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3

행로난 삼수지이(行路難三首之二)

-세상살이 어려워라

이백(李白;701-762)

 

大道如靑天,

(대도여청천),큰 길은 푸른 하늘과 같은데

我獨不得出.

(아독부득출).나만이 나아갈 수가 없구나

羞逐長安社中兒,

(수축장안사중아),부끄러워라, 장안의 귀족 자제들 쫓아

赤雞白狗賭梨栗.

(적계백구도리률).닭싸움과 흰 개 달리기 놀이로 배와 밤 내기한 것이여

彈劍作歌奏苦聲,

(탄검작가주고성),칼을 휘두르며 노래 불러 괴로움을 알리고

曳裾王門不稱情.

(예거왕문부칭정).왕실에 옷자락 끌며 가는 것은 내 성미에 맞지 않아서라네

淮陰市井笑韓信,

(회음시정소한신),회음의 시정배들 한신 장군을 비웃고

漢朝公卿忌賈生.

(한조공경기가생).한조의 공경들은 가생을 기피하네

君不見,

(군부견),그대는 보지 못 했는가

昔時燕家重郭隗,

(석시연가중곽외),옛날 연나라가 곽외를 존중하여

擁彗折節無嫌猜.

(옹혜절절무혐시).왕이 비 들고 허리 굽혀도 꺼리고 시기하지 않은 것을

劇辛樂毅感恩分,

(극신낙의감은분),극신과 낙의가 은혜에 감복하여

輸肝剖膽效英才.

(수간부담효영재).간 내고 쓸개 쪼개 충성을 다하여 재주를 다 받쳤네

昭王白骨縈蔓草,

(소왕백골영만초),소왕의 백골도 덩굴과 잡초에 묻혔거니

誰人更掃黃金臺?

(수인갱소황금태)?어떤 사람이 다시 소왕의 부름 받아 황금대를 쓸 것인가

行路難, 歸去來!

(행로난, 귀거래), 세상살이 어려워라, 차라리 돌아가련다.!

 

083 行路難 2/3 -이백(李白;701-762)

-살아가기 어려워라 其二

 

세상의 큰 길

푸른 하늘과 같은데

나 홀로

출세하지 못했구나.

 

장안의 귀공자 따르기를

부끄러워하나니

개 달리기 닭싸움에

배와 밤 내기나 건다.

 

칼 두드리며 노래 불러*1)

괴로움 아뢰리라.

옥문에 옷자락 끌어감은

내 뜻이 아닌 것을.

 *1)풍훤(馮喧)의 고사:풍훤이 맹상의 객이 되어

長鋏歸來乎 無以爲家(장협귀래호 무이위가) 라 함.

“긴 칼 차고 돌아옴이여

집을 삼을 수가 없구나.“

 

회음의 시정배들

한신 장군 비웃고

한나라 조정의 공경대부들

가생을 시기했다.

 

그대는 못 보았나? 옛날 연나라

곽외를 중히함을.

빗자루 잡은 듯이 수그리며

꺼리고 시기함 없었거니.

 

극신과 락의가

은혜에 감격하여

간 내고 쓸개 쪼개

그 재주 다 바쳤다.

 

이러하던 소왕의 뼈도

잡초에 묻혔으니

누구 있어 또다시

황금대를 쓸거나?

 

살아가기 어려워라

차라리 돌아갈 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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