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서기석 /경주국립박물관

[주]임신서기석은 이인병서기라고도 한다. 탁본과 실물 사진이다. 1934년 5월 향가 풍요의 무대인 석장사지 부근

언덕에서 발견되었다. 표기는 한자이나 우리말 구조의 어순에 맞는 향찰표기이다.

경주캠퍼스 학생회관 앞에 세운 냇돌 모형도 함께 다시 싣는다.

[백과사전]

신라시대의 비석으로 국립경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1934년 5월 경주 북쪽의

현곡면(見谷面) 금장리(金丈里) 석장사(石丈寺)터 부근 언덕에서 발견되었다.

냇돌의 자연석에 5행으로 74자를 새겼다. 돌의 길이는 약 34cm, 너비는 윗부분이 2.5cm

이며, 아래로 내려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두께는 약 2cm이며, 1행 18자, 2행 16자, 3행 14자, 4행 16자, 5행 10자로 되어 있다.

글자는 모두 알아볼 수 있으며, 순수한 한문식 문장이 아니고 우리말식의 한문체이다.

비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임신년(壬申年) 6월 16일에 두 사람이 함께 맹서하여 쓴다. 하늘 앞에 맹서하여,

지금으로부터 3년 이후에 충도(忠道)를 집지(執持)하고 과실이 없기를 맹서한다.

만약 이 일(맹서)을 잃으면 하늘로부터 큰 죄를 얻을 것을 맹서한다.

만약 나라가 불안하고, 세상이 크게 어지러워지면 가히 행할 것을 받아들임을

맹서한다. 또 따로이 먼저 신미년 7월 22일에 크게 맹서하였다.

시경(詩經)·상서(尙書;서경書經)·예기(禮記)·춘추전(春秋傳)을 차례로 습득하기를 맹서하되

3년으로 하였다."

[壬申年六月十六日 二人幷誓記 天前誓 今自三年以後 忠道執持 過失无誓 若此事失

[임신년육월십육일 이인병서기 천전서 금자삼년이후 충도집지 과실무서 약차사실

天大罪得誓 若國不安大亂世 可容行誓之 又別先辛末年 七月卄二日 大誓 詩尙書禮傳倫得誓三年]

천대죄득서 약국부안대난세 가용행서지 우별선신말년 칠월입이일 대서 시상서례전륜득서삼년]

비의 제작 연대는 맨 앞의 '임신년'이라는 간지와 시·상서·예기·춘추전 등 유교 경서의 명칭을 근거로 하여,

신라의 국학이 651년(진덕여왕 5)에 시작하여 682년(신문왕 2)에 완성되었으므로 이후의 임신년, 즉 662년

(문무왕 2)이거나 732년(성덕왕 31)일 것으로 보는 설과, 유교 경서가 신라에 들어온 것은 국학 설치 이전

으로 보아야 하므로 중국식 왕호와 연호를 사용하고 율령을 반포하였으며 국사(國史)가 편찬되었던 중고기

(中古期)의 임신년, 즉 552년(진흥왕 13)이나 612년(진평왕 34)으로 보는 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