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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詩經-秦風-車鄰(거린)-수레 소리
有車鄰鄰(유차린린) : 수레소리 덜컹덜컹.
有馬白顚(유마백전) : 이마에 흰 털 난 말이 끄네.
未見君子(미견군자) : 우리 임금뵙지 못해
寺人之令(사인지령) : 시종의 명령을 기다리네.
賦이다. 鄰鄰은 여러 수레의 소리이다. 白顚은 이마에 흰털이 있는 것이니, 지금의 的顙이라 이르는 것이다. 君子는 秦君을 가리킨 것이다. 寺人은 宮안의 미천한 신하이다. 令은 부림이다.
○ 이 때에 秦君이 비로소 車馬와 寺人의 관리를 두었으니 장차 임금을 뵈려 하는 자는 반드시 먼저 寺人을 통하였다. 그러므로, 國人들이 처음 보고 지나치게 찬미한 것이다.
阪有漆(판유칠) : 언덕에는 옻나무,
隰有栗(습유율) : 진펄에는 밤나무.
旣見君子(기견군자) : 우리 임금 뵈옵고
並坐鼓瑟(병좌고슬) : 나란히 앉아 거문고를 뜯지.
今者不樂(금자불락) : 지금 즐기지 않는다면
逝者其耋(서자기질) : 세월 흘러 덧없이 늙어가리.
興이다. 八十을 耋이라 한다.
○ 비탈에는 옻나무가 있고 습지에는 밤나무가 있다. 이미 군자를 보았다면 함께 앉아서 비파를 타리니, 지금 때를 잃고 즐기지 않는다면 세월이 흘러 늙으리라.
阪有桑(판유상) : 언덕에 뽕나무,
隰有楊(습유양) : 진펄에는 버드나무.
旣見君子(기견군자) : 우리 임금 뵈옵고
並坐鼓簧(병좌고황) : 나란히 앉아 생황을 연주하지.
今者不樂(금자불락) : 지금 즐기지 않으면
逝者其亡(서자기망) : 세월은 흘러 덧없이죽어가리.
興이다. 簧은 笙 안의 金葉이니, 笙을 불면 두드려서 소리를 내는 것이다.
車鄰 三章이니, 一章은 四句요, 二章은 章 六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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秦一之十一
秦은 國名이니 其地在禹貢雍州之域하니 近鳥鼠山하니라 初에 伯益이 佐禹治水有功하야 賜姓嬴氏러니 其後에 中潏이 居西戎하야 以保西垂하니라 六世孫大駱이 生成及非子러니 非子ㅣ 事周孝王하야 養馬於汧渭之間할새 馬大繁息이어늘 孝王이 封爲附庸而邑之秦하니라 至宣王時하야 犬戎이 滅成之族한대 宣王이 遂命非子曾孫秦仲爲大夫하야 誅西戎이라가 不克見殺하고 及幽王하야 爲西戎犬戎所殺이라 平王이 東遷에 秦仲孫襄公이 以兵送之한대 王이 封襄公爲諸侯하고 曰能逐犬戎이면 卽有岐豊之地라한대 襄公이 遂有周西都畿內八百里之地러니 至玄孫德公하야 又徙於雍하니라 秦은 卽今之秦州요 雍은 今京兆府興平縣是也ㅣ라
진은 나라 이름이니 그 땅이 (『서경』) 우공편 옹주의 경계에 있으니 조서산과 가까우니라. 처음에 백익이 우를 도와 물을 다스려 공이 있어서 성을 영씨라 하사받더니 그 뒤에 중결이 서융에 거하여서 써 서쪽 변방을 차지했느니라. 육세손인 대락이 성과 비자를 낳더니, 비자가 주나라 효왕을 섬겨서 말을 연주 위주 사이에서 기를 때에 말이 크게 번식하거늘 효왕이 부용국으로 봉하여 진에 도읍하게 하였느니라. 선왕의 때에 이르러 견융이 성의 가족을 멸하니까 선왕이 드디어 비자의 증손인 진중에게 명하여 대부를 삼아 서융을 베이다가 이기지 못하여 죽임을 당하고, 유왕에 미치어 서융인 견융의 죽임을 당하는 바가 되었느니라. 평왕이 동쪽에 옮김에 진중의 손자인 양공이 군사로써 보내니까 왕이 양공을 제후로 봉하고 말하기를 능히 견융을 쫓아내면 곧 기풍의 땅을 소유할 것이라 하니까, 양공이 마침내 주나라 서쪽 도읍지인 기내 8백리땅을 두더니 현손(고손자) 덕공에 이르러 또 옹으로 옮겼느니라. 진은 곧 지금의 진주이고, 옹은 지금의 경조부 흥평현이 이것이라.
潏 : 물 이름 귤, 샘솟을 휼, 물 흐르는 모양 율, 모래톱 술, 여기서는 ‘사람이름 결’ 垂 : 드리울 수, 여기서는 ‘변방 수’
[진풍(秦風) 제1편 거린3장(車鄰三章)]
有車鄰鄰이며 有馬白顚이로다 未見君子호니 寺人之令이로다
(유거린린이며 유마백전이로다 미견군자호니 시인지령이로다 賦也ㅣ라)
수레가 덩그렁덩그렁하며 말은 이마가 희도다. 군자를 보지 못하니 내관을 명하도다.
○賦也ㅣ라 鄰鄰은 衆車之聲이라 白顚은 額有白毛니 今謂之的顙이라 君子는 指秦君이라 寺人은 內小臣也ㅣ라 令은 使也ㅣ라 ○是時에 秦君이 始有車馬及此寺人之官하니 將見者ㅣ 必先使寺人通之라 故로 國人이 創見而誇美之也ㅣ라
○부라. 린린은 여러 수레의 소리라. 백전은 이마에 흰 털이 있음이니 이제 적상(巽卦에 해당)이라 이르니라. 군자는 진나라 인군을 가리킴이라. 시인은 내관인 소신이라. 영은 ‘부릴 시’라. ○이 때에 진나라 인군이 비로소 수레와 말과 이러한 내관의 벼슬을 두었으니 장차 알현하려는 자가 반드시 먼저 내관으로 하여금 통하게 하였느니라. 그러므로 나라 사람들이 비로소 보고 과장하여 아름다이 여기니라.
阪有漆이며 隰有栗이로다 旣見君子ㅣ라 竝坐鼓瑟호라 今者不樂이면 逝者其耋이리라
(판유칠이며 습유율이로다 기견군자ㅣ라 병좌고슬호라 금자불락이면 서자기질이리라 興也ㅣ라)
비탈에는 옻나무가 있으며 진펄에 밤나무가 있도다. 이미 군자를 보았느니라. 함께 앉아 비파를 뜯노라. 지금 즐거워하지 아니하면 세월은 가서 그 늙어지리라.
* 옻나무와 밤나무로 비파를 만듦.
○興也ㅣ라 八十曰耋이라 ○阪則有漆矣요 隰則有栗矣요 旣見君子則竝坐鼓瑟矣요 失今不樂 則逝者其耋矣라
○흥이라. 팔십을 가로대 질이라. ○비탈에는 옻나무가 있고 진펄에는 밤나무가 있고, 이미 군자를 보게 되었으니 아울러 앉아 비파를 뜯고, 지금 즐거워하지 않고 놓치면 가는 것이 그 늙은이가 됨이라.
阪有桑이며 隰有楊이로다 旣見君子ㅣ라 竝坐鼓簧호라 今者不樂이면 逝者其亡이리라
(판유상이며 습유양이로다 기견군자ㅣ라 병좌고황호라 금자불락이면 서자기망이리라 興也ㅣ라)
비탈에는 뽕나무가 있으며 진펄에는 버드나무가 있도다. 이미 군자를 보노라. 함께 앉아 생황을 부노라. 지금 즐거워하지 아니하면, 가는 것이 그 없으리라(세월이 가면 그 죽으리라).
○興也ㅣ라 簧은 笙中金葉이니 吹笙則鼓動之하야 以出聲者也ㅣ라 (車鄰三章이라)
○흥이라. 황은 생 속에 금엽이 있으니 생을 불면 고동하여서 써 소리가 나오는 것이라. (거린3장이라)
車鄰三章一章章四句二章章六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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