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원(閨怨)
당시삼백수 265.閨怨(규원)-王昌齡(왕창령)에서 일반화 된 단어.
규방(閨房)의 원망이라는 뜻으로 조선 시대 여성들이 사회적, 정치적으로 억압받으며 느끼던 아픔이나 회한, 원망 등 빗나간 사랑에 대한 감정을 가리킴. 지 꼬라지를 알라우요.
운영자는 컴의 이 블로그 운영자 사진 아래 실은, 사마천<太史公自序>의 아래 말을 신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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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凡人所生者神也(범인소생자신야), 무릇 사람이 살아 있음은 정신이 있기 때문이요
206.所托者形也(소탁자형야). 정신이 의탁하는 것은 그 육체다. ........
214.神者生之本也(신자생지본야), 정신이란 살아 있는 사람의 근본이며
215.形者生之具也(형자생지구야). 육체는 그 정신을 담는 그릇이다. -- <太史公自序>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
026. 栢舟(백주)- 詩經 邶風(시경 패풍).
029. 日月(일월)-詩經 邶風(시경 패풍).
035. 谷風(곡풍)-詩經 邶風(시경 패풍).
058. 氓(맹)-詩經 衛風(시경 위풍).
026 패풍 제1편 박주5장(柏舟五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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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6. 栢舟(백주)- 詩經 邶風(시경 패풍).
汎彼柏舟, 亦汎其流. 떠있는 저 잣나무 배 또한 흐르는 곳에 떠 있고,
耿耿不寐, 如有隱憂. 희미한 불빛에 잠 못 이루듯 숨은 근심이 있으니
微我無酒, 以敖以遊. 술 없이 떠들썩하게 노는 것 내 할 수 없도다.
比이다. 汎은 흐르는 모양이다. 栢은 나무이름이다. 耿耿은 조금 밝음이니, 근심하는 모양이다. 隱은 가엾어함이다. 微는 非와 같다.
○ 婦人이 그 지아비에게 사랑을 받지 못했으므로 栢舟로써 스스로를 比한 것이다. 말하자면, “잣나무로 배를 만들면 堅緻하고 牢實할 것인데 乘載하지 않고서 依薄할 곳이 없어서 다만 汎然히 水中에만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그 隱憂하기를 깊이함이 이와 같으니 술이 없어 가히 敖遊하면서 풀지를 못하는 것이다.”라 한 것이다. 烈女傳에 이것으로써 婦人의 詩를 삼았다.“라 하였으니, 지금 그 辭氣를 상고해 보건대 卑順하고 柔弱하고 또한 變風의 처음에 있어서 下篇과 함께 同類가 되니, 아마도 莊姜의 詩인성 싶다.
我心匪鑒, 不可以茹. 나의 마음이 거울이 아니니 헤아릴 수 없고
亦有兄弟, 不可以據. 또한 형제가 있으나 의지할 수 없으니
薄言往愬, 逢彼之怒. 가서 천한 말로 하소연하니 그의 노여움만 샀도다.
賦이다. 鑒은 거울이요, 茹는 헤아림이요, 據는 의지함이요, 遡는 告함이다.
○ 말하자면, “나의 마음이 이미 거울이 아니니 능히 물건을 헤아릴 수 없고, 비록 형제가 있으나 또한 의지하여 重함을 삼을 수 없다. 그러므로, 가서 告했다가 도리어 그 노여움을 만난 것이다.”라 한 것이다.
我心匪石, 不可轉也. 내 마음 돌맹이 아니니 굴릴 수도 없지
我心匪席, 不可卷也. 내 마음 돗자리 아니니 말을 수도 없지
威儀棣棣, 不可選也. 위엄의 모습 성하고 성하니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리
賦이다. 棣棣는 풍부하고 閑習한 모양이다. 選은 簡擇함이다.
○ 말하자면, “돌은 가히 굴릴 수 있으나 나의 마음은 가히 돌릴 수가 없고 자리는 말아둘 수 있으나 나의 마음은 가히 말아둘 수가 없고 威儀를 하나라도 善하게 하지 않을 수 없어서, 또한 簡擇取舍할 수 없다.”라 한 것이니 모두 스스로에게 돌이켜 봄에 闕함이 없다는 뜻이다.
憂心悄悄, 慍于群小. 우려하는 마음 근심 더욱하나 소인배들의 노여움이여
覯閔旣多, 受侮不少. 마음 아픈 일 당한 것 이미 많아 수모가 적지 않노라
靜言思之, 寤辟有摽, 조용히 이를 생각하니 잠깨어 가슴을 치노라
賦이다. 悄悄는 근심하는 모양이다. 慍은 怒한 모양이요, 群小는 여러 妾들이니, 여러 첩들에게 노여움을 받음을 말한 것이다. 覯는 봄이요, 閔은 병듦이요, 辟은 가슴을 두드림이요, 摽는 가슴을 치는 모양이다.
日居月諸, 胡迭而微. 해에 기거하는 달이여 어찌 미미함이 갈마드는가
心之憂矣, 如匪澣衣. 마음의 근심함이 빨지 않는 옷과 같으니라
靜言思之, 不能奮飛. 조용히 이를 생각하니 떨치고 날아가지 못함을 한하노라.
比이다. 居·諸는 語辭이다. 迭은 바뀜이요, 微는 어그러짐이다. 匪澣衣는 때를 빨지 않은 옷이다. 奮飛는 새가 날개를 떨치며 날아감과 같음이다.
○ 말하자면, “해는 마땅히 항시 밝고 달은 때로 기우니, 마치 正嫡은 마땅히 높고 衆妾은 衆妾은 마땅히 낮추어야 하거늘, 지금 衆妾들이 도리어 正嫡을 이기니 이는 日月이 更迭하여 어그러진 것이다. 이 때문에 근심하여 煩寃하고 憒眊함에 이르러 빨지 않은 옷을 입은 듯 한데도 능히 奮起하여 날아갈 수 없음을 恨한 것이다.
029 패풍 제4편 일월4장(日月四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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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居月諸(일거월제) : 해와 달은
下土是冒(하토시모) : 세상 땅을 덮어주는데,
乃如之人兮(내여지인혜) : 그러나 우리집 님은
逝不相好(서불상호) : 전처럼 사랑해 주지 않네.
胡能有定(호능유정) : 그 마음을 어쩌면 잡을 수 있을까
寧不我報(녕불아보) : 어찌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가.
賦이다. 冒는 덮음이요, 報는 답함이다.
日居月諸(일거월제) : 해와 달은
出自東方(출자동방) : 동녘에서 떠오른다
乃如之人兮(내여지인혜) : 그러나 우리집 님은
德音無良(덕음무량) : 말씀마저 따뜻하지 않네.
胡能有定(호능유정) : 그 마음을 어쩌면 잡을 수 있을까
俾也可忘(비야가망) : 나를 아예 잊어버리셨구나.
賦이다. 해는 아침이면 반드시 東方에서 뜨고 달은 보름이면 또한 東方에서 뜬다. 德音은 그 마을 곱게 함이요, 無良은 그 실제를 추하게 여김이다. ‘俾也可忘’은 “어찌 유독 나만이 가히 잊혀지랴.”라 말한 것이다.
日居月諸(일거월제) : 해와 달은
東方自出(동방자출) : 동녘에서 절로 떠오르는데,
父兮母兮(부혜모혜) : 아버님, 어머님이시여
畜我不卒(축아불졸) : 그이는 나를 끝내 버렸어요
胡能有定(호능유정) : 그 마음을 어쩌면 잡을 수 있을까
報我不述(보아불술) : 내게 너무 무리하게 하는구려
賦이다. 畜은 기름이요, 卒은 마침이니 그 지아비를 얻지 못하여 父母님의 나를 기르심이 끝나지 못할가 탄식한 것이다. 아마도 憂患과 疾痛이 極해지면 반드시 부모를 부르는 것은 사람의 지극한 情인 것이다. 述은 따름인데, 그 義理를 따르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日月 四章이니, 章 六逑이다.
이 詩는 마땅히 ‘燕燕’의 앞에 있어야 하는데, 下篇은 이를 따른 것이다
035 패풍 제10편 곡풍6장(谷風六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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習習谷風(습습곡풍) : 거세게 불어오는 골바람
以陰以雨(이음이우) : 날이 흐리더니 비가 내린다
黽勉同心(민면동심) : 힘을 모으고 마음을 모아야지
不宜有怒(불의유노) : 성을 내어서는 안 되지요
采葑采菲(채봉채비) : 순무나 무우를 뽑을 땐
無以下體(무이하체) : 밑 부분만으로 판단하지 마세요
德音莫違(덕음막위) : 사랑의 약속 어기지 않으시면
及爾同死(급이동사) : 그대와 죽음을 함께 할래요.
比이다. 習習은 和舒함이다. 東風을 谷風이라 부른다. 葑은 순무이다. 菲는 잔무와 비슷한데 줄기는 거칠고 잎은 두껍게 자라고 털이 있다. 下體는 뿌리이다. 葑菲는 뿌리와 줄기를 다 먹을 수 있는데 그 뿌리는 때로 좋고 나쁜 것이 있다. 德音은 美譽이다.
○ 婦人이 지아비의 버린 바 되었으므로 이 詩를 지어서 그 悲怨의 情을 편 것이다. 말하자면, “陰陽이 和한 後에 雨澤이 내리니 夫婦가 和한 후에 家道가 이루어짐과 같다. 그러므로 夫婦된 자는 마땅히 黽勉하여 마음을 같게 할 지언정 노여움을 두는 데에 이르는 것이 마땅하지 않다.”라 하였고, 또 말하기를 “葑菲를 캐는 자는 그 뿌리가 나쁘다하여 그 줄기가 좋은 것을 버리는 것이 불가하니 부부된 자는 그 顔色이 쇠했다 해서 그 德音의 善한 것을 버리는 것이 불가한 것과 같으니, 다만 德音이 어긋나지 않다면 너와 함께 죽는 것이다.”고 한 것이다.
行道遲遲(행도지지) : 길을 가도 발길이 떨어지지 않고
中心有違(중심유위) : 마음 속 깊은 한이 있어서라오
不遠伊邇(불원이이) : 그렇게 멀리도 아니고
薄送我畿(박송아기) : 집안에서 나를 박대하며 보냈네.
誰謂荼苦(수위도고) : 씀바퀴를 누가 쓰다고 했나요
其甘如薺(기감여제) : 내게는 냉이처럼 달지요
宴爾新昏(연이신혼) : 그대는 신혼 잔치
如兄如弟(여형여제) : 형처럼 아우처럼 좋았겠지요.
賦而比이다. 遲遲는 천천히 가는 모양이다. 違는 서로 위배됨이다. 畿는 문 안이다. 荼는 씀바귀이니 여뀌의 등속인데, 자상한 것이 「良耜」에 보였다. 薺는 맛이 단 나물이다. 宴은 즐김이다. 新昏은 남편이 다시 장가 든 아내이다.
○ 말하자면, “내가 버림을 받아 길을 갈 적에 遲遲하게 나아가지 못하니, 아마도 그 발은 앞으로 나아가려 하지만 마음은 차마 하지 못하는 것이 있어서 서로 배반하는 것 같거늘, 그러므로 지아비가 나를 보냄에 이에 멀리 나오지 않고 심히 가까운 데에서하여 또한 그 문 안에서 이를 뿐이다.”라 한 것이다. 또 말하기를, “씀바귀가 비록 쓰지만 도리어 달기는 냉이와 같다.”라 말하여 자기가 버림받음이 그 고통이 씀바귀보다 심한 것이 있거늘 그 지아비는 바야흐로 또한 그 新昏을 즐거워하여 형제와 같이 다정하게 지내어 자기를 걱정해주지 않음을 비유하였다. 대개 婦人은 한 지아비를 쫓아서 인생을 마치니, 비록 버림을 받았으나 오히려 지아비의 情을 바라니 두터움의 지극함이다.
涇以渭濁(경이위탁) : 경수로써 위수를 흐려도
湜湜其沚(식식기지) : 그 웅덩이 맑기만 한데
宴爾新昏(연이신혼) : 그대는 신혼 잔치
不我屑以(불아설이) : 나를 거들떠보지도 않아요
毋逝我梁(무서아량) : 나의 어살에 가지 말고
毋發我笱(무발아구) : 나의 통발을 들어내지 마셔요
我躬不閱(아궁불열) : 내 몸도 받아주지 않는데
遑恤我後(황휼아후) : 나의 뒷일을 걱정해주랴.
比이다. 涇·渭는 두 개의 물이름이다. 涇水는 지금의 原州 百泉縣 笄頭山 東南쪽에서 나와 永興軍 高陵에 이르러 渭水로 들어가고, 渭水는 渭州 渭源縣 鳥鼠山에서 나와 同州 馮翊縣에 이르러 黃河에 들어간다. 湜湜은 맑은 모양이다. 沚는 물가이다. 屑은 깨끗함이요, 以는 더붊이요, 逝는 감이다. 梁은 돌로 쌓아서 물을 막고 그 안을 비워놓아 물고기의 왕래를 통하게 하는 것이다. 笱는 대나무로 그릇을 만들어서 魚梁의 빈 곳을 이어서 물고기를 취하는 것이다. 閱은 용납함이다.
○ 涇水는 濁하고 渭水는 맑으나 涇水가 渭水에 닫지 않았을 때에는 비록 탁하더라도 탁한 것이 심하게 드러나지 않았는데, 두 물이 합해짐으로 말미암아 淸濁이 더욱 나뉘어진다. 그러나, 그 別出하는 물가에 흐름이 다소 늦으면 오히려 맑은 곳이 있다. 婦人이 그 容貌의 衰落함이 오래되었음을 스스로 比하고 또 신혼으로써 드러내 보이면 더욱 憔悴함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마음은 진실로 오히려 가히 취할 수 있는 것이 있다. 다만 옛남편이 신혼에만 편안해 하는 까닭에 나를 깨끗이 여기 함께 하지 않는 것이다. 또 나의 魚梁에 가지 말아서 나의 통발을 열지 말라고 하여 신혼에게 경계하여 나의 거처에 居하지 말아 나의 일을 行하지 말라고 比하고, 또 스스로 생각하되 ‘내몸이 항차 용납되지 않거든 어느 겨를에 내가 이미 떠난 뒤를 걱정해 주랴.’라 하였으니 능히 禁絶할 수 없음을 알고서 마음에 단념한 말이다.
就其深矣(취기심의) : 깊은 곳에서는
方之舟之(방지주지) : 뗏목 타고 배도 타고
就其淺矣(취기천의) : 얕은 곳에서는
泳之游之(영지유지) : 자맥질하고 헤엄쳐 갔지요
何有何亡(하유하망) : 있거나 없거나
黽勉求之(민면구지) : 힘써 구했지요
凡民有喪(범민유상) : 사람들에게 궂은 일 있으면
匍匐救之(포복구지) : 힘을 다해 도왔지요.
興이다. 方은 뗏목이요, 舟는 배이다. 潛行하는 것을 泳이라 하고 물에 떠서 가는 것을 游라 한다. 匍匐은 手足이 함께 가는 것이니 急遽함이 심한 것이다.
○ 婦人이 스스로 그 治家에 勤勞했던 일을 진술한 것이다. 말하자면, “내가 일에 따라 그 마음과 힘을 다하여 해서, 깊으면 뗏목과 배를 타고 얕으면 泳游하여 그 有無를 헤아리지 않고 勉强하여 求하며, 또 두루 그 隣里와 鄕黨에게 親睦하여 그 道를 다하지 않음이 없었다.
不我能慉(불아능휵) : 나를 위해 주지 않고
反以我爲讎(반이아위수) : 도리어 나를 원수로 생각했네.
旣阻我德(기조아덕) : 나의 정성을 물리치시니,
賈用不售(매용불수): 팔리지 않는 물건 같은 팔자.
昔育恐育鞫(석육공육국) 옛 살림할 땐 궁할가 애태우며
及爾顚覆(급이전복)그대와 함께 고생하면서,
旣生旣育(기생기육) 살림살이 할 만하니,
比予于毒비여우독) 나를 독 벌레처럼 여기네.
賦이다. 慉은 기름이요, 阻는 물리침이요, 鞠은 궁함이다.
○ 上章을 이어 “내가 너의 집에 勤勞함을 이같이 하였거늘 너는 이미 나를 기르지 않고 도리어 나를 원수로 여기도다. 오직 그 마음에 이미 나의 善함을 막았으므로 비록 勤勞함을 이처럼 하였으나 취함을 입지 못하니, 장사꾼이 물건이 팔림을 당하지 못함과 같다. 인하여 생각하기를 ‘그 옛날 서로 함께 살 적에는 오직 그 살 이치가 窮盡하였음을 걱정하여 너와 함께 모두 顚覆할 지경에 이르렀더니, 지금 이미 그 삶을 으룸에 이르러서는 이에 나를 毒에 비하여 버림에 이르는가.’”라 말한 것이다. 張子가 말하였다. “育恐은 恐懼하는 가운데 생기는 것이요, 育鞠은 困窮한 즈음에서 생기는 것이다.”라 하였는데, 또한 통한다.
我有旨蓄(아유지축):나에게 맛 있는 마른 나물 장만하람은,
亦以御冬(역이어동): 겨울철 막아 넘기기 위한 것이라더니,
宴爾新昏(연이신혼):이제 그대는 신혼 재미만 보고,
以我御窮(이아어궁): 나는 궁할 때만 필요한가요.
有洸有潰(유광유궤): 우악스럽고 퉁명스럽게,
旣詒我肄(기이아이):나에게 고생만 시키고도,
不念昔者(불염석자): 옛날 생각 나지 않나요,
伊予來墍(이여래기): 내가 와서 쉬던 일을.
興이다. 旨는 아름다움이요, 蓄은 모임이요, 御는 當함이다. 洸은 굳센 모양이요, 潰는 노여운 얼굴빛이다. 肄는 수고로움이요, 墍는 쉼이다.
○ 또 말하기를 “내가 美菜를 蓄聚한 것은 겨울의 없을 때를 방지하고자 함인데 봄과 여름에 이르러서는 먹지 않는다. 지금, 君子는 신혼에 편안해하여 나를 싫어하여 버리니, 이는 다만 나로 하여금 그 窮苦한 때를 막게 한 것이요, 安樂함에 이르러서는 버리는 것이다.”라 하였다. 또 말하기를, “나에게는 그 武怒함을 極하게하여 나에게 勤勞한 일을 다 남기니, 일찍이 나와 쉬던 때를 생각하지 않는다.”라 하였다. 그 처음으로 君子를 만났을 때 接禮의 厚함을 追言한 것이니 우너망함의 深함이다.
谷風 六章이니, 章 八句이다.
058 위풍 제4편 맹6장(氓六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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氓之蚩蚩(맹지치치) : 타지에서 온 어수룩한 남자 희죽거리며
抱布貿絲(포포무사) : 옷감을 가지고와 실과 바꾸려하네.
匪來貿絲(비래무사) : 실과 바꾸러 온 것이 아니라
來卽我謀(래즉아모) :나에게 와서는 수작을 거네.
送子涉淇(송자섭기) : 나는 그대를 전송하러 기수를 건너
至于頓丘(지우돈구) : 돈구까지 갔었다네.
匪我愆期(비아건기) : 내가 기일을 어긴 것이 아니라
子無良媒(자무량매) : 그대에게 좋은 중매가 없어서이니
將子無怒(장자무노) : 그대는 성내지 마오.
秋以爲期(추이위기) : 가을로 기약하자고 했지요.
賦이다. 氓은 백성이니, 아마 남자인데 그 누구를 칭한 것인지는 알지 못하겠다. 蚩蚩는 무지한 모양이니, 아마도 원망하면서 비리하게 여긴 것이다. 布는 가리움이다. 貿는 파는 것이니, 貿絲는 아마도 初夏 때일 것이다. 頓丘는 지명이다. 愆은 허물이다. 將은 우너함이요 請함이다.
○ 이는 淫婦가 사람들에게 버림을 받고 스스로 그 일을 서술하여 그 悔恨의 뜻을 읊은 것이다. 대저 이미 더불어 도모하고는 드디어 가지 않고, 또 그 없는 것을 책하여 그 일을 어렵게 하며 다시 약속하여 그 뜻을 견고하게 하니 이는 그 계책이 또한 교활한 것이니, 蚩蚩한 백성을 다스림에 마땅히 남음이 있을 것인데 버림받는 것을 면하지 못하였다. 아마도 한 번 그 몸을 잃는다면 사람들의 천히 여기고 미워하는 바가 될 것이니, 처음에 비록 욕정으로 어지러웠으나 나중에 깨달을 때가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가는 곳마다 곤경스럽지 않음이 없는 것이다. 士君子의 立身을 한 번 어긋남에 萬事가 瓦裂하는 것이 어찌 이와 다르리오. 가히 경계하지 않으랴.
乘彼垝垣(승피궤원) : 저 무너진 담장을 타고올라
以望復關(이망복관) : 그대 있는 복관을 바라보았지만,
不見復關(불견복관) : 복관의 그대 보이지 않으면
泣涕漣漣(읍체연연) : 눈물을 뚝뚝 흘렸다네.
旣見復關(기견복관) : 복관에서 그대 만나면,
載笑載言(재소재언) : 웃으며 이야기 했지요
爾卜爾筮(이복이서) : 그대는 거북점 치고 시초점 쳐서
體無咎言(체무구언) : 점괘에 나쁜 말 없으면
以爾車來(이이차래) : 그대 수레 몰고와서
以我賄遷(이아회천) : 나를 혼수감과 함께 옮겨가 다오.
賦이다. 垝는 무너뜨림이요, 垣은 담장이다. 復關은 남자가 居하는 곳이니, 감히 그 사람을 드러내어 말하지 않음이다. 그러므로, 가탁하여 말한 것이다. 거북점을 치는 것을 卜이라 하고 시초점 치는 것을 筮라 한다. 體는 거북점의 점괘와 주역점의 점괘이다. 賄는 재물이요, 천은 옮김이다.
○ “그와 함께 만나기러 기약하였으므로 무너진 담장에 올라 바라보고, 이미 보았으므로 이에 그 卜筮에서 얻은 바 卦兆의 體를 묻고서, 만약 凶咎하는 말이 없다면 너의 수레로 와서 맞으라. 마땅히 나의 재물을 갖고서 옮겨가겠다.”
桑之未落(상지미락) : 뽕잎 시들기 전엔.
其葉沃若(기엽옥약) : 그 잎이 싱싱하였노라.
于嗟鳩兮(우차구혜) : 아, 비둘기들이여
無食桑葚(무식상심) : 오디를 따먹지 말라
于嗟女兮(우차여혜) : 아, 여자들이여
無與士耽(무여사탐) : 사내와 환락에 빠지지 마오.
士之耽兮(사지탐혜) : 사내 중 탐욕스러운 자는
猶可說也(유가설야) : 오히려 좋겠지만
女之耽兮(여지탐혜) : 여자 중 탐욕스러운 자는
不可說也(불가설야) : 말할 수도 없는 거라오.
比而興이다. 沃若은 潤澤한 모양이다. 鳩는 鶻鳩이니, 山雀과 흡사한데 작고 짧은 꼬리에 검은색이요, 소리가 많다. 葚은 뽕나무열매이니, 비둘기가 뽕나무열매를 많이 먹으면 취함에 이른다. 耽은 서로 즐김이다. 說을 푸는 것이다.
○ 뽕나무가 윤택하여 자기의 容色의 빛나고 고움을 比한 것이다. 그러나, 또 그 이것만을 믿고서 욕정을 따라가서 돌아올 줄을 모르는 것이 불가하다. 그러므로, 드디어 비들기가 뽕나무열매를 너무 많이 먹지 말라고 경계하여 下句의 여자는 남자와 놀아나지 말라고 경계한 말을 興한 것이다. 남자는 오히려 말할 것이 있거니와 여자는 가히 말할 것이 없다는 것은 부인이 버림을 받은 뒤에 깊히 스스로를 愧悔한 말이다. 주로 婦人이 바깥일을 없이하고서 오직 貞信만을 절개로 삼으니, 한 번 그 바름을 잃어버리면 나머지는 족히 볼 것이 없음을 주로 말한 것이요, 남자의 耽惑함은 실로 방해될 바 없다 한 것이다.
桑之落矣(상지락의) : 뽕나무 잎이 시들어 떨어질 때면
其黃而隕(기황이운) : 그 잎 누렇게 되어 떨어지네.
自我徂爾(자아조이) : 내가 그대에게 간 후
三歲食貧(삼세식빈) : 삼 년 동안을 가난 속에 굶주렸네.
淇水湯湯(기수탕탕) :기수 물은 넘실 넘실,
漸車帷裳(점거유상) :수례 포장을 적셨었지.
女也不爽(여야불상) :여자로서 잘못 없겄만,
士貳其行(사이기행) : 남자인 그대 처음과 행동이 다르네.
士也罔極(사야망극) : 남자란 믿을 수 없는 것,
二三其德(이삼기덕) : 마음이 이리 저리 흔들리네.
比이다. 隕은 떨어짐이요, 徂는 감이다. 湯湯은 물이 盛한 모양이다. 漸은 젖음이다. 帷裳은 수레의 장식이니, 또한 童容이라고도 하는데 婦人의 수레에 있다. 爽은 어긋남이요, 極은 지극함이다.
○ 뽕나무가 黃落함을 말하여 자기의 容色이 凋謝함을 比하였고, 드디어 내가 너의 집에 가면서부터 너의 가난함을 만났으니, 이에 버림을 받아 다시 수레를 타고 물을 건너 돌아간다고 하였고 다시 스스로 그 허물이 여기에 있지 않고 저기에 있음을 말하였다.
三歲爲婦(삼세위부) :삼 년을 부인으로서,
靡室勞矣(미실노의) : 쉴 사이 없이 수고하였고,
夙興夜寐(숙흥야매) :새벽 일찍 일어나 밤 늦게 자서,
靡有朝矣(미유조의) :하루 아침 쉴 겨를도 없었다네.
言旣遂矣(언기수의) :약속한 말 이미 이루어지자,
至于暴矣(지우폭의) :난폭함에 이르렀다네.
兄弟不知(형제부지) :형제들은 알지도 못하고,
咥其笑矣(지기소의) :나를 보고 허허 웃기만하네.
靜言思之(정언사지) : 고요히 생각해보니,
躬自悼矣(궁자도의) : 몸소 스스로 슬퍼지노라.
賦이다. 靡는 아님이요, 夙은 이름이요, 興은 일어남이다. 咥는 웃는 모양이다. ○ 말하자면, “내가 3년간 지어미가 되어 마음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室家의 일로 수고롭다 생각하지 않았고 일찍 일어나고 저녁에 자서 朝旦의 겨를이 없어서 너와 함께 비로소 서로 謀約한 말이 드디어 이루어졌거늘 너는 갑자기 暴戾함으로써 나에게 가하였다. 형제가 내가 돌아온 것을 보고 그 그러한 연유를 알지 않고 다만 咥然히 그 웃을 뿐이다. 대개 淫奔하여 남을 쫓아가고 그 형제의 뜻을 낀 것이 없었으므로 그 버림받아 돌아올 적에 또한 형재들의 구휼받는 바가 되지 않으니 이치에 반드시 그러한 것이 있는 것이니, 어찌 허물을 돌릴 곳이 있으리오. 다만 스스로 痛悼할 뿐인 것이다.
及爾偕老(급이해노) :그대와 백년해로하려 했으나,
老使我怨(노사아원) :내 늙어지니 원망뿐이네.
淇則有岸(기칙우안) :기수 물가에 벼랑이 있고,
隰則有泮(습칙유반) :습지에는 물가가 있거늘,
總角之宴(총각지연) :총각시절 그대와 즐거워 함에,
言笑晏晏(언소연연) :말하며 웃고 부드러웠네.
信誓旦旦(신서차차) :믿음으로 맹세할 땐 성실하여,
不思其反(불사기반) :이토록 바뀔 줄은 생각 못했네.
反是不思(반시불사) : 바뀔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亦已焉哉(역기언재) : 이제는 끝장이 났는가 !
賦而興이다. 及은 더붊이다. 泮은 물가이니, 高下가 판별되는 곳이다. 總角은 여자가 시집가기를 허락하지 않았으면 비녀를 꽂지 않고 다만 머리를 묶어서 수식을 삼는다. 晏晏은 和柔함이요, 旦旦은 밝음이다.
○ 나는 너와 함께 본래 偕老하기를 기약하였는데, 늙어서 버림을 받는 것이 이와 같아 나로 하여금 원망하게 할 줄을 알지 못했다고 말한 것이다. 淇水에는 언덕이 잇고 습지에는 물가가 있는데 나의 總角 때에는 너와 함께 宴樂하며 웃으며 이 信誓를 이룰 적에 일찍이 그 도리어 다시 이 지경에 이를 줄을 알지 못하였다고 한 것이니 이것이 興이다. 이미 그 反復하여 이에 이를 줄을 생각하지 않았으니 또한 어찌하랴. 또한 이미 어쩔 수없을 뿐이다. 傳에 이르기를, “그 끝을 생각하며 그 다시 그러헤 될 것을 생각한다.”라 하였으니 思其反을 말한 것이다.
氓 六章이니, 章 十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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