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聯芳樓記 연방루에서 나눈 사랑 이야기

설난영(薛蘭英)과 혜영(蕙英) 두 자매는 자색과 시부(詩賦)에 뛰어나 당대에 명성을 날린다. 정생(鄭生)이 장삿길에 설씨네 들려 뱃머리에 나와 목욕하는데 자매가 연방루 창틈으로 밧줄에 대바구니를 매달아 내려 보냈다. 세 사람은 침실로 들어가 정념을 다하고 즉흥시를 지어 화답하며 이후 매일 밤 밀회한다. 설씨가 이 사실을 알고 정생의 인물, 사람 됨됨이, 문벌 등이 훌륭하여 걸맞으므로 사위를 삼는다. 사랑을 표현함에 여성이 남성보다 더욱 적극적이며 일부다처제를 엿본다.

-「연방루기」

 

1/전등신화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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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25) 聯芳樓記(연방루기)(1)

剪燈新話(전등신화)(25)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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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전등신화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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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26) 聯芳樓記(연방루기)(2)

剪燈新話(전등신화)(26)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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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등신화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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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27) 聯芳樓記(연방루기)(3)

剪燈新話(전등신화)(27)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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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전등신화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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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28) 聯芳樓記(연방루기)(4)

剪燈新話(전등신화)(28)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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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전등신화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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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29) 聯芳樓記(연방루기)(5)

剪燈新話(전등신화)(29)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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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전등신화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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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30) 聯芳樓記(연방루기)(6)

剪燈新話(전등신화)(30)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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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전등신화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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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31) 聯芳樓記(연방루기)(7)

剪燈新話(전등신화)(31)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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聯芳樓記

吳郡富室有姓薛者,至正初,居於閶闔門外,以糶米為業。有二女,長曰蘭英,次曰蕙英,皆聰明秀麗。能為詩賦。遂於宅後建一樓以處之,名曰蘭蕙聯芳之樓。適承天寺僧雪窗,善以水墨寫蘭蕙,乃以粉塗四壁,邀其繪畫於上。登之者,藹然如入春風之室矣。二女日夕於其間吟詠不輟,有詩數百首,號《聯芳集》。好事者往往傳誦。

時會稽楊鐵崖製《西湖竹枝曲》,和者百餘家,鏤版書肆。二女見之,笑曰:“西湖有《竹枝曲》,東吳獨無《竹枝曲》乎?”乃效其體,作《蘇台竹枝曲》十章曰:

姑蘇台上月團團,姑蘇台下水潺潺。月落西邊有時出,水流東去幾時還?
館娃宮中麋鹿遊,西施去泛五湖舟。香魂玉骨歸何處?不及真娘葬虎丘。
虎丘山上塔層層,夜靜分明見佛燈。約伴燒香寺中去,自將釵釧施山僧。
門泊東吳萬裏船,烏啼月落水如煙,寒山寺裏鍾聲早,漁火江楓惱客眠。
洞庭金柑三寸黃,笠澤銀魚一尺長。東南佳味人知少,玉食無由進尚方。
荻芽抽筍楝花開,不見河豚石首來。早起腥風滿城市,郎從海口販鮮回。
楊柳青青楊柳黃,青黃變色過年光。妾似柳絲易憔悴,郎如柳絮太顛狂。
翡翠雙飛不待呼,鴛鴦並宿幾曾孤!生憎寶帶橋頭水,半入吳江半太湖。
一緺鳳髻綠於雲,八字牙梳白似銀。斜倚朱門翹首立,往來多少斷腸人。
百尺高樓倚碧天,闌幹曲曲畫屏連。儂家自有蘇台曲,不去西湖唱采蓮。

他作亦皆稱是,其才可知矣。鐵崖見其稿,手寫二詩於後曰:

錦江隻說薛濤箋,吳郡今傳蘭蕙篇。文采風流知有自,聯珠合璧照華筵。
難弟難兄並有名,英英端不讓瓊瓊。好將筆底春風句,譜作瑤箏弦上聲。

由是名播遠邇,鹹以為班姬、蔡女複出,易安、淑真而下不論也。

其樓下瞰官河,舟楫皆經過焉。昆山有鄭生者,亦甲族。其父與薛素厚,乃令生興販於郡。至則泊舟樓下,依薛為主。薛以其父之故,待以通家子弟,往來無間也。生以青年,氣韻溫和,性質俊雅。夏月於船首澡浴,二女於窗隙窺見之,以荔枝一雙投下。生雖會其意,然仰視飛甍峻宇,縹緲於霄漢;自非身具羽翼,莫能至也。既而更深漏靜,月墮河傾,萬籟俱寂,企立船舷,如有所俟。忽聞樓窗啞然有聲,顧盼之頃,則二女以秋千絨索,垂一竹兜,墜於其前。生乃乘之而上。既見,喜極不能言,相攜入寢,盡繾綣之意焉。長女口占一詩贈生,曰:

玉砌雕欄花兩枝,相逢恰是未開時。嬌姿未慣風和雨,分付東君好護持。

次女亦吟曰:

寶篆煙消燭影低,枕屏搖動鎮幃犀。風流好似魚遊水,才過東來又向西。

至曉,複乘之而下。自是無夕而不會。二女吟詠頗多,不能盡記。生恥無以答。一夕,見案間有剡溪玉葉箋,遂濡筆題一詩於上,曰:

誤入蓬山頂上來,芙蓉芍藥兩邊開。此身得似偷香蝶,遊戲花叢日幾回。

二女得詩,喜甚,藏之篋笥。已而就枕,生複索其吟詠。長女即唱曰:“連理枝頭並蒂花,明珠無價玉無瑕。”次女續曰:“合歡幸得逢蕭史,乘興難同訪戴家。”長女又續曰:“羅襪生塵魂蕩漾,瑤釵墜枕鬢鬖髿。”次女結之曰:“他時泄漏春消息,不悔今宵一念差。”遂足成律詩一篇。

又一夕,中夜之後,生忽悵然曰:“我本羈旅,托跡門下。今日之事,尊人罔知。一旦事跡彰聞,恩情間阻,則樂昌之鏡,或恐從此而遂分。延平之劍,不知何時而再合也。”因哽咽泣下。二女曰:“妾之鄙陋,自知甚明。久處閨闈,粗通經史,非不知鑽穴之可醜,韞櫝之可佳也。然而秋月春花,每傷虛度;雲情水性,失於自持。曩者偷窺宋玉之牆,自獻卞和之璧。感君不棄,特賜俯從。雖六禮之未行,諒一言之已定。方欲同歡衽席,永奉衣巾。奈何遽出此言,自生疑阻?鄭君鄭君,妾雖女子,計之審矣!他日機事彰聞,親庭譴責,若從妾所請,則終奉箕帚於君家。如不遂所圖,則求我於黃泉之下,必不再登他門也。”生聞此言,不勝感激。

未幾,而生之父以書督生還家。女之父見其盤桓不去,亦頗疑之。一日,登樓,於篋中得生所為詩,大駭。然事已如此。無可奈何,顧生亦少年標致,門戶亦正相敵,乃以書抵生之父,喻其意。生父如其所請。仍命媒氏通二姓之好,問名納采,贅以為婿。是時生年二十有二,長女年二十,幼女年十八矣。吳下人多知之,或傳之為掌記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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