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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 詩經-小雅-節南山之什-항백(巷伯)-항백

[소민지십(小旻之什) 제6편 항백7장(巷伯七章)]

(1장)

萋兮斐兮로 成是貝錦이로다 (처혜비혜로 성시패금이로다

彼譖人者ㅣ여 亦已大甚이로다 피참인자ㅣ여 역이태심이로다 比也ㅣ라)

조그만 무늬로 이 자개무늬를 비단같이 이뤘도다.

저 사람을 참소하는 자이여, 또한 이미 너무 크도다.

○比也ㅣ라 萋斐는 小文之貌라 貝는 水中介蟲也ㅣ니 有文彩ㅣ 似錦이라 ○時有遭讒而被宮刑하야 爲巷伯者ㅣ 作此詩라 言因萋斐之形而文致之하야 以成貝錦으로 以比讒人者ㅣ 因人之小過而飾成大罪也하니 彼爲是者ㅣ 亦已大甚矣로다

○비라. 처비는 조그만 무늬가 있는 모양이라. 패는 물 속에 있는 개충이니 문채가 있어 비단과 같으니라. ○이때 참소를 만나 궁형을 당하여 항백(환관을 말함)이 된 자가 이 시를 지으니라. 조그만 무늬의 형체로 인하여 큰 무늬를 이루어서 자개비단을 이룬 것으로 써 참소하는 자가 사람의 작은 허물로 인하여서 큰 죄를 꾸며 이룬 것으로 비유했으니, 저 이런 짓을 한 자가 또한 이미 너무 심하도다.

(2장)

哆兮侈兮로 成是南箕로다 (차혜치혜로 성시남기로다

彼譖人者ㅣ여 誰適與謀오 피참인자ㅣ여 수적여모오 比也ㅣ라)

조금 벌린 것으로 남기를 이루도다.

저 참소하는 사람이여, 누가 주장하여 더불어 꾀를 냈는고.

哆 : 입 벌릴 차(치) * 謀를 운을 맞추기 위해 ‘叶謨悲反(미)’으로 읽는다.

○比也ㅣ라 哆侈는 微張之貌라 南箕는 四星이니 二爲踵이오 二爲舌이라 其踵은 狹而舌은 廣하니 則大張矣라 適은 主也ㅣ라 誰適與謀는 言其謀之閟也ㅣ라

○비라. 차와 치는 조금 벌린 모양이라. 남기(箕星으로 항상 남쪽에 나타나는 별이므로 남기라 함)는 네 별이니 두 별은 발꿈치가 되고, 두 별은 혀가 됨이라. 그 (뒤의) 발꿈치는 좁고, (앞의) 혓바닥은 넓으니(箕星이라고 한 것은 그 별자리가 키처럼 뒤쪽은 좁고, 앞쪽은 넓기에 붙인 이름이다), 크게 벌어짐이라. 적은 주장함이라. 누가 주장하여 더불어 꾀했는가는 그 꾀를 감추어둠을 말함이라.

(3장)

緝緝翩翩하야 謀欲譖人하나다 (집집편편하야 모욕참인하나다

愼爾言也ㅣ어다 謂爾不信이리라 신이언야ㅣ어다 위이불신이리라 賦也ㅣ라)

죄를 꾸며내며 이리저리 오가면서 꾀하여 남을 참소하고자 하나다.

네 말을 삼갈지어다. 너를 믿지 못하겠다고 이르리라.

○賦也ㅣ라 緝緝은 口舌聲이라 或이 曰緝은 緝人之罪也ㅣ라하고 或이 曰有條理貌이라하니 皆通이라 翩翩은 往來貌라 譖人者ㅣ 自以爲得意矣라 然이나 不愼爾言이면 聽者ㅣ 有時而悟하고 且將以爾로 爲不信矣리라

○부라. 집집은 구설에 올리는 소리라. 어떤 이는 가로대 집은 남의 죄를 꾸며서 만든 것이라 하고 어떤 이는 조리가 있는 모양이라 하니 다 통하니라. 편편은 가고 오는 모양이라. 남을 참소하는 자가 스스로 써하되 뜻을 얻음이라. 그러나 네 말을 삼가지 아니하면 듣는 자가 때로 깨달음이 있고, 또한 장차 너로써 믿지 못한다고 하리라.

(4장)

捷捷幡幡하야 謀欲譖言하나다 (첩첩번번하야 모욕참언하나다

豈不爾受ㅣ오마는 旣其女遷하리라 기불이수ㅣ오마는 기기여천하리라 賦也ㅣ라)

빠르고 빠르며 반복하여 꾀하여 참소하는 말을 하고자 하나다.

어찌 네 말을 받아주지 않으리오마는 얼마 안 있어 그 (화가) 너에게 옮겨가리라.

○賦也ㅣ라 捷捷은 儇利貌요 幡幡은 反覆貌라 王氏曰 上好譖則固將受女라 然이나 好譖不已면 則遇譖之禍ㅣ 亦旣遷而及女矣리라 曾氏曰 上章及此는 皆忠告之詞라

○부라. 첩첩은 빠르고 예리한 모양이고, 번번은 반복하는 모양이라. 왕씨 가로대 위에서 참소를 좋아하면 곧 진실로 장차 너를(네 말을) 받으리라. 그러나 참소함을 좋아하여 끝내지 아니하면 참소를 만나는 화가 또한 이윽고 옮겨져서 너에게 미치리라. 증씨 가로대 윗장과 이것은 모두 충고하는 말이라.

儇 : 빠를 현

(5장)

驕人好好ㅣ어늘 勞人草草ㅣ로다 (교인호호ㅣ어늘 노인초초ㅣ로다

蒼天蒼天하 창천창천하

視彼驕人하사 矜此勞人하소서 시피교인하사 긍차로인하소서 賦也ㅣ라)

교만한 사람은 즐겁고 즐겁거늘 수고로운 사람은 근심하고 근심하도다.

푸른 하늘이시여, 푸른 하늘이시여,

저 교만한 사람을 살피사 이 수고로운 사람을 불쌍히 여기소서.

○賦也ㅣ라 好好는 樂也ㅣ오 草草는 憂也ㅣ라 驕人은 譖行而得意하고 勞人은 遇譖而失度하니 其狀如此라

○부라. 호호는 즐거움이고, 초초는 근심함이라. 교만한 사람은 참소를 행하여 뜻을 얻고, 수고로운 사람은 참소를 만나 법도를 잃으니 그 형상이 이와 같으니라.

(6장)

彼譖人者ㅣ여 誰適與謀오 (피참인자ㅣ여 수적여모오

取彼譖人하야 投畀豺虎호리라 취피참인하야 투비시호호리라

豺虎不食이어든 投畀有北호리라 시호불식이어든 투비유북호리라

有北不受ㅣ어든 投畀有昊호리라 유북불수ㅣ어든 투비유호호리라 賦也ㅣ라)

저 참소하는 자여, 누구를 주로하여 더불어 꾀하는고.

저 참소하는 사람을 잡아서 승냥이와 범에게 던져주리라.

승냥이와 범이 먹지 않거든 불모지에 던져주리라.

불모지에서도 받지 않거든 하늘에 던져주리라.

○賦也ㅣ라 再言彼譖人者ㅣ 誰適與謀者는 甚嫉之故로 重言之也ㅣ라 或이 曰衍文也ㅣ라 投는 棄也ㅣ라 北은 北方이니 寒凉不毛之地也ㅣ라 不食不受는 言讒譖之人을 物所共惡也ㅣ라 昊는 昊天也ㅣ니 投畀昊天하야 使制其罪라 ○此皆設言하야 以見欲其死亡之甚也ㅣ라 故로 曰好賢을 如緇衣하고 惡惡을 如巷伯이라하니라

○부라. 두 번이나 ‘彼譖人者 誰適與謀者’라고 한 것은 심히 미워했기 때문으로 거듭 말함이라. 어떤 이는 가로대 연문이라 하니라. 투는 버림이라. 북은 북방이니 춥고 서늘하여 초목이 나지 않는 땅이라. 먹지 않고 받지 않는 것은 모함하고 참소하는 사람을 물건이(모두가) 한가지로 미워함을 말함이라. 호는 넓은 하늘이니 호천에게 던져서 하여금 그 죄를 심판하도록 함이라. ○이것은 다 말을 가설하여 그 죽어 없어졌으면 하는 심함을 나타냄이라. 그러므로 가로대 어진 사람을 좋아함을 치의편과 같이 하고, 악한 사람을 미워함을 항백편과 같이 하니라.

(7장)

楊園之道ㅣ여 猗于畝丘ㅣ로다 (양원지도ㅣ여 의우묘구ㅣ로다

寺人孟子ㅣ 作爲此詩하노니 시인맹자ㅣ 작위차시하노니

凡百君子는 敬而聽之어다 범백군자는 경이청지어다 興也ㅣ라)

낮은 곳에 나있는 길이여, 높은 언덕에 이어져 있도다.

내시인 맹자가 이 시를 짓노니

무릇 모든 군자는 공경하여 들을지어다.

* 丘는 운을 맞추기 위해 ‘叶怯奇反(기)’로 읽는다.

○興也ㅣ라 楊園은 下地也ㅣ라 猗는 加也ㅣ라 畝丘는 高地也ㅣ라 寺人은 內小臣이니 蓋以讒被宮하야 而爲此官也ㅣ라 孟子는 其字也ㅣ라 ○楊園之道여 而猗于畝丘로 以興賤者之言이 或有補於君子也ㅣ라 蓋譖始於微者하야 而其漸將及於大臣이라 故로 作詩하야 使聽而謹之也ㅣ라 劉氏曰 其後王后太子及大夫ㅣ 果多以讒廢者하니라 (巷伯七章이라)

○흥이라. 양원은 아래 땅(버드나무는 습한 곳에서 자라므로 버드나무가 있는 동산은 곧 낮은 땅을 말한다)이라. 의는 더함이라. 묘구는 높은 땅이라. 시인은 내직의 소신이니 대개 참소함으로써 궁형을 입어서 이 벼슬이 됨이라. 맹자는 그 자라. ○‘양원의 길이여, 언덕으로 이어진다’는 말로써 ‘천한 자의 말이 혹 군자에게 도움이 있으리라’함을 흥기함이라. 대개 참소가 미천한 자에서부터 시작하여 그 점차 대신에게 미치느니라. 그러므로 시를 지어서 하여금 듣고 삼가게 함이라. 유씨 가로대 그 뒤에 왕후와 태자와 및 대부가 과연 참소로써 폐출 당한 자가 많았느니라. (항백7장이라)


巷伯七章 四章 章四句 一章 五句 一章八句 一章 六句

巷은 是宮內道名이니 秦漢所謂永巷이 是也ㅣ라 伯은 長也ㅣ니 主宮內道官之長이니 卽寺人也ㅣ라 故로 以名篇이라 班固司馬遷贊에 云迹其所以自傷悼컨대 小雅巷伯之倫이라하니 其意亦謂巷伯이 本以被譖而遭刑也ㅣ라하고 而楊氏曰寺人은 內侍之微者라 出入於王之左右하고 親近於王하야 而日見之하니 宜無間之可伺矣어늘 今也에 亦傷於讒하니 則疎遠者를 可知라 故로 其詩에 曰 凡百君子는 敬而聽之하야 使在位知戒也ㅣ라하니 其說이 不同이라 然이나 亦有理하니 姑存於此云이라

항은 궁궐안의 길 이름이니, 진나라와 한나라 때에 이른바 영항이 이것이라. 백은 어른이니 궁궐안의 법도를 주관하는 벼슬의 어른이니, 곧 내시라. 그러므로 편 이름으로써 했음이라. 반고(32~92)가 사마천을 찬하여 이르기를(『漢書』 司馬遷傳) ‘그 써한 바 스스로 속상해하고 슬퍼한 자취를 보건대 소아의 항백의 무리라’ (반고는 사마천에 대해 이어서 “夫唯大雅에 旣明且哲 能保其身이라하니 難矣哉라”하였다.) 하니, 그 뜻이 또한 항백이 본래 참소를 입어서 써 형을 만났음이라 이르고, 양씨 가로대 시인은 내시의 미미한 자라. 왕의 좌우에 출입하여 왕과 친근하여 날마다 뵈니 마땅히 가히 살필 사이가 없거늘 이제 또한 참소에 속상해하니 소원한 자임을 가히 알 수 있느니라. 그러므로 그 시에 가로대 무릇 모든 군자는 공경하여 들어서 하여금 자리에 있는 자에게 경계를 알게 함이라 하니 그 설이 같지 않음이라. 그러나 또한 일리가 있으니 우선 이렇게 이른 데로 두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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