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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묘장구대다라니”는 시바신앙의 형태가 불교적으로 ‘전이’된 것이 모태가 된다.
귀의문
(1) Namo ratna-trayāya /
(2) namaḥ āryāvalokiteśvarāya bodhisattvāya mahāsattvāya mahākāruṇikāya, /
(3) Oṁ sarva-bhayeṣu trāṇa-karāya tasmai namas /
(4) kṛtvā imam āryāvalokiteśvara-stavaṁ Nīlakaṇṭha-nāma //
(1) 나모 라트나-트라야야
(2) 나마 아르야바로키테스바라야 보디삿트바야 마하삿트바야 마하카루니카야
(3) 옴 사르바-바예수 트라나-카라야 타스마이 나마스
(4) 크르트바 이맘 아르야바로키테스바라-스타밤 니라칸타-나마
우리말 천수경
(1)나모라 다나다라 야야
(2)나막알약 바로기제 새바라야 모지사다바야 마하 사다바야 마하가로 니가야
(3)옴 살바 바예수 다라나 가라야 다사명 나막
(4)까리 다바 이맘알야 비로기제 새바라 다바 니라간타 나막
(1) 삼보(三寶)께 귀의합니다 /
(2) 크나큰 자비(慈悲)의 성관자재 보살 마하살께 귀의합니다 /
(3) 아! 모든 두려움 가운데 피난처가 되는 그에게 귀의합니다 /
(4) 「청경(靑頸. 푸른 목:Nīlakaṇṭha)의 명호」인 [성관자재 찬가]를 기억하면서 //
(5) hṛdayaṁ vartayiṣyāmi sarvārtha-sādhanaṁ śubhaṁ ajeyaṁ sarva-bhūtānāṁ
bhava-mārga-viśodhakam //
저는 마음을 닦겠읍니다. 일체의 이익 성취와 복과 필승과, 모든 중생들이 살아가는 길의
청정(이란 마음)을..//
(6) tadyathā /
다시 말하건대 /
(7) oṁ āloka e, ālokamati lokātikrānta ehy-ehi Hare /
아! 관(觀)하여 보는 자시여! 출세간(出世間)의 마음, 세속을 초월한 자시여!
오소서, 오소서 하리(Hari)시여! /
(8) mahābodhisattva smara-smara hṛdayam /
(저의) 마음을 기억하소서, 기억하소서. 대보살이시여! /
(9) kuru-kuru karma sādhaya-sādhaya //
의식(儀式)을 행하소서, 행하소서. (그리하여 저희의) 목표가 달성케 되기를.... //
(10) dhuru-dhuru vijayanta e mahāvijayanta e /
수호하소서, 수호하소서! <승리자>시여! <대 승리자>시여! /
(11) dhara-dhara dharaṇiṁdhareśvara /
지지(支持)하소서, 지지하소서. <능히 대지를 지지하는 신>이시여! /
(12) cala-cala malla vimalāmala-mūrtte /
(이리 저리) 움직이소서, 움직이소서. <말라(神)>시여! 부정을 여읜 청정한 <무르떼>시여! /
(13) ehy-ehi Lokeśvara rāga-viṣaṁ vināśaya dveṣa-viṣaṁ vināśaya moha-jāla-viṣaṁ vināśaya /
오소서, 오소서, <세자재(世自在)>시여! 탐욕의 독을 파괴하시고, 진에(瞋恚)의 독을 파괴하시고,
어리석음의 얽혀짐의 독을 파괴하소서! /
(14) huluhulu malla hulu Hare Padmanābha /
기쁘도다! <말라(神)>시여! 기쁘도다! <하리(Hari)>시여, <파드마나바>시여! /
(15) sarasara sirisiri suru-suru buddhyā-buddhyā bodhaya-bodhaya /
이리 저리 좌우로 움직이소서, 흐르소서! 비추어 식별함으로서 깨닫게(이룩하게) 하소서! /
(16) maitriya Nīlakaṇṭha kāmasya darśanena prahlādāya manaḥ svāhā /
정(情)이 깊은 <푸른 목>이시여! 즐거움의 마음을 성찰함으로서,
<쁘라흐라다(prahlāda)(神)>께 영광이 있기를! /
(17) siddhāya svāhā mahāsiddhāya svāhā siddhayogeśvarāya svāhā /
<성자>께 영광이 있기를! <대성자>께 영광이 있기를! 성자, <요가의 주>께 영광이 있기를! /
(18) Nīlakaṇṭhāya svāhā /
<푸른 목>께 영광이 있기를! /
(19) varāhamukha-siṁhamukhāya svāhā /
<멧돼지의 용모, 사자의 용모를 (갖춘) 자>께 영광이 있기를! /
(20) padma-hastāya svāhā /
<연꽃을 손에 쥔 자>께 영광이 있기를! /
(21) cakrāyudhāya svāhā /
<챠크라(원반 모양의 무기)를 손에 쥔 자>께 영광이 있기를! /
(22) śaṅkha-śabda-nibodhanāya svāhā /
<소라고둥 소리를 듣는 자>께 영광이 있기를! /
(23) mahālakuṭadharāya svāhā /
<큰 방망이(를) 간직하는 (자)>께 영광이 있기를! /
(24) vāma-skanda-deśa-sthita-kṛṣṇājināya svāhā /
왼쪽의 공격자 쪽에 있는 <흑색성자>께 영광이 있기를! /
(25) vyāghra-carma-nivasanāya svāhā //
<호랑이 가죽(을) 착용(한 자)>께 영광이 있기를! //
(26) namo ratna-trayāya /
삼보께 귀의합니다. /
(27) namaḥ āryāvalokiteśvarāya svāhā //
성관자재께 귀의합니다. 영광이 있으소서!//
간략한 해석 (정각스님의 천수다라니의 인도신화학적 고찰에서 발췌)
[1]
‘닐라깐타 로케스와라’는 ‘하리-하라(Hari-Hara)’의 신격화. 우리말 천수경에 나오는 ‘니라간타’와
유사한 ‘닐라깐타 로케스와라’와 또 하리-하라는 힌두교의 ‘시바’와 ‘비시누’를 의미한다.
닐라깐타(Nilakantha) : 인도 창세신화에서 세상을 만들며 생겨난 독을 시바가 중생을 위하여 마셔
요가의 힘으로 목에 가두는 바람에 푸른 목을 갖게 되었다. 시바가 독을 ‘기꺼이’ 마심으로서 푸른 목을 가지게
되었지만 모두를 구원할 수 있는 자비의 위신력 또한 가질 수 있었다.
따라서 천수경 서문의 귀의문에서 푸른 목을 가진 닐라깐타를 기억하면서 닐라깐타의 명호인 성관자재에게
귀의 하고 피난처로 삼는 이유가 될 것이다. 닐라깐타는 천수다라니에서 성관자재을 말한다.
천수다라니의 내용은 닐라깐타의 위업을 부각 하고 있는데,
이는 귀의문에서 제2구인 “크나큰 자비의 성관자재 보살 마하살께 귀의한다
(나막알약 바로기제 새바라야 모지사다바야 마하 사다바야 마하가로 니가야)”라는 대전제의 설정 속에
제4구의 “푸른 목(Nīlakaṇṭha)의 명호인 성관자재 찬가를 기억
(까리 다바 이맘알야 비로기제 새바라 다바 니라간타 나막) ”함이라는 한정을 행해 놓은 채,
이후 전개되는 모든 어구를 닐라깐타(Nīlakaṇṭha)의 다른이름(異名)과 동일시하고 있는 것이다.
[2]
천수다라니는 푸른 목을 가진 닐라깐타신화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이는 귀의문 다음의 후송에서
시바와 비쉬누의 화신(아바타)의 찬가로 이어진다.
하리-하라는 비쉬누(Viṣṇu)와 시바(Śiva)가 결합한 형태의 상을 말한다. 이 결합형태가 비쉬누와 시바의
다른 이름 즉, 아바타의 찬가로 이어 지는 데 이는 결국 푸른 목의 닐라깐타를 의미 하며
천수다라니에서는 성관자재이지만 이는 또 시바를 의미 한다.
비쉬누의 화신(Avata,아바타)은 다음과 같다.
①물고기(Matsya), ②거북이(Kurma), ③멧돼지(Varāha), ④인사자(人獅子:Narasiṁha)
⑤난쟁이(Vamana), ⑥영웅 빠라슈라마(Parashurama), ⑦라마(Ramā;Ramāchandra),
⑧ 목동의 신 끄리슈나(Kṛṣṇa), ⑨붓다(Buddha), ⑩ 예언자적인 구제자 깔낀(Kalkin)
비쉬누의 10가지 화신 중에 멧돼지외 사자가 보인다.
천수다라니에 나오는 “바라하 목카 싱하 목카야 사바하”가 그것이다.
우리말 천수경에 보이는 ‘바라하’가 멧돼지(Varāha)를 말한다. 또 ‘싱하’가 사자( Narasiṁha)를 말한다.
비쉬누의 화신이 멧돼지와 인사자인 이유를 알 수 있는 신화는 다음과 같다.
“(카샤파와 그의 부인 디티 사이에는 히라니야끄샤<Hiranyaksha>와 히라니야까쉬뿌<Hiranyakashipu>라
불리우는 아수라인 아들 형제가 있었다.) 그 중 히라니야끄샤(Hiranyaksha)는 오랜 기간 브라흐마신을 위한
희생제와 고행을 실천했던 바, 브라흐마신이 나타나 그에게 소원을 물었다.
그러자 그는 모든 신이나 인간, 동물들의 이름을 열거하면서 그들 각각에 의해 죽임을 당하지 않는 특권을
갖기를 원하였다. 마침내 브라흐마신으로부터 이러한 강력한 힘을 부여받은 히라니야크샤는 신들과 인간들을
정복하였고, 마침내 브라흐마신이 잠든 사이에 그가 갖고 있던 베다 성전(聖典) 조차 훔쳐가 버리는 등
횡포를 일삼았다.
이에 견디다 못한 신들과 인간들이 비슈누에게 달려가 도움을 청하였는 바,
비슈누는 깊 은 명상 속에서 그 악마(히라니야끄샤;Hiranyaksha)가 브라흐마신에게 소원을 말하는 중에
멧돼지의 이름을 빠뜨렸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자신 스스로를 멧돼지의 모습으로 화현한 채 그와 싸움을 벌였다.
그 싸움 도중 악마는 육지를 뽑아 들어 바다 밑에 던져 버리기도 하였는 바, 멧돼지 형상의 비슈누는 바다 속으로 뛰어들어 그를 죽이고 육지를 들어올렸다”
한편 인간도 동물도 아닌 비쉬누의 화신으로서의 가장 무서운 존재인 ‘인사자(나라싱하)’는
마하바라타의 신화에 따르면 히라나야까쉬뿌를 조각 조각 찢어 죽였다고 나온다.
[3]
천수다라니에는 시바와 비쉬누의 화신들 뿐만 아니라 들고 있던 물건 들도 등장한다.
바로 연꽃 (Padma)과 차크라(Cakra, 원반모양), 소라고동(śaṅkha), 방망이 (gada;lakuta)같은 것이다.
이들 지물(持物)은 천수다라니에서 “연꽃을 손에 쥔 자(바나마 하따야 사바하)”거나,
“챠크라(원반 모양의 무기)를 손에 쥔 자(자가라 욕다야 사바하)”,
“소라고둥 소리를 듣는 자(상카섭나녜 모다나야 사바하)”,
“방망이를 가진 자(마하라 구타다라야 사바하)”께 대한 찬탄의 구절 등은
모두가 앞의 비쉬누 화신에 대한 찬가에 이어져 그에 부속되는 부분으로 볼 수 있다.
[4]
논문에서는 “sarasara sirisiri, suru-suru”를 “이리저리 좌우로 움직이소서, 흐르소서!”라고 해석 하였다.
이의 참 뜻은 ‘독을 소멸한다’는 것이다. 즉, ‘탐진치’의 삼독을 소멸하는 것을 말한다.
그 다음에 이어지는 말은 자연스럽게 “비추어 식별함으로서 깨닫게 하소서! (buddhyā-buddhyā bodhaya-bodhaya, 못자못자 모다야 모다야)”로 연결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sarasara sirisiri suru-suru buddhyā-buddhyā bodhaya-bodhaya (사라 시리시리 소로소로 못자못자 모다야 모다야)”는
“탐‧진‧치의 독을 소멸하소서, 소멸하소서! 비추어 식별함으로서 깨닫게 하소서!”가 된다.
바로 이 구절이 천수다라니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라고 논문의 저자는 말한다.
따라서 천수다라니의 총체적 의미는 일체지를 통한 깨달음, 즉 열반의 획득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천수경 유머]
선생님, 나는 왜 깊은 잠을 못 잘까요?
"못자못자"의 횟수를 줄이세요."
[5]
천수다라니가 삼독을 소멸하여 열반의 획득에 목표를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힌두교의 신들이 등장하고 있다는 것은 불교의 근본 가르침과 한 참 비껴 나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것은 비쉬누와 시바로 대표되는 힌두신의 찬탄에 대한 결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또한 논문에서 천수다라니가 탄생한 배경을 벵갈지방을 중심으로 한 ‘비쉬누파불교도’ 일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는 북인도의 비쉬누신앙의 확산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이를테면 ‘불교의 힌두화’라고도 볼 수 있다.
[6]
우리나라 불자들의 생활경전이나 다름 없는 천수경은
천수다라니를 중심으로 전송과 후송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가장 핵심은 천수다라니이다.
그런데 다라니의 내용이 푸른 목을 가진 닐라깐타의 신격화에 있는데,
그 닐라깐타라는 것이 인도신화 마하바라타에서 시바가 독을 ‘기꺼이’ 마심으로서 푸른 목을 가지게 되었지만
모두를 구원할 수 있는 자비의 위신력이 있기 때문에,
귀의문에서처럼 푸른 목을 가진 닐라깐타를 기억하면서
닐라깐타의 명호인 성관자재에게 귀의 하고 피난처로 삼고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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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R9O30wgdmw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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