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 기이담원석(寄李儋元錫)-위응물(韋應物;737-804)

원석 이담에게

 

去年花裏逢君別,(거년화리봉군별), 지난해 꽃 핀 속에서 그대와 이별하고

今日花開又一年.(금일화개우일년). 오늘 꽃이 피니 또 일 년이 되었구나

世事茫茫難自料,(세사망망난자료), 세상일 아득하여 헤아리기 어렵고

春愁黯黯獨成眠.(춘수암암독성면). 봄시름에 서글퍼져 혼자서 잠을 자네

身多疾病思田里,(신다질병사전리), 몸에는 병 많아 고향 생각 간절하고

邑有流亡愧俸錢.(읍유류망괴봉전). 고을에는 유망민, 봉급 받기 부끄럽소

聞道欲來相問訊,(문도욕내상문신), 그대 와서 나와 서로 이야기 하자는데

西樓望月幾回圓?(서누망월궤회원)? 서루에서 바라보는 저 달이 몇 번이나 둥글어야 하나

 

[안병렬 역]

199. 위응물(韋應物;737-804)

원석 이담에게 주다

 

지난 해 꽃 속에서

그대 만나 이별하고

오늘 다시 꽃이 피니

또 한 해 가는구나.

 

세상일들 아득하여

짐작하기 어렵고

봄 근심 캄캄하여

홀로 잠을 이루네.

 

몸에는 병이 많아

전원을 그리고

에는 유망(流亡)하는 백성 있어

봉급 받기 부끄럽구나.

 

듣건대 그대 와서

얘기하고 싶다는데

서루에서 기다릴 제

몇 번이나 저 달이 둥글어야 하려나.

 

198 증궐하배사인(贈闕下裴舍人)-전기(錢起)

관하의 배 사인에게

 

二月黃鸝飛上林,(이월황리비상림), 이월의 상림원에 꾀고리 날고

春城紫禁曉陰陰.(춘성자금효음음). 봄날 새벽, 황궁은 어둑하다

長樂鐘聲花外盡,(장낙종성화외진), 장락궁의 종소리 꽃 밖으로 사라지고

龍池柳色雨中深.(룡지류색우중심). 용지 연못 버들색은 빗속에 짙어진다

陽和不散窮途恨,(양화부산궁도한), 따뜻한 햇살도 궁핍한 나의 한을 흩지 못하는데

霄漢長懷捧日心.(소한장회봉일심). 하늘의 은하수는 내 충성심을 길이 품는다

獻賦十年猶未遇,(헌부십년유미우), 내가 부를 지어 올린 지 십년, 아직 예우를 얻지 못하였으니

羞將白髮對華簪.(수장백발대화잠). 백발로 그대 같은 귀인을 대하니 부끄럽구나.

 

[안병렬 역]

198. 전기(錢起)

궐하의 배사인에게 올리다

 

이월의 상림원엔

꾀꼬리 날아들고

봄날 새벽에

황궁은 침침하네.

 

장락궁 종소리는

꽃을 너머 사라지고

룡지의 버들빛은

비 가운데 깊었더라.

 

봄날의 따뜻한 햇볕도

내 궁한 삶의 한을 없애지 못하는데

하늘의 은하수는

내 충성심을 길이 품는구나.

 

내 이미 賦 올린 지 십년

아직도 만나지 못하니

부끄러워라, 백발을 갖고서

자네 같은 귀인을 어찌 대하리?

197 자하구지앵주석망악양기원중승(自夏口至鸚洲夕望岳陽寄源中丞)

-류장경(劉長;725-781)

하구에서 앵무주에 이르러 저녁에 악양성을 바라보며 원중승에게 부치다

 

江洲無浪復無煙,(강주무낭복무연), 강 모래톱에 물결 없고 또 안개도 없는데

楚客相思益渺然.(초객상사익묘연). 나 초나라 나그네, 그대 생각에 더욱 아득하여라

漢口夕陽斜渡鳥,(한구석양사도조), 한구의 석양을 새는 비껴 날아가고

洞庭秋水遠連天.(동정추수원련천). 동정호수 가을 물은 멀리 하늘과 이어져있다

孤城背嶺寒吹角,(고성배령한취각), 외로운 성, 뒤 고개에 피리소리 차갑게 들리는데

獨戍臨江夜泊船.(독수림강야박선). 홀로 있는 수자리는 강에 닿아 밤에는 배 정박한다

賈誼上書憂漢室,(가의상서우한실), 한나라 가의는 임금에게 글 올려 조정을 근심하다

長沙謫去古今憐.(장사적거고금련). 장사에 귀양 가니 고금의 사람들 그를 불쌍히 여기네

 

[안병렬 역] 

197. 류장경(劉長;725-781)

하구에서 앵무주에 이르러 저녁에 악양성을 바라보며 원중승에게 드리다

 

강주에는 파도도

안개도 없는데

초나라 땅 나그네 된 이 몸은

그대 생각하니 더욱 아득하구나.

 

한구(漢口)의 석양에는

비스듬히 새들이 건너가고

동정호 가을물은

멀리 하늘에 이어졌네.

 

외론 성 봉우리 아래에는

차갑게 파도소리 들려오고

홀로 있는 수자리는 강에 닿아

한밤에 배가 닿는구나.

 

가의(賈誼)는 상소하여

漢나라 걱정하다

도리어 장사(長沙)로 좌천되니

옛 사람 이제 사람 모두가 불쌍히 여기더라.

[카드뉴스] 폭탄주(酒)의 "폭탄주의(注意)"

송고시간 | 2017/12/07 17:23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7/12/07/0200000000AKR20171207124700800.HTML?input=1195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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