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나라의 시인(701~762). 자는 태백(太白). 호는 청련거사(靑蓮居士).

젊어서 여러 나라에 만유(漫遊)하고, 뒤에 출사(出仕)하였으나 안녹산의 난으로 유배되는 등 불우한 만년을 보냈다.

칠언 절구에 특히 뛰어났으며, 이별과 자연을 제재로 한 작품을 많이 남겼다.

현종과 양귀비의 모란연(牧丹宴)에서 취중에 <청평조(淸平調)> 3수를 지은 이야기가 유명하다.

시성(詩聖) 두보(杜甫)에 대하여 시선(詩仙)으로 칭하여진다.

시문집에 ≪이태백시집≫ 30권이 있다.

 

백거이, 비파행 (琵琶行) - 늙은 창부의 노래

https://www.youtube.com/watch?v=RQtO5eZwm04 

 

https://kydong77.tistory.com/15461

 

082 이백(李白), 行路難 -살아가기 어려워라 1/3

082 행로난삼수지일(行路難三首之一) (세상살이 어려워라) ㅡ 이백(李白;701-762) 金樽淸酒斗十千, (금준청주두십천),금항아리 맑은 술, 한 말 값이 만량이요 玉盤珍羞値萬錢. (옥반진수치만전).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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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ydong77.tistory.com/15462

 

083 이백(李白),行路難 -살아가기 어려워라 2/3

083 행로난 삼수지이(行路難三首之二) -세상살이 어려워라 ㅡ 이백(李白;701-762) 大道如靑天, (대도여청천),큰 길은 푸른 하늘과 같은데 我獨不得出. (아독부득출).나만이 나아갈 수가 없구나 羞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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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ydong77.tistory.com/15463

 

084 이백(李白),行路難 살아가기 어려워라 3/3

로난삼수지삼(行路難三首之三)-이백(李白;701-762) ㅡ세상살이 어려워라 有耳莫洗穎川水, (유이막세영천수), 귀가 있어도 영천의 물에 씻지 말고 有口莫食首陽蕨. (유구막식수양궐). 입이 있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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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swings81&logNo=220858628605 

 

청평조 삼수(淸平調三首:당현종과 양귀비)-이백(李白)[당시삼백수]

당시삼백수     청평조 삼수(淸平調三首)-이백(李白;701-762) '청평조(淸平調)'는 본래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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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李白, 淸平調三首之一 

雲想衣裳花想容   

운상의상화상용, 구름 같은 저고리와 치마, 꽃 같은 얼굴

春風拂檻露華濃   

춘풍불함로화농, 봄바람이 난간에 스치고 이슬방울 짙어진다 

若非群玉山頭見   

야비군옥산두견, 만약 군옥산(群玉山) 꼭대기에서 보지 못한다면

會向瑤臺月下逢   

회향요대월하봉, 요대(瑤臺) 달빛 아래에서 만나리라

 

李白 淸平調三首之二 

一枝紅豔露凝香   

일지홍염로응향, 한 가지 붉은 꽃, 이슬에 향기 어려 있는데

雲雨巫山枉斷腸   

운우무산왕단장, 무산의 운우지정에 공연히 애만 끊었구나

借問漢宮誰得似   

차문한궁수득사, 묻노니 한나라 궁실엔 누가 이와 같을까

可憐飛燕倚新妝  

련비연의신장, 아름다운 비연(趙飛燕)도 새 단장 해야 하리

 

李白,  淸平調 三首之三 

名花傾國兩相歡

(명화경국량상환) 모란과 경국지색(傾國之色), 둘이 서로 기뻐하니

常得君王帶笑看

(상득군왕대소간) 항상 군왕은 웃음 지으며 바라본다

解釋春風無限恨

(해석춘풍무한한) 봄바람의 무한한 한을 풀어버리고

沈香亭北倚闌干

(침향정북의난간) 침향정 북쪽 난간에 기대어 있다

 

[참고]

https://www.cm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401430 

 

중국의 4대 미인과 미인에 대한 중국의 인식 - 중국망

중국역사상 서시(西施), 왕소군(王昭君), 초선(貂蟬), 양옥환(楊玉環)이란 4대 미녀가 있다는 건 동양에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4대 미녀는 수 천년에 이어져 온 동양적 아름다움의 극치로 오늘날

www.cmnews.kr

 

서시(西施)

춘추시대말기에월(越)나라에 도화(桃花)처럼 예쁜 얼굴을 타고난 서시는 지나가는 물고기도 그녀의 미모에 놀라 헤엄치는 것을 잊고 가라앉아 침어(浸魚)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당시서시는 심장병으로 인한 통증에 가슴을 움켜 쥐고 얼굴을 찌푸리는 습관이 있었는데, 이를 동네 여자들이 많이 흉내 내었다고 한다. 여기서‘서시가 가슴을 쓸어내리다’는 ‘서시봉심西施捧心’과 ‘서시가 눈살을 찌푸리다’는 ‘서시빈목西施嚬目’이란 사자성어가 따라 나왔다.

​또한, 서시는 중국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스파이이기도 하다. 당시 서시의 조국인 월나라는 오(吳)나라에 패망한 상태였다. 월왕(越王) 구천(勾踐)의 충신인 범려(范蠡)가 서시를 호색가인 오왕(吳王) 부차(夫差)에게 바치고, 서시의 미색에 빠져 정치를 태만하게 한 부차를 마침내 멸망시켰다고 전해지고 있다.

 
왕소군(王昭君)

어느가을의화창한날, 변경을 나서 흉노 땅으로 떠나는 왕소군은 비통한 마음을 금하지 못해 비파를 연주했는데, 이 비장한 이별의 곡에 기러기들이 날갯짓을 멈추고 떨어졌다고 해서 후세 사람들은 그녀의 미모를 두고 ‘낙안(落雁)’이라 했다.

왕소군은중국전한(前漢) 원제(元帝)의 후궁으로 절세의 미모를 소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초상화를 그리는 화공(畵工)에게 뇌물을 바치지 않아 추하게 그려진 왕소군은 끝내 황제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흉노의 호한야선우(呼韓邪單于)에게 시집 보내졌다. 흉노와의 화친(和親)정책 때문에 희생된 비극적 여주인공으로 그녀의 슬픈 이야기는 중국문학에 많은 소재를 제공했다.


초선(貂蟬)

전해지는 말에 의하면 어느날 초선은 뒤 뜰화원에서 달을 쳐다보니 달이 그 미모에 움츠려져 구름 뒤로 숨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후세 사람들은 ‘폐월(閉月)’이란 표현으로 그녀의 미모를 형언했다.

​초선은『삼국지연의』에나온인물로, 왕윤 부중(府中)의 가기(家妓·궁중 또는 관청이 아닌 개인 사가의 기녀)였는데, 그녀의 모습이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와 같았다고 한다. 포악한 동탁 때문에 한나라 황실이 위태로워지자 왕윤(王允)은 초선에게 연환계(連環計)를 사용하여 동탁과 여포 사이를 이간질하도록 했다. 여포가 동탁을 죽인 뒤 초선을 첩으로 삼았지만, 조조(曹操)가 여포를 사로잡아 죽이고 초선을 허도(許都)로 보냈다고 한다. 야사(野史)에는 조조가 관우(關羽)에게 준 후 관우는 홍안화수(紅顔禍水, 예쁜 여자는 화를 초래한다)란 이유로 초선을 죽였다는 설도 있다.

 
양귀비(楊玉環)

양귀비의 본래이름은 양옥환으로 17세에 당 현종의 아들인 수왕 이모와 혼인을 하였다. 양귀비가 막궁에 들어갔을 때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화원에서 꽃을 보며 눈물을 흘렸는데, 만발하는 꽃들에게 신세한 탄을 하면서 손으로 꽃을 만지니 갑자기 꽃이 부끄러워 잎을 말아올렸다고하여‘수화(羞花)’의 미모를 갖췄다고 전해진다. 실제로 정사(正史)도 그녀를 ‘자질풍염(資質豊艷)’ 즉, 절세(絶世)의 풍만한 미인이라고 기록하였다.

​이후 현종의 눈에 들게 되어 귀비로 책봉되고 현대에 익숙한 이름은 양귀비가 되었다. 비록 신분은 비(妃)였지만 당시 황후의 자리가 공석이었기 때문에 그 이상의 권세를 누렸다고 한다. 그러나안사(安史)의 난이 일어나 도주하던 중 양씨 일문에 대한 불만이 폭발한 호위 군사에 의해 살해되었다.

​당나라 시인 백거이(白居易)는 양귀비와 현종과의 비극을 영원한 애정의 곡인 《장한가(長恨歌)》로 노래한 바와 같이, 그녀는 중국 역사상 가장 낭만적인 주인공이 되었다.

출처 : 중국망(http://www.cmnews.kr)

 

https://www.youtube.com/watch?v=5oB5Ru8y_eE 

 

後宮佳麗三千人

후궁가려삼천인,  후궁에 빼어난 미녀 3천이 있지만

三千寵愛在一身

삼천총애재일신,  3천의 총애가 한 사람에 머무르고

(중략)

姉妹弟兄皆列土

자매제형개렬토,  자매와 형제 모두가 봉토를 갖게 되니,

可憐光彩生門戶

가련광채생문호, 아리따운 광채가 가문에 나는구나.

遂令天下父母心

수련천하부모심 비로소 천하의 부모들이

不重生男重生女

부중생남중생녀, 아들보다 딸 낳기를 중히 여겼네.

그러나 현종과 양귀비로 인해 특권을 얻은 세 자매와 양씨 일족은 사람들의 재물을 빼앗고 매관매직을 하는 등 당나라를 좀먹는 세력이 되어버렸다. 특히 그중에서 끝판왕은 양국충으로 양귀비의 뒷배만 믿고 각종의 국정 농단을 저질렀으며, 양귀비와 현종의 눈에 든 절도사 안녹산과 권력을 놓고 서로 반목하여 당나라를 파국으로 몰았다.

결국 천보 14재(755, 37세)에 양국충을 처단한다는 명분을 세워 동북 변방의 번장 안녹산(安祿山)이 대란을 일으켰다. 이듬해인 천보 15재(756, 38세)에는 안녹산의 군대가 수도 장안(長安) 가까이까지 치고 들어왔고, 귀비와 황제 일행은 사천으로 도주했다. 그러나 장안의 서쪽 마외역(馬嵬驛)에 이르렀을 때, 진현례(陳玄禮)와 호위 병사들의 양씨 일문에 대한 불만이 폭발하여 간신 양국충과 그 자매를 포함한 양씨 일족을 학살한 후, 모든 사단의 원흉인 양귀비를 처단하지 않으면 더 이상 움직이지 않겠다고 황제에게 항의를 했다(마외병변).

물론 현종은 양귀비는 죄가 없다고 필사적으로 변호했지만 워낙 병사들의 기세가 드세어 도저히 달랠 수가 없었기에 결국 양귀비는 고력사의 도움을 받아 길가의 불당에서 목을 매어 자결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meZjGRDNF8 

 

 

http://blog.daum.net/_blog/BlogTypeView.do?blogid=0gxcH&articleno=1609&categoryId=96®dt=20170910153531

 

이백 <대붕부大鵬賦> 역주와 해제 / 徐 盛, 趙成千

이백 <대붕부大鵬賦> 역주와 해제 / 徐 盛, 趙成千 徐 盛 배재대 기초교양교육부 겸임교수 趙成千 을지대 교양학부 교수(교신저자) 1. 서 론 이백은 “중국 역사상 가장 선명한 성격을 지닌 시인”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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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鵬賦 - 维基文库,自由的图书馆

余昔於江陵見天台司馬子微,謂余有仙風道骨,可與神遊八極之表,因著《大鵬遇希有鳥賦》以自廣。此賦已傳於世,往往人間見之。悔其少作,未窮宏達之旨,中年棄之。及讀《晉書》,睹阮宣子《大鵬赞》,鄙心陋之。遂更記憶,多將舊本不同。今復存手集,豈敢傳諸作者,庶可示之子弟而已。其辭曰: 南華老仙發天機於漆園;吐崢嶸之高論,開浩蕩之奇言。徵至怪於齊諧,談北溟之有魚。吾不知其幾千里,其名曰鯤。化成大鵬,質凝胚渾;脫鬐鬛於海島,張羽毛於天門。刷渤澥之春流,晞扶桑之朝暾;燀赫乎宇宙,憑陵乎昆侖。一鼓一舞,烟蒙沙昏;五嶽為之震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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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鵬賦(并序)

 

余昔於江陵見天台司馬子微,謂余有仙風道骨,可與神遊八極之表,

여석어강릉견천태사마자미위여유선풍도골가여신유팔극지표

내가 예전에 강릉에서 천태산 도사 사마승정(司馬承禎)을 만났는데, 나에게 선풍도골이 있어 팔극의 밖에서 함께 정신적으로 사귈만하다 했다.

因著《大鵬遇希有鳥賦》以自廣。

인저《대붕우희유조부》이자광。

그래서 나는 《대붕이 희유조를 만나다(大鵬遇希有鳥賦)》를 지어 스스로 위안을 삼았다.

 

此賦已傳於世,往往人間見之。悔其少作,未窮宏達之旨,中年棄之。

차부이전어세왕왕인간견지회기소작미궁굉달지지중년기지

及讀《晉書》,睹阮宣子《大鵬赞》,鄙心陋之。

급독진서》,도완선자대붕찬》,비심누지  

이 부(賦)가 이미 세상에 전해진 후 세상에서 종종 볼 수 있었다. 젊을 때 작품이라 웅대한 뜻을 다 드러내지 못함을 후회하다가 중년에 이를 폐기했다.

《진서(晉書)》를 읽다가 완수(阮脩)가 지은 《대붕찬(大鵬讚)》을 보는데 내 어리석은 마음에도 비루해 보였다.

 

遂更記憶,多將舊本不同。今復存手集,豈敢傳諸作者,庶可示之子弟而已。其辭曰:

수갱기억다장구본불동금부존수집개감전제작자서가시지자제이이기사왈

  마침내 기억을 되살려 지으니 옛것과 많이 달라졌다. 지금 손으로 적어 만든 문집에 다시 수록하니 어찌 감히 여러 작자들에게 전하려는 것이겠는가? 그저 자제들에게 보이고자 할 따름이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南華老仙發天機於漆園;吐崢嶸之高論,開浩蕩之奇言。

남화로선발천기어칠원;토쟁영지고론,개호탕지기언。

남화의 노신선(장자를 말함)이 칠원(漆园)에서 하늘의 영감을 발휘해, 산처럼 드높은 담론을 토해내고 호탕하고 기이한 말을 펼쳤다.

徵至怪於齊諧,談北溟之有魚。

징지괴어제해,담북명지유어。

《제해(齊諧)》로부터 괴이한 일을 인용하여, 북쪽 바다에 물고기가 있다고 말했다.

吾不知其幾千里,其名曰鯤。

오불지기기천리,기명왈곤。

나는 그 크기가 몇 천리나 되는지 알지 못하는데 이름을 곤(鯤)이라 했다.

化成大鵬,質凝胚渾;脫鬐鬛於海島,張羽毛於天門。

화성대붕질응배혼탈기렵어해도장우모어천문

  대붕(大鵬)으로 변할 때 바탕이 형성되었으나 배아는 아직 혼돈 상태더니, 바닷가 섬에서 등지느러미를 벗고 천문(天門)에서 날개를 펼쳤다.

刷渤澥之春流,晞扶桑之朝暾;燀赫乎宇宙,憑陵乎昆侖。一鼓一舞,烟蒙沙昏;

쇄발해지춘류희부상지조돈천혁호우주빙릉호곤륜일고일무연몽사혼  

  발해의 봄물에서 깃털을 씻고, 부상(扶桑) 나무 위에서 떠오르는 태양에 몸을 말렸다. 우주에서 빛을 내며 곤륜산을 넘어가는데, 한 번 치고 한 번 춤추면 안개로 흐릿하고 모래로 어두워진다.

五嶽為之震蕩,百川為之崩奔。

오악위지진탕,백천위지붕분。

오악이 이 때문에 흔들리다 무너지고 모든 강물이 이 때문에 치솟는다.

 

爾乃蹶厚地,揭太清;亘層霄,突重溟。

이내궐후지,게태청;긍층소,돌중명。

이에 두터운 대지를 차고 올라, 태청(太淸)을 짊어지고, 층층의 하늘을 가로 질러, 겹겹의 바다와 부딪쳤다.

激三千以崛起,向九萬而迅征;

격삼천이굴기,향구만이신정;

날개로 삼천리의 바다를 쳐서 일어나고, 구만 리 하늘을 향해 빠르게 날아갔다.

背嶪太山之崔嵬,翼舉長雲之縱橫。左迴右旋,倏陰忽明;

배업태산지최외,익거장운지종횡。좌회우선,숙음홀명;  

등은 솟아오름은 저 높은 태산과 같고, 날개를 들면 긴 구름이 종횡으로 펼쳐진 듯했다.

왼쪽으로 선회하고 오른쪽으로 꺾어 날아가니, 홀연 어두워졌다가 다시 밝아졌다.

歷汗漫以夭矯,羾閶闔之崢嶸。

력한만이요교,공창합지쟁영。

광대무변[汗漫]한 허공을 휘돌아 오르니 드높은 창합(閶闔 하늘의 문)에 이르렀다. 

簸鴻濛,扇雷霆;鬥轉而天動,山搖而海傾,怒無所搏,雄無所爭;   

파홍몽선뢰정두전이천동산요이해경로무소박웅무소쟁  

태고의 혼돈의 기운을 휘젓고 우레와 천둥을 부채질하니, 별들이 돌아가고 하늘이 뒤뚱거리고, 산이 흔들리고 바다가 기울었다. 떨쳐 일어나면 마주할 상대가 없고, 웅대한 기력을 뻗치면 맞서 다툴 상대가 없었다.

固可想像其勢,髣髴其形。

고가상상기세,방불기형。

본디 그 기세를 상상할 수 있을 뿐이고, 또한 그 형태를 어렴풋이 형용할 수 있을 뿐이다.

 

若乃足縈虹蜺,目耀日月;連軒遝拖,揮霍翕忽。  

약내족영홍예목요일월련헌답타휘곽흡홀

발에는 무지개가 감기고, 눈은 해와 달처럼 빛나는데, 훨훨 유연히 비행하다가 경쾌하고 빠르게 날아갔다.

噴氣則六合生雲,灑毛則千里飛雪。

분기칙륙합생운쇄모칙천리비설

입김을 내뿜으니 천지 사방에 구름과 안개가 일어나고, 깃털을 터니 천 리 땅에 눈발이 날렸다.

邈彼北荒,將窮南圖;運逸翰以傍擊,鼓奔飚而長驅。

막피북황장궁남도운일한이방격고분표이장구

아득한 저 북방의 황막한 지역을 날고, 장차 남방의 끝까지 가려고 하였다.

빼어난 날개를 휘저어 양편을 치고, 폭풍을 일으키며 멀리 내달았다.

燭龍銜光以照物,列缺施鞭而啟途。

촉룡함광이조물렬결시편이계도

촉룡(燭龍)이 불을 물어 만물을 비추고, 번개가 하늘을 갈라 채찍을 휘두르며 길을 열었다.

塊視三山,杯觀五湖;

괴시삼산배관오호

삼산(三山 3곳의 신산)을 한 덩이 흙으로 여기고 오호(五湖)를 한 잔의 물로 여겼다.

其動也神應,其行也道俱。

기동야신응,기행야도구。

그 움직임은 또 신(神)과 응하고, 그 운행은 또 도(道)를 구비했다.

任公見之而罷釣,有窮不敢以彎弧;莫不投竿失鏃,仰之長吁。

임공견지이파조유궁불감이만호막불투간실족앙지장우

이를 본 임공자(任公子 역주: 소를 미끼로 동해에서 거대한 고기를 낚은 인물)는 낚시를 그만 두고, 유궁국의 후예(后羿)는 활을 당기지 못하였다. 낚싯대를 내던지고 화살을 떨어뜨리지 않은 자가 없으니 그저 대붕을 올려다보며 길게 탄식하였다.

 

爾其雄姿壯觀,坱軋河漢;上摩蒼蒼,下覆漫漫。

이기웅자장관앙알하한상마창창하복만만

그 웅대하고 장관의 모습이 드넓은 은하수에 있는데,

위로는 푸른 하늘을 스쳐 지나고 아래로는 넓은 대지를 뒤덮었다.

盤古開天而直視,羲和倚日以傍歎;

반고개천이직시희화의일이방탄

반고(盤古)가 하늘을 열다가 바라보고, 희화(羲和)가 해에 기대어 감탄하였다.

繽紛乎八荒之間,掩映乎四海之半。當胸臆之掩畫,若混茫之未判;

빈분호팔황지간엄영호사해지반당흉억지엄화약혼망지미판  

팔방의 끝과 끝을 사이를 훨훨 날아가니 사해(四海)의 절반이 가리어졌다.

가슴으로 대낮을 가리자 마치 태초의 혼돈이 아직 갈라지지 않은 듯했다.

忽騰覆以回轉,則霞廓而霧散。

홀등복이회전칙하곽이무산  

문득 치솟아 뒤집은 후 몸을 비틀면 노을도 사라지고 안개도 걷혔다.

 

然後六月一息,至於海湄;

연후륙월일식,지어해미;

그런 다음에 여섯 달에 숨을 한 번 마시고 내뱉으며 바닷가에 이르렀다.

翳景以橫翥,逆高天而下垂。

예경이횡저,역고천이하수。

갑자기 해를 가리고 가로질러 날더니, 높은 하늘을 등지고 아래로 내려갔다.

憩乎泱漭之野,入乎汪湟之池。

게호앙망지야,입호왕황지지。

광대무변한 들에서 쉬다가 광활한 못 속으로 들어갔다.

猛勢所射,餘風所吹;溟漲沸渭,巖巒紛披。

맹세소사,여풍소취;명창비위,암만분피。

맹렬한 기세로 쏘는 곳과 남은 바람이 부는 곳에는 넓은 바다가 거세게 솟구치고, 바위산이 어지러이 흔들렸다.

天吳為之怵慄,海若為之躨跜;

천오위지출률,해약위지기니;

천오(天吳 바다의 신)가 이 때문에 벌벌 떨고 해약(海若 바다의 신)이 이 때문에 꿈틀거렸다.

巨鼇冠山而卻走,長鯨騰海而下馳。縮殼挫鬛,莫之敢窺。

거오관산이각주,장경등해이하치。축각좌렵,막지감규。

거대한 자라도 산을 머리에 인 채 거꾸로 달아나고, 큰 고래도 바닷속으로 뛰어들어 해저로 숨어들었다.

吾亦不測其神怪之若此,蓋乃造化之所為。

오역불측기신괴지약차,개내조화지소위。

자라는 껍질 속으로 움츠리고 고래는 지느러미가 부러졌으니, 누구 하나 감히 직시하지 못했다.

나 또한 신령스럽고 괴이함이 이와 같은 줄 생각지도 못했으니 이는 아마도 조물주가 만들었기 때문이리라.

 

豈比夫蓬萊之黃鵠,誇金衣與菊裳;

기비부봉래지황곡,과금의여국상;

어찌 저 봉래산의 황곡(黃鵠)이 금빛 옷과 국화 치마를 자랑하는 것과 비교할 수 있으랴?

恥蒼梧之玄鳳,耀彩質與錦章?

치창오지현봉,요채질여금장?

채색 비단 같은 체질과 수놓인 비단 같은 깃털을 뽐내는 창오산의 검은 봉황(玄鳳)마저 부끄럽게 하더라.

既服御於靈仙,久馴擾於池隍。

기복어어령선,구순요어지황。

저들은 신선에게 부림을 당하고 오랫동안 세속에 길들여졌으니,

精衛殷勤於銜木,鶢鶋悲愁乎薦觴;  

정위은근어함목원거비수호천상  

정위(精衛 신화속의 새)는 바다를 메우기 위해 나뭇가지를 물어 옮기느라 힘들었고,

원거(鶢鶋 봉황과 비슷한 새)는 종묘에서 술을 받았기에 슬퍼했으며,

天雞警曉於蟠桃,踆烏晣耀於太陽。

천계경효어반도,준오절요어태양。

천계(天鷄 천계의 닭)는 복숭아나무 위에서 새벽을 알리고, 삼족오(三足烏)는 태양 속에서 빛을 발했다.

不曠蕩而縱適,何拘攣而守常?未若茲鵬之逍遙,無厥類乎比方;   

불광탕이종적하구련이수상미약자붕지소요무궐류호비방  

그러나 이들은 모두 자유롭게 마음껏 다니지도 못하니, 어찌하여 구속되어 정해진 규칙만 지키고 있는가?

정위와 원거, 천계와 삼족오 같은 무리들은 소요하는 대붕만 못하니, 대붕과 나란히 짝할 자가 없었다.

 

不矜大而暴猛,每順時而行藏。

불긍대이폭맹,매순시이행장。

參玄根以比壽,飲元氣以充腸;

삼현근이비수,음원기이충장;

戲暘谷而徘徊,馮炎洲而抑揚。

희양곡이배회,풍염주이억양。

대붕은 자신을 위대하다고 자랑하지도 않고 용맹을 드러내지도 않으면서 매번 때에 순응해 모습을 나타내고 감추었다.

현근(玄根 가장 근원적인 도)이 생길 때부터 존재해 왔으며, 원기(元氣 우주 근원의 기)를 마시며 배를 채웠다.

해가 떠오르는 양곡(暘谷)에서 놀며 배회하고, 남해에 있는 염주(炎洲)에 기대 오르락내리락한다.

俄而希有鳥見而謂之曰:

아이희유조견이위지왈:

얼마 후 희유조가 이를 보고는 말하였다.

「偉哉鵬乎,此之樂也!

「위재붕호,차지락야!

吾右翼掩乎西極,左翼蔽乎東荒。

오우익엄호서극,좌익폐호동황。  

“위대하구나, 대붕이여! 이것이 바로 즐거움이로구나!

나는 오른쪽 날개로 서쪽 끝을 덮고 왼쪽 날개로 동쪽의 황막한 변방을 덮는다.

跨躡地絡,周旋天綱;

과섭지락,주선천강;

以恍惚為巢,以虛無為場。

이황홀위소,이허무위장。

대지의 줄기를 가로질러 함께 밟고 하늘의 축을 두루 돌아다니며,

황홀(恍惚)을 둥지로 삼고 허무(虛無)를 마당으로 삼는다네.

我呼爾遊,爾同我翔。」

아호이유,이동아상。」

내 너를 불러 노닐 테니 너는 나와 함께 날아보자.”

于是乎大鵬許之,欣然相隨。

우시호대붕허지,흔연상수。

이에 대붕이 허락하니 서로 기쁘게 따랐다.

此二禽已登於寥廓,而斥鷃之輩空見笑於藩籬。

차이금이등어요곽이척안지배공견소어번리

이들 두 마리 새가 광활한 천공을 뛰어오르니 울타리에 앉아있던 메추라기 무리들이 공연히 이를 보고 비웃었다.

 

余昔於江陵見天台司馬子微,

여석어강릉견천태사마자미,내가 예전에 강릉에서 천태산 도사 사마승정(司馬承禎)을 만났는데, 

謂余有仙風道骨,

위여유선풍도골,나에게 선풍도골이 있어 

可與神遊八極之表,

가여신유팔극지표,팔극의 밖에서 함께 정신적으로 사귈만하다 했다.

 

因著《大鵬遇希有鳥賦》以自廣。

인저《대붕우희유조부》이자광。

그래서 나는 《대붕이 희유조를 만나다(大鵬遇希有鳥賦)》를 지어 스스로 위안을 삼았다.

 

此賦已傳於世,

차부이전어세,이 부(賦)가 이미 세상에 전해진 후

往往人間見之。

왕왕인간견지。세상에서 종종 볼 수 있었다.

悔其少作,

회기소작,젊을 때 작품이라 

未窮宏達之旨,

미궁굉달지지,웅대한 뜻을 다 드러내지 못함을 후회하다가 

中年棄之。

중년기지。중년에 이를 폐기했다.

 

及讀《晉書》,

급독《진서》,《진서(晉書)》를 읽다가 

睹阮宣子《大鵬赞》,

도완선자《대붕찬》,완수(阮脩)가 지은 《대붕찬(大鵬讚)》을 보는데

鄙心陋之

비심루지。 내 어리석은 마음에도 비루해 보였다.

 

遂更記憶,

수갱기억마침내 기억을 되살려 지으니 

多將舊本不同。

다장구본불동。옛것과 많이 달라졌다.

今復存手集,

금부존수집,지금 손으로 적어 만든 문집에 다시 수록하니 

豈敢傳諸作者,

개감전제작자,어찌 감히 여러 작자들에게 전하려는 것이겠는가?

庶可示之子弟而已。

서가시지자제이이。그저 자제들에게 보이고자 할 따름이다. 

 

其辭曰

기사왈: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南華老仙發天機於漆園;

남화노선발천기어칠원;남화의 노신선(장자를 말함)이 칠원(漆园)에서 하늘의 영감을 발휘해,

吐崢嶸之高論,

토쟁영지고론,산처럼 드높은 담론을 토해내고 

開浩蕩之奇言。

개호탕지기언。호탕하고 기이한 말을 펼쳤다.

 

徵至怪於齊諧,

징지괴어제해,《제해(齊諧)》로부터 괴이한 일을 인용하여, 

談北溟之有魚。

담북명지유어。북쪽 바다에 물고기가 있다고 말했다.

 

吾不知其幾千里,

오불지기기천리,나는 그 크기가 몇 천리나 되는지 알지 못하는데 

其名曰鯤。

기명왈곤。이름을 곤(鯤)이라 했다.

 

化成大鵬,

화성대붕,대붕(大鵬)으로 변할 때 

質凝胚渾;

질응배혼;바탕이 형성되었으나 배아는 아직 혼돈 상태더니,

脫鬐鬛於海島,

탈기렵어해도,바닷가 섬에서 등지느러미를 벗고 

張羽毛於天門。

장우모어천문。천문(天門)에서 날개를 펼쳤다.

 

刷渤澥之春流,

쇄발해지춘류,발해의 봄물에서 깃털을 씻고, 

晞扶桑之朝暾;

희부상지조돈;부상(扶桑) 나무 위에서 떠오르는 태양에 몸을 말렸다.

燀赫乎宇宙,

천혁호우주,우주에서 빛을 내며 

憑陵乎昆侖。

빙릉호곤륜。곤륜산을 넘어가는데,

一鼓一舞,

일고일무,한 번 치고 한 번 춤추면 

烟蒙沙昏;

연몽사혼 안개로 흐릿하고 모래로 어두워진다.

 

五嶽為之震蕩,

오악위지진탕,오악이 이 때문에 흔들리다 무너지고

百川為之崩奔。

백천위지붕분。 모든 강물이 이 때문에 치솟는다.

爾乃蹶厚地,

이내궐후지,이에 두터운 대지를 차고 올라, 

揭太清;

게태청;태청(太淸)을 짊어지고,

亘層霄,

긍층소,층층의 하늘을 가로 질러, 

突重溟。

돌중명。겹겹의 바다와 부딪쳤다.

 

激三千以崛起,

격삼천이굴기,날개로 삼천리의 바다를 쳐서 일어나고, 

向九萬而迅征;

향구만이신정;구만 리 하늘을 향해 빠르게 날아갔다.

 

背嶪太山之崔嵬,

배업태산지최외,등은 솟아오름은 저 높은 태산과 같고, 

翼舉長雲之縱橫。

익거장운지종횡。날개를 들면 긴 구름이 종횡으로 펼쳐진 듯했다.

左迴右旋,

좌회우선,왼쪽으로 선회하고 오른쪽으로 꺾어 날아가니, 

倏陰忽明;

숙음홀명;홀연 어두워졌다가 다시 밝아졌다.

 

歷汗漫以夭矯,

력한만이요교,광대무변[汗漫]한 허공을 휘돌아 오르니 

羾閶闔之崢嶸。

공창합지쟁영。드높은 창합(閶闔 하늘의 문)에 이르렀다.

簸鴻濛,

파홍몽,태고의 혼돈의 기운을 휘젓고 

扇雷霆;

선뢰정;우레와 천둥을 부채질하니,

鬥轉而天動,

두전이천동,별들이 돌아가고 하늘이 뒤뚱거리고, 

山搖而海傾,

산요이해경,산이 흔들리고 바다가 기울었다.

 

怒無所搏,

로무소박,떨쳐 일어나면 마주할 상대가 없고, 

雄無所爭;

웅무소쟁;웅대한 기력을 뻗치면 맞서 다툴 상대가 없었다.

固可想像其勢,

고가상상기세,본디 그 기세를 상상할 수 있을 뿐이고, 

髣髴其形。

방불기형또한 그 형태를 어렴풋이 형용할 수 있을 뿐이다.

 

若乃足縈虹蜺,

약내족영홍예,발에는 무지개가 감기고, 

目耀日月;

목요일월;눈은 해와 달처럼 빛나는데, 

連軒遝拖,

련헌답타,훨훨 유연히 비행하다가 

揮霍翕忽。

휘곽흡홀。경쾌하고 빠르게 날아갔다.

噴氣則六合生雲,

분기칙륙합생운,입김을 내뿜으니 천지 사방에 구름과 안개가 일어나고, 

灑毛則千里飛雪。

쇄모칙천리비설。깃털을 터니 천 리 땅에 눈발이 날렸다.

邈彼北荒,

막피북황,아득한 저 북방의 황막한 지역을 날고, 

將窮南圖;

장궁남도;장차 남방의 끝까지 가려고 하였다.

運逸翰以傍擊,

운일한이방격,빼어난 날개를 휘저어 양편을 치고, 

鼓奔飚而長驅。

고분표이장구。폭풍을 일으키며 멀리 내달았다.

 

燭龍銜光以照物,

촉룡함광이조물,촉룡(燭龍)이 불을 물어 만물을 비추고, 

列缺施鞭而啟途。

렬결시편이계도。번개가 하늘을 갈라 채찍을 휘두르며 길을 열었다.

塊視三山,

괴시삼산,삼산(三山 3곳의 신산)을 한 덩이 흙으로 여기고 

杯觀五湖;

배관오호;오호(五湖)를 한 잔의 물로 여겼다.

其動也神應,

기동야신응,그 움직임은 또 신(神)과 응하고, 

其行也道俱。

기행야도구。그 운행은 또 도(道)를 구비했다.

 

任公見之而罷釣,

임공견지이파조,이를 본 임공자는 낚시를 그만 두고, 

*任公子 역주: 소를 미끼로 동해에서 거대한 고기를 낚은 인물.

有窮不敢以彎弧;

유궁불감이만호;유궁국의 후예(后羿)는 활을 당기지 못하였다.

莫不投竿失鏃,

막불투간실족,낚싯대를 내던지고 화살을 떨어뜨리지 않은 자가 없으니

仰之長吁。

앙지장우。그저 대붕을 올려다보며 길게 탄식하였다.

 

爾其雄姿壯觀,

이기웅자장관그 웅대하고 장관의 모습이 

坱軋河漢;

앙알하한드넓은 은하수에 있는데,

上摩蒼蒼,

상마창창위로는 푸른 하늘을 스쳐 지나고

下覆漫漫。

하복만만아래로는 넓은 대지를 뒤덮었다.

 

盤古開天而直視,

반고개천이직시반고(盤古)가 하늘을 열다가 바라보고,

羲和倚日以傍歎;

희화의일이방탄희화(羲和)가 해에 기대어 감탄하였다.

繽紛乎八荒之間,

빈분호팔황지간팔방의 끝과 끝을 사이를 훨훨 날아가니

掩映乎四海之半。

엄영호사해지반사해(四海)의 절반이 가리어졌다.

 

當胸臆之掩畫,

당흉억지엄화,가슴으로 대낮을 가리자

若混茫之未判;

약혼망지미판;마치 태초의 혼돈이 아직 갈라지지 않은 듯했다.

忽騰覆以回轉,

홀등복이회전문득 치솟아 뒤집은 후 몸을 비틀면

則霞廓而霧散。

하곽이무산노을도 사라지고 안개도 걷혔다.

 

然後六月一息,

연후륙월일식,그런 다음에 여섯 달에 숨을 한 번 마시고 내뱉으며

至於海湄;

지어해미;바닷가에 이르렀다.

翳景以橫翥,

예경이횡저,갑자기 해를 가리고 가로질러 날더니,

逆高天而下垂。

역고천이하수。높은 하늘을 등지고 아래로 내려갔다.

憩乎泱漭之野,

게호앙망지야,광대무변한 들에서 쉬다가

入乎汪湟之池。

입호왕황지지。광활한 못 속으로 들어갔다.

 

猛勢所射,餘風所吹;溟漲沸渭,巖巒紛披。

맹세소사,여풍소취;명창비위,암만분피。

맹렬한 기세로 쏘는 곳과 남은 바람이 부는 곳에는

넓은 바다가 거세게 솟구치고, 바위산이 어지러이 흔들렸다.

 

天吳為之怵慄,

천오위지출률,천오(天吳 바다의 신)가 이 때문에 벌벌 떨고 

海若為之躨跜;

해약위지기니;해약(海若 바다의 신)이 이 때문에 꿈틀거렸다.

巨鼇冠山而卻走,

거오관산이각주,거대한 자라도 산을 머리에 인 채 거꾸로 달아나고, 

長鯨騰海而下馳。

장경등해이하치。큰 고래도 바닷속으로 뛰어들어 해저로 숨어들었다.

縮殼挫鬛,

축각좌렵,자라는 껍질 속으로 움츠리고 고래는 지느러미가 부러졌으니, 

莫之敢窺。

막지감규。누구 하나 감히 직시하지 못했다.

吾亦不測其神怪之若此,。

오역불측기신괴지약차,나 또한 신령스럽고 괴이함이 이와 같은 줄 생각지도 못했으니 

蓋乃造化之所為

개내조화지소위。이는 아마도 조물주가 만들었기 때문이리라.

 

豈比夫蓬萊之黃鵠,

개비부봉래지황곡,어찌 저 봉래산의 황곡(黃鵠)이 

誇金衣與菊裳;

과금의여국상;금빛 옷과 국화 치마를 자랑하는 것과 비교할 수 있으랴?

恥蒼梧之玄鳳,

치창오지현봉,

채색 비단 같은 체질과 수놓인 비단 같은 깃털을 뽐내는 창오산의 검은 봉황(玄鳳)마저 부끄럽게 하더라.

久馴擾於池隍。

구순요어지황。저들은 신선에게 부림을 당하고 오랫동안 세속에 길들여졌으니,

精衛殷勤於銜木,

정위은근어함목,정위(精衛 신화속의 새)는 바다를 메우기 위해 나뭇가지를 물어 옮기느라 힘들었고,

鶢鶋悲愁乎薦觴;

원거비수호천상;원거(鶢鶋 봉황과 비슷한 새)는 종묘에서 술을 받았기에 슬퍼했으며,

天雞警曉於蟠桃,

천계경효어반도,천계(天鷄 천계의 닭)는 복숭아나무 위에서 새벽을 알리고, 

踆烏晣耀於太陽。

준오절요어태양。삼족오(三足烏)는 태양 속에서 빛을 발했다.

不曠蕩而縱適,

불광탕이종적,그러나 이들은 모두 자유롭게 마음껏 다니지도 못하니, 

何拘攣而守常?

하구련이수상?어찌하여 구속되어 정해진 규칙만 지키고 있는가?

未若茲鵬之逍遙,

미약자붕지소요,정위와 원거, 천계와 삼족오 같은 무리들은 소요하는 대붕만 못하니, 

無厥類乎比方;

무궐류호비방;대붕과 나란히 짝할 자가 없었다.

不矜大而暴猛,

불긍대이폭맹,대붕은 자신을 위대하다고 자랑하지도 않고 용맹을 드러내지도 않으면서

每順時而行藏。

매순시이행장。 매번 때에 순응해 모습을 나타내고 감추었다.

參玄根以比壽,

삼현근이비수,현근(玄根 가장 근원적인 도)이 생길 때부터 존재해 왔으며, 

飲元氣以充腸;

음원기이충장;원기(元氣 우주 근원의 기)를 마시며 배를 채웠다.

戲暘谷而徘徊,

희양곡이배회,해가 떠오르는 양곡(暘谷)에서 놀며 배회하고, 

馮炎洲而抑揚。

풍염주이억양。남해에 있는 염주(炎洲)에 기대 오르락내리락한다.

 

俄而希有鳥見而謂之曰:

아이희유조견이위지왈:

얼마 후 희유조가 이를 보고는 말하였다.

「偉哉鵬乎,此之樂也!

위재붕호차지락야

“위대하구나, 대붕이여! 이것이 바로 즐거움이로구나!

吾右翼掩乎西極,左翼蔽乎東荒。

오우익엄호서극, 좌익폐호동황。

나는 오른쪽 날개로 서쪽 끝을 덮고 왼쪽 날개로 동쪽의 황막한 변방을 덮는다.

跨躡地絡,周旋天綱;

과섭지락,주선천강;

대지의 줄기를 가로질러 함께 밟고 하늘의 축을 두루 돌아다니며,

以恍惚為巢,以虛無為場。

이황홀위소,이허무위장。

황홀(恍惚)을 둥지로 삼고 허무(虛無)를 마당으로 삼는다네.

我呼爾遊,爾同我翔。」

아호이유,이동아상。」

내 너를 불러 노닐 테니 너는 나와 함께 날아보자.”

于是乎大鵬許之,欣然相隨。

우시호대붕허지,흔연상수。

이에 대붕이 허락하니 서로 기쁘게 따랐다.

此二禽已登於寥廓,

차이금이등어요곽,이들 두 마리 새가 광활한 천공을 뛰어오르니 

而斥鷃之輩空見笑於藩籬。

이척안지배공견소어번리。

울타리에 앉아있던 메추라기 무리들이 공연히 이를 보고 비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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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鵬賦·并序原文、譯文、翻譯及賞析_李白_漢語網

大鵬賦·并序 同類型的詩文: 原文 余昔于江陵,見天臺司馬子微,謂余有仙風道骨,可與神游八極之表。因著大鵬遇希有鳥賦以自廣。此賦已傳于世,往往人間見之。悔其少作,未窮宏達之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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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鵬賦·并序

朝代:唐代
作者:李白
同類型的詩文:

原文

余昔于江陵,見天臺司馬子微,謂余有仙風道骨,可與神游八極之表。因著大鵬遇希有鳥賦以自廣。此賦已傳于世,往往人間見之。悔其少作,未窮宏達之旨,中年棄之。及讀晉書,睹阮宣子大鵬贊,鄙心陋之。遂更記憶,多將舊本不同。今復存手集,豈敢傳諸作者?庶可示之子弟而已。其辭曰:

南華老仙,發天機于漆園。吐崢嶸之高論,開浩蕩之奇言。徵至怪于齊諧,談北溟之有魚。吾不知其幾千里,其名曰鯤。化成大鵬,質凝胚渾。脫鬐鬣于海島,張羽毛于天門。刷渤澥之春流,晞扶桑之朝暾。燀赫乎宇宙,憑陵乎昆侖。一鼓一舞,煙朦沙昏。五岳為之震蕩,百川為之崩奔。

乃蹶厚地,揭太清。亙層霄,突重溟。激三千以崛起,向九萬而迅征。背嶪太山之崔嵬,翼舉長云之縱橫。左回右旋,倏陰忽明。歷汗漫以夭矯,羾閶闔之崢嶸。簸鴻蒙,扇雷霆。斗轉而天動,山搖而海傾。怒無所搏,雄無所爭。固可想象其勢,仿佛其形。

若乃足縈虹蜺,目耀日月。連軒沓拖,揮霍翕忽。噴氣則六合生云,灑毛則千里飛雪。邈彼北荒,將窮南圖。運逸翰以傍擊,鼓奔飆而長驅。燭龍銜光以照物,列缺施鞭而啟途。塊視三山,杯觀五湖。其動也神應,其行也道俱。任公見之而罷釣,有窮不敢以彎弧。莫不投竿失鏃,仰之長吁。

爾其雄姿壯觀,坱軋河漢。上摩蒼蒼,下覆漫漫。盤古開天而直視,羲和倚日以旁嘆。繽紛乎八荒之間,掩映乎四海之半。當胸臆之掩晝,若混茫之未判。忽騰覆以回轉,則霞廓而霧散。

然后六月一息,至于海湄。欻翳景以橫翥,逆高天而下垂。憩乎泱漭之野,入乎汪湟之池。猛勢所射,馀風所吹。溟漲沸渭,巖巒紛披。天吳為之怵栗,海若為之躨跜。巨鰲冠山而卻走,長鯨騰海而下馳。縮殼挫鬣,莫之敢窺。吾亦不測其神怪之若此,蓋乃造化之所為。

豈比夫蓬萊之黃鵠,夸金衣與菊裳?恥蒼梧之玄鳳,耀彩質與錦章。既服御于靈仙,久馴擾于池隍。精衛殷勤于銜木,鶢鶋悲愁乎薦觴。天雞警曉于蟠桃,踆烏晰耀于太陽。不曠蕩而縱適,何拘攣而守常?未若茲鵬之逍遙,無厥類乎比方。不矜大而暴猛,每順時而行藏。參玄根以比壽,飲元氣以充腸。戲旸谷而徘徊,馮炎洲而抑揚。

俄而希有鳥見謂之曰:偉哉鵬乎,此之樂也。吾右翼掩乎西極,左翼蔽乎東荒。跨躡地絡,周旋天綱。以恍惚為巢,以虛無為場。我呼爾游,爾同我翔。于是乎大鵬許之,欣然相隨。此二禽已登于寥廓,而斥鷃之輩,空見笑于藩籬。

 譯文

我過去在江陵拜會過司馬承禎,他說我有仙風道骨,能夠和我一起神游八方極遠的地方,就作《大鵬遇希有鳥賦》以自我安慰。這篇賦已經在世上流傳,社會上經常能看到。但我并不滿意這年輕時所寫的未成熟的作品,感覺它還沒有把宏大暢達的中心真正表現出來,中年就丟棄了它。等讀《晉書》,看到阮宣子寫的《大鵬贊》,自認為它很粗淺。于是又回想起當年寫的《大鵬遇希有鳥賦》來,覺得它和世間流傳的舊版本大多不相同。現在又存留手稿本,哪里敢說是傳給大家,只是想給子弟們看看罷了。

  這賦寫道:莊子在漆園發揮他天賦的靈機,口吐不平凡的高論,發出廣大曠遠的奇言,從齊諧那里收集了非常怪異的事情,談論北海里的大魚,我不知道它有幾千里長,它的名字叫鯤。鯤化成大鵬,本體就凝結成為渾混的胚胎。在海島上脫去脊鰭,在天門張開羽毛。迅猛超過流往渤海的春天的河水,急驟勝過朝陽從樹梢升起。顯赫宇宙之間,高飛超過昆侖。每扇動一次翅膀,煙霧朦朧,沙土飛起,天色都昏暗下來。五岳因它而震動倒塌,百川因為它而沖破堤岸。

  在大地上速奔,在太空翱翔,橫飛云霄,穿越大海。激蕩起三千里的波濤然后突然騰空而起,向著那九萬里的高空疾飛而去。高聳的背脊就像巍峨的大山,扇動的翅膀就像縱橫連綿的云。一會向左旋轉,一會向右盤旋,頃刻之間消失了身影,眨眼之間又出現在天上。它以矯健的身姿穿越漫無邊際的云空,飛經險峻的高山而到達天門。上下俯沖,搖動大海云氣,扇動翅膀,傳出震雷聲聲,星斗轉移而上天震動,高山搖晃而大海傾翻。發怒,沒有什么敢和它搏擊;稱雄,沒有什么敢和它競爭。本來就能想象它的氣勢和大概的情形。

  至于它爪子周圍環繞著虹霓,眼睛里閃耀著日月般的光芒。飛舞盤旋,迅疾倏忽。噴口氣,天地四方就會生出云彩;抖動一下羽毛,方圓千里之內就會飛起漫天雪花。從遙遠的北方準備往南方飛行。有時揮動強健的翅膀以側旋,有時騰起狂風而直飛。燭龍神口銜寶物為它照亮萬物,閃電揮舞長鞭為它開路。三山在它看來就是幾個土塊,五湖在它眼里就是一杯水。它一動就會有神相應,它一飛就會有道相從。任公子看見它停止了垂釣,有窮氏不敢彎弓放箭。他們擲下魚竿、丟棄箭桿,仰天看著它發出無奈的長嘆。

  至于它勇盛的姿態、雄壯的形象,像是一眼望不到邊際,掩映著整個銀河。向上摩蹭著蒼天,向下覆蓋著大地。開天的盤古瞪著眼,直愣愣地望著它不知如何是好,羲和靠在日頭旁邊發出聲聲嘆息。八方荒遠的地方都能感受到它盛大的氣勢,大半個天下都被它遮蓋住了。它的胸脯對著太陽就擋住了白天,如同黑夜降臨,一片模糊,什么東西都難以分辨。突然間身體翻飛而回轉過來,立刻霞光普照,云霧也消散了。

  然后,每過六個月的時間就它到海邊歇息一次。忽然間,它高舉奮飛,遮蔽了日月的光輝,從天而降時巨大的身形向下垂掛著。在廣大無邊的原野上休息,有時進入深廣的湖水。它迅猛的氣勢噴射到的地方,大海翻騰奔涌;余風吹過的地方,高峻的山巒一片散亂。水神天吳看到后驚恐不安,海神海若畏懼得一動不敢動。頭腦像山一樣的巨鰲退避跑開,騰飛在大海上的長鯨往下游飛馳。至于其它的生物,有的把頭縮進殼中,有的收縮鬣毛,恐懼得連看都不敢看大鵬一眼。我也沒有料想它的神奇怪異能到這種程度,這大約是大自然所創造的吧。

  大鵬難道能和那個呆在蓬萊島上的黃鵠相比,讓人去夸耀金飾裝點的上衣和菊花做成的下衣?大鵬恥于學蒼梧山上的鳳凰,去炫耀自己羽毛上彩色的質地和美麗的花紋。這些禽鳥,有的早已經被神仙役使,有的長久而順服地生活在護城河的小水溝中。精衛勤勞地銜著樹枝填海,鶢鶋對著人們敬獻的美酒發出悲哀的叫聲。天雞在蟠桃樹上報曉,三足烏在太陽中發出光輝。它們不能在曠遠無邊的地方隨心所欲地表現情性,為什么竟這樣拘泥地固守常規呢?它們都不如優游自得的這只大鵬,沒有任何東西能夠和大鵬相比。大鵬從不驕矜尊大而兇狠暴戾,每每順應時宜,調整自己的行止。領悟道的根本以比較壽數多少,飲用天地未分前的混沌之氣來充饑。在太陽升起的地方游戲,從容而安逸飛行;倚托南海一帶炎熱的島嶼,揚揚而自得。

  不久,希有鳥看見了大鵬,它對大鵬說:“大鵬你真偉大啊,這真是讓我高興的事。我右邊的翅膀能覆蓋西方極遠之處,我的左翼能遮擋東方極遠之處。跨越疆域的界限,盤桓上天的綱維。以恍惚作為巢穴,把虛無當成場地。我呼喚你同游,你和我一起飛翔吧。”大鵬于是答應了它的要求,高興地隨它飛去。這兩只鳥都已經飛上了遼闊的天空,而那些斥鷃一類的小鳥,因囿于自己的見識,而徒自對他們發出嘲笑。

賞析

他仿佛在迷茫中看見北冥天池中的巨鯤,隨著大海的春流,迎著初升的朝陽,化為大鵬,飛起在空中。它一開始振動羽翅,便使五岳為之震蕩,百川為之崩奔。接著它便廣袤的宇宙中翱翔,時而飛在九天之上,時而潛入九淵之下,那更是“簸鴻蒙,扇雷霆,斗轉而天動,山搖而海傾。”只見它“足系虹霓,旨耀日月。噴氣則六合生云,灑毛則千里飛雪。”它一會兒飛向北荒,一會兒又折向南極。燭龍為它照明,霹靂為它開路。三山五岳在它眼中只是一些小小的泥丸,五湖四海在它眼中只是一些小小的杯盞。古代神話中善釣大魚的任公子,曾經釣過一條大魚讓全國人吃了一年,見了它也只好甘拜下風。夏朝時候有窮氏之君后羿,曾經射落過九個太陽,見了它也不敢引弓。他們都只有放下釣竿和弓箭,望之興嘆。甚至開天辟地的盤古打開天門一看,也目蹬口呆。至于海神、水伯、巨鰲、長鯨之類,更是紛紛逃避,連看也不敢看了。

李白《大鵬賦》,淋漓盡致地抒發了他從少年時代以來,一直在心頭洶涌澎湃,而且越來越強烈的豪情逸致,讀來令人感到極致的痛快。

李白賦中的大鵬出于莊子寓言。大鵬的形象,在莊子文中誕生,在李白賦中完成。從此,大鵬作為一個壯志凌云,博擊萬里的巨大形象,彪炳于文學史冊。但莊子和李白寫此形象的目的以及形象的內容卻有許多差別。莊子寫大鵬的目的,是說其與小小的斥鷃本無高下之分,莊子也未以大鵬自喻;李白則不然,他是以大鵬自比,寄托自己的遠大志向。《大鵬賦》繼承了莊、屈浪漫主義手法及楊、馬、班、張排比鋪陳的文風,開始形成李白自己獨特的風格。

 

[참고]

이백과 두보의 시

全唐詩-185

희증두보(戲贈杜甫), 두보에게 농담삼아 주다

 李白

 

飯顆山頭逢杜甫

(반과산두봉두보) : 반과산 정상에서 두보를 만나니

頂戴笠子日卓午

(정대립자일탁오) : 머리에 눌러쓴 삿갓엔 정오의 햇살도 뜨거웠네.

借問別來太瘦生

(차문별래태수생) : 그 사이 어찌 그리 야위었느냐 물어 보지만

總為從前作詩苦

(총위종전작시고) : 아마도 모두가 시 짓는 고통 때문이었겠지.

 

반과산(飯顆山) 정상에서 두보를 만났을 때

머리에 삿갓 쓴 듯 정오의 해가 떠 있었네.

헤어진 후 몹시 야윈 몸은 어떠한가,

아마 예전처럼 시 짓기에 괴롭겠지.

[출처] [全唐詩(전당시)] 戲贈杜甫(희증두보) - 李白(이백)|작성자 swings81

* (운영자 생각) 현종의 궁궐에서 양귀비에게 먹을 갈게 했다는 일화까지 남기며 道家의 자유를 선호했던 이백에게 儒家 중심의 질서를 존중하며 현실만을 담아내기에 골몰한 두보는 일테면 세상물정 모르는 순박한 한 마리  '촌닭'이었다. 그래서 '戲'字를 얹은 건 아닐까?

아래 시를 보면 두보는 이백의 천재성 때문인지 꿈속에서도 그를 그리워한다.

 

https://kydong77.tistory.com/15151

 

011두보, 夢李白1/2

011夢李白1(몽이백1)-杜甫(두보) 꿈 속에 이백을 보다-杜甫(두보) 死別已吞聲(사별이탄성) : 사별 후의 이별은 소리마저 삼켜버리나 生別常惻惻(생별상측측) : 생이별 뒤는 항상 슬프기만 하구나 江南瘴癘地(강남..

kydong77.tistory.com

 

https://kydong77.tistory.com/15152?category=709257

 

012두보, 夢李白2/2

012夢李白2(몽이백2)-杜甫(두보) 꿈 속에 이백을 보다-杜甫(두보) 浮雲終日行(부운종일행) : 뜬 구름 종일토록 하늘을 떠다녀도 遊子久不至(유자구불지) : 떠난 친구는 오래도록 오지 않네 三夜頻夢君(삼야빈몽군..

kydong77.tistory.com

 

 

【천고영웅인물】 이백(2): 대붕부(大鵬賦)로 천하에 이름을 날리다

http://www.zhengjian.or.kr/archives/god/5138

 

【천고영웅인물】 이백(2): 대붕부(大鵬賦)로 천하에 이름을 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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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장경성과 금속여래[長庚星精青蓮始 金粟如來主佛歸]

이백은 당나라 중종(中宗) 시기인 701년 사천 광한(廣漢 지금의 창명彰明) 청련향(青蓮鄉)에서 태어났다.

이곳의 원래 지명은 청렴향(清廉鄉)인데 나중에 이백의 호인 ‘청련거사(青蓮居士)’를 따서 청련향으로 개명되었다.

그의 모친이 장경성(長庚星 태백성)이 떨어져 품에 들어오는 꿈을 꾸었기 때문에 이백의 자(字)를 태백(太白)이라 했다. 여기서 장경성은 태백금성(太白金星)을 말한다.

이양빙(李陽冰)은 《초당집서(草堂集序)》에서 이백을 ‘태백성정(太白星精 태백성의 정화)’이라 칭했고

범전정(範傳正)도 나중에 이백의 비문을 지을 때

“그의 모친이 장경성이 상서로움을 알리는 꿈을 꾸었기 때문에 이름과 자에 모두 그 상을 취했다.”고 했다.

청련거사 이백은 《답족질승중부증옥천선인장다(答族侄僧中孚贈玉泉仙人掌茶)‧ 서(序)

ㅡ집안 조카 중부 스님이 옥천사 선인장차를 주어 답하다》에서 자신의 신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청련거사는 귀양 온 신선인데 술집에 이름 깔은 지 어언 30년호주거사여 어찌 꼭 물어봐야 하오금속여래가 후신이라네

青蓮居士謫仙人

(청련거사적선인)

酒肆藏名三十春

(주사장명삼십춘)

湖州居士何須問

(호주거사하수문)

金粟如來是後身

(금속여래시후신)

청련(靑蓮)은 본래 서역에서 나는데 산스크리트어로는 우발라화(優缽羅花 또는 우담바라화優曇婆羅花라 한다)라고 한다. 청색과 흰색이 분명하고 진흙에 물들지 않는다. 불경(佛經)에서는 우발라화가 필 때 ‘만왕의 왕(萬王之王)’인 전륜성왕(轉輪聖王)이 장차 세간에 내려와 중생을 널리 제도한다고 한다. 이백은 자신을 청련이라 자칭했고 또 ‘금속여래가 후신’이라 했으니 이는 장차 우발라화가 피면 전륜성왕이 여의진리(如意真理)를 지니고 세간에 내려온다는 뜻을 담은 것이다.

이외에도 극히 높은 대각자(大覺者)는 층층 우주 중에서 아래로 내려와 인간 세상에 진입한 후 늘 전생(轉生)하며 인류문명과 역사의 새로운 장을 개창하는 중요한 인물이 되곤 한다.

다음과 같은 이백의 시편(詩篇) 속에서 우리는 이백의 전생 일부를 엿볼 수 있다.

《수왕보궐익혜장묘송승체송별(酬王補闕翼惠莊廟宋丞泚贈別)

–보궐 왕익과 혜장태자묘승 왕체가 헤어지면서 준 시에 답하다》란 시에서

學道三十年 自言羲皇人

“도를 배운 지 30년에 스스로 희황(羲皇)때 사람이라 말하네.

軒蓋宛若夢 雲松長相親

수레 타던 지난날은 꿈만 같고 구름과 소나무와 길이 친하네.

라고 했다.

또 《희정율양(戲鄭溧陽)–정율양에게 장난삼아》에서는

清風北窗小 自謂羲皇人 

“시원한 바람 부는 북창아래 스스로 희황인이라 하네

何時到溧里 一見平生親

언제나 율리에 가서 평생의 친구를 만나게 될까?”라고 했다.

이백이 시에서 언급한 ‘희황(羲皇)’은 바로 중국 역사상 ‘삼황(三皇)’의 최초로 존경받는 복희(伏羲)를 말한다.

이백은 어려서부터 책을 읽고 글자를 연습했으며 다섯 살 때 이미 초인적이며 천부적인 자질을 드러냈다.

그는 《상안주배장사서(上安州裴長史書)–안주 배 장사님께 드리는 글》에서

“다섯 살 때 육갑을 다 외웠고 열 살 때 제자백가를 두루 섭렵했으며(五歲誦六甲,十歲觀百家)”,

“늘 경서를 두루 읽고 창작에 나태하지 않았다(常橫經籍書,制作不倦)”라고 했다.

여기서 육갑(六甲)이란 간지(干支)로 연월일을 계산하는 역학(曆學)을 말한다.

이백이 다섯 살 때 부친이 사마상여(司馬相如 한 무제 때의 유명한 문인)의 《자허부(子虛賦)》를 읽게 했다.

그가 15세 때 지은 《명당부(明堂賦)》는 사마상여와 우열을 다툴 만했다.

그래서 《증장상호(贈張相鎬)–재상 장호께 드림》에서 이백은

十五觀奇書,作賦淩相如

“15세 때 기이한 책들을 읽었고, 부(賦)를 지으면 사마상여를 능가했다.”고 했다.

이백의 부친은 일찍이 그를 미주(眉州) 상이산(象耳山)으로 보내 책을 읽게 했다.

이백은 처음에 책을 읽어도 전념하지 않았고 또 싫증을 내어 도망칠 때도 있었다.

송나라 때 축목(祝穆)이 편찬한 명승고적과 각 지방의 연혁을 소개한 《방여승람(方輿勝覽)‧미주(眉州)‧마침계(磨針溪)》에 따르면 이태백이 상이산에서 공부할 때 일화가 기록되어 있다.

이백이 아직 공부를 마치지 않았는데 중간에 놀러간 적이 있었다.

작은 계곡을 지나는데 한 노파가 계곡 옆 바위 위에서 철공이를 가는 것을 보았다.

이백이 이상하게 여겨 이유를 묻자 노파는 “갈아서 자수바늘을 만든다(磨成繡花針)”고 대답했다.

이백이 “철공이를 갈아서 자수바늘을 만드는 게 정말 가능한가요?”라고 묻자

노파는 “오직 깊이 공력을 들인다면 가능하다.”고 했다.

이백은 이 말을 듣고 큰 감동을 받아 다시 산위로 올라가 열심히 공부했고 학업에 큰 진전을 이뤘다.

노파가 자신의 성을 무(武)씨라고 했기 때문에 지금도 시냇가 옆에 무씨암(武氏岩)이 남아 있다.

후세에 이 이야기에서 ‘철봉마성침(鐵棒磨成針 철봉을 갈아서 바늘을 만든다)’는 고사성어가 생겼다.

당나라 현종 개원(開元) 6년(718년) 이백은 상이산을 떠나 대광산(大匡山)에 은거해 책을 읽었고

또 조유(趙蕤)를 따르며 종횡술(縱橫術)을 배웠다.

이 몇년 동안 그는 인근의 여러 군(郡)을 다니며 검각(劍閣), 재주(梓州) 등을 유람하기도 했다.

20세 때 조정에서 예부상서를 지낸 소정(蘇頲)이 익주장사(益州長史)로 부임하자 성도(成都)로 찾아가 그를 알현했다.

당시 당나라 문단에서는 허국공(許國公) 소정과 병부상서를 지낸 연국공(燕國公) 장열(張說)을 최고로 쳤는데 두 사람을 합해 연허대수필(燕許大手筆)이라 했다.

때문에 이백이 자신의 시와 문장을 들고 찾아가 가르침을 청한 것이다.

소정이 그의 글을 읽은 후 “이 젊은이는 천부적인 재질이 있어 한번 붓을 들면 그치지 않고 완성하니 비록 문장의 풍력(風力 풍골이라고도 하는데 힘찬 기운)은 아직 완성되진 않았지만 웅대한 기백이 보인다. 만약 널리 배우기만 한다면 사마상여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다.”(《상안주배장사서(上安州裴長史書)》)라고 평가했다.

《천보유사(天寶遺事)》에서는 이태백이 어릴 때 꿈에 붓끝에서 꽃이 피어나는 것을 본 후 다음날부터 재능이 만개해 천하에 이름을 얻었다는 내용이 나온다.

이 이야기가 후세에 흔히 쓰는 ‘묘필생화(妙筆生花)’란 고사성어의 출처다.

개원 13년(725년) 25세의 이백은 촉중(蜀中)을 유람한 후 검을 메고 장거리 유람에 나서기 시작했다.

강릉(江陵)에서 원구생(丹丘生)을 만났는데 그는 천태산 도사로 천하에 이름을 날리던 사마승정(司馬承禎)과 안면이 있었다.

사마승정은 자가 자미(子微), 호는 백운자(白雲子)로 당나라 때의 유명한 도사다.

그는 일찍이 측천무후, 예종, 현종 3대에 걸쳐 여러 차례 황제의 부름을 받은 적이 있었고 현종을 알현한 적도 있었다.

사마승정은 단순히 유명한 도사로 도술에 조예가 깊었을 뿐만 아니라 전서(篆書)를 잘 썼고 시(詩)에도 조예가 있어 신선처럼 유유자적했다.

현종은 그를 몹시 존경했으며 일찍이 대궐로 초빙해 도법(道法)에 관한 가르침을 청한 적도 있다.

또 그를 위해 양태관(陽台觀)이란 도관을 지어주기도 했으며 현종의 누이 옥진공주(玉真公主)는 그를 사부로 모셨다.

이백을 만나본 후 사마승정은 그의 뛰어난 외모와 비범하고 천부적인 재능에 대해 경탄을 금치 못하며

“선풍도골(仙風道骨)을 지녀 팔극의 밖에서 함께 정신적으로 사귈만하다(有仙風道骨,可與神遊八極之表)”고 평가했다.

이는 사마승정이 수십 년간 조정과 재야에서 그와 같은 인재를 만나본 적이 없다는 의미였다.

때문에 그는 도가에서 할 수 있는 가장 뛰어난 말로 이백을 찬미한 것이다.

또 이백에서 ‘선근(仙根 신선이 될 수 있는 선천적인 요소)’가 있다고 했으니 이는 나중에 하지장(賀知章)이 이백을 ‘귀양 온 신선(謫仙人)’이라고 찬미한 것과 비슷하다.

두 사람 다 이백을 비범한 인물로 보았다.

사마승정을 만난 후 이백은 《대붕우희유조부(大鵬遇希有鳥賦)–대붕이 희유조를 만난 부》를 지었다.

이는 이백이 최초로 천하에 이름을 날린 문장이다. 흔히 《대붕부(大鵬賦)》라 한다.

《대붕이 희유조를 만난 부 및 서문(大鵬遇希有鳥賦及序)》

내가 예전에 강릉에서 천태산 도사 사마승정(司馬承禎)을 만났는데, 나에게 선풍도골이 있어 팔극의 밖에서 함께 정신적으로 사귈만하다 했다.

그래서 나는 《대붕이 희유조를 만나다(大鵬遇希有鳥賦)》를 지어 스스로 위안을 삼았다.

이 부(賦)가 이미 세상에 전해진 후 세상에서 종종 볼 수 있었다.

젊을 때 작품이라 웅대한 뜻을 다 드러내지 못함을 후회하다가 중년에 이를 폐기했다.

《진서(晉書)》를 읽다가 완수(阮脩)가 지은 《대붕찬(大鵬讚)》을 보는데 내 어리석은 마음에도 비루해보였다. 마침내 기억을 되살려 지으니 옛것과 많이 달라졌다. 지금 손으로 적어 만든 문집에 다시 수록하니 어찌 감히 여러 작자들에게 전하려는 것이겠는가? 그저 자제들에게 보이고자 할 따름이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其辭曰:南華老仙,發天機於漆園,吐崢嶸之高論,開浩蕩之奇言.

徵至怪於齊諧,談北溟之有魚.

吾不知其幾千里,其名曰鯤.

化成大鵬,質凝胚渾. 脫鬐鬣於海島,張羽毛於天門.

刷渤澥之春流,晞扶桑之朝暾.

燀赫乎宇宙,憑陵乎昆侖. 一鼓一舞,煙朦沙昏.

五嶽爲之震蕩,百川爲之崩奔.

남화의 노신선(장자를 말함)이 칠원(漆园)에서 하늘의 영감을 발휘해, 산처럼 드높은 담론을 토해내고 호탕하고 기이한 말을 펼쳤다.

《제해(齊諧)》로부터 괴이한 일을 인용하여, 북쪽 바다에 물고기가 있다고 말했다.

나는 그 크기가 몇 천리나 되는지 알지 못하는데 이름을 곤(鯤)이라 했다.

대붕(大鵬)으로 변할 때 바탕이 형성되었으나 배아는 아직 혼돈 상태더니, 바닷가 섬에서 등지느러미를 벗고 천문(天門)에서 날개를 펼쳤다.

발해의 봄물에서 깃털을 씻고, 부상(扶桑) 나무 위에서 떠오르는 태양에 몸을 말렸다.

우주에서 빛을 내며 곤륜산을 넘어가는데, 한 번 치고 한 번 춤추면 안개로 흐릿하고 모래로 어두워진다.

오악이 이 때문에 흔들리다 무너지고 모든 강물이 이 때문에 치솟는다.

爾乃蹶厚地,揭太清. 亙層霄,突重溟. 激三千以崛起,向九萬而迅征. 背嶪太山之崔嵬,翼舉長雲之縱橫. 左回右旋,倏陰忽明. 曆汗漫以夭矯,羾閶闔之崢嶸. 簸鴻蒙,扇雷霆. 斗轉而天動,山搖而海傾. 怒無所搏,雄無所爭. 固可想像其勢,髣拂其形.

이에 두터운 대지를 차고 올라, 태청(太淸)을 짊어지고, 층층의 하늘을 가로 질러, 겹겹의 바다와 부딪쳤다. 날개로 삼천리의 바다를 쳐서 일어나고, 구만 리 하늘을 향해 빠르게 날아갔다. 등은 솟아오름은 저 높은 태산과 같고, 날개를 들면 긴 구름이 종횡으로 펼쳐진 듯했다. 왼쪽으로 선회하고 오른쪽으로 꺾어 날아가니, 홀연 어두워졌다가 다시 밝아졌다. 광대무변[汗漫]한 허공을 휘돌아 오르니 드높은 창합(閶闔 하늘의 문)에 이르렀다. 태고의 혼돈의 기운을 휘젓고 우레와 천둥을 부채질하니, 별들이 돌아가고 하늘이 뒤뚱거리고, 산이 흔들리고 바다가 기울었다. 떨쳐 일어나면 마주할 상대가 없고, 웅대한 기력을 뻗치면 맞서 다툴 상대가 없었다. 본디 그 기세를 상상할 수 있을 뿐이고, 또한 그 형태를 어렴풋이 형용할 수 있을 뿐이다.

若乃足縈虹蜺,目耀日月,軒遝拖,揮霍翕忽. 噴氣則六合生雲,灑毛則千里飛雪. 邈彼北荒,將窮南圖. 運逸翰以傍擊,鼓奔飆而長驅. 燭龍銜光以照物,列缺施鞭而啟途. 塊視三山,杯觀五湖. 其動也神應,其行也道俱. 任公見之而罷釣,有窮不敢以彎弧. 莫不投竿失鏃,仰之長籲.

발에는 무지개가 감기고, 눈은 해와 달처럼 빛나는데, 훨훨 유연히 비행하다가 경쾌하고 빠르게 날아갔다. 입김을 내뿜으니 천지 사방에 구름과 안개가 일어나고, 깃털을 터니 천 리 땅에 눈발이 날렸다. 아득한 저 북방의 황막한 지역을 날고, 장차 남방의 끝까지 가려고 하였다. 빼어난 날개를 휘저어 양편을 치고, 폭풍을 일으키며 멀리 내달았다. 촉룡(燭龍)이 불을 물어 만물을 비추고, 번개가 하늘을 갈라 채찍을 휘두르며 길을 열었다. 삼산(三山 3곳의 신산)을 한 덩이 흙으로 여기고 오호(五湖)를 한 잔의 물로 여겼다. 그 움직임은 또 신(神)과 응하고, 그 운행은 또 도(道)를 구비했다. 이를 본 임공자(任公子 역주: 소를 미끼로 동해에서 거대한 고기를 낚은 인물)는 낚시를 그만 두고, 유궁국의 후예(后羿)는 활을 당기지 못하였다. 낚싯대를 내던지고 화살을 떨어뜨리지 않은 자가 없으니 그저 대붕을 올려다보며 길게 탄식하였다.

爾其雄姿壯觀,坱軋河漢. 上摩蒼蒼,下覆漫漫. 盤古開天而直視,羲和倚日以旁歎. 繽紛乎八荒之間,掩映乎四海之半. 當胸臆之掩畫,若混茫之未判. 忽騰覆以回轉,則霞廓而霧散.

그 웅대하고 장관의 모습이 드넓은 은하수에 있는데, 위로는 푸른 하늘을 스쳐 지나고 아래로는 넓은 대지를 뒤덮었다. 반고(盤古)가 하늘을 열다가 바라보고, 희화(羲和)가 해에 기대어 감탄하였다. 팔방의 끝과 끝을 사이를 훨훨 날아가니 사해(四海)의 절반이 가리어졌다. 가슴으로 대낮을 가리자 마치 태초의 혼돈이 아직 갈라지지 않은 듯했다. 문득 치솟아 뒤집은 후 몸을 비틀면 노을도 사라지고 안개도 걷혔다.

然後六月一息,至於海湄. 欻翳景以橫翥,逆高天而下垂. 憩乎泱漭之野,入乎汪湟之池. 猛勢所射,餘風所吹. 溟漲沸渭,巖巒紛披. 天吳爲之怵栗,海若爲之躨跜. 巨鼇冠山而卻走,長鯨騰海而下馳. 縮殼挫鬣,莫之敢窺. 吾亦不測其神怪之若此,蓋乃造化之所爲.

그런 다음에 여섯 달에 숨을 한 번 마시고 내뱉으며 바닷가에 이르렀다. 갑자기 해를 가리고 가로질러 날더니, 높은 하늘을 등지고 아래로 내려갔다. 광대무변한 들에서 쉬다가 광활한 못 속으로 들어갔다. 맹렬한 기세로 쏘는 곳과 남은 바람이 부는 곳에는 넓은 바다가 거세게 솟구치고, 바위산이 어지러이 흔들렸다. 천오(天吳 바다의 신)가 이 때문에 벌벌 떨고 해약(海若 바다의 신)이 이 때문에 꿈틀거렸다. 거대한 자라도 산을 머리에 인 채 거꾸로 달아나고, 큰 고래도 바닷속으로 뛰어들어 해저로 숨어들었다. 자라는 껍질 속으로 움츠리고 고래는 지느러미가 부러졌으니, 누구 하나 감히 직시하지 못했다. 나 또한 신령스럽고 괴이함이 이와 같은 줄 생각지도 못했으니 이는 아마도 조물주가 만들었기 때문이리라.

豈比夫蓬萊之黃鵠,誇金衣與菊裳? 恥蒼梧之玄鳳,耀彩質與錦章. 既服禦於靈仙,久馴擾於池隍. 精衛殷勤於銜木,鶢鶋悲愁乎薦觴. 天雞警曉於蟠桃,踆烏晰耀於太陽.不曠蕩而縱適,何拘攣而守常?未若茲鵬之逍遙,無厥類乎比方. 不矜大而暴猛,每順時而行藏. 參玄根以比壽,飲元氣以充腸. 戲暘谷而徘徊,馮炎洲而抑揚.

어찌 저 봉래산의 황곡(黃鵠)이 금빛 옷과 국화 치마를 자랑하는 것과 비교할 수 있으랴? 채색 비단 같은 체질과 수놓인 비단 같은 깃털을 뽐내는 창오산의 검은 봉황(玄鳳)마저 부끄럽게 하더라. 저들은 신선에게 부림을 당하고 오랫동안 세속에 길들여졌으니, 정위(精衛 신화속의 새)는 바다를 메우기 위해 나뭇가지를 물어 옮기느라 힘들었고, 원거(鶢鶋 봉황과 비슷한 새)는 종묘에서 술을 받았기에 슬퍼했으며, 천계(天鷄 천계의 닭)는 복숭아나무 위에서 새벽을 알리고, 삼족오(三足烏)는 태양 속에서 빛을 발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자유롭게 마음껏 다니지도 못하니, 어찌하여 구속되어 정해진 규칙만 지키고 있는가? 정위와 원거, 천계와 삼족오 같은 무리들은 소요하는 대붕만 못하니, 대붕과 나란히 짝할 자가 없었다. 대붕은 자신을 위대하다고 자랑하지도 않고 용맹을 드러내지도 않으면서 매번 때에 순응해 모습을 나타내고 감추었다. 현근(玄根 가장 근원적인 도)이 생길 때부터 존재해 왔으며, 원기(元氣 우주 근원의 기)를 마시며 배를 채웠다. 해가 떠오르는 양곡(暘谷)에서 놀며 배회하고, 남해에 있는 염주(炎洲)에 기대 오르락내리락한다.

  不久,希有鳥看見了大鵬,它對大鵬說:“大鵬你真偉大啊,這真是讓我高興的事。我右邊的翅膀能覆蓋西方極遠之處,我的左翼能遮擋東方極遠之處。跨越疆域的界限,盤桓上天的綱維。以恍惚作為巢穴,把虛無當成場地。我呼喚你同游,你和我一起飛翔吧。”大鵬于是答應了它的要求,高興地隨它飛去。這兩只鳥都已經飛上了遼闊的天空,而那些斥鷃一類的小鳥,因囿于自己的見識,而徒自對他們發出嘲笑。

얼마 후 희유조가 이를 보고는 말하였다. “위대하구나, 대붕이여! 이것이 바로 즐거움이로구나! 나는 오른쪽 날개로 서쪽 끝을 덮고 왼쪽 날개로 동쪽의 황막한 변방을 덮는다. 대지의 줄기를 가로질러 함께 밟고 하늘의 축을 두루 돌아다니며, 황홀(恍惚)을 둥지로 삼고 허무(虛無)를 마당으로 삼는다네. 내 너를 불러 노닐 테니 너는 나와 함께 날아보자.” 이에 대붕이 허락하니 서로 기쁘게 따랐다. 이들 두 마리 새가 광활한 천공을 뛰어오르니 울타리에 앉아있던 메추라기 무리들이 공연히 이를 보고 비웃었다.

원문위치http://www.zhengjian.org/node/154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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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장자 제1편 소요유 제1장(莊子 第1篇 逍遙遊 第1章)[2/3]-미물(微物)이 붕새의 뜻을 어찌 알랴

장자 제1편 소요유 제1장[2/3] 莊子 第1篇 逍遙遊 第1章 <미물(微物)이 붕새의 뜻을 어찌 알랴> &n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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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 제1편 소요유 제1[2/3]
莊子 第1篇 逍遙遊 第1
<미물(微物)이 붕새의 뜻을 어찌 알랴>

 

<미물(微物)이 붕새의 뜻을 어찌 알랴>

且夫水之積也不厚

(차부수지적야불후) 그런데 물이 괴어 쌓인 것이 깊지 않으면 

則負大舟也無力

(즉부대주야무력) 큰 배를 띄울 만한 힘이 없다. 

覆杯水於坳堂之上  則芥爲之舟

(복배수어요당지상  즉개위지주) 

그러니 한 잔의 물을 마루의 움푹 패인 자리 위에 엎지르면 기껏 티끌 정도가 그 위에 떠서 배가 되지만 

置杯焉則膠  水淺而舟大也

(치배언즉교  수천이주대야) 

거기에 잔을 놓으면 뜨지 못하고 바닥에 닿고 만다. 물은 얕고 배는 크기 때문이다. 

風之積也不厚  則其負大翼也無力

(풍지적야불후  즉기부대익야무력) 

바람이 두터이 쌓이지 않으면 큰 날개를 짊어져 띄울 만한 힘이 없다. 

九萬里則風斯在下矣

(고구만리즉풍사재하의)

그러므로 9만 리의 높이까지 올라가야만 붕의 큰 날개를 지탱할 만한 바람이 비로소 아래에 쌓이게 된다. 

以後乃今培風   背負靑天

(이후내금배풍  배부청천)

그런 뒤에 이제서야 붕은 바람을 타고 푸른 하늘을 등에 진 채 

莫之夭閼 而後乃今將圖南

(이막지요알자  이후내금장도남) 

갈 길을 막는 장애(障碍)가 하나도 없게 된 뒤에 비로소 남쪽으로 날아가는 것을 도모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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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주20> 坳堂(요당) : 마루의 움푹 패인 자리. 는 깊이 패인 곳 [陷也 凹也]. 林希逸 坳堂 堂上坳深處也라 주해하고 있다. 

역주21> 九萬里則風斯在下矣(구만리즉풍사재하의) : 9만 리의 높이까지 올라가야만 바람이 비로소 아래에 쌓이게 됨. 이 부분은 바람을 타고 날아다니며 步行의 번거로움을 초월한 列子라 하더라도, 그것이 바람[]이라고 하는 그 무엇엔가에 의지하고 있기 때문에 완전한 초연(超然)이라고 볼 수 없다는 아래 문장의 표현과 연결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여기서는 일단 상식을 뛰어 넘은 9만 리의 높이에서 태풍과 같은 엄청난 큰 바람에 날개 치며 天空을 나는 웅혼장대(雄渾壯大)한 대붕(大鵬)의 비상(飛翔)에 대한 찬탄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 

역주22> 培風(배풍) : 바람을 탐. 林希逸 를 두터울 의 뜻으로 보고  이다. 9만 리의 바람이라야 비로소 두터운 바람이라고 일컬을 만하다. 이처럼 두터운 바람이라야 비로소 붕새의 날개를 실을 수 있다[培厚也 九萬里之風 乃可謂之厚風 如此厚風 方能負載鵬翼].”고 풀이했다. 

역주23> 莫之夭閼(막지요알) : 障碍가 하나도 없음. 성현영은  꺾어짐[折也]’,  막힘[塞也]’으로 풀이했다. 林希逸 장애가 없는 것[莫之夭閼 無障礙也]’으로 풀이했는데 같은 견해이다. 

역주24> 圖南(도남) : 남쪽으로 가는 것을 도모함. 林希逸 도남은 북해에서 남쪽으로 옮겨갈 것을 도모함이다. 도는 모이다[圖南 自北海而謀南徙也 圖謀也].”라고 풀이했다.

 

蜩與鷽鳩笑之曰

(조여학구소지왈), 매미나 작은 비둘기가 이것을 비웃으며 이렇게 말한다.


決起而飛 槍楡榜

(아결기이비  창유방)

“우리는 후닥닥 있는 힘을 다해 날아올라 느릅나무나 다목나무 가지 위에 머무르되, 

時則不至 而控於地而已

(시즉부지  이공어지이이

때로는 혹 거기에도 이르지 못하고 땅바닥에 동댕이쳐지는 경우도 있을 따름이다. 

奚以之九萬里而南爲

(해이지구만리이남위)

그러니 무엇 때문에 붕새는 9만 리 꼭대기까지 올라가 남쪽으로 갈 필요가 있겠는가.”

適莽蒼者三而反  腹猶果然

(적망창자삼손이반 복유과연)

가까운 교외(郊外)의 들판에 나가는 사람은 세 끼니의 밥만 먹고 돌아와도 배가 아직 부르고, 

適百里者宿舂糧
(적백리자숙용량)

백 리 길을 가는 사람은 전날 밤에 식량을 방아 찧어 준비해야 하고, 

適千里者三月聚糧

(적천리자삼월취량)

천 리 길을 가는 사람은 3개월 전부터 식량을 모아 준비해야 한다. 

之二蟲又何知

(지이충우하지)

그러니 이 두 벌레가 〈이처럼 큰 일에는 큰 준비가 필요한 이치를〉 또 어찌 알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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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25> 蜩與學鳩(조여학구) : 매미와 작은 비둘기. ()는 매미로 說文解字(설문해자)에서는 ()으로 풀이하고 있다(林希逸).  (, 小鳩, 작은 비둘기)과 같다(釋文). 蜩與學鳩(조여학구) 스스로의 無知 無力을 알지 못하고 도리어 위대한 자를 비웃는 무리를 상징한다.

 역주26> 決起(결기) : 있는 힘을 다해 날아오름. 林希逸 분기하여 나는 것[奮起而飛也]’으로 풀이했다.

 역주27> ()楡枋(창유방) : 느릅나무나 다목나무에 날아가 머묾. 대본의  과 통하여 이르다, 도달하다, 머물다의 뜻. 林希逸  (부딪치다, 돌진한다)의 뜻으로 풀이했는데 모두 날아가서 머문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다.

 역주28> () :  이르다, 도달하다, 머물다

 역주29> 時則不至(시즉부지)而控於地(이공어지) : 때로는 혹 거기에도 이르지 못하고 땅바닥에 동댕이쳐짐. 王念孫  으로 풀이했는데 이 견해를 따랐다. 林希逸 때로 그것조차도 이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有時猶不能至].”로 풀이했는데 같은 뜻이다. 은 떨어진다[]는 뜻(林希逸, 安東林).

 역주30> 奚以之九萬里而南爲(해이지구만리이남위) : 무엇 때문에 9만 리 꼭대기까지 올라가 남쪽으로 가는가. 는 가다는 뜻의 동사. ‘奚以 무엇 때문에 하는가의 뜻.

 역주31> 適莽蒼(적망창) : 가까운 郊外의 들판에 나감. 莽蒼(망창) 近郊(근교)의 들판.

 역주32> () : , () 俗字. ()도 마찬가지. 우리나라 재래의 林希逸 현토본에서는 으로 표기되어 있다.

 역주33> 果然(과연) : 배부른 모양. 成玄英은 배부른 모양[飽貌]으로 풀이했다. 安東林 는 열매를 뜻하는 글자인데 과일의 형태가 둥근 데서 배부름을 뜻하게 되었다는 견해를 제시했는데 참고할 만하다.

 역주34> 宿舂糧(숙용량) : 전날 밤에 식량을 찧음. 宿은 전날 밤. ()은 방아를 찧다의 뜻.

 역주35> 之二蟲又何知(지이충우하지) : 이 두 벌레가 또 어찌 알 수 있겠는가.  의 뜻. 이 편의 제3장에도 之人也 之德也라는 표현이 나오며, 則陽편 제8장에도 之二人何足以識之라는 표현이 보인다. 은 벌레이지만 날짐승을 羽蟲이라 하고 길짐승을 毛蟲이라 하는 경우에서 알 수 있듯이 동물의 뜻으로 쓰인다. 따라서 여기서는 작은 동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본 자료의 원문 및 번역은 전통문화연구회의 동양고전종합DB(http://db.juntong.or.kr)에서
인용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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赤壁賦

기(起)

壬戌之秋七月旣望蘇子與客泛舟遊於赤壁之下淸風徐來水波不興. 擧舟屬客誦明月之詩歌窈窕之章少焉月出於東山之上徘徊於斗牛之間, 白露橫江水光接天縱一葦之所如凌萬頃之茫然浩浩乎如憑虛御風而不知其所止飄飄乎如遺世獨立羽化而登仙.

於是, 飮酒樂甚. 舷而歌之. 歌曰, 桂棹兮蘭槳, 擊空明兮泝 流光. 渺渺兮予懷, 望美人兮天一方. 客有吹洞簫者, 倚歌而和之. 其聲嗚嗚然, 如怨如慕, 如泣如訴, 餘音嫋嫋, 不絶如縷. 舞幽壑之潛蚊, 泣孤舟之釐婦.

 

승(承)

蘇者然正襟, 危坐而問客曰, 何爲其然也. 客曰, 月明星稀 烏鵲南飛, 此非曹孟德之詩乎. 西望夏口, 東望武昌, 山川上繆, 鬱乎蒼蒼. 此非孟德之困於 周郞者乎. 方其破荊州, 下江陵, 順流於東也, 舳艫千里, 旌旗蔽空. 釃酒臨江, 橫槊賦詩. 固一世之雄也. 而今安在哉. 況吾與子. 漁樵於江渚之上, 侶魚蝦而友糜鹿. 賀一葉之扁舟, 擧匏樽而相屬, 寄蜉蝣於天地, 渺滄海之一粟. 哀吾生之須臾, 羡長江之無窮. 挾飛仙遨遊, 抱明月而長終, 知不可乎驟得, 託遺響於悲風,

 

전(轉)

蘇者曰 [客亦知夫水與月乎. 逝者如斯, 而未嘗往也. 盈虛者如彼, 而卒莫消長也, 蓋將自其變者而觀之, 則天地曾不, 能以一瞬. 自其不變者而觀之. 則物與我皆無盡也. 而又何羡乎, 且夫天地之間, 物各有主, 苟非吾之所有, 雖一毫而莫取. 惟江上之淸風, 與山間之明月, 而得之而爲聲, 目遇之而成色. 取之無禁, 用之不竭, 是造物者之無盡藏也. 而吾與者之所共樂,

 

결(結)

客喜而笑, 洗盞更酌. 肴核旣盡, 杯盤狼藉相與枕籍乎舟中, 不知東方之旣白.

 

기(起)

1)壬戌之秋, 七月2)旣望, 蘇子與客, 泛舟遊於3)赤壁之下. 淸風徐來, 水波不興. 

(임술지추, 칠월기망, 소자여객, 범주유어적벽지하, 청풍서래, 수파불흥,

임술(壬戌) 가을 7월 기망(기望)에 소자(蘇子)가 손[客]과 배를 띄워 적벽(赤壁) 아래 노닐새,

맑은 바람은 천천히 불어오고 물결은 일지 않더라.

 

擧舟4)屬客, 5)明月之詩, 6)窈窕之章. 

거주촉객, 송명월지시, 가요조지장, 

少焉, 月出於東山之上, 徘徊於7)斗牛之間, 

소언, 월출어동산지상, 배회어두우지간,

술을 들어 손에게 권하며 명월(明月)의 시를 외고 요조(窈窕)의 장(章)을 노래하더니,

이윽고 달이 동쪽 산 위에 솟아올라 북두성(北斗星)과 견우성(牽牛星) 사이를 서성이더라.

 

白露橫江, 水光接天. 8)一葦之9)所如, 10)凌萬頃之茫然. 

백로횡강, 수광접천, 종일위지소여, 능만경지망연,

흰 이슬은 강에 비끼고, 물빛은 하늘에 이었더라.

한 잎의 갈대 같은 배가 가는 대로 맡겨, 일만 이랑의 아득한 물결을 헤치니,

 

11)浩浩乎, 12)憑虛御風, 而不知其所止. 13)飄飄乎, 14)遺世獨立, 15)羽化而登仙.

호호호, 여빙허어풍, 이부지기소지, 표표호, 여유세독립, 우화이등선.)

넓고도 넓게 허공에 의지하여 바람을 타고 그칠 데를 알 수 없고,

가붓가붓 나부껴 인간 세상을 버리고 홀로 서서, 날개가 돋치어 신선(神仙)으로 돼 오르는 것 같더라.

 

於是, 飮酒樂甚. 16)舷而歌之. 歌曰, 

(어시, 음주락심, 구현이가지, 가왈,

이에 술을 마시고 흥취가 도도해 뱃전을 두드리며 노래를 하니, 노래에 이르기를,

 

17)桂棹兮蘭槳, 擊18)空明兮泝19)流光. 20)渺渺兮21)予懷, 望22)美人兮23)天一方.

     계도혜난장, 격공명혜소류광,           묘묘혜여회,          망미인혜 천일방, 

"계수나무 노와 목란(木蘭) 상앗대로 속이 훤히 들이비치는 물을 쳐 흐르는 달빛을 거슬러 오르도다.

아득한 내 생각이여, 미인(美人)을 하늘 한 가에 바라보도다."

 

客有吹24)洞簫者, 倚歌而和之. 

객유취통소자, 의가이화지,

其聲25)嗚嗚然, 如怨如慕, 如泣如訴, 

기성오오연, 여원여모, 여읍여소,

餘音26)嫋嫋, 不絶如縷. 舞27)幽壑之28)潛蚊, 泣29)孤舟之釐婦.

여음요요,     부절여루,  무유학지잠문,          읍고주지리부.)

손 중에 퉁소를 부는 이 있어 노래를 따라 화답(和答)하니,

그 소리가 슬프고도 슬퍼 원망하는 듯 사모하는 듯, 우는 듯 하소하는 듯,

여음(餘音)이 가늘게 실같이 이어져 그윽한 골짜기의 물에 잠긴 교룡(蛟龍)을 춤추이고 외로운 배의 홀어미를 울릴레라.

 

승(承) 

蘇者30)然正襟, 31)危坐而問客曰, 何爲其然也.

(소자초연정금, 위좌이문객왈, 하위기연야, 

소자(蘇子)가 근심스레 옷깃을 바루고 곧추앉아 손에게 묻기를 "어찌 그러한가? " 하니,

 

客曰, 32)月明星稀 烏鵲南飛, 此非曹孟德之詩乎.

객왈, 월명성희 오작남비, 차비조맹덕지시호, 

손이 말하기를 '달은 밝고 별은 성긴데, 까막까치가 남쪽으로 난다.' 는 것은 조맹덕(曹孟德)의 시가 아닌가?

 

西望33)夏口, 東望34)武昌, 山川上繆, 35)鬱乎蒼蒼. 此非36)孟德之困於 周郞者乎.

서망하구, 동망무창, 산천상무, 울호창창, 차비맹덕지곤어 주랑자호, 

서쪽으로 하구(夏口)를 바라보고 동쪽으로 무창(武昌)을 바라보니 산천(山川)이 서로 얽혀 빽빽이 푸른데,

예는 맹덕이 주랑(周郞)에게 곤욕(困辱)을 받은 데가 아니던가?

 

方其破荊州, 下江陵, 順流於東也, 37)舳艫千里, 38)旌旗蔽空. 39)

방기파형주, 하강릉, 순류어동야, 축로천리, 정기폐공, 

 바야흐로 형주(荊州)를 깨뜨리고 강릉(江陵)으로 내려갈 제,

흐름을 따라 동으로 감에 배는 천 리에 이어지고 깃발은 하늘을 가렸어라. 

 

釃酒臨江, 40)橫槊賦詩. 固一世之雄也. 而今安在哉.

시주임강, 횡삭부시, 고일세지웅야, 이금안재재, 

술을 걸러 강물을 굽어보며 창을 비끼고 시를 읊으니

진실로 일세(一世)의 영웅(英雄)이러니 지금 어디에 있는가? 

 

況吾與子. 41)漁樵於42)江渚之上, 

황오여자, 어초어강저지상, 

侶魚43)蝦而友44)糜鹿.

여어하이우미록, 

하물며 나는 그대와 강가에서 고기 잡고 나무하며,

물고기와 새우를 짝하고 고라니와 사슴을 벗함에랴. 

 

賀一葉之扁舟, 擧45)匏樽而46)相屬, 寄47)蜉蝣於天地, 渺滄海之一粟.

하일엽지편주, 거포준이상촉, 기부유어천지, 묘창해지일속, 

한 잎의 좁은 배를 타고서 술을 들어 서로 권하며, 하루살이 삶을 천지(天地)에 부치니

아득한 넓은 바다의 한 알갱이 좁쌀알이로다. 

 

哀吾生之48)須臾, 羡長江之無窮.

애오생지수유, 이장강지무궁, 

우리 인생의 짧음을 슬퍼하고

긴 강(江)의 끝없음을 부럽게 여기노라. 

 

挾飛仙49)遨遊, 抱明月而長終, 知不可乎50)驟得, 託51)遺響於52)悲風,

협비선오유,      포명월이장종, 지부가호취득,      탁유향어비풍)

날으는 신선을 끼고 즐겁게 노닐며, 밝은 달을 안고서

길이 마치는 것은 갑자기 얻지 못할 줄 알새, 끼치는 소리를 슬픈 바람에 부치노라.”

 

전(轉)

蘇者曰 [客亦知夫水與月乎. 53)逝者如斯, 而54)未嘗往也. 盈55)虛者如彼, 而卒莫消長也, 蓋將自其變者而觀之, 則天地曾不, 能以一瞬. 56)自其不變者而觀之. 則物與我皆無盡也. 而又何羡乎,

(소자왈 객역지부수여월호, 서자여사,  이미상왕야,        영허자여피, 이졸막소장야, 개장자기변자이관지, 즉천지증불,      능이일순, 자기불변자이관지, 즉물여아개무진야, 이우하이호,

且夫天地之間, 物各有主, 苟非吾之所有, 雖一毫而莫取. 惟江上之淸風, 與山間之明月, 而得之而爲聲, 目遇之而成色. 57)取之無禁, 用之不竭, 是58)造物者之59)無盡藏也. 而吾與者之所共樂,

 

차부천지지간, 물각유주, 구비오지소유, 수일호이막취, 유강상지청풍, 여산간지명월, 이득지이위성, 목우지이성색, 취지무금, 용지불갈, 시조물자지무진장야, 이오여자지공락,)

소자 말하되 "손도 저 물과 달을 아는가?

가는 것은 이와 같으되 일찍이 가지 않았으며, 차고 비는 것이 저와 같으되 마침내 줄고 늚이 없으니,

변하는 데서 보면 천지(天地)도 한 순간일 수밖에 없으며, 변하지 않는 데서 보면 사물과 내가 다 다함이 없으니

또 무엇을 부러워 하리요?

또, 천지 사이에 사물에는 제각기 주인이 있어, 나의 소유가 아니면 한 터럭이라도 가지지 말 것이나, 강 위의 맑은 바람과 산간(山間)의 밝은 달은 귀로 들으면 소리가 되고 눈에 뜨이면 빛을 이루어서, 가져도 금할 이 없고 써도 다함이 없으니, 조물주(造物主)의 다함이 없는 갈무리로 나와 그대가 함께 누릴 바로다."

 

결(結)

客喜而笑, 洗盞更酌. 60)肴核旣盡, 61)杯盤62)狼藉

(객희이소, 세잔갱작, 효핵기진, 배반낭자

손이 기뻐하며 웃고, 잔을 씻어 다시 술을 드니 안주가 다하고 잔과 쟁반이 어지럽더라.

枕籍乎舟中, 不知東方之旣64)白.

상여침적호주중, 부지동방지기백.)

배 안에서 서로 팔을 베고 누워 동녘 하늘이 밝아 오는 줄도 몰랐어라.

 

* 위 작품명은 본디 <적벽부>였으나 뒤에 <후접벽부>를 지었으므로

뒤의 작품과 분별하여 '前'字 붙여 <전적벽부>라 칭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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是歲十月之望,步自雪堂,將歸於臨皋。二客從予,過黃泥之坂。霜露既降,木葉盡脫,人影在地,仰見明月,顧而樂之,行歌相答。已而歎曰:「有客無酒,有酒無餚,月白風清,如此良夜何!」客曰:「今者薄暮,舉網得魚,巨口細鱗,狀似松江之鱸。顧安所得酒乎?」歸而謀諸婦。婦曰:「我有斗酒,藏之久矣,以待子不時之須。」

於是攜酒與魚,復遊於赤壁之下。江流有聲,斷岸千尺;山高月小,水落石出。曾日月之幾何,而江山不可復識矣。予乃攝衣而上,履巉巖,披蒙茸,踞虎豹,登虯龍,攀棲鶻之危巢,俯馮夷之幽宮。蓋二客不能從焉。劃然長嘯,草木震動,山鳴谷應,風起水湧。予亦悄然而悲,肅然而恐,凜乎其不可留也。反而登舟,放乎中流,聽其所止而休焉。時夜將半,四顧寂寥。適有孤鶴,橫江東來。翅如車輪,玄裳縞衣,戛然長鳴,掠予舟而西也。

須臾客去,予亦就睡。夢一道士,羽衣蹁躚,過臨皋之下,揖予而言曰:「赤壁之遊樂乎?」問其姓名,俛而不答。「嗚呼噫嘻!我知之矣。疇昔之夜,飛鳴而過我者,非子也耶?」道士顧笑,予亦驚悟。開戶視之,不見其處。

 

https://kydong77.tistory.com/8627

 

소식(蘇軾), 후적벽부(後赤壁賦) & 전적벽부(前赤壁賦)

[사진] 항주 서호 소제(蘇堤) 둑에 서 있는 소동파 석상 앞에서. 초록잎을 달고 있는 겨울 날씨를 보면 항주는 참 따뜻한 지방이군요. 아래는 항주지사를 지낸 소제비. 아래 사하님의 블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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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적벽부(後赤壁賦)

 

是歲十月之望에 步自雪堂하여

시세십월지망    보자설당하여

將歸于臨皐할세 二客從予라

장귀우임고 이객종여라

이해(임술년) 시월 보름에 설당으로부터 걸어서 

장차 임고정으로 돌아가려 할 적에 두 손님이 나를 따라왔다.

 

過黃泥之坂하니 霜露旣降하고 木葉盡脫이라 人影在地어늘 仰見明月이라 

과황니지판      상로기강          목엽진탈         인영재지       앙견명월

황니판을 지나니 서리 와 이슬이 이미 내리고 나뭇잎이 다 떨어졌으므로

사람의 그림자가 비쳐 땅에 있기에 밝은 달을 쳐다보았다.

 

顧而樂之하며 行歌相答已而로라.

고이락지        행가상답이이

돌아보고 즐거워하여 길을 걸으며 노래를 부르면서 서로 화답할 뿐이었다.

 

歎曰 有客無酒요 有酒無肴로다 月白風淸한데 如此良夜에 何

탄왈  유객무주    유주무효        오월백풍청     여차양야    하

이윽고 탄식했다.

"손님이 있으면 술이 없고 술이 있으면 안주가 없구나.

달이 밝고 바람이 시원하니 이처럼 좋은 밤에 어찌하오?"

 

客曰 今者薄暮에 擧網得魚하니 巨口細鱗이 狀如松江之鱸라 顧安所得酒乎아

객왈  금자박모   거망득어        거구세린    상여송강지로     고안소득주호

객이 말하였다.

오늘 저녁 무렵에 그물을 들어 고기를 잡았는데 입이 크고 비늘이 가늘어

모양이 송강의 농어와 같습니다. 다만 어느 곳에서 술을 구하겠습니까?" 

 

歸而謀諸婦한데 婦曰 我有斗酒하여 藏之久矣니 以待子不時之需로라. 

귀이모제부     부왈    아유두주       장지구의      이대자부시지수

내가 돌아와서 아내에게 상의하니, 아내가 대꾸했소.

"내가 한말 술을 생겨 보관한 지가 오랜데, 그대의 아무때나 수요라도 기다렸지요."

 

於是에 攜(=携)酒與魚하여 復遊於赤壁之下하니  江流有聲하고 斷岸千尺이라 

어시   휴(=휴)주여어         부유어적벽지하         강류유성         단안천척

이에 술과 고기를 가지고 다시 적벽강 아래에서 노니,

흐르는 강물 소리가 들려오고, 잘라낸 듯한 강 언덕은 천자나 되더라.

 

山高月小하고 水落石出하니 曾日月之幾何완대 而江山不可復識矣라 

산고월소       수락석출        증일월지기하        이강산부가부식의

산이 높아 달이 작아 보였고 수위가 낮아져 바닥의 돌이 드러나니,

일찍이 세월이 얼마나 지났는지 강산을 다시 기억할 수가 없었다오.

 

予乃攝衣而上하여 履巉巖披蒙茸하고

여내섭의이상 리참암피몽용하고

踞虎豹登蛇龍하여 攀棲鶻之危巢하고

거호표등사룡반서골지위소하고

俯馮夷之幽宮하니 蓋二客之不能從焉이라

부풍이지유궁 개이객지부능종언이라

나는 이에 옷자락을 걷어잡고 올라가서 높은 바위를 밟고 우거진 풀 속을 헤치고

호랑이 표범 바위를 걸터타고, 뱀과 용 나무에 올라가 새매가 살고 있는 높은 둥지에 올라가

황하 水神의 그윽한 집을 굽어보니 두 객은 따라오지 못하더라.

 

劃然長嘯하니 草木震動하고 山鳴谷應이오 風起水涌이라 

획연장소         초목진동        산명곡응        풍기수용

予亦悄然而悲하고 肅然而恐하여 凜乎其不可留也러라

여역초연이비        숙연이공         늠호기부가류야

획연히 길게 휘파람을 부니 초목이 진동하고 산이 울리고 골짜기가 메아리쳐 바람이 일고 물이 솟구쳐올랐다.

또한 초연히 슬퍼지고 숙연히 두려워져 오싹하여 오래 머물 수 없도다.

 

反而登舟하여 放乎中流하여 聽其所止而休焉하니

반이등주        방호중류         청기소지이휴언

돌아와 배에 올라 중류에 이르러 배가 멈추는 대로 버려두고 쉬었다.

 

時夜將半에 四顧寂廖한데 適有孤鶴이 橫江東來하니

시야장반    사고적료        적유고학      횡강동래

翅如車輪이요 玄裳縞衣로 戞然長鳴하여 掠予舟而西也러라.

시여거륜        현상호의     알연장명       략여주이서야

때가 마악 한밤중에 사방을 돌아봐도 적막한데마침 외로운 학 한 마리 강을 가로질러 동쪽으로 오네,

나래가 수레바퀴만한데 검은 치마에 흰옷을 입고는 알연히 길게 울면서 내 배를 스쳐 서쪽으로 날아갔다.

 

須臾에 客去하고 予亦就睡러니夢에 一道士 羽衣翩躚하여 過臨皐之下라가 揖予而言曰 :

 수유    객거         여역취수      몽   일도사    우의편선         과임고지하      읍여이언왈

조금 후에 객이 떠나가고 나 또한 잠에 들었는데

꿈에 한 도사가 깃으로 만든 옷을 펄럭이며 임고정 아래를 지나다가 나에게 읍하고 말하기를,


赤壁之遊 樂乎아 問其姓名한데 俛而不答이라 

적벽지유 락호아 문기성명        면이불답

"적벽강의 뱃놀이가 즐거웠는가?"

내가 그의 성명을 물었으나 그는 내려다보며 대답하지 않더라.

 

嗚呼噫嘻라 我知之矣로다 疇昔之夜에 悲鳴而過我者 非子也耶아

오호희희   아지지의          주석지야     비명이과아자 비자야야

"아! 슬프다, 내 그대를 알겠노라.어젯밤에 울면서 내 배를 스쳐간 학이 그대가 아닌가?"

 

道士顧笑하고 予亦驚悟하여 開戶視之하니 不見其處러라.

도사고소        여역경오         개호시지        불견기처

도사는 돌아보고 웃었으며 나 또한 놀래어 잠을 깨어나 창문 열고 찾았으나, 그가 간 곳 알 수 없네.

 

https://www.youtube.com/watch?v=BpBKT8FFdws 

 

 

江 村

ㅡ 두보(杜甫)


淸江一曲抱村流

청강일곡포촌류, 맑은 강의 한 굽이 마을을 안아 흐르니

長夏江村事事幽 

장하강촌사사유, 긴 여름 강촌의 일마다 그윽하도다.

自去自來梁上燕 

자거자래량상연, 절로 가며 오는 것은 집 위의 제비요

相親相近水中鷗 

상친상근수중구, 서로 친하며 서로 가까운 것은 물 가운데의 갈매기로다.

老妻畵紙爲棋局 

로처화지위기국, 늙은 아내는 종이를 그려 장기판을 만들거늘

稚子敲針作釣鉤

치자고침작조구, 어린 아들은 바늘을 두드려 고기 낚을 낚시를 만든다.

多病所須唯藥物 

다병소수유약물, 많은 병에 얻고자 하는 것은 오직 약물이니

微軀此外更何求

미구차외갱하구, 이 천한 몸이 이것 밖에 다시 무엇을 구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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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언 율시로, 49세 되던 해에 성도(成都)에서 지은 작품이다. 초당에 정착한 두보는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살림 장만도 하고 한숨을 돌릴 수가 있었다. 

두련, 함련, 경련에서는 여름날 강촌의 한가하고 정겨운 풍경이 그려져 있다. 맑은 강이 마을을 안아 흐르고, 제비와 갈매기가 날고, 아내는 종이에다 장기판을 그리며 아들은, 고기 잡을 낚시를 만들고 있다. 

미련에서는 병을 다스릴 약만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는 여유를 보이고 있다. 적절한 대구(對句)가 작품의 묘미를 더해 주고 있으며 특히, 겉으로는 평화로워 보여도 속으로는 어지럽기만 한 인간사(人間事)를 갈파한

경련(頸聯)은 두보의 시재(詩才)가 돋보이는 부분이고, 전반적으로 한폭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이완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에서 발췌

 

 

漢詩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49789

 

절구(絶句)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ncykorea.aks.ac.kr

오언·칠언 다같이 기(起)·승(承)·전(轉)·결(結) 4句로 이루어진다.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42757

 

율시(律詩)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ncykorea.aks.ac.kr

율시는 한시 형식의 하나로 4운 8구로 된 근체시이다.

1구가 5자로 이루어진 오언율시7자로 이루어진 칠언율시가 있다. 

 

*위의 <江 村>은 七언(言)으로 된 율시(律詩)로 짝수 行의 마지막 글자가 운자(韻字)

한국어 발음으로도 '   求'字는 모음 발음이 유사한데, 이는 유사음으로 시의 리듬을 창조하는 구실을 한다.

압운법은 아래 글 참조하세요.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gateway4you&logNo=51976819 

 

한시의 종류, 압운법, 운자, 율시, 칠언절구, 고체시, 근체시, 한시의 이해

※한시의 형식입니다.내용이 긴데요, 간단하게 말하면 한시에는 '5언 절구, 5언 율시, 7언 절구, 7언 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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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음이라고 동일운은 아니고 엄격히 구분한 운서(韻書)의 운목(韻目)에 의거하여 사용함.

≪평수신간운략 平水新刊韻略≫(1229)에서는106운에 의거하여 한시를 지었음. 곧 한국어를 한자로 적는다고 한시가 되지 않는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1차적으로 106韻의 운목에 맞아야 한다.

*≪평수신간운략 平水新刊韻略≫(1229) 106운(韻)

≪광운 廣韻≫

운목수가 206운인데, 원본 ≪절운 切韻≫의 운목수는 193운이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자음체계(字音體系)의 변천에 따라 각 운서의 운목수도 병합되어, 금나라 유연(劉淵)의 ≪임자신간예부운략 壬子新刊禮部韻略≫(1252)에서는 107운으로 줄고, 같은 금나라의 왕문욱(王文郁)이 지은 ≪평수신간운략 平水新刊韻略≫(1229)에서는 106운이 되었는데, 이것을 흔히 평수운(平水韻)이라고 하며, 한시를 지을 때 압운의 기준으로 삼았으므로 시운(詩韻)이라고도 한다.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40273

 

운목(韻目)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ncykorea.aks.ac.kr

운서(韻書)에서 압운이 허용되는 운에 속하는 한자들을 묶어 배열한 목록.

운서(韻書)에서는 압운(押韻)이 허용되는 운(韻)에 속하는 한자(漢字)들을 한 묶음씩 묶어서 배열하는데, 그 운의 이름으로 삼고자 하여 선정된 대표자(代表字)운목이라고 한다. 중국사람들은 남북조시대부터 운모를 기준으로 해서 일종의 한어(漢語) 발음사전인 운서를 편찬하여왔다.

운서를 편찬할 때에는, 모든 자음(字音)을 우선 성조에 따라 평(平)·상(上)·거(去)·입(入) 등 사성(四聲)으로 나누고, 같은 성조를 가진 자음들은 다시 운모가 같은 것끼리 분류하여 배열하였는데, 한자들을 한 묶음씩 배열한 가운데에서 한 글자를 골라 그 운의 이름으로 삼고, 이를 운목이라고 하였다.

가령, 중고한어음(中古漢語音 : 隋·唐代의 음)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다는 ≪광운 廣韻≫(1008)에서 보면, ‘東, 公, 中, 弓’ 등과 같은 한자로 이루어진 운을 동운(東韻)이라고 하며, ‘冬, 農, 攻, 宗’ 등으로 이루어진 운을 동운(冬韻), ‘鍾, 重, 恭, 龍’ 등으로 이루어진 운을 종운(鍾韻)이라고 한다.

운을 정하는 기준은 사성상배(四聲相配)라고 하여 같은 운모를 가진 한자들을 한 계열로 쳐서, 이들을 성조에 따라 평성·상성·거성으로 하고, 이들의 운미가 -m, -n, -ŋ으로 끝나는 비음(鼻音)일 때에는 이들과 대(對)가 되는 -p, -t, -k 운미를 입성이라고 하여 배열하였다. 따라서, 어떤 계열은 사성이 전부 갖추어져 있지 않은 운들도 있었다. 결국, 운목은 그것이 포함되어 있는 운서의 음계(音系)를 나타내는 기준으로서, 그 운목을 가지고 그 운서가 나타내는 음운체계를 추정한다.

≪광운≫은 운목수가 206운인데, 원본 ≪절운 切韻≫의 운목수는 193운이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자음체계(字音體系)의 변천에 따라 각 운서의 운목수도 병합되어, 금나라 유연(劉淵)의 ≪임자신간예부운략 壬子新刊禮部韻略≫(1252)에서는 107운으로 줄고, 같은 금나라의 왕문욱(王文郁)이 지은 ≪평수신간운략 平水新刊韻略≫(1229)에서는 106운이 되었는데, 이것을 흔히 평수운(平水韻)이라고 하며, 한시를 지을 때 압운의 기준으로 삼았으므로 시운(詩韻)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널리 쓰인 ≪예부운략≫은 모두 106운 계통의 것으로서, 이를 바탕으로 하여 우리 나라에서 편찬된 ≪삼운통고 三韻通攷≫·≪화동정음통석운고 華東正音通釋韻考≫·≪삼운성휘 三韻聲彙≫·≪규장전운 奎章全韻≫ 등 운서도 그 운목수가 106운이다. 우리 나라에서 통용되는 한자 자전이나 옥편 등의 뒤 끝에 운자표(韻字表)가 실려 있는데, 이것이 106운목이며, 이따금 평성의 운목을 상평(上平)과 하평(下平)으로 나누고 있는 것은 성조의 차이를 보인 것이 아니라 평성자의 수가 많아서 이를 운서에서 둘로 나누어 온 전통을 따른 것이다.

 

참고문헌

『고대국어의 연구』(박병채, 고려대학교출판부, 1971)

『中國音韻學史』(張世祿, 臺灣商務印書館, 臺北, 1963)
『漢語音韻學』(董同龢, 廣文書局, 臺北, 1968)
「한국운서(韻書)에 관한 기초적인 연구」(강신항, 『성균관대학교논문집』 14, 1969)

「한국의 예부운략(禮部韻略)」(강신항, 『국어국문학』 49·50, 1970)

 

홍무정운(洪武正韻)

정의
 
明 太祖의 명을 받아 宋濂, 樂韶鳳 등이 중국의 한자음을 통일하기 위하여 편찬한 중국의 韻書로 1548년 인쇄된 중국의 판본을 1770년(영조 46) 번각하여 간행한 것이다.
서지사항
 
표제와 序題가 御製洪武正韻序이고, 서근제는 御定洪武正韻이다. 장황은 황색지에 菱花紋을 사용한 線裝本이다. 본문의 광곽은 四周雙邊에 上內向二葉花紋黑魚尾이고, 자수는 8행 13자, 쌍행의 주가 있다. 경인년(1770) 洪啓禧가 奉敎하여 지은 序, 洪武 8년(1357) 宋濂의 序, 嘉靖 17년(1548)에 衡王의 小記가 있다. 서문 뒤에 萬曆三年(1525)四月十七日 司禮監奉旨 重刊이란 重刊記가 있고, 책의 말미에 실제 간행일인 上之二十八年壬申(1752) 因筵臣建白 命校書館 翻刻이란 간기가 있다.
 
체제 및 내용
 
『洪武正韻』은 명 태조가 천하를 통일하고 난 뒤 중국 한자음의 지역적 방언 차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남방음과 북방음을 절충하여 표준 한자음을 정립하고자 편찬한 운서이다. 『洪武正韻』은 모두 16권 5책으로 되어 있다. 본 도서는 1548년(明 嘉靖 27)에 인쇄된 판본을 바탕으로 1770년(영조 46)에 校書館에서 翻刻하고 洪啓禧의 序文을 붙여 간행한 책이다. 체제는 御製洪武正韻序, 洪武正韻序, 凡例, 目錄, 本文, 跋文으로 구성되어 있다. 御製洪武正韻序는 홍계희가 쓴 것으로 명 태조 때 펴 낸 『洪武正韻』이 세상에 나온 지 오래 되어 자형의 잘못 됨이 많아 이를 바로 잡고자 새로 인쇄함을 밝히고 있다. 이후의 洪武正韻序, 凡例, 目錄, 本文, 跋文 등은 중국에서 간행된 『洪武正韻』과 동일하다. 『洪武正韻』은 한자를 平, 上, 去, 入의 四聲으로 나누고, 반절로 한자음을 표기한 전통적인 형식의 운서이다.
衡莊王 朱厚燆가 기록한 跋文에 의하면 飜刻의 저본이 된 『洪武正韻』은 1375년에 간행된 초판본이 아니고, 1548년에 改刊된 판본이다. 그러나 내용은 초판과 동일하다.
 
특성 및 가치
 
한자음을 인위적으로 교정하고자 했던 『洪武正韻』 편찬 목적은 세종에게 영향을 주어 訓民正音의 창제와 『東國正韻』의 편찬 등 세종의 언어정책 수립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洪武正韻』에 한글로 한자음을 표기한 『洪武正韻譯訓』을 펴내게 할 만큼 우리나라에서 중국 운서의 祖宗으로 평가받았던 운서이다. 『洪武正韻』은 조선 후기에 들어서는 한자음의 기준 뿐 아니라 서체의 표준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국어학 해제
 
이 책의 국어학적 가치는 한국 한자음과 중국 한자음 연구에 이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 한자음을 기록한 중국 운서인 이 책은 세종 대의 표준 한자음, 또는 규범적 한자음 제정에 커다란 역할을 하였는데, 이른바 동국정운식 한자음을 정하는 데 준거가 되었다. 특히, 『홍무정운』과 『홍무정운역훈』을 비교했을 때 홍무정운의 중고모음 /ə/에 대해 으가 선택되었다는 것은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이는 역훈이 홍무정운을 대역하면서도 중세국어의 음운체계를 바탕으로 구현되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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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소릉집]立春(입춘) - 杜甫(두보)

立春(입춘)   杜甫(두보)   春日春盤細生菜(춘일춘반세생채) 忽憶兩京全盛時(홀억량경전성시) 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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立春(입춘)

 ㅡ 杜甫(두보)

 

春日春盤細生菜  

춘일춘반세생채, 입춘날 춘반의 생채가 부드러우니

忽憶兩京全盛時, 

홀억량경전성시, 홀연히 양경(兩京)의 전성시절이 생각나네 

盤出高門行白玉  

반출고문항백옥, 고문(高門)에서 나온 소반은 백옥과 같고

菜傳纖手送靑絲

채전섬수송청사, 섬섬옥수로 건네주는 나물은 푸른 실과 같네

巫峽寒江那對眼  

무협한강나대안, 무협(巫峽)의 차가운 강을 어찌 바라보랴  

杜陵遠客不勝悲

두능원객부승비, 먼길 온 두릉의 나그네 슬픔을 이기지 못하네

此身未知歸定處  

차신미지귀정처, 이 몸 돌아가 살 곳을 아직 모르기에  

呼兒覓紙一題詩

호아멱지일제시, 아이 불러 종이를 찾아 시를 한 편 지어보네.

원문출처 : <杜少陵詩集>, <歲時雜詠>卷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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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시]春日憶李白(춘일억이백) - 杜甫(두보)

[전당시]春日憶李白(춘일억이백) - 杜甫(두보) <봄날 이백을 생각하다> 春日憶李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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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日憶李白

ㅡ 杜甫(두보) 

 

白也詩無敵,飄然思不群

(백야시무적 표연사불군)。

이백의 시는 적수가 없고

표연하여 생각이 뭇사람들과는 다르네. 

清新庾開府,俊逸鮑參軍

(청신유개부 준일포참군)。

맑고 새로움은 유개부(庾開府)와 같고

재능이 뛰어남은 포참군(鮑參軍)과 같네. 

渭北春天樹,江東日暮雲

(위북춘천수 강동일모운)。

위수 북쪽은 봄날 나무가 무성하고

강동은 해 저물녘 구름 떠 있네. 

何時一尊酒,重與細論文

(하시일준주 중여세논문)。 

어느 때에 한 동이 술로

다시 그대와 문장을 논할까.

<원문출처> 全唐詩/卷224-30 / 春日憶李白/杜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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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夜喜雨(춘야희우: 영화 '호우시절' 제목으로 쓰인 시) - 두보(杜甫) [두소릉시집]

春夜喜雨(춘야희우: 영화 '호우시절' 제목으로 쓰여진 시) - 두보(杜甫) <봄밤에 내리는 기쁜 비> 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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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夜喜雨

ㅡ 杜甫

 

好雨知時節 當春乃發生

호우지시절 당춘내발생

좋은 비는 그 내릴 시절을 알고 있나니

봄이 되면 내려서 만물을 소생하게 하는구나.

隨風潛入夜 潤物細無聲

수풍잠입야  윤물세무성

비는 바람 따라 살며시 밤에 내리나니

사물을 적시거늘 가늘어서 소리가 없도다.

野徑雲俱黑 江船火獨明

야경운구흑 강선화독명

들길은 낮게 드리운 구름과 함께 캄캄하고

강 위에 떠 있는 배의 고기잡이 불만 밝게 보인다.

曉看紅濕處 花重錦官城

효간홍습처 화중금관성 

날 밝으면 붉게 비에 젖어 잇는 곳을 보게 되리니

금관성(錦官城)에 만발한 꽃들도 함초롬히 비에 젖어 있으리라. 

  --------------

안록산의 난 중에 객지를 유랑하는 나그네에게는 돌아오는 세서(歲序)가 큰 감동을 준다.

 이 시는 두보가 49∼50세에 청뚜에서 지은 작품이다. 

봄날의 반가운 비를 제재로 하여 봄날 밤의 서정을 나타낸 시로서, 섬세한 사실적 묘사가 돋보인다.

 

​<두시언해 중간본 권 12. 24>

춘야희우(春夜喜雨)

ㅡ 두보

 

https://www.youtube.com/watch?v=WBCypZ23Sw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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