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太虛司法傳

ㅡ태허전 사법(司法) 이야기

풍대이(馮大異)는 평소 안하무인으로 귀신 따위를 믿지 않았는데 어느 날 귀곡(鬼谷)에 빠진다. 귀왕(鬼王)은 그에게 일장훈계를 하고 매질했으며 귀신들은 그를 키다리로 만들었다가 난쟁이로 만드는 등 수없이 괴롭혔다. 그는 귀신들로부터 두 개의 뿔, 새 주둥이, 붉은 머리털, 파란 눈을 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마침내 화병으로 죽었는데 며칠 뒤 관 속에서 재판에 이겨 귀신을 모두 처치하고 천부(天府)에서 자신을 태허전의 재판관으로 임명했다는 소리가 들렸다.

-「태허사법전」

1/전등신화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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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07) 太虛司法傳(태허사법전)(1)

剪燈新話(전등신화)(107)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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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전등신화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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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08) 太虛司法傳(태허사법전)(2)

剪燈新話(전등신화)(108)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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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등신화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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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09) 太虛司法傳(태허사법전)(3)

剪燈新話(전등신화)(109)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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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전등신화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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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10) 太虛司法傳(태허사법전)(4)

剪燈新話(전등신화)(110)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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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전등신화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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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11) 太虛司法傳(태허사법전)(5)

剪燈新話(전등신화)(111)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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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전등신화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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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12) 太虛司法傳(태허사법전)(6)

剪燈新話(전등신화)(112)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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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전등신화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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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113) 太虛司法傳(태허사법전)(7)

剪燈新話(전등신화)(113)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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太虛司法傳

馮大異,名奇,吳、楚之狂士也。恃才傲物,不信鬼神。凡依草附木之妖,驚世而駭俗者,必攘臂當之,至則淩慢毀辱而後已。或火其祠,或沉其像,勇往不顧,以是人亦以膽氣許之。至元丁醜,僑居上蔡之東門。有故之近村。時兵燹之後,蕩無人居。黃沙白骨,一望極目。未至而斜日西沉,愁雲四起。既無旅店,何以安泊。道旁有一古柏林,即投身而入,倚樹少憩。鵂留鳴其前,豺狐嗥其後。頃之,有群鴉接翅而下,或跂一足而啼,或鼓雙翼而舞,叫噪怪惡,循環作陣。複有八九死屍,僵臥左右。陰風颯颯,飛雨驟至,疾雷一聲,群屍環起。見大異在樹下,踴躍趨附。大異急攀緣上樹以避之,群屍環繞其下,或嘯或詈,或坐或立,相與大言曰:“今夜必取此人!不然,吾屬將有咎!”已而雲收雨止,月光空漏。見一夜叉自遠而至,頭有二角,舉體青色,大呼闊步,徑至林下,以手撮死屍,摘其頭而食之,如啖瓜之狀。食訖,飽臥,鼾睡之聲動地。大異度不可久留,乘其熟寐,下樹並逸,行不百步,則夜叉已在後矣。舍命而奔,幾為所及。

遇一廢寺,急入投之。東西廊皆傾倒,惟殿上有佛像一軀,其狀甚偉。見佛背有一穴,大異計窮,竄身入穴,潛於腹中。自謂得所托,可無虞矣。忽聞佛像鼓腹而笑曰:“彼求之而不得,吾不求而自至,今夜好頓點心,不用食齋也!”即振迅而起,其行甚重,將十步許,為門限所礙,蹶然仆地,土木狼藉,胎骨糜碎矣。大異得出,猶大言曰:“胡鬼弄汝公,反自掇其禍!”即出寺而行。遙望野中,燈燭熒煌,諸人揖讓而坐。喜甚,馳往赴之。及至,則皆無頭者也,有頭者則無一臂,或缺一足。大異不顧而走。諸鬼怒曰:“吾輩方此酣暢,此人大膽,敢來衝突!正當執之以為脯胾耳。”即踉蹡哮吼,或搏牛糞而擲,或攫人骨而投,無頭者則提頭以趁之。前阻一水,大異亂流而渡,諸鬼至水,則不敢越。驀及半裏,大異回顧,猶聞喧嘩之聲,靡靡不已。

須臾,月墮,不辨蹊徑,失足墜一坑中,其深無底。乃鬼穀也。寒沙眯目,陰氣徹骨,群鬼萃焉。有赤發而雙角者,綠毛而兩翼者,鳥喙而獠牙者,牛頭而獸麵者,皆身如藍靛,口吐火焰。見大異至,相賀曰:“仇人至矣!”即以鐵紐係其頸,皮繂拴其腰,驅至鬼王之座下,告曰:“此即在世不信鬼神,淩辱吾徒之狂士也。”鬼王怒責之曰:“汝具五體而有知識,豈不聞鬼神之德其盛矣乎?孔子聖人也,猶曰敬而遠之。大《易》所謂載鬼一車,《小雅》所謂為鬼為蜮。他如《左傳》所紀,晉景之夢,伯有之事,皆是物也。汝為何人,獨言其無?吾受汝侮久矣!今幸相遇,吾烏得而甘心焉。”即命眾鬼卸其冠裳,加以棰楚,流血淋漓,求死不得。鬼王乃謂之曰:“汝欲調泥成醬乎?汝欲身長三丈乎?”大異念泥豈可為醬,因願身長三丈。眾鬼即捽之於石床之上,如搓粉之狀,眾手反複而按摩之,不覺漸長,已而扶起,果三丈矣,嫋嫋如竹竿焉。眾笑辱之,呼為長竿怪。王又謂之曰:“汝欲煮石成汁乎?汝欲身矮一尺乎?”大異方苦其長,不能自立,即願身矮一尺。眾鬼又驅至石床上,如按麵之狀,極力一捺,骨節磔磔有聲,乃擁之起,果一尺矣,團圞如巨蟹焉。眾又笑辱之,呼為蟛蜞怪。大異蹣跚於地,不勝其苦。旁有一老鬼,撫掌大笑曰:“足下平日不信鬼怪,今日何故作此形骸?”乃請於眾曰:“彼雖無禮,然遭辱亦甚矣,可憐許,請宥之!”即以兩手提挈大異而抖擻之,須臾複故。大異求還,諸鬼曰:“汝既到此,不可徒返,吾等各有一物相贈,所貴人間知有我輩耳。”老鬼曰:“然則,以何物贈之?”一鬼曰:“吾贈以撥雲之角。”即以兩角置於大異之額,岌然相向。一鬼曰:“吾贈以哨風之嘴。”即以一鐵嘴加於其唇。尖銳如鳥喙焉。一鬼曰:“吾贈以朱華之發。”即以赤水染其發,皆鬅鬙而上指,其色如火。一鬼曰:“吾贈以碧光之睛。”即以二青珠嵌於其目,湛湛而碧色矣。老鬼遂送之出坑曰:“善自珍重,向者群小溷瀆,幸勿記懷也。”

大異雖得出,然而頂撥雲之角,戴哨風之嘴,被朱華之發,含碧光之睛,儼然成一奇鬼。到家,妻孥不敢認。出市,眾共聚觀,以為怪物。小兒則驚啼而逃避。遂閉戶不食,憤懣而死。臨死,謂其家曰:“我為諸鬼所困,今其死矣!可多以紙筆置柩中,我將訟之於天。數日之內,蔡州有一奇事,是我得理之時也,可瀝酒而賀我矣。”言訖而逝。過三日,白晝風雨大作,雲霧四塞,雷霆霹靂,聲振寰宇,屋瓦皆飛,大木盡拔,經宿始霽。則所墮之坑,陷為一巨澤,彌漫數裏,其水皆赤。忽聞柩中作語曰:“訟已得理!諸鬼皆夷滅無遺!天府以吾正直,命為太虛殿司法,職任隆重,不複再來人世矣。”其家祭而葬之,蚃之間,如有靈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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