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베니스의 이태리말)의 도시 풍경.
이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교통수단은
배(boat)밖에 없답니다.
하긴 수로 끝에 기차역이 있는 걸 보면
도시 외곽으로 기차도 다니는군요.
자동차도 외곽도로만 다닙니다.
도시 안에는 수로밖에 없으니까요.
다음 사진의 골목길 물길에 비하면 여기는
이를테면 10차선(?) 강남대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수로를 따라 30분쯤 달리면 기차역이 나온답니다.
곤돌라를 타고, 그동안 수로 양쪽에 즐비한
교회, 공공건물, 억만장자의 집들을 감상하게 되죠.
런던(도로변의 즐비한 건축물 자체가 예술인 도심과
끝없이 걸어야 하는 공원과 테임즈강변의 건축물들),
파리(에펠탑에서 내려다 본 파리 시내 및 세느강변의 건축물들,
개선문이 있는 상젤리제 거리, 루브르 박물관, 베르사이유 궁전),
이태리(밀라노, 피사,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
몽블랑에 이어 알프스 제2봉인 융프라우 등지를
여행하며 처음으로
건축이 예술이라는 말을 이해했습니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시 당국의 허가 없이는
건물 외관을 바꿀 수 없고
15년에 한 번씩인가 건물주인은
건물 외관의 보수 및 청소비용을 감당해야 한다는군요.
그중에 압권은 배를 타고 감상하는 세느강변의 건축물들인데
그 때 내가 탄 배엔 한국인이 많아
선실안의 아나운스먼트(announcement)는
불어와 한국어로 풍광을 해설했습니다.
일본인, 중국인을 거쳐 이젠 유럽이 한국 관광객의 전성시대라나요?
베니스란 도시도 광양에 지은 포스코(뻘흙에 모래말뚝)처럼
바닥에 말뚝 같은 걸 박고
그 위에 저런 고층 건물을 지었다니
도저히 믿어지지 않으시죠?
피사의 사탑처럼 기울어지지도 않고요.
그리이스 신전 건축에서부터 이미 그 위용을 자랑하는
서양건축 기술에 찬탄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갑자기 산마르코 광장에 바닷물이 차올라 깜짝 놀랐습니다.
그들에겐 일상인데 말이죠.
다만 서해안처럼 조수간만의 차이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