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의 존재는 인식할 수 있었지만
무도 없는 경지는 인식할 수 없었다.
- 장자(외편) ; 제22편 지북유[14]-
光曜問乎无有曰:
광요문호무유왈: 광요가 무유에게 물었다.
「夫子有乎?
「부자유호? “당신은 존재하는 것입니까.
其无有乎?
기무유호?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까?”
无有弗應也.
무유불응야. 무유는 대답 않았다.
光曜不得問,
광요부득문, 광요는 대답을 듣지 못하자
而孰視其狀貌,
이숙시기상모, 무유의 모습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窅然空然,
요연공연, 아득하고 텅 비어 있어
終日視之而不見,
종일시지이불견, 하루 종일 그를 보았으나 보이지 않았고,
聽之而不聞,
청지이불문, 그의 소리를 들으려 하였으나 듣지 못했으며,
博之而不得也.
박지이부득야. 그를 잡아보려 하였으나 잡을 수가 없었다.
光曜曰:
광요왈: 광요가 말했다.
「至矣! 其孰能至此乎!
「지의! 기숙능지차호! “지극하다. 누가 이런 경지에 이를 수가 있겠는가?
予能有无矣,
여능유무의, 나는 무의 존재는 인식할 수 있었지만
而未能无无也.
이미능무무야. 무도 없는 경지는 인식할 수 없었다.
及爲无有矣,
급위무유의, 무와 유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이야
何從至此哉!」
하종지차재!」 어떻게 이런 경지에 이를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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