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 이름마저 한글로 써 놓으니 당최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지만 그 뜻을 헤아려 보면, 沼潭처럼 湫와 沼는 모두 물이 괸 곳을 일컫는 한자어다. 미르정원 방향으로 강이 마실 앞을 흐르던 시절에도 수량이 많은 강물은 고여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서민들은 먹고살기도 바쁜 시절에 선비들은 풍류를 잃지 않아, 그것이 한국문화의 원류로 남겨 졌으니 우리의 삶을 되돌아 보게 된다. 선비들이 누리던 풍류로 이 세상이 낙원으로 인식되었던 시절을.

부소담악은 처음부터 물가 절벽이 아니었다. 계곡에는 금강으로 연결되는 강물은 있었으나 정자 지역은 본래 산이었지만 대청댐이 준공되면서 산 일부가 물에 잠겨 물 위에 바위병풍을 둘러놓은 듯한 풍경이 되었다. 

유감스러운 것은 무조건 한글 표기를 능사로 아는 행정 담당자들에게 묻고 싶다. 한자로 쓰고 해설판 하나 만들면 될 일을 던져둔 채 뻔뻔스럽게 의미도 알 수 없는 '湫沼亭' 행사에 참여한 게 부끄럽지도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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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옥천] 추소팔경(楸沼八景)

부소무니의 선경이 있는 추소리를 가다 [2010년 3월 17일, 수요일. 대전동부사진예술반 출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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