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초大招
-초사 권10
[은자주]나도 굴원처럼 이 가을에 메마른 영혼을 일깨우고 잠든 감성의 내면을 뒤흔들어 초사공부도 할 겸 모아둔 자료를
찾아 초사나 한 번 정리해 보련다. 그래서《大招》를 앞장세웠다. 이렇게 자랑하고 칭송하니 칭찬도 고품격이 되는군요.
컴퓨터가 인식 못하는 한자는 아래 주소창에서 확인하기 바란다.
《大招》者,屈原之所作也∘或曰景差,疑不能明也∘
《대초》란 굴원이 지은 작품이다. 혹은 경차라고도 하나 밝힐 수는 없을 듯하다.
屈原放流九年,憂○煩亂,精神越散,
굴원이 추방되어 유랑한 지 9년이 지나 근심과 번뇌로 정신이 부쩍 산만해져
與形離別,恐命將終,所行不遂,
몸을 떠나 임종하여 행한 바를 이루지 못할까 두려우므로
故憤然大招其魂,盛稱楚國之樂,
분연히 큰 소리로 그의 영혼을 불러내어 초나라의 즐거움을 크게 칭송하고
崇懷 襄之德,以比三王,
회왕 양왕의 덕을 숭배하고 삼왕의 덕에 비견하여
能任用賢,公卿明察,能薦擧人,
현인을 임용하고 공경대부를 밝게 살피고 인재를 천거하여
宜輔佐之,以興至治,
그들을 보좌하여 지극한 다스림을 흥기시켰다.
因以風諫,達己之志也∘
인하여 풍자와 간하는 말로 자기의 뜻을 펴냈다.
《大招》작품의 번역은 주로 아래 주소창에서 옮김. 바른 해독을 위하여 주석을 함께 실었으니 잘못된 번역은 독자께서
바로잡으시기 바란다. 문장 끝의 작은 네모는 마침표 표시다.
http://blog.naver.com/bhjang3/140051505861
[1]
靑春受謝,白日昭只∘1)
春氣奮發,萬物遽只∘2)
겨울을 이어받은 새싹의 푸른 봄
따스한 햇빛이 눈부시게 비추이네.
봄기운에 힘차게 걷어차고 일어나
만물이 다투어 새싹 틔우네.
1)靑春受□,靑,東方春位,其色靑也∘□,去也∘□,一作謝∘
白日昭只∘昭,明也∘言歲始春,靑帝用事,盛陰已去,少陽受之,則日色黃白,昭然光明,草木之類,皆含氣,芽▒而生∘
以言魂魄亦宜順陽氣而長養也∘
2)春氣奮發,春,蠢也∘發,洩也∘
萬物遽只∘遽,猶競也∘言春陽氣奮起,上帝發洩,和氣溫燠,萬物蠢然,競起而生,各欲滋茂,以言精魂亦宜奮發精明,
令己盛壯也∘
冥淩浹行,魂無逃只∘3)
魂魄歸徠!無遠遙只∘4)
갇혔던 얼음 풀리어 사방으로 흘러가는데
혼이여 달아나 떠돌지 마오.
봄기운 따라 넋이여 돌아오시라
멀리 가는 일이란 부디 없었으면 합니다.
3)冥淩浹行,冥,玄冥,北方之神也∘淩,猶馳也∘浹,遍也∘
魂無逃只∘逃,竄也∘言歲始春,陽氣上陞,陰氣下降,玄冥之神,遍行淩馳於天地之閒,收其陰氣,閉而藏之,故魂不可以逃,
將隨太陰下而沈沒也∘一作伏陰∘
4)魂魄歸徠!無遠遙只∘遙,猶漂遙,放流貌也∘魂者∘陽之精也∘魄者,陰之形也∘言人體含陰陽之氣∘失之則死,得之則生∘
屈原放在草野,憂心愁悴,精神散越,故自招其魂魄∘言宜順陽氣始生而徠歸己,無遠漂遙,將遇害也∘一作魂□,一作徠歸∘
[2]
魂乎歸徠!
無東無西,無南無北只∘
혼이여 어서 돌아오시라
동쪽, 서쪽으로 가지 마오
남쪽, 북쪽으로도 가지 마오
魂乎歸徠!無東無西,無南無北只∘言我精魂可徠歸矣,無散東西南北,四方異俗,多賊害也∘古本「乎」皆作「兮」∘一作徠歸∘
一云:魂乎歸兮∘一云:無東西而南北只∘
東有大海,溺水浟浟只∘5)
螭龍並流,上下悠悠只∘6)
동쪽에는 망망한 바다가 있어
무서운 큰물이 넘쳐흐르네.
이무기와 용이 나란히 흘러
아래 위로 유유히 흐르네.
5)東有大海,溺水浟浟只∘浟浟,流貌也∘言東方有大海,廣遠無涯,其水淖溺,沈沒萬物,不可度越,其流浟浟,又迅疾也∘
6)螭龍並流,上下悠悠只∘悠悠,螭龍行貌也∘言海水之中,復有螭龍神獸,隨流上下,並行遊戱,其狀悠悠,可畏懼也∘悠,
一作攸∘古作脩脩∘
霧雨淫淫,白皓膠只∘7)
魂乎無東!湯谷寂只∘8)
안개비 그칠 줄 모르는데
물이 얼어 허옇게 서려 있도다.
혼이여 동쪽으로 가지 마오
탕곡은 사면이 적막하도다.
7)霧雨淫淫,地氣發泄,天氣不應曰霧∘淫淫,流貌也∘
白皓膠只∘皓膠,水凍貌也∘言大海之涯,多霧惡氣,天常甚雨,如注壅水,冬則凝凍,皓然正白,回錯膠戾,與天相薄也∘
皓,一作浩∘
8)魂乎無東!湯谷□只∘言魂神不可東行,又有湯谷日之所出,其地無人,視聽□然,無所見聞∘或曰:□,水蘸之貌∘乎,
一作兮∘一本「□」下有「寥」字∘
[3]
魂乎無南!
南有炎火千里,蝮蛇蜒只∘9)
山林險隘,虎豹蜿只∘10)
혼이여 남쪽으로 가지 마오
남쪽에는 이글거리는 불길이 천리
긴 살무사 꿈틀거리고
산엔 숲이 우거지고 길도 험악하여라
범과 표범이 어슬렁거리고
9)魂乎無南!南有炎火千里,炎,火盛貌也∘《尙書》曰:火曰炎上∘
蝮蛇蜒只∘蜒,長貌也∘言南方太陽,有積火千里,又有惡蛇,蜿蜒而長,有□毒也∘
10)山林險隘,林,一作陵∘
虎豹蜿只∘鰅▒短狐,蜿,虎行貌也∘言南方有高山深林,其路險阨,又多虎豹,匍匐蜿蜒,以候伺人也∘
鰅鱅短狐,王虺騫只∘11)
魂乎無南!(虫或)傷躬只∘12)
얼룩진 옥룡과 물에는 물여우
구렁이는 대가리 번쩍 치켜들도다
혼이여 남쪽으로 가지 마오
물여우가 그대 몸을 삼키고 말리라
11)鰅▒,短狐類也∘短狐,鬼也∘
王虺騫只∘王虺,大蛇也∘《爾雅》曰:蟒,王蛇也∘騫,擧頭貌也∘言復有鰅▒鬼�,射傷害人,大蛇群聚,擧頭而望,
其狀騫然也∘
12)魂乎無南!�傷躬只∘�,短狐也∘《詩》云:爲鬼爲�∘言魂乎無敢南行,水中多鬼,必傷害於爾躬也∘乎,一作兮∘
[4]
魂乎無西!
西方流沙,漭洋洋只∘13)
豕首縱目,被髮鬤只∘14)
혼이여 서쪽으로 가지 마오
서쪽은 끝없는 사막뿐이라오
너무나 넓고 끝도 없는데
돼지 머리에 세로로 박힌 눈
머리는 갈갈이 산발을 하고
魂乎無西!西方流沙,漭洋洋只∘洋洋,無涯貌也∘言西方有流沙,漭然平正,視之洋洋,廣大無涯,不可過也∘
豕首縱目,縱,一作從∘
被髮鬤只∘豕,豬也∘首,頭也∘鬤,亂貌也∘鬤,古作長∘
長爪踞牙,誒笑狂只∘15)
魂乎無西!多害傷只∘
긴 손톱에 톱날 같은 어금니로
미친듯이 선웃음 짓는다네
혼이여 서쪽으로 가지 마오
사람을 해치는 것들이 득실거리네.
14)長爪踞牙,誒笑狂只∘誒,猶强也∘言西方有神,其狀豬頭從目,被髮鬤鬤,手足長爪,出齒踞牙,得人强笑▒而狂獝也∘
或曰:誒,笑樂也∘謂得人▒樂也∘此蓋蓐收神之狀也∘一云豕爪∘踞,一作倨∘誒,一作娛∘
15)魂乎無西!多害傷只∘言西方金行,其神獸剛强,皆傷害人也∘
[5]
魂乎無北!
北有寒山,逴龍赩只∘16)
代水不可涉,深不可測只∘17)
혼이여 북쪽으로 가지 마오
북에는 얼음산 한산이 있고
시뻘건 민둥산 탁룡산 있도다
큰 강물 대수는 건널 수 없고
깊이는 잴 수도 없어라
16)魂乎無北!北有寒山,逴龍赩只∘逴龍,山名也∘赩,赤色,無草木貌也∘言北方有常寒之山,陰不見日,名曰逴龍∘
其土赤色,不生草木,不可過之,必凍殺人也∘或曰:逴龍,色逴越也∘赩,懼也∘言起越寒山,赩然而懼,恐不得過也∘
逴,一作卓∘
17)代水不可涉,深不可測只∘言復有代水廣大,不可過度,其深無底,不可窮測,沈沒人也∘代,
一作伐∘
天白顥顥,寒凝凝只∘18)
魂乎無往!盈北極只∘19)
하늘도 눈빛에 하얗게 번쩍이니
지독한 추위에 살이 얼어붙는구나
혼이여 부디 가지 마오
북쪽 끝까지 추위가 가득하여라
18)天白顥顥,顥顥,光貌∘
寒凝凝只∘凝凝,水凍貌也∘言北方冬夏積雪,其光顥顥,天地皆白,冰凍重累,其狀凝凝,其寒酷烈,傷肌骨也∘凝,
一本及《釋文》並作嶷∘魚力切∘
19)魂乎無往!盈北極只∘盈,滿也∘北極,太陰之中,空虛之處也∘言我魂歸乎北極,空虛不可
盈滿∘往必隕墜,不得出也∘
[6]
魂魄歸徠!閒以靜只∘20)
自恣荊楚,安以定只∘21)
혼이여, 고국으로 돌아오신다면
마음은 고요히 편안히 즐기시리라
형초의 고국에서 마음대로
언제나 안심하고 살 수 있으리
20)魂魄歸徠!閒以靜只∘言己魂□宜急徠還,歸我之身,隨己遊戱,心旣閑樂,居淸靜也∘一作徠歸∘
21)自恣荊楚,安以定只∘言四方多害,不可以遊,獨荊處饒樂,可以恣意,居之安定,無危
殆也∘
逞志究欲,心意安只∘22)
窮身永樂,年壽延只∘23)
魂乎歸徠!樂不可言只∘
유쾌한 기분으로 마음대로 하며
마음은 끝내 편안하리라.
몸을 마치도록 영원히 즐기며
수명도 연장하리라
혼이여 돌아오시라
그 즐거움 말로 표현할 수 없네.
22)逞志究欲,逞,快也∘究,窮也∘心意安只∘欲,嗜欲也∘言楚國珍奇所聚集,尤多姣女,可以快志意,窮情欲,心得安樂,
而無憂也∘
23)窮身永樂 ,年壽延只∘言居於楚國,窮身長樂,保延年壽,終無憂患也∘永,一作安∘
魂乎歸徠!樂不可言只∘言楚國饒樂,不可勝敶也∘一作徠歸∘
[7]
五穀六仞,設菰粱只∘24)
鼎臑盈望,和致芳只∘25)
오곡은 높이 쌓여 산더미 같고
구수한 교미법 베풀어 놓았네
가마솥에 부글부글 긇는 국 보니
갖은 양념 어울려 향기로워라
24)五穀六仞,五穀,稻 稷 麥 豆 麻也∘七尺曰仞∘
設菰粱只∘設,施也∘衆粱,蔣實,謂雕葫也∘言楚國土地肥美,堪用種植五穀,其穗長六仞∘又有衆粱之飯,芬香且柔滑也∘
或曰:仞,因也∘以五穀因衆粱廁爲飯也∘菰,一作衆∘
25)鼎臑盈望,和致芳只∘臑,熟也∘致,致鹹酸也∘芳,謂椒薑也∘言乃以鼎鑊臑熟羹臛,調和鹹酸,致其芬芳,望之滿案,
有行列也∘臑,一作胹∘《釋文》作腩,徒南切∘
內鶬鴿鵠,味豺羹只∘26)
魂乎歸徠!恣所嘗只∘27)
살진 집비둘기, 왜가리, 그리고 고니
승냥이 고기 넣어 국맛이 그만이네
혼이여 돌아오시라
마음 내키는 대로 싫컷 맛보시라
26)內鶬鴿鵠,鶬,鶬鶴也∘鴿似鳩而小,靑白∘鵠,黃鵠也∘內,一作肭∘
味豺羹只∘豺似狗∘言宰夫巧於調和,先定甘酸,乃內鶬鴿黃鵠,重以豺肉,故羹味尤美也∘
27)魂乎歸徠!恣所嘗只∘嘗,用也∘言羹飯旣美,魂宜急徠歸,恣意所用,快己之口也∘一作徠歸∘
[8]
鮮蠵甘雞,和楚酪只∘28)
醢豚苦狗,膾苴蒪只∘29)
생생한 큰 거북에 살진 닭고기
초나라 낙유에 버무리고
새끼 돼지 육장에 개 쓸개 섞어
양파를 날로 쓸어 향긋한 맛을 낸다
28)鮮蠵甘雞,生潔爲鮮∘蠵,大龜也∘《釋文》作□∘
和楚酪只∘酪,酢酨也∘言取鮮潔大龜,烹之作羹,調以飴蜜,復用肥雞之肉,和以酢酪,其味淸烈也∘
29醢豚苦狗,醢,肉醬也∘苦,以膽和醬也∘世所謂膽和者也∘豚,古作□∘
膾苴蒪只∘苴蒪,蘘荷也∘言乃以肉醬啗烝豚,以膽和醬,啗狗肉,雜用膾炙,切蘘荷以爲香,備衆味也∘蒪,一作□∘
吳酸蒿蔞,不沾薄只∘30)
魂兮歸徠!恣所擇只∘31)
오나라 요리인 달콤한 물쑥국
알맞은 국물맛 가미로워라
혼이여 돌아오시라
마음대로 골라 드시옵소서
30)吳酸蒿蔞,蒿,蘩草也∘蔞,香草也∘《詩》曰「言采其蔞」也∘一作芼蔞∘注云:芼,菜也∘言吳人善爲羹,其菜若蔞,
味無沾薄,言其調也∘不沾薄只∘沾,多汁也∘薄,無味也∘言吳人工調鹹酸,爚蒿蔞以爲□,其味不濃不薄,適甘美也∘
或曰:吳酸□□∘□□,楡醬也∘一云吳酢□□∘
31)魂兮歸徠!恣所擇只∘言衆味盛多,恣魂志意擇用之也∘一作魂乎徠歸∘
[9]
炙鴰烝鳧,煔鶉敶只∘32)
煎鰿藿雀,遽爽存只∘33)
魂乎歸徠!麗以先只∘34)
고라니 굽고 물오리 찌고
삶은 메추리 골고루 갖춰놓고
지져낸 붕어에다 끓인 꾀고리
상쾌한 온갖 맛 다 갖추도다
혼이여 돌아오시라
아름다운 이음식 먼저 드소서
32)炙鴰烝鳧,鴰,一作鵠∘鳧,一作梟∘
煔鶉敶只∘煔,爚也∘言復炙鶬鴰,烝鳧鴈∘煔爚鶉鷃,敶列衆味,無所不具也∘
33)煎鰿臛雀,鰿,鮒∘臛,一作▒∘
遽爽存只∘遽,趣也∘爽,差也∘存,前也∘言乃復煎鮒魚,臛黃雀,敕趣宰人,差次衆味,持之而前也∘
34)魂乎歸徠!麗以先只∘言先進靡麗美物,以快神心也∘麗,一作進∘
[10]
四酎幷孰,不澀嗌只∘35)
淸馨凍飮,不歠役只∘36)
네 번 익힌 술을 거르니
꿀걱꿀꺽 잘도 넘어간다
맑은 향기나는 얼음 채운 진국술은
일꾼들 취해도 마신 줄 모른다오
35)四酎幷孰,醇酒爲酎∘幷,俱也∘ 不□嗌只∘嗌,□也∘言乃醞釀醇酒,四器俱熟,其味甘美,飮之醲滑,入口消釋,
不苦□,令人不□滿也∘□,一作澀∘
36)淸馨凍□,馨,香之遠聞者也∘凍,猶寒也∘□,一作飮∘
不歠役只∘歠,飮也∘役,賤也∘言醇醲之酒,淸而且香,宜於寒飮,不可以飮役賤之人∘卽以飮役賤之人,卽易醉顚仆,
失禮敬∘
吳醴白糱,和楚瀝只∘37)
魂乎歸徠!不遽惕只∘38)
오나라 단술에 누룩 섞어
초나라 청주 만들도다
혼이여 돌아오시라
마시고 즐기며 시름 모두 풀게나
37)吳醴白糱,再宿爲醴∘糱,米麴也∘和楚瀝只∘瀝,淸酒也∘言使吳人醲醴,和以白米之麴,以作楚瀝,其淸酒尤醲美也∘
38)魂乎歸徠!不遽惕只∘言飮食醲美,安意遨遊,長無惶遽怵惕之憂也∘一作徠歸∘
[11]
代秦鄭衛,鳴竽張只∘39)
伏戱《駕辯》,楚《勞商》只∘40)
대, 진, 정, 위 네 나라에서 만들어진
한 소리 생황에 울려 퍼진다
복희씨 지어낸 ‘가변’의 곡조
초나라에서 만든 ‘노상’의 노래
39)代秦鄭衛,鳴竽張只∘言代 秦 鄭 衛之國,工作妙音,使吹鳴竽篪,作爲衆樂,以樂
君也∘代,一作岱∘
40)伏戱《駕辯》,楚《勞商》只∘伏戱,古王者也∘始作瑟∘《駕辯》《勞商》,皆曲名也∘言伏戱氏作瑟,造《駕辯》之曲∘
處人因之作《勞商》之歌∘皆要妙之音,可樂聽也∘或曰:《伏戱》《駕辯》,皆要妙歌曲也∘勞,絞也∘以楚聲絞商音,爲之淸激也∘
謳和《揚阿》,趙簫倡只∘41)
魂乎歸徠!定空桑只∘42)
한 가락 ‘양아’를 부르는데
조나라 퉁소 소리 선창하도다
혼이여 돌아오시라
‘공상’ 비파소리 함께 감상합시다
41)謳和《揚阿》,徒歌曰謳∘揚,擧也∘阿,曲也∘趙簫倡只∘趙,國名也∘簫,樂器也∘先歌爲倡,言樂人將歌,徐且謳吟,
揚擧善曲,乃俱相和∘又使趙人吹簫先倡,五聲乃發也∘或曰:《謳和》《揚阿》,皆歌曲也∘
42)魂乎歸徠!定空桑只∘空桑,瑟名也∘《周官》云:古者絃空桑而爲瑟∘言魂急徠歸,定意楚國,聽瑟之樂也∘或曰:空桑,
楚地名∘一作徠歸,下並同∘
[12]
二八接舞,投詩賦只∘43)
叩鍾調磬,娛人亂只∘44)
열여섯 가무하는 여인들은
거문고에 시부 맞춰 아악을 연주하도다
쇠북 두르리고 경쇠 고루며
사람의 마음을 흥겹게 하누나
43)二八接舞,接,聯也∘舞,一作武∘投詩賦只∘投,合也∘詩賦,雅樂也∘古者以琴瑟歌詩賦爲雅樂,《關雎》《鹿鳴》是也∘
言有美女十六人,聯接而舞,發聲擧足,與詩雅相合,且有節度也∘
44)叩鍾調磬,叩,擊也∘金曰鍾,石曰磬也∘娛人亂只∘娛,樂也∘亂,理也∘言美女起舞,叩鍾擊磬∘得其節度,則諸樂人
各得其理,有條序也∘
四上競氣,極聲變只∘45)
魂乎歸徠!聽歌譔只∘46)
네 나라 음악을 다투어 연주하니
지극한 그 소리들 변주하도다
혼이여 돌아오시라
갖가지 좋은 노래 감상하시라
45)四上競氣,四上,謂上四國,代 秦 鄭 衛也∘
極聲變只∘言四國競發,善氣,窮極音聲,變易其曲,無終已也∘
46)魂乎歸徠!聽歌譔只∘譔,具也∘言觀聽衆樂,無不具也∘
[13]
朱脣皓齒,嫭以姱只∘47)
比德好閒,習以都只∘48)
앵두 입술에 빛나는 치아
아름답고도 예뻐라
슬기와 덕을 갖춘 안존한 모습
예절 바른 고상한 자태
47)朱脣皓齒,皓,白∘朱脣,一作美人∘嫭以姱只∘嫭 姱,好貌也∘言美人朱脣白齒,嫭眄美姿,儀狀姱好可近,而親侍左右也∘
嫭,一作嫮∘
48)比德好閒,習以都只∘言選擇美人,比其才德容貌,都閑習於禮節,乃敢進也∘
豐肉微骨,調以娛只∘49)
魂乎歸徠!安以舒只∘50)
포동포동한 살결에 연약한 뼈
화평한 그 마음 즐겁도다
혼이여 돌아오시라
편안히 시름을 푸시게나
49)豐肉微骨,豐,厚也∘微,細也∘調以娛只∘言美人肥白潤澤,小骨厚肉,肌膚柔弱,心志和調,宜侍燕居,以自娛樂也∘
50)魂乎歸徠!安以舒只∘言美女鮮好,可以安意舒緩憂思也∘
[14]
嫮目宜笑,娥眉曼只∘51)
容則秀雅,稚朱顔只∘52)
魂乎歸徠!靜以安只∘
생긋 웃는 미소에
늘어뜨리 누에 눈썹
태도는 빼어나고
붉게 피어나는 복사꽃 얼굴
혼이여 돌아오시라
고요하고 편안하도다
51)嫮目宜笑,嫮,眄瞻貌∘娥眉曼只∘曼,澤也∘言復有異女,工於嫮眄,好口宜笑,娥眉曼澤,異於衆人也∘容則秀雅,則,
法也∘秀,異也∘
52)稚朱顔只∘稚,幼也∘朱,赤也∘言美女儀容閒雅,動有法則,秀異於人,年又幼稚,顔色赤白,體香潔也∘
魂乎歸徠!靜以安只∘言美好之女,可以靜居安精神也∘
[15]
姱脩滂浩,麗以佳只∘53)
曾頰倚耳,曲眉規只∘54)
날씬한 몸매에 너그러운 모습
착한 마음씨 아리따워라
토실토실 오목볼록 두툼한 두 귓불
초생달 눈썹 예쁘기도 하지
53)姱脩滂浩,脩,長也∘滂浩,廣大也∘一作脩廣婉心∘婉,一作遠∘
麗以佳只∘佳,善也∘言美女身體脩長,用意廣大,多於所知,又性婉順善心腸也∘
54)曾頰倚耳,曾,重也∘倚,辟也∘曲眉規只∘規,圜也∘言美女之面,丰容豐滿,頰肉若重,兩耳郭辟,曲眉正圜,貌絶殊也∘
郭,一作郤∘
滂心綽態,姣麗施只∘55)
小腰秀頸,若鮮卑只∘56)
魂乎歸徠!思怨移只∘57)
크고 넓은 마음에 평안한 모습
온갖 아름다움 다 갖추었지
개미 허리에 눈부신 목덜미
곤룡포 띠매어 잘룩하구나
혼이여 돌아오시라
언짢은 생각은 씻은 듯이 사라지리라
55)滂心綽態,綽,猶多也∘態,姿也∘滂,一作漫∘綽,一作淖∘
姣麗施只∘姣,好也∘言美女心意廣大,寬能容衆,多姿綽態,調戱不窮,旣好有智,無所不施也∘
56)小腰秀頸,若鮮卑只∘鮮卑,▒帶頭也∘言好女之狀,腰支細少,頸銳秀長,靖然而特異,若以鮮卑之帶,約而束之也∘
57)魂乎歸徠!思怨移只∘移,去也∘言美女可以忘憂,去怨思也∘思,一作□∘古本作怨思移只∘
[16]
易中利心,以動作只∘58)
粉白黛黑,施芳澤只∘59)
즐겁고 화평한 마음에
환한 빛이 겉으로 드러나도다
분단장한 얼굴에 검은 살쩍머리
꽃다운 향기 뿌리고
58) 易, 和易, 和悅. 中, 中心. 易中, 言性情溫柔. 易中利心 皆敏慧之意.
以動作 謂形於動作
易中利心,以動作只∘言復有美女,用志滑
59)粉白黛黑,謂美女工於妝飾. 傳著脂粉, 面白如玉, 黛畵眉鬢, 黑而光淨.
長袂拂面,善留客只∘60)
魂乎歸徠!以娛昔只∘61)
긴 소메 휘날리며 춤추는 모습
손님들 발길을 절로 멎게 하네
혼이여 돌아오시라
이 밤을 즐기세나
60)善留客, 善於留待客人.
61)昔, 夜.
[17]
靑色直眉,美目媔只∘62)
靨輔奇牙,宜笑嘕只∘63)
젊은 미색에 곧은 눈썹
고혹적인 눈매 가진 미인도 있다오
귀여운 보조개, 하얀 이 드러내고
방긋 웃는 모습 너무나 예쁘도다
豐肉微骨,體便娟只∘64)
魂乎歸徠!恣所便只∘65)
포동퐁한 살결에 연약한 뼈,
생김새도 귀여워라
혼이여 돌아오시라
그대 마음 편히 쉬시게나
[18]
夏屋廣大,沙堂秀只∘66)
南房小壇,觀絶霤只∘67)
덩그렇게 높은 집 크고 넓은데
단사를 입혀 유난히 빼어나다
남쪽에 자리잡은 조용한 별당
누가이 높아 빗방울도 안 보이지
曲屋步壛,宜擾畜只∘68)
騰駕步遊,獵春囿只∘69)
아득히 이어진 긴 섬돌 아래
짐승들 기르기 알맞은 곳이어라
때로는 말달리고 걷기도 하며
봄이면 동산에 사냥도 한답니다
瓊轂錯衡,英華假只∘70)
茝蘭桂樹,鬱彌路只∘71)
魂乎歸徠!恣志慮只∘72)
옥으로 꾸민 바퀴, 금으로 만든 멍에
모두가 번쩍이며 눈부시게 빛난다
꽃다운 향초와 계수나무
길에 가득 향기를 뿌리도다
혼이여 돌아오시라
그대 마음대로 노시오.
[19]
孔雀盈園,畜鸞皇只∘
鵾鴻群晨,雜鶖鶬只∘73)
동산 가득 공작새 놀고
난새와 봉황새도 거기에 논다
아침이면 고니와 기러기 울고
두루미도 함께 울음운다
鴻鵠代遊,曼鷫鷞只∘74)
魂乎歸徠!鳳皇翔只∘
기러기와 고니 번갈아 놀고
숙상새 훌쩍 날며 즐기도다
혼이여 돌아오시라
봉황새 비상하도다
[20]
曼澤怡面,血氣盛只∘75)
永宜厥身,保壽命只∘
돌아만 오신다면 기거운 얼굴에
혈기 다시 왕성해지리다
길이 그대 몸이 좋아져서
무한한 수명 보전하리라
室家盈廷,爵祿盛只∘76)
魂乎歸徠!居室定只∘77)
조정엔 일가들 가득 모여서
작록은 풍성하리라
혼이여 돌아오시라
집안은 탄탄하게 안정되리라
[21]
接徑千里,出若雲只∘78)
三圭重侯,聽類神只∘79)
초나라땅 머나먼 천리 길
백성들이 구름처럼 모여드네
삼규와 자작, 남작 대관들은
선악을 가리는데 귀신이로다
察篤夭隱,孤寡存只∘80)
魂兮歸徠!正始昆只∘81)
병들고 요절하고 숨어사는 어진 이들,
고아와 외로운 늙은이들 거둔다
혼이여 돌아오시라
[22]
田邑千畛,人阜昌只∘82)
美冒衆流,德澤章只∘83)
초나라 들판과 고을들 땅도 크고 길도 넓어
백성들 배불러 기쁘고 즐겁다네
사람마다 선정의 그늘 아래
세상에 그 은덕이 날빛처럼 빛나도다
先威後文,善美明只∘84)
魂乎歸徠!賞罰當只∘85)
위엄으로 다스린 뒤 교화를 일삼으니
모두가 선함과 아름다움 속에 산답니다
혼이여 돌아오시라
상과 벌이 엄정하여 어김없도다
[23]
名聲若日,照四海只∘
德譽配天,萬民理只∘86)
드높은 그 이름 날빛처럼 밝아
세상을 훤히 두루 비친다
아름다운 덕은 하늘과 짝하고
만민은 절로 다스려지네
北至幽陵,南交阯只∘87)
西薄羊腸,東窮海只∘88)
魂乎歸徠!尙賢士只∘89)
북으로는 유릉까지
남으로는 교지가지
동으로는 궁해까지 소문났다오
혼이여 돌아오시라
어진 선비 이끌어 도와준다
[24]
發政獻行,禁苛暴只∘90)
擧傑壓陛,誅譏罷只∘91)
법령을 널리 펴 어진 이 쓰게 하고
잔악한 이는 잘라버리고
아둔하고 무능한 이 꾸짖어 내치고
속이는 이는 베어 내친다
直贏在位,近禹麾只∘92)
豪傑執政,流澤施只∘93)
魂乎徠歸!國家爲只∘94)
곧은 이를 그 자리에 앉혀서
우임금 통치하던 그러한 세상이라
호걸들이 모여서 나라일 보며
그 은택을 골고루 입힌다.
혼이여 돌아오시라
나라가 다스려져 태평하도다
[25]
雄雄赫赫,天德明只∘95)
三公穆穆,登降堂只∘96)
당당한 위세에 혁혁한 용기
하늘 같은 높은 덕이 갈수록 빛나도다
아름답고 훌륭한 삼공의 모습들
나랏일로 정당을 오르내리도다
諸侯畢極,立九卿只∘97)
昭質旣設,大侯張只∘98)
제후들은 빠짐없이 조회에 참석하고
질서 있게 구경을 세웠도다
과녁 그릴 곳을 마련하고
거기에 큰 과녁을 세웠도다
執弓挾矢,揖辭讓只∘99)
魂乎徠歸!尙三王只∘100)
활을 잡고 살을 메워
예의 바르게 사양하는구나
혼이여 돌아오시라
옛날 밝은 삼왕을 법삼는 세상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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