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만을 꾸미는 자에게는 정치를 맏길 수 없다

- 장자(잡편) ; 제32편 열어구[9]-

 

魯哀公問乎顔闔曰:

로애공문호안합왈: 노나라 애공이 안합에게 물었다.

「吾以仲尼爲貞幹,

「오이중니위정간, “공자를 대신으로 삼고자 하는데

國其有瘳乎?」

국기유추호?」 그러면 나라가 다스려지겠습니까?”

曰: 안합이 말했다.

「殆哉急乎!

왈:「태재급호! “위태롭고 위험한 일입니다.

仲尼方且飾羽而畵,

중니방차식우이화, 공자는 지금 새의 깃으로 장식을 하고도 채색을 더 하는 짓을 하고 있고,

從事華辭,

종사화사, 화려한 말을 늘어놓는 일을 하고 있으며,

以支爲旨,

이지위지, 지엽적인 것들로 주지를 삼고 있습니다.

忍性以視民

인성이시민 사람의 본성을 삐뚤게 해서 백성들에게 가르치면서도

而不知不信,

이불지불신, 백성들이 믿지 않는다는 것도 모릅니다.

受乎心,

수호심, 마음에 인위적인 것[仁義]을 받아들여,

宰乎神,

재호신, 하늘이 주신 정신을 주재하게 합니다.

夫何足以上民!

부하족이상민! 그러니 어찌 백성들의 위에 설 수가 있겠습니까?

彼且女與?

피차여여? 그가 임금님과 친합니까?

予頤與?

여이여? 그래서 봉록을 주어 키우시려 하십니까?

誤而可矣.

오이가의. 모르시고 등용하신다면 가능한 일이겠지만

今使民離實學僞,

금사민리실학위, 지금 백성들에게 사실을 떠나 거짓됨을 배우게 한다면,

非所以視民也,

비소이시민야, 백성들을 가르치는 방법이 못됩니다.

爲後世慮,

위후세려, 후세를 위해 생각하신다면

不若休之.

불약휴지. 그만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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