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X1osOJcJ6uI



푸르른 날

 ㅡ 서정주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 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

눈이 나리면 어이 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 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자

출처 : 미당 서정주 시전집, 민음사,1983, P.73.




https://kydong77.tistory.com/21078

 

시와 조각과 단풍에 취한 용두공원/ 서정주, 푸르른 날 · 국화 옆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tWCTin-ruuc https://www.youtube.com/watch?v=mfMC-cCUMTI https://www.youtube.com/watch?v=R1fAuvI7nhk https://www.youtube.com/watch?v=mwDhG5bTwyA https://www.youtube..

kydong77.tistory.com

 

http://m.monthly.chosun.com/client/mdaily/daily_view.asp?idx=1914&Newsnumb=2017101914

 

가을에 읽는 미당 서정주의 시(詩) 10편

가을에 읽는 미당 서정주의 시(詩) 10편

m.monthly.chosun.com

 

 

https://www.youtube.com/watch?v=kji2N-pxGak 

 

국화 옆에서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은 원숙한 아름다움을 뜻한다.

*시적 화자는 우주와의 영적인 교감, 예를 들어 소쩍새의 울음이나 천둥소리 등을 통해 거록한 생명인 국화꽃이 피어난다고 생각하며 그 순간을 지켜보는 설렘으로 잠을 설치고 있다. 오늘밤 '무서리'가 내리는 것도 저 꽃을 피우기 위한 우주의 변화다.

이 시는 불교의 인연설과 관련이 깊다. 불교에서 인(因)은 생명의 씨앗이고, 연(緣)은 그 씨앗이 싹트고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의미한다. '소쩍새' '천둥' '무서리'는 모두 국화를 피우기 위한 시련이다. 이것은 '누님'이 원숙미를 갖추기 위해 지나왔던 '젊음의 뒤안길'과 그 의미가 통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RQxIZaSs-sc 

 


https://www.youtube.com/watch?v=mfMC-cCUMTI

 

https://blog.daum.net/veronica1746/6045427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 유심초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 유심초                                            저녁에 / 김광섭(1969년) 저렇게 많은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 본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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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ㅡ 김광섭(1969년 作)

 
저렇게 많은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 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 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https://www.youtube.com/watch?v=EBQzMrr3fBw 

 

김광섭 대표작

성북동 비둘기

https://namu.wiki/w/%EC%84%B1%EB%B6%81%EB%8F%99%20%EB%B9%84%EB%91%98%EA%B8%B0

 

성북동 산에 번지가 새로 생기면서
본래 살던 성북동 비둘기만이 번지가 없어졌다.
새벽부터 돌 깨는 산울림에 떨다가 가슴에 금이 갔다.
그래도 성북동 비둘기는
하느님의 광장 같은 새파란 아침 하늘에
성북동 주민에게 축복의 메시지나 전하듯
성북동 하늘을 한 바퀴 휘 돈다.

성북동 메마른 골짜기에는 조용히 앉아 콩알 하나 찍어 먹을
널찍한 마당은커녕 가는 데마다 채석장 포성이 메아리쳐서
피난하듯 지붕에 올라앉아
아침 구공탄 굴뚝 연기에서 향수를 느끼다가
산 1번지 채석장에 도로 가서
금방 따낸 돌 온기에 입을 닦는다.

예전에는 사람을 성자처럼 보고
사람 가까이서 사람과 같이 사랑하고
사람과 같이 평화를 즐기던 사랑과 평화의 새 비둘기는
이제 산도 잃고 사람도 잃고
사랑과 평화의 사상까지
낳지 못하는 쫓기는 새가 되었다.

 

* 내용이 지나치게 산만하여 요약해 보았습니다.

 

 아버지의 등

 하청호,

아버지의 등에서는
 늘 땀 냄새가 났다

 내가 아플 때도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도
 어머니는 눈물을 흘렸지만
 아버지는 울지 않고
 등에서는 땀 냄새만 났다

 나는 이제야 알았다
 힘들고 슬픈 일이 있어도
 아버지는 속으로 운다는 것을

 그 속울음이
 아버지 등의 땀인 것을
 땀 냄새가 속울음인 것을
  
출처 : 평택시민신문(http://www.pttimes.com)

https://www.pt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33658 

 

아버지의 등 - 평택시민신문

아버지의 등에서는 늘 땀 냄새가 났다 내가 아플 때도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도 어머니는 눈물을 흘렸지만 아버지는 울지 않고 등에서는 땀 냄새만 났다 나는 이제야 알았다 힘들고 슬픈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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