 통합 노력에 대한 기록을 다룬 「입의정종분(立義定宗分)」,

⑤ 균여의 저술을 밝힌 「해석제장분(解釋諸章分)」, ⑥ 신이한 설화를 소개해 주는 「감통신이분(感通神異分)」, ⑦ 「보현십원가(普賢十願歌)」에 관한 기록인 「가행화세분(歌行化世分)」, ⑧ 「보현십원가>의 번역문을 소개한 「역가현덕분(譯歌現德分)」, ⑨ 정수(正秀)와의 대립에 대한 서술인 「감응항마분(感應降魔分)」, ⑩ 균여의 죽음에 관한 「변역생사분(變易生死分)」 등이다.

이 책은 독립된 책으로 간행된 바는 없고, 고려대장경 보유판 명함(冥函)에 있는 『석화엄교분기원통초(釋華嚴敎分記圓通鈔)』 권10 말미에 부록으로 판각되어 전한다.

1946년 최남선의 『증보삼국유사』에 부록으로 첨부되어 소개된 후 널리 유통되었다.

이 전기는 고려 초의 화엄학승(華嚴學僧)의 생애를 알게 하여 줄 뿐 아니라, 「보현십원가」와 그 한역시를 수록하고 있어 불교사 및 향가 연구에 많은 도움을 준다.

참고문헌

「균여대사연구」(양재연, 『중앙대학교논문집』 4, 1959)
「균여전편자에 대하여」(김명제, 『성대문학』 6, 1960)
「균여전에 관한 연구」(김승찬, 『부산대학교 문리과대학논문집』 15, 1976)
「균여전의 전기문학적 성격」(정하영, 『한국언어문학』 20, 1981)
「균여전의 설화문학적성격」(이현수, 『임원금기동박사회갑기념논문집』, 1987)
 
 
 

보현십원가(普賢十願歌)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ncykorea.aks.ac.kr

 
고려 광종 연간에 균여(均如)가 지은 향가.
 
내용

고려 광종 연간에 균여(均如)가 지은 향가. 보현십종원왕가(普賢十種願往歌)·원왕가(願往歌)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원왕가(願王歌)’만이 ≪균여전≫의 문헌 명칭이고, 나머지는 ≪균여전≫의 ‘보현십종원왕에 의거하여 노래 11장을 지었다(依普賢十種願王 著歌十一章)’는 기록에 의한 후대의 명명이다.

작품은 고려대장경 보판(補板) ≪석화엄교분기원통초 釋華嚴敎分記圓通抄≫ 권10 끝에 부록으로 실린 <대화엄수좌원통양중대사균여전병서 大華嚴首座圓通兩重大師均如傳並序>제7 가행화세분(歌行化世分)에 향찰로 표기되어 전한다.

창작연대는 963∼967년 사이로 여러 설이 있다. 균여는 ≪균여전≫에 인용된 글에서 ≪화엄경≫ 보현행원품(普賢行願品)의 어려운 종취(宗趣)를 향가를 빌려 중생을 교화하고자 한다고 창작동기를 밝히고 있다.

전체 11수로 되어 있으며, 각 수 모두가 11분절로 띄어져 있다. 10구체로 보는 것이 통설이나, 그 띄어쓰기를 존중하여 11구체라 주장하는 학설도 있다.

형식상 매우 정연한 형태를 보여 주고 있는데, 제1구는 매우 짧으며, 제9구 앞에는 감탄사를 수반하는 것이 특성이다.

각 작품 모두가 의미단위로는 세 단락이다. 이들 세 단락을 이루는 구수(句數)는 4구 또는 2구이며, 작품은 4·4·2의 구수로 구성되어 있다.

이 4·4·2의 3단위는 ≪균여전≫에서 <원왕가> 또는 향가의 형식을 말해 주는 3구육명(三句六名)의 3구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통설이며, 6명의 해석에는 서로 다른 견해들이 있지만, 3구6명의 구와 명은 불경에서 이야기하는 명구문(名句文)의 명과 구라는 데는 거의 견해를 같이 하고 있다.

체재는 ≪화엄경≫ 보현행원품에 기초하여, 그 10행원의 순서를 그대로 하고, 제목은 ‘○○○○품’을 ‘○○○○가’로 고치고 그 밖의 다른 글자는 거의 그대로 쓰면서 10수의 향가를 창작한 다음에, <총결무진가 總結无盡歌>를 더하여, 전체 11수로 짜고 있다.

전체 내용은 보현보살이 제시한 열 가지 원을 작자 스스로 행하고자 다짐하는 것이다. <보현십원가>의 각 작품별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예경제불가 禮敬諸佛歌>는 모든 부처님을 공경하고 예배하겠다는 내용의 노래이다. <예경제불가>의 원문, 해독, 현대어 풀이는 다음과 같다.

① 원문

心未筆留/

慕呂白乎隱佛體前衣/

拜內乎隱身萬隱/

法界毛叱所只至去良/

塵塵馬洛佛體叱刹亦/刹刹每如邀/

里白乎隱/法界滿賜隱佛體/

九世盡良禮爲白齊/

歎曰 身語意業无疲厭/

此良夫作沙毛叱等耶

② 해독

ᄆᆞᅀᆞᄆᆡ 부드로/

그리ᄉᆞᆯᄫᅩᆫ 부텨 알ᄑᆡ/

저ᄂᆞ온 모마ᄂᆞᆫ/

法界 업ᄃᆞ록 니르거라/

塵塵마락 부텻 刹이역/

刹刹마다 모리ᄉᆞᆯᄫᅩᆫ/

法界 ᄎᆞ신 부텨/

九世 다ᄋᆞ라 절ᄒᆞᄉᆞᆲ져/

아야, 身語意業无疲厭/이렁 ᄆᆞᄅᆞ 지ᅀᅡ못ᄃᆞ야 (김완진 해독)

③ 현대어 풀이

마음의 붓으로/

그리온 부처 앞에/

절하는 몸은/

法界 없어지도록 이르거라/

티끌마다 부첫 절이며/

절마다 뫼셔 놓은/

法界 차신 부처/

九世 내내 절하옵저/

아아, 身語意業无疲厭/

이리 宗旨 지어 있노라 (김완진 현대역)

 

<칭찬여래가 稱讚如來歌>는 여래불의 공덕을 칭송하는 노래로, 칭송자의 혀에 무한한 능력이 함께 하기를 기원하고 있다.

광수공양가 廣修供養歌>는 넓게 여러 가지 공양을 모두 행하겠다는 내용으로, 그 많은 공양 중에서도 물질공양이 아닌 몸으로 하는 법공양이 으뜸임을 강조한다.

참회업장가 懺悔業障歌>는 유일하게 보현행원품의 참제업장(懺除業障)이라는 제목을 고친 노래로, 그 내용은 오늘의 참회로부터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수희공덕가 隨喜功德歌>는 어느 누구의 공덕이라도 이는 곧 나의 공덕이 되니, 그 모든 공덕을 따라 기뻐하겠다고 한 노래이다.

청전법륜가 請轉法輪歌>는 법륜(중생의 악을 부수는 설법)을 굴리도록 청하는 노래로, 그 내용은 부처님의 은혜로 중생이 깨달은 아름다운 세계를 보여 준다.

청불주세가 請佛住世歌>는 부처님이 비록 이 세상과 인연을 다하여 서방으로 가려고 할지라도 가지 말고 이 세상에 계속 머물면서 중생을 구제해 주도록 갈구하는 내용이다.

상수불학가 常隨佛學歌>는 항상 부처님을 따라서 배우겠다는 노래로, 부처님이 닦으신 어렵고 괴로운 수행을 좇고자 하면서 스스로의 마음을 다짐한다.

항순중생가 恒順衆生歌>는 항상 중생을 따르겠다는 내용으로, 부처님도 중생으로 뿌리를 삼으셨으니 자신도 그렇게 중생을 따르겠다고 노래하고 있으며,

보개회향가 普皆廻向歌>는 자신이 닦은 모든 공덕의 선을 중생에게 돌려, 중생에도 미혹한 무리가 없게 하겠다고 다짐한다.

총결무진가>는 앞의 10수를 묶어 결론짓는 노래로,

생계(生界) 다하면 자신이 바라는 바도 다할 날이 있으리니, 보현행원만을 열심히 행하겠다고 다짐하는 내용이다.

이 내용들은 작품별 유형으로 보면,

<예경제불가>·<칭찬여래가>·<광수공양가>·<참회업장가>·<수희공덕가> 등이 속하는

바람(1)↔바람(2)→맹서의 유형,

<청전법륜가>이 내용들은 작품별 유형으로 보면,

<예경제불가><칭찬여래가><광수공양가><참회업장가><수희공덕가> 등이 속하는

바람(1)↔바람(2)→맹서의 유형,

<청전법륜가>·<청불주세가> 등이 속하는 맹서→바람(1)↔바람(2)의 유형,

<상수불학가>·<항순중생가>·<보개회향가> 등이 속하는

바람→맹서(1)↔맹서(2)의 유형,

<총결무진가>가 속하는 (바람→)맹서(1)→(바람→)맹서(2)→(바람→)맹서(3)의 유형 등으로 나뉜다.

불교가요로 사뇌가 형식의 정착에 기여하고 있으며, 향가의 전성기를 마지막으로 장식하는 작품이다. 작품의 표기상 한자어가 많이 보이는데, 언어의 표기에서 의미를 나타내는 어근과 어간에는 한문을 주로 쓰고, 문법적 기능을 나타내는 어미에는 향찰을 주로 쓰고 있다.

이 노래는 병든 자가 암송하여 병이 나았고, 사람들의 입으로 전파되어 담벼락에 종종 쓰였다는 ≪균여전≫의 기록으로 보아 주력과 신이한 영험을 지녔던 작품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작품의 내용은 ≪보현행원품≫의 내용을 그대로 옮긴 것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었으나, 상당히 많은 측면에서 그 내용을 하향적으로 변개하여 조절한 것으로 정리되고 있다.

즉 ,≪보현행원품≫에서 발화자는 보현보살이고, 청자는 상근기(上根機)에 속하고 의근(意根)과 신근(信根) 등의 오근(五根)이 발달한 자인데,

이를 <원왕가>에서는 발화자는 균여로, 청자는 하근기(下根機)에 속하고, 낙근(樂根)·희근(喜根)·고근(苦根) 등의 오수(五受)가 발달한 자로 각각 바꾸었다.

≪보현행원품≫은 체내방편(體內方便)을 이용하는데, <원왕가>는 체외방편(體外方便)으로 바꾸었으며, ≪보현행원품≫의 원의 대상, 서원자의 위치, 서원 행위 등을 모두 <원왕가>에서는 하향조절을 하였다.

균여와 같은 시대 사람이며 그의 <원왕가>를 한문으로 번역한 최행귀(崔行歸)는 균여의 향가를 중국의 사부(詞賦)를 능가하는 작품으로 평가하였다.

송나라의 군신들에게까지 전파되어 호평을 받았으며, 그들은 균여를 일컬어

“진실로 한 부처가 세상에 오신 것(眞一佛出世)”이라고 칭송하였다고 한다.

참고문헌
 
『균여전(均如傳)』
『향가문학연구』(김종우, 선명문화사, 1974)
『한국상고문학연구』(김승찬, 제일문화사, 1978)
「균여대사연구」(양재연, 『중앙대학교논문집』 4, 1959)
「균여연구」(황패강, 『성봉김성배박사회갑기념논문집』, 1977)
「균여 원왕가의 방편시학」(양희철, 『어문논총』 6·7합집, 청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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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여전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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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여전(均如傳). 《대화엄수좌원통양중대사 균여전(大華嚴首座圓通兩重大師均如傳)》라고도 불린다.

고려 초기의 고승 균여(均如, 923년~973년)의 일대기를 적은 책이다. 고려 문종 29년(1075년)에 쓰여졌으며, 진사 혁련정(赫連挺)이 균여의 문도(門徒)들에게 자료를 제공받아 편찬하게 된다. 구성은 다음과 같다.

제1권 강탄영험분(降誕靈驗分)
제2권 출가청익분(出家請益分)
제3권 자매제현분(姉妹齊賢分)
제4권 입의정종분(立義定宗分)
제5권 해석제장분(解釋諸章分)
제6권 감통신이분(感通神異分)
제7권 가행화세분(歌行化世分)
제8권 역가현덕분(譯歌現德分)
제9권 감응강마분(感應降魔分)
제10권 변역생사분(變易生死分)

2. 국문학적 가치

삼국유사와 더불어, 향가인 보현십원가(普賢十願歌)가 실려있는 책으로 유명하다. 사실 작품 자체는 불교 포교의 목적으로 쓰여져서 문학성을 높게 쳐주진 않는다. 그러나 균여전에 남아있는 여러 문구 덕분에 향가 연구에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점에서 상당한 가치가 있다. 우선 삼국유사의 향가와 다르게, 보현십원가는 동시대에 살았던 최행귀가 한역(漢譯)한 향가라 지금도 그 의미를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다. 덕분에 여타의 향가를 연구할 때 중요한 참고 자료로 쓰이게 된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기록을 통하여 향가의 특징을 알아내는 데에 도움을 얻기도 한다.
(전략)
우리 동방으로 말하자면 마사(摩詞)와 문칙(文則)과 체문(體文)이 공문을 개척한 우아한 시편이 있었고, 원효(元曉)와 박범(博凡)과 영상(靈爽)이 원음(圓音)을 본보기로 삼았다. 혹 정수(定猷)와 신량(神亮)의 어진 분들이 한갓지고 다급한 시편(詩篇)을 남기었고, 순의(純義)와 대거(大居)의 준들이 우아한 시편을 지었으나, 모두 벽운(碧雲)으로 얽지 않음이 없지만, 그 맑은 시편을 맞볼 수 없으며, 백설(白雪)로써 묘한 소리를 전하여 들을만 하였다. 
그러나 시(詩)는 당나라 말로 얽음으로써 오언 칠구(五言七句)로서 탁마(琢磨)를 하고,
가(歌)는 우리말로써 배열하여 삼구(三句)과 육명(六名)으로써 가다듬는다.
 
어성(語聲)을 논하면 어긋나기 삼성(參星)과 상성(商星)과 같아서 동서를 분별하기 쉽고,
이치를 의논하면 적대하기 창과 방패 같아서 강약을 가리기 어렵다.
비록 사봉(詞鋒)을 마주 드날렸으나, 족히 한가지 의해(義海)로 돌아갈 줄 알았고, 저마다 제자리를 얻은 것이니 내 어찌 좋다고 아니하겠는가.
그러나 한스러운 것은 우리나라 재자(才子)와 명공(名公)들은 당나라 글귀는 읊을 줄을 알지만, 저 땅의 거유(巨儒)와 대덕(大德)이라도 우리 노래는 알지 못한다. 하물며 당나라 글은 제망(帝網)과 같아서 우리나라에서는 읽기 쉽지만, 우리 글을 마치 범서(梵書)로 연철한 것 같아서 저 땅에서는 알기 어렵다. (중략) 대저 이와 같으므로 팔구행의 당문(唐文)으로 서(序)한 것은 뜻이 넓고 글이 풍부하지만, 11수의 노래는 사(詞)가 맑고 구(句)가 곱다. 그 지은 바를 일컬어 사뇌(詞腦)라 한다.[1]

즉, 향가는 중국의 문학과 대비되는 우리 고유의 문학이며, 그 구조는 삼구 육명(三句六名)으로 이뤄져 있으며, 그 이름을 '사뇌'라 부른다는 것이다. 흔히 향가를 '사뇌가'라고도 하는데 여기서 비롯된 것이다.[2] 아직 '삼구 육명'에 대한 확실한 의미는 파악하지 못했지만,[3] 이와 같은 점에서 국문학 연구에 크나큰 도움을 주고 있는 자료가 바로 균여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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