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2.야귀녹문산가(夜歸鹿門山歌)

맹호연(孟浩然;689-740)

밤에 녹문산에 돌아와 노래하다

 

山寺鐘鳴晝已昏

(산사종명주이혼),산사의 종은 울리고 낮은 이미 저물어

漁梁渡頭爭渡喧

(어량도두쟁도훤).어량 나루에서 다투어 건너고자 시끄럽네

人隨沙路向江村(

인수사노향강촌),사람들 모랫길 따라 강촌을 향하고

余亦乘舟歸鹿門

(여역승주귀녹문).나 또한 배를 타고 녹문으로 돌아가네.

鹿門月照開煙樹

(녹문월조개연수),녹문의 달은 안개 걷힌 나무를 비추고

忽到龐公棲隱處

(홀도방공서은처).갑자기 다다랐네, 방공이 숨어 살던 은거지에.

岩扉松徑長寂寥

(암비송경장적요),바위 문, 소나무 좁은 길이 적료한데

惟有幽人自來去

(유유유인자내거).오직 숨어 사는 사람 있어 저 혼자 오가네.

 

[안병렬 역] 

052

밤에 녹문산에 돌아와 노래하다

 

산사의 종이 울고

날이 이미 저무니

어랑 나루에는

다투어 건너고자 시끄럽네.

 

사람들은 모래밭길 따라

강마을로 향하는데

나 또한 배 타고

녹문으로 돌아간다.

 

녹문의 달빛은

안개 걷힌 나무를 비추는데

갑자기 다달았네

숨어 살던 방공의 옛터 내 집에.

 

바위, 사립문, 소나무 사잇길

언제나 적적한데

오직 숨어 사는 사람 있어

저 혼자 왔다가 가고......

NLL기준 北 영토 3분의 1까지 출격..

미사일 기지 등 핵심표적 타격 검증

입력 2017.09.28. 03:02 수정 2017.09.28. 03:06

http://v.media.daum.net/v/20170928030252398?rcmd=rn

B-1B, 23일 밤 풍계리 코앞까지 북상

미군의 B-1B 전략폭격기(2대)와 F-15C 전투기(6대)가 최근 대북 무력시위 과정에서 한때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과 130∼140km 떨어진 함경남도 신포 앞 동해상까지 올라간 것은 다목적 포석이 깔려 있다.

우선 무력시위 효과의 극대화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당시 B-1B와 F-15C는 북방한계선(NLL)을 음속에 가까운 속도로 넘은 뒤 원산 동쪽 350km 공해상(국제공역)까지 올라가 무력시위 비행을 하면서 한때 신포 동쪽 120∼150km 부근까지 북상했다. NLL을 기준으로 북한 영토의 3분의 1에 해당되는 지점까지 출격한 것이다. 정부 소식통은 27일 “휴전 이후 미 공군 전력이 이처럼 북한 깊숙한 곳까지 들어간 것은 처음”이라며 “북한이 초긴장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타격 계획의 실전 검증도 고려됐을 수 있다. B-1B 등이 진출한 신포 앞 공해상에서는 풍계리 핵실험장,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미사일 발사장 등 동해안의 주요 핵·미사일 기지는 물론이고 평양 주석궁 등 거의 모든 핵심 표적이 장거리 공대지미사일(AGM-158 JASSM·사거리 370km)의 사정권에 들어간다. B-1B 1대에는 이 미사일이 24발 장착된다. 2대로 50곳에 가까운 주요 표적을 순식간에 초토화할 수 있다. 군 소식통은 “B-1B 편대가 최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동시 다발적 대북 타격 비행경로를 점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하 략 …]

 

051청안만선취필률가(聽安萬善吹篳篥歌)-이기(李頎)

안만선이 잘 부는필률가를 듣고

 

南山截竹爲篳篥(남산절죽위필률), 남산의 대 꺾어 필률을 만드니

此樂本自龜茲出(차낙본자구자출). 이 악기는 본래 구자에서 왔다네

流傳漢地曲轉奇(류전한지곡전기), 한나라에 흘러 들어오자 곡조가 더욱 기묘하여

涼州胡人爲我吹(량주호인위아취). 양주의 호인이 나를 위해 불어주네

傍鄰聞者多嘆息(방린문자다탄식), 곁에서 듣는 사람 모두들 탄식하고

遠客思鄕皆淚垂(원객사향개누수). 나그네 고향 생각에 모두 다 눈물 흘린다

世人解聽不解賞(세인해청부해상), 사람들 들을 줄은 알면서 감상할 줄은 모르니

長飆風中自來往(장표풍중자내왕). 긴 회오리바람 중에 곡조가 저 혼자 오고가네

枯桑老柏寒颼飀(고상노백한수류). 마른 뽕나무 늙은 잣나무 바람에 차갑고

九雛鳴鳳亂啾啾(구추명봉난추추). 아홉 마리 새끼 봉황 어지러이 슬피 우네

龍吟虎嘯一時發(룡음호소일시발), 용의 울음, 범의 포효 일시에 일어나

萬籟百泉相與秋(만뢰백천상여추). 일만 자연과 흰 샘물도 모두가 가을이네

忽然更作漁陽摻홀연갱작어양섬), 홀연히 다시 어양섬을 지으니

黃雲蕭條白日暗(황운소조백일암). 누른 구름 쓸쓸하고 대낮이 어두워지네

變調如聞楊柳春(변조여문양류춘), 곡조가 바뀌니 양류춘을 듣는 듯

上林繁花照眼新(상림번화조안신). 상림에 활짝 핀 꽃 눈 안에 새롭구나

歲夜高堂列明燭(세야고당렬명촉), 그믐밤 높은 집에 밝은 촛불 벌려 놓고

美酒一杯聲一曲(미주일배성일곡). 맛있는 술 한잔에 노래 한 곡 불러본다

 

[안병렬 역]

051 이기(李頎)

안만선이 잘 부는 필률가를 듣고

 

남산의 대를 꺾어

필률을 만들었네.

이 악기 본디

구자에서 나왔었네.

 

한나라에 흘러들어

곡이 더욱 기묘한데

양주의 호인이

날 위해 불러주네.

 

곁에서 듣던 사람

모두가 탄식하고

먼 나그네 고향 그려

모두 눈믈 흘리네.

 

세상사람들 들을 주 알아도

감상할 줄 모르나니

광풍 같은 곡조가 바람 가운데

저 혼자 왔다갔다 하네.

 

마른 뽕나무 늙은 잣나무

차가운 바람에 부들부들 떠는 듯.

아홉 마리 새끼 봉황

어지러이 부르짖듯.

 

용울음, 범의 고함

한꺼번에 일어나니

온갖 자연의 소리들

샘물조차 조용하구나.

 

갑자기 바뀌어

어양섬을 지으니

누른 구름 쓸쓸하고

밝은 해 캄캄해지네.

 

곡조를 바꾸니

양류춘을 듣는 듯

상림에 활짝 핀 꽃

눈에 비쳐 새롭구나.

 

섣달 그믐날 밤 높은 집에

밝은 촛불 벌여놓고

좋은 술 한 잔에

노래 한 곡조.

 

 

050청동대탄호가성겸기어농방급사(聽董大彈胡笳聲兼寄語弄房給事)-이기(李頎)

동대의 호가 타는 소리를 듣고 방급사 말을 부치어 희롱함

 

蔡女昔造胡笳聲

(채녀석조호가성), 채녀는 옛날 호가소리 지어서

一彈一十有八拍

(일탄일십유팔박). 한 번 탐에 팔십 박자였다네

胡人落淚沾邊草

(호인낙누첨변초), 오랑캐 눈물 흘려 변방의 풀 적시고

漢使斷腸對歸客

(한사단장대귀객). 한나라 사신 애간장 끊으며 돌아가는 나그네를 바라보네

古戍蒼蒼烽火寒

(고수창창봉화한), 창창한 옛날 수자리 봉화대는 차갑고

大荒沈沈飛雪白

(대황심심비설백). 넓은 사막 어둑하고 흰 눈은 날리네

先拂聲商后角羽

(선불성현후각우), 앞에서는 상현곡, 뒤에서슨 각우곡

四郊秋葉驚摵摵

(사교추섭경색색). 사방 들판엔 가을 잎도 놀라서 떨어지네

董夫子通神明

(동부자통신명), 동부자는 신명과 통하여

深山竊聽來妖精

(심산절청내요정). 깊은 산골 몰래 와 엿듣는 요정들

言遲更速皆應手

(언지갱속개응수), 느려지고 빨라지져 모두 다 응수하여

將往復旋如有情

(장왕복선여유정). 가려다가 돌아옴은 무슨 정이 있는 듯

空山百鳥散還合

(공산백조산환합), 빈 산의 온갖 새, 흩어졌다 다시 모이고

萬里浮雲陰且晴

(만리부운음차청). 만리 떠도는 구름 흐렸다 또 개이네

嘶酸雛雁失群夜

(시산추안실군야), 울음소리 쓰라리다, 밤에 무리 잃은 기러기 새끼

斷絶胡兒戀母聲

(단절호아련모성). 애끊는 오랑캐 아이 어미 그리워하는 소리

川爲靜其波

(천위정기파), ; 냇물 고요해지고

鳥亦罷其鳴

(조역파기명). ; 새 또한 울음소리 그쳤네

烏孫部落家鄕遠

(오손부낙가향원), 오손의 부락에서 고향은 멀고

邏娑沙塵哀怨生

(나사사진애원생). 나파의 모래먼지 슬픈 원망 일어나듯

幽音變調忽飄洒

(유음변조홀표쇄), 그윽한 음악소리 바뀌어 갑자기 바람 일 듯, 비 쏟아지듯

長風吹林雨墮瓦

(장풍취림우타와). 긴 바람 숲에 불고, 비는 기왓장에 떨어진다

迸泉颯颯飛木末

(병천삽삽비목말), 솟아나는 샘물 쓸쓸하고, 나무 끝을 나는 바람

野鹿呦呦走堂下

(야녹유유주당하). 들판의 사슴은 슬피 울며 집 아래로 달리네

長安城連東掖垣

(장안성련동액원), 장안성은 동액 담에 잇닿고

鳳凰池對靑瑣門

(봉황지대청쇄문). 봉황지는 청쇄문을 마주본다

高才脫略名與利

(고재탈략명여리), 재주 높은 이, 명예와 이익 모두 벗어났느니

日夕望君抱琴至

(일석망군포금지). 그대는 밤낮으로 거문고 안고 찾아오게

 

[안병렬 역]

050  이기(李頎)

동대의 호가소리 듣고 말로 방급사를 희롱함

 

옛날 채녀는

호가성을 지었느데

한 번 타는데

십팔 박자 있었다네.

 

오랑캐는 눈물 흘려

변방 풀을 적시고

한나라 사신 애태우며

돌아갈 채녀를 바라본다.

 

옛날 수자리 푸르러

봉화대는 차갑고

너른 사막 컴컴하여

날리는 눈발 하얗더라.

 

앞에는 상현을 치고

뒤에는 각우를 타는데

사방의 가을잎들

놀라서 떨어진다.

 

동선생 그대는

신명을 통했거니

깊은 산골 요정들

몰래 아서 듣는다.

 

느려졌다 다시 빨라지자

모두 다 응수하고

가려다가 돌아오니

무슨 깊은 정이 있는 듯.

 

먼 산 온갖 새를

흩어졌다 다시 돌아오고

만리에 뜬 구름

흐려졌다 다시 갠다.

 

무리 잃은 새끼 기러기

밤에 처량히 우는 소리 같고

버림 받는 오랑캐 아이

엄마 그리워 우는 소리로다.

 

시내는

물결소리 조용해지고

새들은

울음소리 멈추었더라.

 

오손으로 끌려간 공주

먼 고향 그리워 우는 듯.

나파의 모래벌에

슬픈 원망 생겨나는 듯.

 

그윽한 그 소리가락이 바뀌더니

갑자기 바람소리 비오는 소리.

긴 바람 수풀에 불고

비는 기와에 떨어진다.

 

솟아나는 샘물 소리

나무 끝에 나는 듯.

들판의 사슴 울음소리

집 아래로 달리는 듯.

 

장안성은

동액의 담에 이어지고

봉황새는

청쇄문에 마주했다.

 

그대 높은 재주

명리에 벗어났거니

밤낮으로 바라건대

거문고 안고 찾아오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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