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 희견외제우언별(喜見外弟又言別)-이익(李益;749-829)

기쁘게 외사촌 동생을 만났는데 또 이별의 말을 하다-

 

十年離亂後,(십년리난후), 십 년 아별 후

長大一相逢.(장대일상봉). 어른이 되어 이제야 만나네

問姓驚初見,(문성경초견), 성을 물어보고 처음 만난 것에 놀라며

稱名憶舊容.(칭명억구용). 이름을 불러보고 옛 얼굴 떠올린다

別來滄海事,(별내창해사), 이별 뒤 변한 세상일

語罷暮天鐘.(어파모천종). 이야기 끝나자 저문 하늘에 울리는 종소리

明日巴陵道,(명일파능도), 내일 아침 다시 떠나는 파릉길

秋山又幾重.(추산우궤중). 가을산은 또 몇 구비나 먼 길일까

 

 

[안병렬 역]

 

146 이익(李益;749-829)

기쁘게 외사촌 동생을 만났는데 또다시 이별을 고한다

 

십년이나

헤어졌다가

어른 되어

다시 만났구나.

 

성씨를 물어보고

처음 봄에 놀라고

이름 듣고서

옛 모습 기억한다.

 

이별한 뒤

세상 변한 일

이야기 마치자

저녁 종소리 들린다.

 

내일은 또다시

파릉으로 간다지

또 가을산은

몇 겹이나 깊을고?

 

145 이단공(李端公)-노륜(盧綸)

이공 단에게

 

故關衰草遍,(고관쇠초편), 고향 관문에 시든 풀 널리 널려있고

離別正堪悲!(리별정감비)! 이별을 하자니 너무 슬퍼구나

路出寒雲外,(노출한운외), 차가운 구름 밖 먼 길을

人歸暮雪時.(인귀모설시). 그대는 눈 내리는 저녁에 돌아간다네

少孤爲客早,(소고위객조), 어려서 고아 되어 일찍 떠돌아

多難識君遲.(다난식군지). 어려운 일 많아서 그대를 늦게야 알았소

掩淚空相向,(엄누공상향), 문물을 감추고 그대를 바라보니

風塵何處期?(풍진하처기)? 이 풍진 세상, 어디서 그대를 다시 만나리

 

 

[안병렬 역]

 

145 노륜(盧綸)

이공 단에게

 

고향 궐문엔

시든 풀들 널리고

이별에 진실로

슬픔에 젖는다.

 

길은

차가운 구름 밖으로 나가고

사람은

저녁 눈 내릴 때 돌아온다.

 

어린 고아

일찍 나그네 되니

어려움 많아

그대 알기 늦었다.

 

눈물을 가리우고

부질없이 마주하니

풍진 세상

어느 곳을 기약하리오?

 

백악관 "트럼프 北상황 평화해결추구…中에 대북 양자조치 요구"

기사입력 2017-10-24 00:44 기사원문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sec&oid=001&aid=0009628558&isYeonhapFlash=Y&rc=N

 

고위 관계자 트럼프 '아시아 순방' 브리핑, 시진핑에 '대북 독자제재' 압박

"트럼프, 시주석에 '中 약탈적 무역·투자관행' 중단 요구"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추구한다고 백악관의 한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다음 달 아시아 순방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북핵과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는 북한에 대한 최대의 압력을 위해 중국을 비롯한 모든 관련국이 더욱 강력한 제재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순방 기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북한에 대한 압력을 더욱 강화해줄 것과 양국 경제관계의 '재균형'을 이룰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2차례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를 언급하면서 "중국이 이들 약속을 완전히 이행하는 것을 보고 싶다"며 "특히 우리는 중국이 유엔 안보리 결의안들이 의무화한 제재들을 훨씬 넘어서는 양자조치도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을 만나 중국의 독자적인 대북제재를 압박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다만 그는 "중국이 지금까지 취한 대북 조치들에 의해 (미국도) 고무돼 있다"며 "그러나 북한에 최대의 압력을 가하기 위해 우리 모두는 훨씬 더 많은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 하 략 …]

 

144 강향고인우집객사(江鄕故人偶集客舍)-대숙륜(戴叔倫)

객사에서 친구들과 우연히 모이다

 

天秋月又滿,(천추월우만), 때는 가을, 달은 또 보름달

城闕夜千重.(성궐야천중). 성의 높은 궁궐에 밤이 깊다

還作江南會,(환작강남회), 강남에서 모이게 되다니

翻疑夢里逢.(번의몽리봉). 생각하면 꿈속에서 만난 것 같아

風枝驚暗鵲,(풍지경암작), 어둠 속 까마귀는 나뭇가지의 바람에 놀라고

露草覆寒蛩€.(노초복한공). 가을 귀뚜라미 소리는 이슬 맺힌 풀에 가리었다

羈旅長堪醉,(기려장감취), 우리는 나그네 신세, 오늘 한껏 취해보세

相留畏曉鐘.(상류외효종). 같이 있자니 새벽 종소리 두려워라

 

 

[안병렬 역]

 

144 대숙륜(戴叔倫)

객사에서 벗들과 우연히 모이다

 

가을날

달 또한 보름이고

성곽 높은 궁궐엔

밤이 천겹으로 깊었다.

 

오히려

강남에서 모이다니

꿈속에서 만났는가

의심이 간다.

 

바람 부는 나뭇가지

밤 까마귀 깨우고

이슬에 젖은 풀

차가운 귀뚜라미 소리로 덮인다.

 

나그네 생활에

길이 취할지니

함께 머무르니

새벽 종소리 두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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