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翠翠傳 (취취의 슬픈 사랑 이야기)

유취취와 가난한 김정(金定)은 동갑내기로 서당을 함께 다니며 사랑했다. 유씨네는 혼인에 있어 재산의 유무를 논하는 것은 오랑캐나 할 짓이라 밝히고 예를 갖추어 김정을 데릴사위로 맞는다. 1년이 못되어 장사성의 난으로 두 사람은 헤어지고 김생은 이장군의 첩이 된 취취를 재회한다. 그는 상심 끝에 병들어 죽고 이어 취취도 병들어 김생의 묘 왼쪽에 묻힌다. 마침내 두 사람은 이승에서 못 이룬 사랑을 죽음으로 완성한다.

-「취취전」

1/전등신화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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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91) 翠翠傳(취취전)(1)

剪燈新話(전등신화)(91)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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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전등신화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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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92) 翠翠傳(취취전)(2)

剪燈新話(전등신화)(92)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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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등신화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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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93) 翠翠傳(취취전)(3)

剪燈新話(전등신화)(93)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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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전등신화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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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94) 翠翠傳(취취전)(4)

剪燈新話(전등신화)(94)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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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전등신화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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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95) 翠翠傳(취취전)(5)

剪燈新話(전등신화)(95)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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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전등신화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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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96) 翠翠傳(취취전)(6)

剪燈新話(전등신화)(96)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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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전등신화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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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97) 翠翠傳(취취전)(7)

剪燈新話(전등신화)(97)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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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전등신화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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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등신화>(98) 翠翠傳(취취전)(8)

剪燈新話(전등신화)(98) 중국 명대(明代) 구우(瞿佑)가 지은 문어체(文語體) 단편소설집으로, 전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권 5 편에 부록 1편이 포함되어 있다. 1378년(洪武 11) 무렵에 완성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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翠翠傳

翠翠,姓劉氏,淮安民家女也。生而穎悟,能通詩書,父母不奪其誌,就令入學。同學有金氏子者,名定,與之同歲,亦聰明俊雅。諸生戲之曰:“同歲者當為夫婦。”二人亦私以此自許。金生贈翠翠詩曰:

十二闌幹七寶台,春風到處豔陽開。東園桃樹西園柳,何不移教一處栽?

翠翠和曰:

平生每恨祝英台,淒抱何為不肯開?我願東君勤用意,早移花樹向陽栽。

已而,翠翠年長,不複至學。年及十六,父母為其議親,輒悲泣不食。以情問之,初不肯言,久乃曰:“必西家金定。妾已許之矣,若不相從,有死而已,誓不登他門也。”父母不得已,聽焉。然而劉富而金貧,其子雖聰俊,門戶甚不敵。及媒氏至其家,果以貧辭,慚愧不敢當。媒氏曰:“劉家小娘子,必欲得金生,父母亦許之矣。若以貧辭,是負其誠誌,而失此一好因緣也。今當語之曰:‘寒家有子,粗知詩禮。貴宅見求,敢不從命。但生自蓬蓽,安於貧賤久矣,若責其聘問之儀,婚娶之禮,終恐無從而致。’彼以愛女之故,當不較也。”其家從之。媒氏複命,父母果曰:“婚姻論財,夷虜之道。吾知擇婿而已,不計其他。但彼不足而我有餘,我女到彼,必不能堪,莫若贅之入門可矣。”媒氏傳命再往,其家幸甚。遂涓日結親,凡幣帛之類,羔雁之屬,皆女家自備。過門交拜,二人相見,喜可知矣!

是夕,翠翠於枕上作《臨江仙》一闋贈生曰:

曾向書齋同筆硯,故人今作新人。洞房花燭十分春!汗沾蝴蝶粉,汗沾蝴蝶粉,身惹麝香塵。
殢雨尤雲渾未慣,枕邊眉黛羞顰。輕憐痛惜莫嫌頻。願郎從此始,日近日相親。

邀生繼和。生遂次韻曰:

記得書齋同講習,新人不是他人。扁舟來訪武陵春:仙居鄰紫府,人世隔紅塵。
誓海盟山心已許,幾番淺笑輕顰。向人猶自語頻頻。意中無別意,親後有誰親?

二人相得之樂,雖孔翠之在赤霄,鴛鴦之遊綠水,未足喻也。

未及一載,張士誠兄弟起兵高郵,盡陷沿淮諸郡。女為其部將李將軍者所擄。至正末,士誠辟土益廣,跨江南北,奄有浙西。乃通款元朝,願奉正朔,道途始通,行旅無阻。生於是辭別內、外父母,求訪其妻,誓不見則不複還。行至平江,則聞李將軍見為紹興守禦。及至紹興,則又調屯兵安豐矣。複至安豐,則回湖州駐紮矣。生來往江淮,備經險阻,星霜屢移,囊橐又竭,然此心終不少懈。草行露宿,丐乞於人,僅而得達湖州。則李將軍方貴重用事,威焰赫奕。生佇立門牆,躊躇窺俟,將進而未能,欲言而不敢。閽者怪而問焉。生曰:“仆,淮安人也,喪亂以來,聞有一妹在於貴府,是以不遠千裏至此,欲求一見耳。”閽者曰:“然則,汝何姓名?汝妹年貌若幹?願得詳言,以審其實。”生曰:“仆姓劉,名金定,妹名翠翠,識字能文。當失去之時,年始十七,以歲月計之,今則二十有四矣。”閽者聞之,曰:“府中果有劉氏者,淮安人,其齒如汝所言,識字善為詩,性又通慧,本使寵之專房。汝信不妄,吾將告於內,汝且止此以待。”遂奔趨入告。須臾,複出,領生入見。

將軍坐於廳上,生再拜而起,具述厥由。將軍,武人也,信之不疑,即命內豎告於翠翠曰:“汝兄自鄉中來此,當出見之。”翠翠承命而出,以兄妹之禮見於廳前,動問父母外,不能措一辭,但相對悲咽而已。將軍曰:“汝既遠來,道途跋涉,心力疲困,可且於吾門下休息,吾當徐為之所。”即出新衣一襲,令服之。並以帷帳衾席之屬,設於門西小齋,令生處焉。翌日,謂生曰:“汝妹能識字,汝亦通書否?”生曰:“仆在鄉中,以儒為業,以書為本。凡經史子集,涉獵盡矣,蓋素所習也,又何疑焉。”將軍喜曰:“吾自少失學,乘亂崛起。方響用於時,趨從者眾,賓客盈門,無人延款,書啟堆案,無人裁答。汝便處吾門下,足充一記室矣。”生,聰敏者也,性既溫和,才又秀發。處於其門,益自檢束,承上接下,鹹得其歡。代書回簡,曲盡其意。將軍大以為得人,待之甚厚。

然生本為求妻而來,自廳前一見之後,不可再得,閨閣深邃,內外隔絕。但欲一達其意,而終無便可乘。荏苒數月,時及授衣,西風夕起,白露為霜,獨處空齋,終夜不寐。乃成一詩曰:

好花移入玉闌幹,春色無緣得再看。樂處豈知愁處苦,別時雖易見時難!何年塞上重歸馬?此夜庭中獨舞鸞!霧閣雲窗深幾許?可憐辜負月團圓!

詩成,書於片紙,折布裘之領而縫之,以百錢納於小豎而告曰:“天氣已寒,吾衣甚薄,乞持入付吾妹。令浣濯而縫紝之,將以禦寒耳。”小豎如言持入。翠翠解其意,折衣而詩見,大加傷感,吞聲而泣,別為一詩,亦縫於內以付生。詩曰:

一自鄉關動戰鋒,舊愁新恨幾重重!腸雖已斷情難斷,生不相從死亦從。長使德言藏破鏡,終教子建賦遊龍。綠珠碧玉心中事,今日誰知也到儂!

生得詩,知其以死許之,無複致望,愈加抑鬱,遂感沉痼。翠翠請於將軍,始得一至床前問候,而生病已亟矣。翠翠以臂扶生而起,生引首側視,凝淚滿眶,長籲一聲,奄然命盡。將軍憐之,葬於道場山麓。翠翠送殯而歸,是夜得疾,不複飲藥,展轉衾席,將及兩月。一旦告於將軍曰:“妾棄家相從,已得八載;流離外境,舉目無親,止有一兄,今又死矣。妾病必不起,乞埋骨兄側,黃泉之下,庶有依托,免於他鄉作孤魂也。”言盡而卒。將軍不違其誌,竟祔葬於生之墳左,宛然東西二丘焉。

洪武初,張氏既滅。翠翠家有一舊仆,以商販為業,路經湖州。過道場山下,見朱門華屋,槐柳掩映,翠翠與金生方憑肩而立。遽呼之入,訪問父母存歿,及鄉井舊事。仆曰:“娘子與郎安得在此?”翠翠曰:“始因兵亂,我為李將軍所擄,郎君遠來尋訪,將軍不阻,以我歸焉。因遂僑居於此耳。”仆曰:“予今還淮安,娘子可修一書以報父母也。”翠翠留之宿,飯吳興之香糯,羹苕溪之鮮鯽,以烏程酒出飲之。明旦,遂修啟以上父母曰:

伏以父生母育,難酬罔極之恩;夫唱婦隨,夙著三從之義。在人倫而已定,何時事之多艱!曩者漢日將頹,楚氛甚惡。倒持太阿之柄,擅弄潢池之兵。封豕長蛇,互相吞並;雄蜂雌蝶,各自逃生。不能玉碎於亂離,乃至瓦全於倉卒。驅馳戰馬,隨逐征鞍。望高天而八翼莫飛,思故國而三魂屢散。良辰易邁,傷青鸞之伴木雞;怨偶為仇,懼烏鴉之打丹鳳。雖應酬而為樂,終感激而生悲。夜月杜鵑之啼,春風蝴蝶之夢。時移事往,苦盡甘來。今則楊素覽鏡而歸妻,王敦開閣而放妓。蓬島踐當時之約,瀟湘有故人之逢。自憐賦命之屯,不恨尋春之晚。章台之柳,雖已折於他人;玄都之花,尚不改於前度。將謂瓶沉而簪折,豈期璧返而珠還。殆同玉簫女兩世因緣,難比紅拂妓一時配合。天與其便,事非偶然。煎鸞膠而續斷弦,重諧繾綣;托魚腹而傳尺素,謹致丁寧。未奉甘旨,先此申複。

父母得之,甚喜。其父即賃舟與仆自淮徂浙,徑奔吳興。至道場山下疇昔留宿之處,則荒煙野草,狐兔之跡交道。前所見屋宇,乃東西兩墳耳。方疑訪間,適有野僧扶錫而過,叩而問焉。則曰:“此故李將軍所葬金生與翠娘之墳耳,豈有人居乎?”大驚。取其書而視之,則白紙一幅也。時李將軍為國朝所戮,無從詰問其詳。父哭於墳下曰:“汝以書賺我,令我千裏至此,本欲與我一見也。今我至此,而汝藏蹤秘跡,匿影潛形,我與汝生為父子,死何間焉?汝如有靈,毋吝一見,以釋我疑慮也。”是夜,宿於墳。

以三更後,翠翠與金生拜跪於前,悲號宛轉。父泣而撫問之,乃具述其始末曰:“往者,禍起蕭牆,兵興屬郡。不能效竇氏女之烈,乃致為沙吒利之驅。忍恥偷生,離鄉去國。恨以蕙蘭之弱質,配茲駔儈之下材。惟知奪石家買笑之姬,豈暇憐息國不言之婦。叫九閽而無路,度一日如三秋。良人不棄舊恩,特勤遠訪。托兄妹之名,而僅獲一見;隔伉儷之情,而終遂不通。彼感疾而先殂,妾含冤而繼殞。欲求祔葬,幸得同歸。大略如斯,微言莫盡。”父曰:“我之來此,本欲取汝還家,以奉我耳。今汝已矣,將取汝骨遷於先壟,亦不虛行一遭也。”複泣而言曰:“妾生而不幸,不得視膳庭闈;歿且無緣,不得首丘塋壟。然而地道尚靜,神理宜安,若更遷移,反成勞擾。況溪山秀麗,草木榮華,既已安焉,非所願也。”因抱持其父而大哭。父遂驚覺,乃一夢也。明日,以牲酒奠於墳下,與仆返棹而歸。至今過者,指為金、翠墓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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