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牡丹燈記

ㅡ모란등기

원소절(元宵節) 삼경에 상처한 교생(喬生)이 부여경(符麗卿)을 만나 첫눈에 서로 뜻이 맞아 밤마다 잠자리를 하며 환락을 나눈다. 귀신에 홀린 교생은 위법사(魏法師)로부터 부적을 받아 겨우 재앙을 모면하나 결국 여경의 관속으로 끌려들어가 죽는다. 이후 음침한 날이나 달 없는 밤이면 쌍두(雙頭) 모란등(牡丹燈)을 든 하녀 금련(金蓮)을 앞세우고 교생과 여경이 손을 잡고 다니며 사람들에게 앙화를 입히니 굿이나 푸닥거리로 원귀를 풀어야만 병이 나았다. 결국 철관도인(鐵冠道人)이 이들을 잡아들여 국문하고 진술서를 받아 율령에 따라 처결한다.

-「모란등기」

1/전등신화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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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51) 牧丹燈記(모란등기)(1)

剪燈新話(전등신화)(51)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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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전등신화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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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52) 牧丹燈記(모란등기)(2)

剪燈新話(전등신화)(52)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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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등신화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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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53) 牧丹燈記(모란등기)(3)

剪燈新話(전등신화)(53)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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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전등신화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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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54) 牧丹燈記(모란등기)(4)

剪燈新話(전등신화)(54)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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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전등신화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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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55) 牧丹燈記(모란등기)(5)

剪燈新話(전등신화)(55)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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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전등신화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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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56) 牧丹燈記(모란등기)(6)

剪燈新話(전등신화)(56)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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牡丹燈記

方氏之據浙東也,每歲元夕,於明州張燈五夜,傾城士女,皆得縱觀。至正庚子之歲,有喬生者,居鎮明嶺下。初喪其耦,鰥居無聊,不複出遊,但倚門佇立而已。十五夜,三更盡,遊人漸稀。見一丫鬟,挑雙頭牡丹燈前導。一美人隨後,約年十七八,紅裙翠袖,婷婷嫋嫋,迤邐投西而去。生於月下視之,韶顏稚齒,真國色也。神魂飄蕩,不能自抑,乃尾之而去。或先之,或後之。行數十步,女忽回顧而微哂曰:“初無桑中之期,乃有月下之遇,似非偶然也。”生即趨前揖之曰:“敝居咫尺,佳人可能回顧否?”女無難意,即呼丫鬟曰: “金蓮,可挑燈同往也。”於是金蓮複回。生與女攜手至家,極其歡昵,自以為巫山洛浦之遇,不是過也。生問其姓名居址,女曰:“姓符,麗卿其字,漱芳其名,故奉化州判女也。先人既歿,家事零替。既無弟兄,仍鮮族黨,止妾一身,遂與金蓮僑居湖西耳。”生留之宿,態度妖妍,詞氣婉媚,低幃昵枕,甚極歡愛。

天明,辭別而去,暮則又至。如是者將半月,鄰翁疑焉。穴壁窺之,則見一粉髑髏與生並坐於燈下,大駭。明旦,詰之,秘不肯言。鄰翁曰:“嘻!子禍矣!人乃至盛之純陽,鬼乃幽陰之邪穢。今子與幽陰之魅同處而不知,邪穢之物共宿而不悟,一旦真元耗盡,災眚來臨,惜乎以青春之年,而遂為黃壤之客也。可不悲夫!”生始驚懼,備述厥由。鄰翁曰:“彼言僑居湖西,當往物色之,則可知矣。”生如其教,徑投月湖之西,往來於長堤之上、高橋之下。訪於居人,詢於過客,並言無有。日將夕矣,乃入湖心寺少憩。行遍東廊,複轉西廊,廊盡處得一暗室,則有旅櫬,白紙題其上曰:“故奉化符州判女麗卿之柩。”柩前懸一雙頭牡丹燈,燈下立一明器婢子,背上有二字曰金蓮。生見之,毛發盡豎,寒粟遍體,奔走出寺,不敢回顧。是夜,借宿鄰翁之家,憂怖之色可掬。鄰翁曰:“玄妙觀魏法師,故開府王真人弟子,符籙為當今第一。汝宜急往求焉。”明旦,生詣觀內。法師望見其至,驚曰:“妖氣甚濃,何為來此?”生拜於座下,具述其事。法師以朱符二道授之,令其一置於門,一置於榻,仍戒不得再往湖心寺。生受符而歸,如法安頓,自此果不來矣。

一月有餘,往袞繡橋訪友。留飲至醉,都忘法師之戒,徑取湖心寺路以回。將及寺門,則見金蓮迎拜於前曰:“娘子久待,何一向薄情如是!”遂與生俱入西廊,直抵室中。女宛然在坐,數之曰:“妾與君素非相識,偶於燈下一見。感君之意,遂以全體事君,暮往朝來,於君不薄。奈何信妖道士之言,遽生疑惑,便欲永絕?薄幸如是,妾恨君深矣!今幸得見,豈能相舍?”即握生手。至柩前,柩忽自開,擁之同入,隨即閉矣。生遂死於柩中。鄰翁怪其不歸,遠近尋問。及至寺中停柩之室,見生之衣裾微露於柩外。請於寺僧而發之,死已久矣。與女之屍俯仰臥於內,女貌如生焉。寺僧歎曰:“此奉化州判符君之女也,死時年十七。權厝於此,舉家赴北,竟絕音耗,至今十二年矣。不意作怪如是!”遂以屍柩及生殯於西門之外。

自後雲陰之晝,月黑之宵,往往見生與女攜手同行,一丫鬟挑雙頭牡丹燈前導。遇之者輒得重疾,寒熱交作。薦以功德,祭以牢醴,庶獲痊可,否則不起矣。居人大懼,競往玄妙觀謁魏法師而訴焉。法師曰:“吾之符籙,止能治其未然,今祟成矣,非吾之所知也。聞有鐵冠道人者,居四明山頂,考劾鬼神,法術靈驗。汝輩宜往求之。”眾遂至山,攀緣藤草,驀越溪澗,直上絕頂。果有草庵一所,道人憑幾而坐,方看童子調鶴。眾羅拜庵下,告以來故。道人曰:“山林隱士,旦暮且死,烏有奇術!君輩過聽矣。”拒之甚嚴。眾曰:“某本不知,蓋玄妙魏師所指教耳。”始釋然曰:“老夫不下山已六十年,小子饒舌,煩吾一行。”即與童子下山,步履輕捷,徑至西門外,結方丈之壇,踞席端坐,書符焚之。忽見符吏數輩,黃巾錦襖,金甲雕戈,皆長丈餘。屹立壇下,鞠躬請命,貌甚虔肅。道人曰:“此間有邪祟為禍,驚擾生民,汝輩豈不知耶?宜疾驅之至。”受命而往,不移時,以枷鎖押女與生並金蓮俱到,鞭箠揮撲,流血淋漓。道人嗬責良久,令其供狀。將吏以紙筆授之,遂各供數百言。今錄其略於此。喬生供曰:

伏念某喪室鰥居,倚門獨立,犯在色之戒,動多欲之求。不能效孫生見兩頭蛇而決斷,乃致如鄭子逢九尾狐而愛憐。事既莫追,悔將奚及!

符女供曰:

伏念某青年棄世,白晝無鄰,六魄雖離,一靈未泯。燈前月下,逢五百年歡喜冤家;世上民間,作千萬人風流話本。迷不知返,罪安可逃!

金蓮供曰:

伏念某殺青為骨,染素成胎,墳壟埋藏,是誰作俑而用?麵目機發,比人具體而微。既有名字之稱,可乏精靈之異!因而得計,豈敢為妖!

供畢,將吏取呈。道人以巨筆判曰:

蓋聞大禹鑄鼎,而神奸鬼秘莫得逃其形;溫嶠燃犀,而水府龍宮俱得現其狀。惟幽明之異趣,乃詭怪之多端。遇之者不利於人,遭之者有害於物。故大厲入門而晉景歿,妖豕啼野而齊襄殂。降禍為妖,興災作孽。是以九天設斬邪之使,十地列罰惡之司,使魑魅魍魎,無以容其奸;夜叉羅刹,不得肆其暴。矧此清平之世,坦蕩之時,而乃變幻形軀,依附草木,天陰雨濕之夜,月落參橫之晨,嘯於梁而有聲,窺其室而無睹,蠅營狗苟,牛狠狼貪,疾如飄風,烈若猛火。喬家子生猶不悟,死何恤焉。符氏女死尚貪淫,生可知矣!況金蓮之怪誕,假明器而矯誣。惑世誣民,違條犯法。狐綏綏而有蕩,鶉奔奔而無良。惡貫已盈,罪名不宥。陷人坑從今填滿,迷魂陣自此打開。燒毀雙明之燈,押赴九幽之獄。

判詞已具,主者奉行急急如律令。即見三人悲啼躑躅,為將吏驅捽而去。道人拂袖入山。明日,眾往謝之,不複可見,止有草庵存焉。急往玄妙觀訪魏法師而審之,則病喑不能言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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