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궁 화산 7900m까지 화산재 뿜어내… 발리공항 잠정 폐쇄

김수연기자 입력 2017-11-28 03:00수정 2017-11-28 03:00

http://news.donga.com/3/all/20171128/87477683/1#csidxb237fc63854588196783eda06879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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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발리 섬 아궁 화산 위로 시커먼 화산재가 솟구쳐 오릅니다.

연기 기둥은 엄청난 굉음과 함께 상공 6천m까지 치솟았습니다.

다량의 수분을 함유한 화산 잔재물이 인근 하천까지 흘러내리며, 당국은 대피구역을 분화구 반경 10㎞로 확대했습니다.

 

발리 아궁 화산 용암 분출 '일보직전'…"비탈로 흘러내릴 것"

기사입력 2017-11-27 17:35 | 최종수정 2017-11-27 17:54 기사원문

 

분화구에 이미 용암 차올라…이틀 전부터 연기구름 붉게 물들어

발리공항 오늘 운영 중단…한국인 상당수 포함 5만9천명 발묶여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최고봉인 아궁 화산이 본격적인 분화를 시작한 가운데 분화구 내에서 용암이 차오르면서 조만간 "산비탈로 용암이 흘러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대변인은 27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실제 아궁 화산에선 25일 밤부터 차오른 용암으로 인해 정상 분화구 부분에서 붉은 빛이 관측돼 왔다.

현지 화산 전문가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빛이 강해져, 지금은 낮에도 분화구에서 솟아오르는 연기구름이 붉게 물드는 현상이 보인다고 말했다.

수토포 대변인은 "26일부터 폭발성 분화가 이어져 반경 12㎞까지 폭음이 들리고 있다"면서 "당국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대책을 수립 중"이라고 강조했다.

높이 3천142m의 대형 화산인 아궁 화산은 1963년 대규모 분화를 일으켰다. 당시 산기슭 마을 주민 1천100여명이 목숨을 잃고 수백 명이 다치는 참사가 빚어졌다.

그러고 나서 50여년 동안 잠잠했던 아궁 화산은 지난 9월부터 활동을 다시 시작해, 25일 오후부터 26일 사이 네 차례나 잇따라 화산재를 뿜어올렸다.

화산 전문가들은 아궁 화산이 본격적인 분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은 이날 오전 6시(현지시간)를 기점으로 아궁 화산의 경보 단계를 4단계 중 가장 높은 단계인 '위험'으로 높이고, 분화구 반경 6.0∼7.5㎞였던 대피 구역을 8∼10㎞로 확대했다. 해당 지역 마을 22곳에는 주민 9만∼10만명이 사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 대피를 완료한 주민의 수는 4만명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돼 현지 당국의 조치가 시급한 상황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의 운영도 27일 오전 7시부터 24시간 동안 중단하기로 했다.

응우라라이 공항의 아이르 아사눌로힘 대변인은 "최소 445편의 이착륙 항공편이 취소돼 5만9천 명의 승객이 발이 묶였다"고 말했다.

[… 중략 …]

한국 교민들은 이번 화산 분화로 발리 지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가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이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교민 A씨는 "발리의 한국 교민은 대략 1천명으로 주로 여행업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데 화산 분화 우려 때문에 내년 2∼4월분 예약까지 취소되는 사례가 나오는 등 상황이 굉장히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김종균(40) 발리여행사협회 회장은 "이번 주는 물론 다음 주까지 발리 여행을 취소하는 손님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일단 내일까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이번 사태의 파장이 어느 정도일지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3 영회고적오수지사(詠懷古跡五首之四)-두보(杜甫;712-770)

고적에서 회포를 읊다 4.  4/5

 

蜀主征吳幸三峽,

(촉주정오행삼협), 촉나라 임금 오나라 치려고 친히 삼협에 왔다가

崩年亦在永安宮.

(붕년역재영안궁). 붕어한 해에도 영안궁에 있었네

翠華想像空山里,

(취화상상공산리), 빈 산속, 그 때의 화려한 임금 행차 생각하니

玉殿虛無野寺中.

(옥전허무야사중). 궁궐은 허무하게 들판의 절고

古廟杉松巢水鶴,

(고묘삼송소수학), 임금의 옛 무덤, 삼나무와 소나무에 학들이 둥지 틀고

歲時伏臘走村翁.

(세시복납주촌옹). 해마다 여름과 겨울의 제사에 촌로들이 달려가 제사하네

武侯祠屋常鄰近,

(무후사옥상린근), 무후 제갈량의 사당도 항상 같이 있어

一體君臣祭祀同.

(일체군신제사동). 군신이 한 몸 되어 제사도 합께 받는구나

 

[안병렬 역]

193. 두보(杜甫;712-770)

고적에서 회포를 읊는다 其四/五首

 

촉나라 임금 오나라 넘보고

친히 병사 이끌고 삼협에 왔다가

실패하고 돌아가서 이듬해에

또한 영안궁에서 돌아가셨다네.

 

쓸쓸한 산 위에서

깃발 휘날리던 그때 생각하는데

궁전은 허무하게

절이 되어 버렸구나.

 

임금의 무덤 옆 삼나무 잣나무

기러기 날아와 둥지 틀고

해마다 여름과 겨울 제사에

촌로들이 달려가 제사하네.

 

제갈량의 사당도

그 곁에 있으니

임금과 신하 영원히 한 몸 되어 제

사도 함께 받는구나.

 

 

192 영회고적오수지삼(詠懷古跡五首之三)-두보(杜甫;712-770)

고적에서 회포를 읊다 3.  3/5

 

群山萬壑赴荊門,

(군산만학부형문), 여러 산, 온 골짜기 지나 형문에 이르니

生長明妃尙有村.

(생장명비상유촌). 명기가 생장한 고을 아직도 있어라.

一去紫臺連朔漠,

(일거자태련삭막), 한 번 궁궐을 떠나니 길은 북방의 사막을 잇고

獨留靑塚向黃昏.

(독류청총향황혼). 오직 명기의 푸른 무덤만이 남아 지는 해를 향한다.

畫圖省識春風面,

(화도생식춘풍면), 봄바람 같이 부드러운 얼굴 화도성의 화공이 잘못 그려

環佩空歸月下魂.

(환패공귀월하혼). 달빛 아래의 혼백 되어 패옥차고 부질없이 온다네.

千載琵琶作胡語,

(천재비파작호어), 천년동안 비파는 오랑캐 노래 연주하니

分明怨恨曲中論.

(분명원한곡중논). 분명히 그 원한 노래 속에 말 하리라.

 

[안병렬 역]

192.두보(杜甫;712-770)

고적에서 회포를 읊는다 其三/五首

 

뭇산 뭇봉우리 지나서

형문에 도착하니

 왕소군 자란 곳

 아직도 그 마을 있구나.

 

한번 왕궁을 떠난 뒤에

가도가도 사막의 길

이제는 홀로 청총 그 무덤

황혼에 푸른 풀빛 비치누나.

 

화도성의 화가는

왕소군의 그 미모 대충 보고서

멀리 흉노에게 시집보냈으나

밤마다 그녀 혼백 한나라로 돌아오리.

 

천년이나 왕소군의 비파는

흉노의 노래 지어

분명 그 가운데

원한을 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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