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少司命(아이들 운명의 신)

 

 

秋蘭兮麋蕪,羅生兮堂下

綠葉兮素枝,芳菲菲兮襲予

夫人自有兮美子,蓀何以兮愁苦!

 

 

가을 난초와 궁궁이

뜨락에 가득히 자라

푸른 잎과 흰꽃

향기 자욱히 나를 덮고

사람은 저마다 좋은 자손 있는데

임은 어이 걱정하실까

 

秋蘭兮靑靑,綠葉兮紫莖

滿堂兮美人,忽獨與余兮目成

 

 

가을난초 무성히 자라

푸른 잎에 보라색 줄기

방안 가득히 미인들인데도

문득 나하고만 마주치는 눈빛

 

入不言兮出不辭,乘回風兮載雲旗

悲莫悲兮生別離,樂莫樂兮新相知

 

들어올 때 말없이 나갈 대도 인사없이

회오리 바람 타고 구름 깃발에 실려서

슬픔은 생이별보다 더한 것 없고

즐거움은 새로 만날 때보다 더한 것 없네.

 

荷衣兮蕙帶,儵而來兮忽而逝

夕宿兮帝郊,君誰須兮雲之際?

 

연꽃 옷에 혜초 띠

갑자기 왔다가 홀연히 떠나가

저녁에 천제의 성 밖에 머물러

임은 구름 가에서 누구를 기다리시나?

 

與女遊兮九河,衝風至兮水揚波

與女沐兮咸池,晞女髮兮陽之阿

 

그대와 구하에서 노닐고

바람에 부딪쳐 물결을 일으키며

그대와 함지에서 머리 감고

해뜨는 산언덕 모퉁이에서 머리 말리려 했는데

 

望美人兮未來,臨風怳兮浩歌

孔蓋兮翠旍,登九天兮撫彗星

竦長劍兮擁幼艾,蓀獨宜兮爲民正

 

임은 바라보아도 오지 않아

바람을 쏘이며 무심히 소리 높여 노래하노라

공작 날개의 수레 덮개와 물총새 깃털의 깃발

하늘에 올라 혜성을 어루만지시고

장검을 높이 들고 어린이 보호하시는

임만이 홀로 백성의 주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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