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채구 황룡게곡 관광후 성도로 되돌아가기 위해서는
해발 4천미터의 고봉준령을 다시 넘어야 했다.
안내문에는 황룡계곡에서 성도까지 6시간 30분이 소요된다고 했지만
가이드의 졸음 탓에 점심 식당을 반대길로 가다가 되돌아 온데다(1시간 30분)
비까지 뿌리는데다가 교통사고로 2시간 반은 지체, 결국 새벽 3시반이 되어서야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실제 소요시간은 예상소요시간의 두 배인 13시간이 걸린 셈이다.
그러나 어쩌랴?
그것이 여행이고 인생인 것을!
계획은 단지 시간을 효과적으로 단축하기 위해 만든 가상의 안일뿐,
현실에 맞딱뜨리면 예상 밖의 난관이 돌출하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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