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3회 불후의 명곡 - 이미자 특집 2, KBS 2TV

20170930() 오후 06:05 

 

이미자, <내 노래, 내 사랑 그대에게>

 

 

민우혁 <여로>/420/ 1부우승

 

1.소냐 <유달산아 말해다오>

http://tv.naver.com/v/2126857

 

2.워너원 김재환 <기러기 아빠>

http://tv.naver.com/v/2126868

 

3.이예준 <동백 아가씨>

http://tv.naver.com/v/2126875

 

4.박혜신 <삼백 리 한려수도>

http://tv.naver.com/v/2126920

 

5.김용준 <서울이여 안녕>

http://tv.naver.com/v/2126929

 

6.이세준 <꽃 한 송이>/424/통합우승

 

 

박주수(박지원의 손자) 작, 「박지원 초상」후손 박찬우 소장.

민족문화추진회에서 간행한 열하일기(熱河日記)24 산장잡기(山莊雜記)에 '일야구도하기(一夜九渡河記)' 원문이 탑재되었, 이하는 그 해석입니다.

熱河日記 하,대양서적,1973,pp.153-155. 에도 번역과 원문이 있습니다.

 

박지원, 一夜九渡河記 역/열하일기 산장잡기

하수는 두 산 틈에서 나와 돌과 부딪쳐 싸우며 그 놀란 파도와 성난 물머리와 우는 여울과 노한 물결과 슬픈 곡조와 원망하는 소리가 굽이쳐 돌면서, 우는 듯, 소리치는 듯, 바쁘게 호령하는 듯, 항상 장성을 깨뜨릴 형세가 있어, 전차(戰車) 만 승(萬乘)과 전기(戰騎) 만 대(萬隊)나 전포(戰砲) 만 가(萬架)와 전고(戰鼓) 만 좌(萬座)로서는 그 무너뜨리고 내뿜는 소리를 족히 형용할 수 없을 것이다.

모래 위에 큰 돌은 흘연(屹然)히 떨어져 섰고, 강 언덕에 버드나무는 어둡고 컴컴하여 물지킴과 하수 귀신이 다투어 나와서 사람을 놀리는 듯한데 좌우의 교리(蛟螭)가 붙들려고 애쓰는 듯싶었다.

혹은 말하기를,

여기는 옛 전쟁터이므로 강물이 저같이 우는 거야.”  

하지만 이는 그런 것이 아니니, 강물 소리는 듣기 여하에 달렸을 것이다. 산중의 내집 문 앞에는 큰 시내가 있어 매양 여름철이 되어 큰비가 한 번 지나가면, 시냇물이 갑자기 불어서 항상 거기(車騎)와 포고(砲鼓)의 소리를 듣게 되어 드디어 귀에 젖어 버렸다.

내가 일찍이 문을 닫고 누워서 소리 종류를 비교해 보니, 깊은 소나무가 퉁소 소리를 내는 것은 듣는 이가 청아한 탓이요, 산이 찢어지고 언덕이 무너지는 듯한 것은 듣는 이가 분노한 탓이요, 뭇 개구리가 다투어 우는 듯한 것은 듣는 이가 교만한 탓이요, 대피리가 수없이 우는 듯한 것은 듣는 이가 노한 탓이요, 천둥과 우레가 급한 듯한 것은 듣는 이가 놀란 탓이요, 찻물이 끓는 듯이 문무(文武)가 겸한 듯한 것은 듣는 이가 취미로운 탓이요, 거문고가 궁()과 우()에 맞는 듯한 것은 듣는 이가 슬픈 탓이요, 종이 창에 바람이 우는 듯한 것은 듣는 이가 의심나는 탓이니, 모두 바르게 듣지 못하고 특히 흉중에 먹은 뜻을 가지고 귀에 들리는 대로 소리를 만든 것이다.

지금 나는 밤중에 한 강을 아홉 번 건넜다. 강은 새외(塞外)로부터 나와서 장성을 뚫고 유하(楡河)와 조하(潮河)황화(黃花)진천(鎭川) 등 모든 물과 합쳐 밀운성 밑을 거쳐 백하(白河)가 되었다.

나는 어제 두 번째 배로 백하를 건넜는데, 이것은 하류(下流)였다. 내가 아직 요동에 들어오지 못했을 때 바야흐로 한 여름이라, 뜨거운 볕 밑을 가노라니 홀연 큰 강이 앞에 당하는데 붉은 물결이 산같이 일어나 끝을 볼 수 없으니, 이것은 대개 천리 밖에서 폭우(暴雨)가 온 것이다.

물을 건널 때는 사람들이 모두 머리를 우러러 하늘을 보는데, 나는 생각하기에 사람들이 머리를 들고 쳐다 보는 것은 하늘에 묵도(黙禱)하는 것인 줄 알았더니 나중에 알고 보니, 물을 건너는 사람들이 물이 돌아 탕탕히 흐르는 것을 보면, 자기 몸은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 같고, 눈은 강물과 함께 따라 내려가는 것 같아서 갑자기 현기가 나면서 물에 빠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들이 머리를 우러러 보는 것은 하늘에 비는 것이 아니라, 물을 피하여 보지 않으려 함이다.

또한 어느 겨를에 잠깐 동안의 목숨을 위하여 기도할 수 있으랴.

그 위험함이 이와 같으니, 물소리도 듣지 못하고 모두 말하기를,

요동 들은 평평하고 넓기 때문에 물소리가 크게 울지 않는 거야.”

하지만 이것은 물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요하(遼河)가 일찍이 울지 않는 것이 아니라 특히 밤에 건너보지 않은 때문이니, 낮에는 눈으로 물을 볼 수 있으므로 눈이 오로지 위험한 데만 보느라고 도리어 눈이 있는 것을 걱정하는 판인데, 다시 들리는 소리가 있을 것인가. 지금 나는 밤중에 물을 건너는지라 눈으로는 위험한 것을 볼 수 없으니, 위험은 오로지 듣는 데만 있어 바야흐로 귀가 무서워하여 걱정을 이기지 못하는 것이다.

나는 이제야 도()를 알았도다. 마음이 어두운 자는 귀와 눈이 누()가 되지 않고, 귀와 눈만을 믿는 자는 보고 듣는 것이 더욱 밝혀져서 병이 되는 것이다.

이제 내 마부가 발을 말굽에 밟혀서 뒷차에 실리었으므로, 나는 드디어 혼자 고삐를 늦추어 강에 띄우고 무릎을 구부려 발을 모으고 안장 위에 앉았으니, 한 번 떨어지면 강이나 물로 땅을 삼고, 물로 옷을 삼으며, 물로 몸을 삼고, 물로 성정을 삼으니, 이제야 내 마음은 한 번 떨어질 것을 판단한 터이므로 내 귓속에 강물소리가 없어지고 무릇 아홉 번 건너는데도 걱정이 없어 의자 위에서 좌와(坐臥)하고 기거(起居)하는 것 같았다.

옛날 우()는 강을 건너는데, 황룡(黃龍)이 배를 등으로 떠받치니 지극히 위험했으나 사생의 판단이 먼저 마음속에 밝고 보니, 용이거나 지렁이거나 크거나 작거나가 족히 관계될 바 없었다.

소리와 빛은 외물(外物)이니 외물이 항상 이목에 누가 되어 사람으로 하여금 똑바로 보고 듣는 것을 잃게 하는 것이 이 같거늘, 하물며 인생이 세상을 지나는데 그 험하고 위태로운 것이 강물보다 심하고, 보고 듣는 것이 문득 병이 되는 것임에랴.

나는 또 우리 산중으로 돌아가 다시 앞 시냇물 소리를 들으면서 이것을 증험해 보고 몸 가지는데 교묘하고 스스로 총명한 것을 자신하는 자에게 경고하는 바이다.

*한문 원문은 위책 번역 뒤에도 있습니다.

 

[참고 기사]

소녀는 자못 자색 지녀열하일기 원본은 자유분방했다

http://news.joins.com/article/21348149

  [중앙일보] 입력 2017.03.08 03:00 수정 2017.03.08 13:46

[출처: 중앙일보] [단독] “소녀는 자못 자색 지녀열하일기 원본은 자유분방했다.

 

‘차이나는 클라스’ 고미숙, 연암 박지원 ‘열하일기’로 현대인 고민 해결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500&key=20170927.99099011823

26일 9시 30분 방송되는 JTBC ‘차이나는 클라스-질문있습니다’(이하 ‘차이나는 클라스’)에 국내 유일의 고전 평론가인 고미숙 작가가 출연한다.

‘인간의 본질을 꿰뚫는데 고전만한 것이 없다’ ‘고전에서 현대인이 겪는 다양한 문제를 찾을 수 있다’ 등의 말을 남긴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한 고미숙 작가는 “고전의 지혜를 현대인의 삶에 연결해주는 전령사가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최근 진행된 ‘차이나는 클라스’ 녹화에서 고미숙 작가는 조선시대 연암 박지원의 여행기인 ‘열하일기’를 주제로 학생들과 문답을 나눴다. 조선 후기 실학의 핵심 가치인 ‘이용후생’의 궁극적인 목적은 ‘인간의 자유’이다. 고미숙 작가는 “연암의 열하일기가 그 자유의 표현이며 유목적 사유이고 현대의 노마디즘과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노마디즘은 규정된 가치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그 인생이라는 길 위에서 끊임없이 질문해야한다. 그 길위에서 열하일기가 좋은 네비게이션이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고미숙 작가는 연암 박지원이 “간이 큰 사람이었다”라고 농담해 웃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열하일기’가 영화화 되면 영화배우 송강호가 어울릴 것이라며 연암의 캐릭터를 쉽게 풀어 전하기도 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BkipJnSFVw 

 

 

https://www.youtube.com/watch?v=cyc3hRtra5U 

 

 

https://www.youtube.com/watch?v=D_rNXgoKRRU 

 

 

https://www.youtube.com/watch?v=eakjcBwK9I0 

 

 

북학파 박지원/ 白塔派 32세 원각사 근처로 이사 후 제자들  ㅡ  박제가, 이무, 유

https://www.youtube.com/watch?v=bnHq1Sfw3fQ 

 

 

https://kydong77.tistory.com/17389

 

고미숙, 세계 최고의 여행기 《열하일기》/ 북학파

'열하일기'에 등장한 중국 황제의 피서지 '열하'의 산장 전경. 고미숙, 세계 최고의 여행기 《열하일기》

kydong77.tistory.com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FlKA60uhJRc 

 

 

https://www.youtube.com/watch?v=S4nTsJ8dnSc 

 

 

https://kydong77.tistory.com/17389

 

고미숙, 세계 최고의 여행기 《열하일기》/ 북학파

'열하일기'에 등장한 중국 황제의 피서지 '열하'의 산장 전경. 고미숙, 세계 최고의 여행기 《열하일기》

kydong77.tistory.com

 

 

[덧붙임]

열하일기, 허생전; 조선후기 실학자이자 소설가 박지원

https://www.youtube.com/watch?v=srtH2SjQzu4 

 

https://www.youtube.com/watch?v=SHEoLn_9I9M&t=192s 

 

057주마천항봉송봉대부출사서정(走馬川行奉送封大夫出師西征)-잠삼(岑參;715-770)

주마천에서 봉대부가 군사를 내어 서정하는 것을 받들어 보냄

 

君不見走馬川行雪海邊(군부견주마천항설해변), 그대는 보지 못 했는가, 군대가 설해운까지

감을

平沙莽莽黃入天(평사망망황입천). 평평한 모래벌은 끝이 없고 황사가 하늘에 닿는다

輪臺九月風夜吼(륜태구월풍야후), 윤대의 구월 바람은 밤에 포효하고

一川碎石大如斗(일천쇄석대여두). 하천에 부서진 돌은 한 말 크기로 크고

隨風滿地石亂走(수풍만지석난주), 바람 따라 온 땅에 가득하고 돌은 어지러이 돌아다니네

匈奴草黃馬正肥(흉노초황마정비). 흉노의 풀은 누렇고 말은 한참 살찌고

金山西見煙塵飛(금산서견연진비), 금산의 서쪽에서 전쟁이 일어났네

漢家大將西出師(한가대장서출사). 한나라 대장군들 서쪽으로 출정하네

將軍金甲夜不脫(장군금갑야부탈), 장군의 쇠 갑옷 밤에도 벗지 못하고

半夜軍行戈相撥(반야군항과상발). 한밤중 군대행열 창들은 서로 부딪히고

風頭如刀面如割(풍두여도면여할), 바람 끝이 칼 같아 얼굴을 베어내듯 차갑네

馬毛帶雪汗氣蒸(마모대설한기증). 말의 철에 눈이 쌓이나 땀이 다 증발시키고

五花連錢旋作冰(오화련전선작빙), 오화, 연적마에 두루 고드름 달렸네

幕中草檄硯水凝(막중초격연수응). 군막에서 글을 쓰매 벼룻물이 다 얼어버렸고

虜騎聞之應膽懾(노기문지응담섭), 오랑캐가 소식 듣고 간담이 서늘하여

料知短兵不敢接(료지단병부감접). 약한 병기로 감히 접전하지 못할 것을 짐작하고

車師西門佇獻捷(거사서문저헌첩)! 거사국 서문에서 전리품 바치기를 가다린다네

 

[안병렬 역] 

057 잠삼(岑參;715-770)

주마천에서 봉대부가 군사 내어 서정함을 보내며

 

그대는 보지 못하였는가?

군대가 주마산에서 설해변까지 이름을.

모래벌은 끝이 없어

누런 먼지 하늘로 들어가고.

 

서역땅 륜대의 구월

밤바람은 울부짖어

메마른 하천에 부서진 돌들

크기는 한 말만 한데

바람 따라 온 땅에 가득

어지러이 날렸어라.

 

흉노땅 풀들은 시들고

말들은 살이 찌는데

금산 서쪽에서

전쟁이 일어나니

한나라 대장군

서쪽으로 출정하네.

 

잔군의 금갑옷

밤에도 벗지 못하고

한밤중 행군하매

창으로 서로들 치고

비림끝 칼날 같이

얼굴을 베어낸다.

 

달리는 말털엔 눈이 쌓여도

땀흘려

모두 다 증발시키고

오화마 연전마

고드름이 주렁주렁

군막에서 글을 쓰니

벼룻돌이 얼었더라.

 

오랑캐 소식 듣고

간담이 서늘하고 몸이 떨리어

짧은 무기로는

덤비지 못할 줄 내 알거니

거사국 서문에서

전리품 바치기나 기다려야지.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