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2(수) 성동복지관 등산반에서 안면도에 가다. 정주영회장의 서산만 현대농장을 지나 60m쯤 되는 교량 하나를 건너면 안면도였다. 워낙 큰 섬이어서 작은 강 하나를 건넌 느낌이었다. 아산만 바다를 막아 농지를 확보한 정주영 회장의 서산농장은 교량 중간의 끝마무리 부분에서 번번히 실패하자 드디어 2,500톤급 패유조선을 매입하여 거센 조류를 막아내는 데 성공하여 교량 연결을 마무리함으로써 두고두고 교량 건설의 신화로 전해온다. 서산농장에서 키운 한우 1천마리를 이끌고 삼팔선을 넘은 정회장의 일화는 국민들의 뇌리에 박혀 있다. 박정희대통령이 서거한 후 더러운 정치판 더는 못 보겠다는 듯, 또는 안 해본 일 한번 해 보고 싶었는지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여 탈북민으로서의 그의 뚝심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덕분에 이주일님도 국회의원 뱃지를 달았지만.
주차장 부근은 온통 소나무숲이었다. 그것도 수령 50년이 넘어 보이는 솔향 그윽한 소나무숲의 장관이 일행들을 도취시켰다. 1시간쯤 자연휴양림의 둘레길 정취에 빠졌다가 소나무숲뿐인 모시조개봉으로 오르는 비탈진 산길을 등반하기도 했다.
주차장 부근에는 원두막도 너댓 개 지어 참가인원 45명이 끼리끼리 떼를 지어 점심 식사를 즐기니 모두 흡족한 마음에 입이 헤벌어졌다.
솔향 그윽한 안면도 솔숲 속의 기억은 안면도 솔숲을 찾은 우리 일행들을 한동안 행복의 늪에서 허우적대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81exqmiRhe0
https://www.youtube.com/watch?v=ZL2Y-ADs7BQ
https://www.youtube.com/watch?v=nIzTYpipUys&t=14s
- 채광석(1948-1987) 충남 태안군 안면도 안면읍에서 출생.
기름진 고독의 밭에
불씨를 묻으리라
이름 모를 산새들 떼지어 날고
계곡의 물소리 감미롭게 적셔 오는
여기 이 외진 산골에서
맺힌 사연들을 새기고
구겨진 뜻들을 다리면서
기다림을 익히리라
카랑한 목을 뽑아 진리를 외우고
쌓이는 낙엽을 거느리며
한 걸음 두 걸음 조용히 다지다가
자유의 여신이 찾아오는 그날
고이 목을 바치리라
대를 물려 가꿔도 빈터가 남는
기름진 고독의 밭에
불씨를 묻으리라
[정주영 회장의 신화]
아산 정주영 - 세계가 놀란 서산 간척지 사업
- 25만톤 유조선을 매입하여 교량 중간 부분에 두고 마지막 물막이 공사를 완성함.
https://www.youtube.com/watch?v=lKtu7BV80Po
https://www.youtube.com/watch?v=7DjzjAK5U_g
https://www.youtube.com/watch?v=0iKM4B3ctUc
https://kydong77.tistory.com/18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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