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자주]재벌회장에게 조심스럽게 질문을 던지는 다른 국회의원들과 달리 이 초선의원은 자신의 국회의원 명패를 잡았다 놓았다. 자칫 잘못했으면, 김두한 의원의 분뇨투척사건 이후 최대의 국회의사당 화제를 제조할 뻔했다.

어제 30도가 넘는 붙볕더위에 아스팔트를 떠나지 않는, 태평로를 가득 메운 인산인해를 이룬 추모객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만해 한용운 선생의 명구가 생각난다.

"아아, 님은 갓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얏슴니다"

괄호 속에 독음을 적었습니다.

님의 침묵

-한용운

님은 갓슴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갓슴니다
푸른 산빗을 깨치고 단풍나무숩을 향하야 난 적은 길을 거러서 참어 떨치고 갓슴니다
黃金(황금)의 꽃가티 굿고 빗나든 옛盟誓(맹서)는 차듸찬 띠끌이되야서 한숨의 微風(미풍)에 나러갓슴니다
날카로은 첫키쓰의 追憶(추억)은 나의運命(운명)의 指針(지침)을 돌너노코 뒷거름처서 사러젓슴니다
나는 향긔로은 님 의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은 님의 얼골에 눈멀었슴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맛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녀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리별은
뜻밧긔 일이 되고 놀난 가슴은 새로은 슬븜에 터짐니다
그러나 리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源泉(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까닭에 것잡을 수 업는 슬븜의 힘을 옴겨서 새 希望(희망) 의 정수박이에 드러부엇슴니다
우리는 맛날 때에 떠날 것을 염녀하는 것과 가티 떠날 때에 다시 맛날 것을 믿슴니다
아아 님은갓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얏슴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沈默(침묵)을 휩싸고 돔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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