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 - 진달래꽃(김동진 곡, 소프라노 김순영)
https://www.youtube.com/watch?v=eWdDSpaZmhU
김소월 - 진달래꽃/ 김동진곡 조수미 노래.
https://www.youtube.com/watch?v=rlwatqoLcs8
김소월 - 진달래 꽃( 김동진 곡)
https://www.youtube.com/watch?v=wTZcpRQEDfw
김소월 - 진달래꽃/(김동진 작곡)소프라노 박미자 바리톤 정록기
https://www.youtube.com/watch?v=Xp4HMz5ulZU
김소월 - 초혼 /낭송 고은하
https://www.youtube.com/watch?v=5WYc3cEaaXM
김춘수 - 꽃
https://www.youtube.com/watch?v=1bR45gDNy0I
https://www.youtube.com/watch?v=378mbxvxaEU
정지용 - 향수(바리톤 고성현, 소프라노 김순영)
https://www.youtube.com/watch?v=-tL7P6FL3eU
법구비유경(法句譬喩經) 차례 및 해제
법구경 총집(法句經 叢輯)
법구경 : 존자 법구 찬, 오 천축사문 유지난등 한역(尊者 法救 撰 吳 天竺沙門 維祇難等 譯)
법구비유경 : 진세 사문 법거 공 법립 한역(晉世 沙門 法炬 共 法立 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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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출처 : 중화전자불전협회(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대정신수대장경(大正新修大藏經)
국역출처 : 동국역경원 전자불전연구소 한글대장경
법 구 경 (法 句 經) 법구비유경(法句譬喩經)
01 무상품(無常品) 상권 제일품 (卷上 第一品) 제일권 제일품 (卷第一 第一品)
02 교학품(敎學品) 제이품 (卷上 第二品) 제이품 (卷第一 第二品)
03 다문품(多聞品) 제삼품 (卷上 第三品) 제삼품 (卷第一 第三品)
04 독신품(篤信品) 제사품 (卷上 第四品) 제사품 (卷第一 第四品)
05 계신품(戒愼品) 제오품 (卷上 第五品) 제오품 (卷第一 第五品)
06 유념품(惟念品) 제육품 (卷上 第六品) 제육품 (卷第一 第六品)
07 자인품(慈仁品) 제칠품 (卷上 第七品) 제칠품 (卷第一 第七品)
08 언어품(言語品) 제팔품 (卷上 第八品) 제팔품 (卷第一 第八品)
09 쌍요품(雙要品) 제구품 (卷上 第九品) 제구품 (卷第一 第九品)
10 방일품(放逸品) 제십품 (卷上 第十品) 제십품 (卷第一 第十品)
11 심의품(心意品) 제십일품 (卷上 第十一品) 제십일품 (卷第一 第十一品)
12 화향품(華香品) 제십이품 (卷上 第十二品) 제이권 제십이품 (卷第二 第十二品)
13 우암품(愚闇品) 제십삼품 (卷上 第十三品) 제십삼품 (卷第二 第十三品)
14 명철품(明哲品) 제십사품 (卷上 第十四品) 제십사품 (卷第二 第十四品)
15 나한품(羅漢品) 제십오품 (卷上 第十五品) 제십오품 (卷第二 第十五品)
16 술천품(述千品) 제십육품 (卷上 第十六品) 제십육품 (卷第二 第十六品)
17 악행품(惡行品) 제십칠품 (卷上 第十七品) 제십칠품 (卷第二 第十七品)
18 도장품(刀杖品) 제십팔품 (卷上 第十八品) 제십팔품 (卷第二 第十八品)
19 노모품(老耗品) 제십구품 (卷上 第十九品) 제삼권 제십구품 (卷第三 第十九品)
20 애신품(愛身品) 제이십품 (卷上 第二十品) 제이십품 (卷第三 第二十品)
21 세속품(世俗品) 제이십일품(卷上 第二十一品) 제이십일품(卷第三 第二十一品)
22 술불품(述佛品) 제이십이품(卷下 第二十二品) 제이십이품(卷第三 第二十二品)
23 안녕품(安寧品) 제이십삼품(卷下 第二十三品) 제이십삼품(卷第三 第二十三品)
24 호희품(好喜品) 제이십사품(卷下 第二十四品) 제이십사품(卷第三 第二十四品)
25 분노품(忿怒品) 제이십오품(卷下 第二十五品) 제이십오품(卷第三 第二十五品)
26 진구품(塵垢品) 제이십육품(卷下 第二十六品) 제이십육품(卷第三 第二十六品)
27 봉지품(奉持品) 제이십칠품(卷下 第二十七品) 제이십칠품(卷第三 第二十七品)
28 도행품(道行品) 제이십팔품(卷下 第二十八品) 제이십팔품(卷第三 第二十八品)
29 광연품(廣衍品) 제이십구품(卷下 第二十九品) 제이십구품(卷第三 第二十九品)
30 지옥품(地獄品) 제 삼 십 품(卷下 第 三 十 品) 제 삼 십 품(卷第三 第 三 十 品)
31 상유품(象喩品) 제삼십일품(卷下 第三十一品) 제삼십일품(卷第三 第三十一品)
32 애욕품(愛欲品) 제삼십이품(卷下 第三十二品) 제사권 제삼십이품(卷第四 第三十二品)
33 이양품(利養品) 제삼십삼품(卷下 第三十三品) 제삼십삼품(卷第四 第三十三品)
34 사문품(沙門品) 제삼십사품(卷下 第三十四品) 제삼십사품(卷第四 第三十四品)
35 범지품(梵志品) 제삼십오품(卷下 第三十五品) 제삼십오품(卷第四 第三十五品)
36 이항품(泥洹品) 제삼십육품(卷下 第三十六品) 제삼십육품(卷第四 第三十六品)
37 생사품(生死品) 제삼십칠품(卷下 第三十七品) 제삼십칠품(卷第四 第三十七品)
38 도리품(道利品) 제삼십팔품(卷下 第三十八品) 제삼십팔품(卷第四 第三十八品)
39 길상품(吉祥品) 제삼십구품(卷下 第三十九品) 제삼십구품(卷第四 第三十九品)
[공지 말씀]
위 법구비유경(法句譬喩經) 의 아래 제일권 제일품 (卷第一 第一品)에서 제삼십구품(卷第四 第三十九品)까지 파란 글씨의 제목을 클릭하면 한문 원문과 한글번역본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확인 바랍니다. 법정스님은 유독 꽃을 좋아하셨다니까 12 화향품(華香品)을 대상으로 법구(法句)의 게송 하나하나가 어떠한 본말(本末)의 인연에 의해서 부처님께서 설하시게 되셨는지 <법구경>과 <법구비유경>의 내용을 대비해 예시해 봅니다.
00 법구경 서 법구비유경 제2 호계품(고려대장경본)
00 법구경 해제 법구비유경 해제
법구비유경(法句譬喩經)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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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비유경』은 『법구경』 해제에서 말한 바와 같이 『법구경』을 대본으로 해서 이루어진 경이며
법구(法句)의 게송 하나하나가 어떠한 본말(本末)의 인연에 의해서 설해지게 되었는가를 밝히는 여러 비유담(譬喩譚)이 들어 있는
매우 흥미로운 경전이다.
때문에 이 경의 경명을 『법구본말경(法句本末經)』이라고도 하며 법구의 비유를 설한 경이라는 뜻으로 『법유경(法喩經)』이라고도 한다.
이렇게 법구의 비유담을 설한 이유는 법구의 이치를 일반인에게 쉽게 이해시켜 부처님의 가르침을 증득하게 하고자 한 데 있다.
따라서 이 경의 최후 목적은 법구(法句)의 이치 체득에 있으므로 비유담은 그 수단에 불과하지만 인도인의 풍부한 상상력의
소산인 이 작품은 비유문학(譬喩文學)의 백미(白眉)로서 그 작품적 가치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고 할 것이다.
이 경은 4권 39장(章)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장마다 다섯 가지나 여섯 가지의 비유를 들고 있으며 모두 합하면 예순 여덟 가지에
이른다.
『법구비유경』의 내용 구성은 각 장의 배열순서나 모든 것이 『법구경』과 거의 일치할 뿐더러,
『법구경』의 게송 가운데서 3분의 2는 그대로 옮겨다 그 인연 부분만을 추가하고 있을 뿐이다.
『법구비유경』 4권은 A.D. 290년∼306년 사이에 법거(法炬)와 법립(法立) 두 스님에 의해 한역되었다.
[공지 말씀]
위 법구비유경(法句譬喩經) 의 아래 제일권 제일품 (卷第一 第一品)에서 제삼십구품(卷第四 第三十九品)까지 파란 글시의 제목을 클릭하면 한문 원문과 한글번역본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확인 바랍니다. 법정스님은 유독 꽃을 좋아하셨다니까 12 화향품(華香品)을 대상으로 법구(法句)의 게송 하나하나가 어떠한 본말(本末)의 인연에 의해서 부처님께서 설하시게 되셨는지 <법구경>과 <법구비유경>의 내용을 대비해 예시해 봅니다.
법구경 第4章. 화향품(華香品) - 꽃의 장 FLOWERS ( 45 - 59 )
제 4장. 꽃(Puppha Vagga)- 들꽂의 비유를 들어, 격조높은 불멸의 세계를 노래하고 있다.
- 第 4 章. 화향품(華香品) - 꽃의 장 FLOWERS
4. 꽃
44
누가 이 대지를 정복할 수 있을까 누가 천상과 지옥을 정복할 수 있을까
그 누가 감동적인 법문 엮기를 솜씨있는 이가 고운 꽃을 꾸미듯 할까
孰能擇地 捨鑑取天 誰設法句 如擇善華
숙능택지 사감취천 수설법구 여택선화
45
참된 수행자는 이 대지를 정복하고 천상과 지옥을 정복할 수 있다
진실한 수행자만이 진리의 말씀을 엮을 수 있다 솜씨있는 이가 고운 꽃을 꾸미듯이
學者擇地 捨鑑取天 善說法句 能採德華
학자택지 사감취천 선설법구 능채덕화
46
이 몸은 물거품 같고 아지랑이 같다고 깨달은 사람은
악마의 꽃화살을 꺾어 버리고 저승의 염라왕과도 만나지 않으리라
觀身如沫 幻法野馬 斷魔華敷 不覩死生
관신여말 환법야마 단마화부 불도사생
47
꽃을 꺾는 일에만 팔려 제정신을 차리지 못한 사람은
죽음의 신이 앗아 간다 잠든 마을을 홍수가 휩쓸어 가듯이
如有採花 專意不散 村睡水漂 爲死所牽
여유채화 전의불산 촌수수표 위사소견
48
꽃을 꺾는 일에만 팔려 마음에 끈질긴 집착을 가지고
욕망에 빠져 허덕이는 사람은 마침내 죽음의 악마에게 정복당한다
如有採花 專意不散 欲意無厭 爲窮所困
유채화 전의불산 욕의무염 위궁소곤
49
꽃의 향기와 빛깔을 다치지 않고 꿀만을 따가는 꿀벌처럼
지혜로운 성자는 그와 같이 마을에서 마을로 걸식을 해야 한다
如蜂集華 不嬉色香 但取味去 仁入聚然
여봉집화 불희색향 단취미거 인입취연
50
남의 허물을 보지 말라 남이 했건 말았건 상관하지 말라
다만 내 자신이 저지른 허물과 게으름만을 보라
不務觀彼 作與不作 常自省身 知正不正
불무관피 작여부작 상자성신 지정부정
51
아무리 사랑스럽고 빛이 고울지라도 향기 없는 꽃이 있는 것처럼
실천이 따르지 않는 사람의 말은 표현은 그럴싸해도 알맹이가 없다
如可意華 色好無香 工語如是 不行無得
여가의화 색호무향 공어여시 불행무득
52
사랑스럽고 빛이 아름다우면서 은은한 향기를 내뿜는 꽃이 있듯이
실천이 따르는 사람의 말은 그 메아리가 크게 울린다
如可意華 色美且香 工語有行 必得其福
여가의화 색미차향 공어유행 필득기복
53
쌓아 올린 꽃무더기에서 많은 꽃다발을 만들 수 있듯이
사람으로 태어났을 때 착한 일을 많이 해야 한다
多集衆妙華 結 ?爲步瑤 有情積善根 後世轉殊勝
다집중묘화 결만위보요 유정적선근 후세전수승
54
꽃향기는 바람을 거스르지 못한다 전단도 타가라도 자스민도 마찬가지 그
러나 덕이 있는 사람의 향기는 바람을 거슬러 사방에 풍긴다
花香不逆風 芙蓉梅檀香 德香逆風薰 德人?聞香
화향불역풍 부용매단향 덕향역풍훈 덕인편문향
55
전단과 타가라와 푸른 연꽃 그리고 바시키 등
여러가지 향기가 있지만 덕행의 향기가 가장 뛰어나다
? 檀多香 靑蓮芳花 雖曰是眞 不如戒香
전단다향 청연방화 수왈시진 불여계향
56
타가라나 전단의 향기는 오히려 미미해서 대단치 않다
덕행이 있는 사람의 향기는 최상의 것으로 하늘의 신들에게까지 퍼져 간다
華香氣微 不可謂眞 持戒之香 到天殊勝
화향기미 불가위진 지계지향 도천수승
57
덕행을 온전히 지니고 게으름 없이 부지런하고
바른 지혜로 해탈한 사람은 악마도 가까이하지 못한다
戒具成就 行無放逸 定意度脫 長離魔道
계구성취 행무방일 정의도탈 장리마도
58
한길가에 버려진 쓰레기더미 속에서도
은은하게 향기를 뿜으며 연꽃이 피어오르듯이
如作田溝 近于大道 中生蓮花 香潔可意
여작전구 근우대도 중생연화 향결가의
59
버려진 쓰레기처럼 눈먼 중생들 속에 있으면서도
바르게 깨달은 사람의 제자는 지혜로써 찬란히 빛나리라
有生死然 凡夫處邊 慧者樂出 爲佛弟子
유생사연 범부처변 혜자락출 위불제자
12, 법구비유경(法句譬喩經) 제12 화향품(第十二 華香品)
12, 법구비유경(法句譬喩經) 제12 화향품(第十二 華香品)▶───법구비유경
한문출처 : 중화전자불전협회(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대정신수대장경(大正新修大藏經) 국역출처 : 동국역경원 전자불전연구소 한글대장경 ------------------------------------------------------------------------------------------ 法句譬喩經華香品第十二 법구비유경 제12 화향품 ------------------------------------------------------------------------------------------ 옛날 부처님께서 사위국(舍衛國)에 계셨다. 그 나라 동남쪽 바다 가운데 누대(樓臺)가 있었고, 그 누대 위에는 향기로운 꽃을 가진 향나무가 있었는데 그 나무들은 아주 깨끗하였다. 그 때 어떤 바라문 여인 5백 명이 있었는데 그들은 외도[異道]를 받들어 섬기면서 마음속 깊이 매우 열심히 정진하였다. 그러느라고 부처님께서 계신 줄은 몰랐다. 어느 때 모든 여인들이 저희끼리 의논하여 말하였다. "우리는 여자의 몸을 받고 태어나, 어려서부터 늙어 죽을 때까지 세 가지 일[三事]에 얽매여 자유를 얻지 못한다. 또 목숨은 짧고 몸은 허깨비 같아 장차 죽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향기로운 꽃으로 된 누대로 가서 그 향기로운 꽃을 꺾어 정진하면서 재(齋)를 올리고 범천을 내려오시도록 청하여 거기에 소원을 구하는 것이 좋겠다. "원컨대 범천에 나서 죽지 않고 오래 살며, 또 자재(自在)함을 얻어 아무 얽매임이 없으며, 모든 죄의 대가를 경계해 여의고서 다시는 근심과 걱정이 없게 하소서." 그들은 공양거리를 가지고 누대로 가서 향기로운 꽃을 꺾어 범천을 받들어 섬기고, 일심으로 재를 지내 존경하는 신이 굽어 살펴 주기를 소원하였다. 그 때 세존께서는 이 여러 여인들이 비록 세속적인 재를 올리지만, 마음속 깊이 부지런히 정진하므로 제도할 수 있다고 보시고, 곧 여러 제자들과 보살·하늘·용·귀신들과 함께 허공으로 날아 올라 그 누대로 가서 나무 밑에 앉으셨다. 여러 여인들은 부처님을 범천이라 생각하고, 매우 기뻐하여 스스로 축하하고 위로하면서 말하였다. "이제야 우리 소원을 이룰 수 있겠구나." 그 때 어느 하늘 사람 한 명이 여러 여인들에게 말했다. "이 어른은 범천이 아니다. 이 어른은 삼계(三界)에서 가장 존귀하신 분으로서 불(佛)이라 이름하며 한량없는 사람들을 제도하시는 분이시다." 이에 여러 여인들은 부처님 앞으로 나가 부처님께 예를 올리고 아뢰었다. "저희들은 번뇌가 많아 지금은 여자가 되었으나, 얽매임을 떠나 범천에 나기를 소원합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여러 여인들은 좋은 이익을 얻어 이런 소원을 내었구나. 세상에는 상대가 되는 일이 있어 그 과보가 명백하니, 즉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고, 나쁜 일을 하면 재앙을 받는 것이요, 세상은 괴롭고 천상은 즐거운 것이며, 유위(有爲)는 번거롭고 무위(無爲)는 고요한 것이다. 누가 그 진실한 것을 가려 취하겠는가? 착하다. 여러 여인들은 그런 밝은 뜻을 지니고 있구나."
於是世尊即說偈言。 學者擇地 捨鑑取天 善說法句 能採德華 知世坏喩 幻法忽有 斷魔華敷 不現死生 이에 세존께서 곧 게송을 말씀하셨다.
누가 능히 좋은 땅을 가릴 것인가. 누가 지옥을 버리고 천상에 갈 것인가 누가 법구(法句)를 설명하되 마치 좋은 꽃을 가리듯 할 것인가.
공부하는 사람은 좋은 땅을 가려 지옥을 버리고 천상으로 갈 것이다 그리고 법구를 잘 설명하되 공덕의 꽃을 따듯이 할 것이다.
세상은 굽지 않은 기왓장 같고 허깨비 같은 법은 잠깐 있는 것임을 알아 악마의 꽃 피움을 꺾어버리면 나고 죽음이 나타나지 않으리라.
이 몸을 물거품 같다고 보면 허깨비의 법은 저절로 그러한 것이니 악마의 꽃 피움을 꺾어버리면 나고 죽음이 나타나지 않으리라.
所生之處恒與道德聖人相値。聞來世有佛名釋迦文。願與相値出家學道奉持訓誨。佛 채 : 婇 그 때 여러 여인들은 부처님의 이 게송을 듣고, 비구니가 되어 진실한 도 배우기를 원하였다. 그러자 그들의 머리털은 저절로 떨어지고 법복[法衣]이 입혀졌으며, 고요히 선정에 들어 깊이 생각하여 그들은 곧 아라한도를 증득하였다.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지금 이 여러 여인들은 본래 어떤 공덕을 지었기에 세존께서 제도시키셨으며, 한 번 설법을 듣고는 출가하여 도를 증득하게 되었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옛날 가섭부처님[迦葉佛] 때 어떤 큰 장자가 있었는데 그는 재산이 풍부하여 수없이 많은 부인과 채녀( 채女) 5백 명을 두었었다. 그의 성품은 질투와 악으로 차 있어 좀체 문을 열어 주지 않았다. 그리하여 그 부인과 채녀들은 부처님을 친견하러 가고자 하였으나 끝내 이룰 수가 없었다. 뒷날 그 나라 왕이 대신들을 불러 궁전에서 하루 종일 연회를 베풀었다. 그 때 부인과 채녀들은 그 장자가 그 연회에 들어간 틈을 타 함께 부처님께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잠깐 앉아 설법을 듣고는 제각기 발원하였다. "우리들로 하여금 어떤 세상에서도 나쁜 사람과 서로 함께하지 않고 나는 곳마다 언제나 도덕이 있는 성인을 만나게 하소서. 또 저희들은 미래세상에 석가문(釋迦文)이라 하는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오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어른을 만나면 출가하여 도를 배우고 그 가르침을 받들어 지니기를 원합니다." 부처님께서 이어 말씀하셨다. "아난아, 그 때 그 부인과 채녀 5백 명은 바로 지금 이 5백 비구이니라. 이들의 본래 소원이 간절했고 측은하여 지금 제도할 수 있었으므로 지금 마땅히 내가 가서 제도한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자 그들은 모두 기뻐하였다.
법구비유경 제1권 마침
法句譬喩經卷第二 晉世沙門法炬共法立譯 법구비유경 제2권 진세사문법거공법립역 ------------------------------------------------------------------------------------------ 법구바유경 화향품2 ------------------------------------------------------------------------------------------ 波利。與五百賈人入海求寶。時海神出掬水問波利言。海水爲多掬水爲多。波利答曰 。掬水爲多。所以者何。海水雖多無益時用。不能救彼飢渴之人。掬水雖少値彼渴者 。持用與之以濟其命。世世受福不可稱計。海神歡喜讚言善哉。即脫身上八種香瓔校 以七寶。以上波利海神送之。安善往還到舍衛國。持此香瓔上波斯匿王。具陳所由。 念是香瓔非小人所服。謹以貢上願蒙納受。王得香瓔以爲奇異。即呼諸夫人羅列前住 。若最好者以香瓔與之。六萬夫人盡嚴來出。王問末利夫人何以不出。侍人答言。今 十五日持佛法齋素服不嚴。是以不出。王便瞋恚遣人呼曰汝今持齋應違王主之命不乎 。如是三反。末利夫人素服而出在眾人中。猶如日月倍好於常。王意悚然加敬問曰。 有何道德炳然有異。夫人白王自念少福稟斯女形。情態穢垢日夜山積。人命促短懼墜 三塗。是以日月奉佛法齋。割愛從道世世蒙福。王聞歡喜便以香瓔以與末利夫人。夫 人答言。我今持齋不應著此可與餘人。王曰。我本發意欲與勝者。卿今最勝又奉法齋 道志殊高。是以相與。若卿不受吾將安置。夫人答言。大王勿憂願王屈意共到佛所。 以此香瓔奉上世尊。幷採聖訓累劫之福矣。王即許焉。即勅嚴駕往到佛所。稽首於地 却就王位。王白佛言。海神香瓔波利所上。六萬夫人莫不貪得。末利夫人與而不取。 持佛法齋心無貪欲。謹以上佛。願垂納受。世尊弟子執心護齋直信如此。豈有福乎。
옛날 부처님께서 처음으로 득도(得道)하시고 나열기국(羅閱祇國)에 계시면서 교화하시다가 다시 사위국(舍衛國)으로 가셨다. 그러자 그 국왕과 신하들은 모두 부처님을 존경하고 우러러 보았다. 그 때 파리(波利)라고 하는 큰 장사꾼이 있었는데 그는 5백 상인과 함께 바다에 들어가 보물을 구하였다. 그 때 그 바다 신[海神]이 한 움큼의 물을 떠가지고 나와 파리에게 물었다. "이 바닷물이 더 많은가, 이 한 움큼의 물이 더 많은가?" 파리가 대답하였다. "그 한 움큼의 물이 더 많다. 왜냐 하면 바닷물이 아무리 많아도 당장 쓰기에는 아무 이익이 없어 저 굶주리고 목마른 사람을 구제할 수 없다. 그러나 한 움큼의 물은 비록 양이 적을지라도 목마른 사람에게 주면 목숨을 구제할 수 있고, 또 태어나는 세상마다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바다 신이 기뻐하면서 칭찬하여 말했다. "훌륭하다." 그리고 몸에 걸쳤던 일곱 가지 보배로 장식한 향기로운 영락을 풀어 파리에게 주고는 바다 신이 그를 전송하였다. 파리는 편안히 그곳에서 돌아와 사위국에 이르렀다. 그는 바다 신에게서 얻은 향기로운 영락을 바사닉왕(波斯匿王)에게 바치면서 그 내력을 자세히 아뢰었다. "생각건대 이 영락은 소인(小人)이 쓸 물건이 아니기에 삼가 바치오니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왕은 그 향기로운 영락을 받고는 매우 신기한 것이라 생각하며, 곧 여러 부인들을 불러 앞에 세워놓고 말하였다. "가장 아름다운 사람에게 이 영락을 주겠소." 그러자 6만 부인들은 모두 치장하고 나왔다. 왕이 물었다. "말리(末利) 부인은 왜 나오지 않았는가?" 시녀가 대답하였다. "오늘은 보름날이라, 부처님 법에 따라 재(齋)를 행하느라 소복(素服)을 입고 장엄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왕은 곧 화를 내며 사람을 보내 말하였다. "그대는 지금 재를 행한다는 핑계로 왕의 명령을 어길 것인가?" 이렇게 세 번을 되풀이하자, 말리 부인은 소복을 한 채로 여러 사람 앞에 나타났는데 그 모습은 마치 해와 달덩이 같아서 평소보다 갑절이나 더 아름다웠다. 왕도 흠짓 놀라 더욱더 공손하게 물었다. "어떤 도덕(道德)이 있기에 지금 그다지도 유난히 얼굴이 빛나는 것이오?" 부인이 아뢰었다. "제 생각으로는 저는 복이 적어 이렇게 여자의 몸을 받았고, 마음과 몸에는 더러운 때[垢]가 밤·낮으로 산처럼 쌓였습니다. 더구나 사람의 목숨은 짧고 급박하여, 죽은 뒤에는 세 갈래 나쁜 길[三塗]에 떨어질까 걱정입니다. 그러므로 달마다 부처님 법의 재를 받들어, 애욕을 끊고 도를 따름으로써 태어나는 세상마다 복을 받으려 합니다." 왕은 그 말을 듣고 매우 기뻐하며 곧 향기로운 영락을 말리 부인에게 주었다. 부인이 대답하였다. "저는 지금 재를 행하는 중이라 이것이 필요치 않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주십시오." 왕은 말하였다. "내가 처음 생각을 내었을 때 가장 아름다운 사람에게 이것을 주기로 하였소, 지금 그대가 가장 아름답고 또 법대로 재를 받들어 도의 뜻이 특별히 높기 때문에 이것을 그대에게 주는 것인데, 만일 그대가 받지 않는다면 내 이것을 어디다 쓰겠소?" 부인이 대답하였다. "대왕이시여, 걱정 마십시오. 원컨대 마음을 굽혀 저와 함께 부처님께 나아가 영락을 세존께 올리고, 또 거룩한 가르침을 들음으로써 여러 겁의 복을 받는 것이 좋을까 합니다." 왕은 허락하고 곧 수레를 꾸며 타고 부처님께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발아래 예배하고, 왕의 자리에 물러 앉아 부처님께 아뢰었다. "바다 신이 준 이 향기로운 영락은 파리가 내게 준 것입니다. 6만 부인은 모두 탐내어 얻으려 하였으나 이 말리 부인은 주어도 받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부처님 법대로 재(齋)를 받들어 마음에 탐욕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 삼가 부처님께 올리오니 부디 받아 주시기 바랍니다. 세존의 제자는 마음을 다잡아 재를 받들어 그 곧은 신심이 이와 같거늘 어찌 복에 마음을 두겠습니까?"
於是世尊爲受香瓔。即說偈言。 琦草芳華 不逆風熏 近道敷開 德人逼香 栴檀多香 靑蓮芳花 雖曰是眞 不如戒香 戒具成就 行無放逸 定意度脫 長離魔道 이에 세존께서는 그를 위해 영락을 받으시고 곧 게송을 읊으셨다.
보배꽃을 많이 엮어 걸고 거닐면 고운 비단 드리운 듯 좋은 공덕 많이 쌓으면 태어나는 곳마다 더욱 좋으리라.
진기한 풀과 향기로운 꽃도 바람을 맞이하지 않으면 향내나지 못한다네 도를 가까이해 피어나오는 덕 있는 사람의 향기 두루 하리라.
전단(旃檀)나무의 짙은 향기와 푸른 연꽃의 꽃다운 향기 아무리 그 향기 짙다 하여도 계율의 향기만은 못하다네.
꽃향기는 그 기운 약하여 진실한 것이라 말할 수 없지만 계율 지키는 사람의 향기는 하늘에 이르러도 빼어나고 훌륭하리라.
계율 갖추어 완전하게 성취하고 행실에 조금도 방일함 없으면 선정의 뜻으로 번뇌를 벗어나 영원히 악마의 길 떠날 것이네.
부처님께서 게송을 마치시고 다시 왕에게 말씀하셨다. "재를 받들면 복을 많이 받고 그 이름이 멀리 퍼집니다. 비유하면 천하의 열여섯 큰 나라에 가득한 보물을 모두 보시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말리 부인이 하루 낮 하루 밤 동안 부처님 법대로 재를 받드는 것만 못할 것입니다. 만일 그 복을 비교한다면 마치 저 수미산(須彌山)과 한 말의 콩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복을 쌓고 지혜를 배워야 열반[泥洹]에 이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자 왕과 부인과 높고 낮은 신하들은 모두 기뻐하면서 정성을 다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 ◈ ◈
具足。即成沙門。此諸沙門有親友長者。聞其出家意大歡喜。往到崛山。與之相見讚 慽 : 慼의대치,(근심 척)이체자
옛날 부처님께서 나열기국(羅閱祇國) 기사굴산(耆闍崛山)에 계셨다. 그 때 성 안에 살고 있던 장자의 아들 50명이 부처님께 나아가 예배하고 물러나 앉았다. 부처님께서 그들을 위하여 설법하셨다. "모든 행(行)은 무상(無常)하고 괴롭고 공(空)한 것이며, 모든 법(法)에는 나[我]라는 것이 없다. 은애(恩愛)는 꿈과 같아서 만나면 반드시 헤어지는 것이며, 어떠한 부귀와 영화도 근심과 슬픔이 따르게 마련이다. 오직 열반만이 생사(生死)를 영원히 여읠 수 있고, 온갖 재앙이 모두 사라져 비로소 큰 안락을 얻게 될 것이다." 그 때 50명의 왕자들이 이 설법을 듣고 모두 기뻐하며 부처님의 제자가 되기를 원하였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잘 왔구나, 비구들아." 그렇게 말씀하시자, 그들의 수염과 머리카락은 저절로 떨어졌고 법복이 갖추어져 곧 사문이 되었다. 이 사문들에게는 친한 장자 친구들이 있었다. 그들은 이 사문들이 집을 떠났다는 말을 듣고 마음으로 매우 기뻐하며, 기사굴산으로 가 서로 만나 보고 찬탄하여 말하였다. "제군(諸君)들이여, 유쾌하구려. 그대들은 그런 생각을 가져 이제 참으로 좋은 이익을 얻었구려." 그리고 단(壇)을 만들고 부처님과 대중 스님들을 초청하기로 하였다. 이튿날 부처님께서는 대중들과 함께 그들의 집으로 가서 공양을 마치시고 나서, 설법하시고 해질 무렵이 되어서야 돌아오셨다. 그 새로 된 여러 사문들은 그 친척들이 그리워 모두 속가로 되돌아갈 생각을 품고 있었다. 부처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서 그들을 데리고 성문 밖으로 나가셨다. 밭 어귀 개울[溝]의 더러운 진창 속에 다섯 가지 빛깔의 연꽃이 피었는데, 맑고 은은한 향기가 풍겨 다른 더러운 냄새를 없애는 것을 보셨다.
佛便趣之因說偈言。 有生死然 凡夫處邊 智者樂出 爲佛弟子 부처님께서는 곧 그곳으로 가서 연꽃으로 인하여 게송을 읊으셨다.
마치 밭가에 도랑 만들되 큰 길 가깝게 두어 그 가운데 연꽃이 피면 향기롭고 깨끗함이 마음에 들 듯이
나고 죽음도 이와 같아서 범부들 그 속에 살면서 지혜로운 사람은 즐겁게 출가하여 부처의 제자가 되느니라.
부처님께서 게송을 마치시고 곧 바로 산으로 돌아오시자, 현자(賢者) 아난이 부처님 앞으로 나아가 아뢰었다. "아까 부처님께서 밭가 개울에 다다랐을 때 두 글귀의 게송을 읊으셨는데, 그 이치를 잘 모르겠습니다. 그 뜻을 말씀해 주십시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그 개울의 더러운 진창 속에 피어난 연꽃을 보았느냐?" "네, 보았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날 때도 계속해서 바뀌어 태어난다. 수명은 기껏해야 백 년인데 혹은 그보다 길기도 하고 짧기도 하며, 아내와의 애정과 주리고 목마름과 추위와 더위로 인해 혹은 슬퍼하기도 하고 혹은 기뻐하기도 한다. 첫째 흉(凶)함, 둘째 길(吉)함, 셋째 독(毒)함, 넷째 뒤바뀜, 다섯째 쌓임, 여섯째 경계[入], 일곱째 의식[識], 여덟째 삿됨[邪], 아홉째 번뇌[惱], 열째 악행[惡] 등 이런 것들은 마치 그 개울에 쌓인 더러운 진창과 같은 것들이다. 거기서 갑자기 어떤 사람이 세상은 무상한 것임을 깨닫고, 도를 배우려는 마음을 내어 청정한 뜻을 닦고 정신을 모아 생각을 끊어 스스로 도를 얻으면, 그것은 저 더러운 진창 속에 피어난 연꽃과 같다. 제 자신이 도를 얻고는 다시 돌아가 친족들을 제도하고, 모든 중생들이 다 그의 깨우침에 혜택을 입으면, 그것은 저 연꽃 향기가 다른 더러운 냄새를 없애는 것과 같은 것이니라." 50명의 비구들은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나아갈 뜻이 더욱 견고해져 곧 아라한도를 얻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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