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광수 시선' 출간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솔직하게 털어놓고 해야지, 자꾸만 쉬쉬하고 낮과 밤이 다르고 이중적이고 그러다보니까 더 꼬이는 거죠."
'광마'(狂馬) 마광수(66)가 연세대 교수 재직 중 소설 '즐거운 사라'로 구속된 게 벌써 24년 전 일이다.
서른한 살에 교수직을 얻고 윤동주 연구로 국문학계의 주목을 받았지만 필화 사건 이후 생활은 암울했다.
해직과 복직·휴직을 반복한 연세대에서 지난해 8월 정년퇴임했다.
원로 학자 대우는커녕 한 번 '잘리는' 바람에 흔한 명예교수 직함도 달지 못했다.
사면·복권을 받고 돌아간 학교에서 동료 교수들의 따돌림 때문에 얻은 우울증을 아직도 달고 산다.
지금은 "누가 불러주질 않아" 그냥 집에서 지낸다.
그는 짧은 통화에서 "우울하다", "서운하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1992년 구속된 마광수 전 교수
- 윤동주 연구( 정음사, 1986; 철학과현실사, 2005)
마광수(馬光洙, 1951년 4월 14일 ~ 2017년 9월 5일[1])는 연세대학교 교수를 지낸 대한민국의 국어국문학자이자 저술가이다. 호는 광마(狂馬)이며, 본관은 목천이다.[2]
이후 성에 대한 고정관념 탈피를 위선에 대한 도전으로 인식한 글에 집착하다 '즐거운 사라'로 감옥도 다녀오고 정년퇴임 이후 자결한 奇行만큼이나 소설적 삶을 살다간 마광수 교수에 대한 일반인들의 진단을 되짚어 본다.
www.youtube.com/watch?v=wrfy3W-klPM
www.youtube.com/watch?v=dj3Ysuf2ZOA
사라의 법정
ㅡ 마광수
검사는 사라가 자위행위를 할 때
왜 땅콩을 질(膣) 속에 집어 넣었냐고 다그치며
미풍양속을 해칠 "가능성"이 있으므로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기염을 토하고
재판장은 근엄한 표정을 지어내려고 애쓰며
피고에게 딸이 있으면 이 소설을 읽힐 수 있겠냐고 따진다
내가 "가능성"이 어떻게 죄가 될 수 있을까
또 왜 아들 걱정은 안 하고 딸 걱정만 할까 생각하고 있는데
왼쪽 배석판사는 노골적으로 하품을 하고 있고
오른쪽 배석판사는 재밌다는 듯 사디스틱하게 웃고 있다
포승줄에 묶인 내 몸의 우스꽝스러움이여
한국에 태어난 죄로 겪어야 하는 이 희극이여
www.youtube.com/watch?v=HNDxa9-MCt4
www.youtube.com/watch?v=hwAfpCiQe3Y
www.youtube.com/watch?v=AYQ47rkV7oc
ko.wikipedia.org/wiki/%EB%A7%88%EA%B4%91%EC%88%98
마광수(馬光洙, 1951년 4월 14일 ~ 2017년 9월 5일[1])는 연세대학교 교수를 지낸 대한민국의 국어국문학자이자 저술가이다. 호는 광마(狂馬)이며, 본관은 목천이다.[2]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수석으로 입학·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윤동주 시인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77년 청록파 시인 박두진의 추천으로 등단했다. 28세에 홍익대학교 국어교육학과 전임강사로 임용되었고, 1984년부터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를 지내며, 한국 문학의 지나친 교훈성과 위선을 비판하고 풍자하였다. 1991년 출판한 《즐거운 사라》의 외설 논란으로 1992년 강의 도중 구속되고, 1995년 대법원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되어 연세대학교 교수직에서 해직됐다가 1998년 특별사면을 받았다. 2002년 복직하여 2007년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전공 정교수가 됐고, 2016년 정년퇴임했다. 2017년 등단 40년을 맞아 시선집 《마광수 시선》을 펴냈으나, 자택에서 홀로 별세하였다.
저서
- 광마집 (한국문학도서관, 1980)
- 상징시학 (청하, 1980; 청하, 1985; 청하, 1997; 철학과현실사, 2007)
- 윤동주 연구( 정음사, 1986; 철학과현실사, 2005)
- 심리주의 비평의 이해 (오늘의시민서당, 1987; 청하, 1995)
-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했는데도 (유림, 1988; 유림, 1990)
- 가자 장미여관으로 (출판사: 자유문학사, 1989년 5월 1일; 책읽는귀족, 2013)
-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출판사: 자유문학사,1989년 10월 1일; 북리뷰, 2010)
- 귀골 (평민사, 1985; 한국문학도서관, 1989)
- 권태(출판사: 문학사상사,1990년 1월 1일; 해냄, 2005; 책마루, 2011))
- 사랑받지 못하여(출판사: 행림출판사, 1990년 2월 1일)
- 왜 나는 순수한 민주주의에 몰두하지 못할까 (민족과 문학사,1991; 사회평론, 1997)
- 즐거운 사라 ( 2008; 서울 문화사, 1991년 7월 1일; 청하, 1991)
- 열려라 참깨(출판사: 행림출판사, 1992년 7월 1일)
- 마광수 문학론집 (청하, 1989; 청하, 1992)
- 시창작론 (한국문학도서관, 1992)
- 즐거운 사라 (청하, 1992)
- 광마일기 (행림출판사, 1992)
- 사랑의 다른 기술 (여원, 1992)
- 사라를 위한 변명 (열음사, 1994)
- 심리주의 비평의 이해 (청하, 1995)
- 운명 (출판사: 사회평론, 1995년 10월 1일)
- 불안(출판사: 리뷰앤리뷰, 1996년 10월 12일)
- 카타르시스란 무엇인가(철학과현실사,1997년 , 한국문학도서관, 2008)
- 성애론(출판사: 해냄출판사,1997년 7월 1일; 해냄, 2006)
- 시학(출판사: 철학과현실사,1997년 10월 1일)
- 사랑의 슬픔(출판사: 해냄출판사, 1997년 11월 1일)
- 자유에의 용기(출판사: 해냄출판사,1998년 12월 1일)
- 자궁속으로 (사회평론, 1998) 색 (출판사: 고도, 1999년 6월 1일)
- 인간(출판사: 해냄출판사,1999년 11월 1일)
- 남자도 이혼을 꿈꾼다(출판사: 동서고금,1999년 12월 1일)
- 알라딘의 신기한 램프 1,2 (출판사: 해냄출판사, 2000년 4월 1일)
- 문학과 성 (출판사: 철학과현실사, 2000년 12월 1일)
- 비켜라 운명아, 내가 간다!(출판사: 오늘의책, 2005년 5월 18일)
- 로라 1,2 (해냄, 2005)
- 광마잡담(출판사: 해냄출판사,2005년 6월 1일)
- 광마일기 (사회평론, 1996; 사회평론, 2005)
- 자유가 너희를 진리케 하리라(출판사: 해냄출판사,2005년 6월 1일)
- 사라를 위한 변명 개정판(출판사: 열음사, 2005년 8월 10일)
- 마광수 문학론집 삐딱하게 보기 (철학과현실사, 2006)
- 마광쉬즘 (인물과사상사, 2006) 유혹 (해냄, 2006)
- 야하디 얄라숑 (해냄, 2006)
- 이 시대는 개인주의자를 요구한다 (새빛에듀넷, 2007)
- 나는 헤픈 여자가 좋다 (철학과현실사, 2007)
- 빨가벗고 몸하나로 뭉치자 (시대의창, 2007)
- 인간 (한국문학도서관, 2008)
- 나는 헤픈 여자가 좋다 (한국문학도서관, 2008)
- 문학과 성(한국문학도서관, 2008)
- 귀족 (중앙북스, 2008)
- 모든 사랑에 불륜은 없다(출판사: 에이원북, 2008년)
- 광마일기 - 마광수 장편소설(출판사: 북리뷰, 2009년 8월 10일)
- 연극과 놀이정신(출판사:철학과현실사, 2009년 1월 20일)
- 사랑의 학교(마광수 소설집) (출판사:북리뷰, 2009년 4월 15일)
- 일평생 연애주의 (문학세계사, 2010)
- 첫사랑 (북리뷰, 2010)
- 비켜라 운명아, 내가 간다 (오늘의책, 2010)
- 마광수의 뇌구조 (출판사: 오늘의책, 발행:2011년)
- 미친 말의수기 (꿈의 열쇠, 2011)
- 돌아온 사라 (아트블루, 2011)
- 페티시 오르가즘 (아트블루, 2011)
- 세월과 강물 (책마루, 2011)
- 소년 광수의 발상 (서문당, 2011)
- 인간론 (책마루, 2011)
- 더럽게 사랑하자 (책마루, 2011)
- 멘토를 읽다 (출판사: 책읽는귀족, 2012년)
- 별것도 아닌 인생이 (책읽는귀족, 2012)
- 나는 찢어진 것을 보면 흥분한다 (지식을 만드는 지식, 2012)
- 모든 것은 슬프게 간다 (책읽는귀족, 2012)
- 청춘 (출판사: 책읽는귀족, 발행:2013년) 2013
- 즐거운 사라 (책읽는귀족, 2013)
- 마광수의 유쾌한 소설읽기 (책읽는귀족, 2013)
- 상상놀이 (책읽는귀족, 2013)
- 사랑학 개론 (철학과 현실사, 2013)
- 나의 이력서 (책읽는귀족, 2013)
- 육체의 민주화선언 (책읽는귀족, 2013)
- 행복 철학 (출판사: 책읽는귀족, 발행:2014년)
- 마광수의 인문학 비틀기 (책읽는귀족, 2014)
- 아라베스크 (책읽는귀족, 2014)
- 생각 (책읽는귀족, 2014)
- 스물 즈음 (책읽는귀족, 2014)
- 천국보다 지옥 (등대지기, 2014)
- 나만 좋으면 (어문학사, 2015)
- 나는 너야 (어문학사, 2015)
- 인생은 즐거워 (등대지기, 2015)
- 섭세론 (출판사: 철학과현실사, 2016년)
- 인간에 대하여 (어문학사, 2016)
- 사랑이라는 환상 (어문학사, 2016)
마광수 시선 (출판사: 페이퍼로드, 2017년)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7318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
www.yna.co.kr/view/AKR20170102154900005
"사랑 말고는 아무런 관심이 없었던 때도 있었는데
섹스 말고는 아무런 즐거움이 없었던 때도 있었는데
섹스로 풀기 보다 글로 풀어대는 시간이 많아지고
(그러나 글로 푸는 것이 섹스보다 더 즐거운 건 아니고)"
('서글픈 중년' 부분)
"한국에서 살기는 너무나 힘들어
뭘 해도 안 되고 뭘 안 해도 안돼
(…)
너무 앞서가도 안 되고 너무 뒷서가도 안 돼
너무 섹시해도 안 되고 너무 안 섹시해도 안돼"
('한국에서 살기' 부분)
20년 넘게 쌓인 억울함의 자조적 표현이다. 그래도 그는 천당에 가고 싶진 않다고 썼다. 너무 밝고 밤이 없어서다.
"그러면 달도 없을 거고
달밤의 키스도 없을 거고
달밤의 섹스도 없겠지
나는 천당 가기 싫어"
('서시'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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