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뿔소는 대개 군집하지 않고 혼자서 산다네요. 더구나 외뿔은 귀 부근 머리에 달려 있지 않고 주둥이 위 달려 있으니 참으로 별난 짐승이군요.

부처님은 독각을 강조하기 위함인지 출가에 장애가 된다 하여 DNA상으로 내 몸과 한 몸이었던 사랑하는 아들 이름조차 라훌라라 지었으니 예사 사람하곤 다르시군요.

스님들이나 천주교 신부님들이 결혼하지 않는 지혜는 코뿔소에게서 배운 것으로 보입니다. 코뿔소의 외뿔을 찬탄한 숫타니파타 시구를 다시 음미해 봅니다.

 

라훌라(Rahula,羅喉羅)

부처님의 십대제자로서 남이 보든 말든 묵묵히 실천 수행하는 밀행(密行第一)로 불린다. 부처님이 출가하시기 전 부인 야소다라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출생이 부처님 당신의 출가에 장애가 되었다는 의미로 부처님이 장애 라훌라라 이름지었다. 숫도다나왕을 이을 카필라성의 왕위 계승자 되었으나 부처님이 성도한 뒤 진리라는 보배를 그에게 유산으로 물려 주었다. 사리풋타(舍利佛)를 시켜 그를 출가시키도록 했다. 이때 그는 어린 최초의 사미가 되었다. 그는 어리기 때문에 계율에 아랑곳하지 않고 장난을 많이 쳤다. 부처님은 버릇을 고쳐주기 위해 발을 씻은 물을 마시라고 하였다. 부처님은 훈계하였다. “한 번 더럽혀진 물은 사람이 먹을 수 없다. 사람도 올바른 지혜와 자신을 닦지 않으면 이 물처럼 버릴 수밖에 없다.” 이후부터 그는 계율을 엄정히 지켰다. 20세에 비구계를 받고 부처님의 제자로서 철저히 수행하였다.

 

Sutta-nipata 숫타니파타

2장 소품

11. 라아훌라

(335) 스승께서 말씀하셨다.

"라아훌라야, 늘 함께 살고 있기 때문에 너는 어진 이(賢者)를 가볍게 보고 있는 것은 아니냐? 모든 사 람을 위해 횃불을 비춰주는 사람을 너는 존경하고 있느냐?"

(336) 라아훌라는 대답했다.

"늘 함께 살고 있다고 해서 어진이를 가볍게 보는 일 은 없습니다. 모든 사람을 위해 횃불을 비춰 주는 사람을 저는 항 상 존경합니다." (이상 序詩)

(337) "사랑스럽고 즐거움이 되는 오욕(5)의 대상 버리 고, 믿음으로 집을 떠나 괴로움 없애는 사람이 되라.

(338) 선한 친구와 사귀어라. 인가(人家)를 떠나 깊숙하고 고요한 곳에서 거처하여라. 그리고 음식의 양을 아 는 사람이 되어라.

(339) 옷과 얻은 음식과 병자를 위한 물건과 거처, 이런 것에 대해서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된다. 다시는 세속에 돌아가지 말아라.

(340) 계율을 지키고 다섯 감관(5)을 지켜 네 육신을 살펴라. 참으로 세상을 지겹게 생각하라.

(341) 애욕 때문에 깨끗이 보이는 겉모양을 떠나 생각해라. 육신은 부정한 것이라고 마음에 새겨두고, 마음을 하나로 집중시켜라.

(342) 마음에 자취()를 두지 말라. 마음에 도사린 오만 을 버려라. 오만을 없앤 너는 마음 편안한 나날을 보내리라." (343) 참으로 거룩한 스승은 라아훌라 존자에게 이와 같은 시로써 되풀이해 가르치셨다.

 

 

11. 라훌라經

[Rahulasutta]

 

세존께서는 보리수 아래에서 바르고 원만한 깨달음을 얻은 후에 차츰 까삘라밧투로 갔다. 그곳에서 아들 라훌라로부터 ‘수행자여, 저에게 유산을 물려주십시오’라고 유산을 요청받았으나, 세존께서는 사리뿟따 장로에게 ‘라훌라를 출가시켜라’라고 명했다.

 

이와 같이 출가해서 라훌라는 성장해서 사리뿟따에게 구족계를 받고 목갈라나에게 갈마의규를 배웠다. 세존께서는 라훌라가 ‘출생, 성씨, 가문, 계급의 화려함 등으로 교만하고 수다스러워서는 안된다’라고 생각해서 어렸을 때부터 고귀한 자의 경지에 오를 때까지 항상 이 경의 가르침을 말씀하셨다.

 

 

1. [세존] “늘 함께 살고 있기 때문에 어진 이를 무시 하는 것은 아니냐?

사람들을 위해 횃불을 비추는 님을 그대는 존경하고 있느냐?

 

 

2.[라훌라] “늘 힘께 살고 있다고 해서 어진 이를 무시하는 일은 없습니다.

사람들을 위해 횃불을 비추는 님을 저는 항상 존경합니다.

 

 

3.[세존] “믿음을 가지고 집을 떠났다면(*1)

사랑스럽고 마음을 즐겁게 하는 감각적 쾌락의 대상들을 버리고,

괴로움을 종식시키는 사람이 되라.

 

 

4. 선한 친구와 사귀어라.

인적이 없이 외딴 곳, 고요한 곳에서 거처하여라.

음식의 분량을 아는 사람이 되어라.

 

 

5. 의복과 얻은 음식과 필수 의약과 침구와 깔개,

이런 것에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된다.

다시는 세속으로 돌아가지 말아라.

 

 

6. 계율의 항목을 지키고 다섯 감관을 지켜,

그대의 몸에 대한 마음챙김을 확립하라.

세상을 아주 싫어하여 떠나라.

 

 

7. 탐욕에 물들어 아름다워 보이는 인상을 회피하라.

부정한 것이라고 마음을 닦되, 마음을 하나로 집중 시켜라.

 

 

8. 인상이 없는 경지를 닦아라.

교만의 잠재적 성향을 버려라.

그리하여 교만을 그치면, 그대는 고요하게 지내리라.

 

 

9. 이처럼 거룩한 세존께서는 라훌라 존자에게

참으로 이와 같은 시로써 되풀이해 가르치셨다 

  

(전재성님 역)

 

 

Sutta-nipata 숫타니파타  

1장 사품(蛇品)

3. 무소의 뿔

(35) 모든 생물에 대해서 폭력을 쓰지 말고, 모든 생물을 그 어느 것이나 괴롭히지 말며, 또 자녀를 갖고자 하지도 말라. 하물며 친구이랴. 무소의 뿔처럼 혼자 서 걸어 가라.

(36) 서로 사귄 사람에게는 사랑과 그리움이 생긴다. 사랑 과 그리움에는 괴로움이 따른다. 연정에서 우환이 생 기는 것임을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걸어 가라.

(37) 친구를 동정한 나머지 마음이 얽매이면 손해를 본다. 가까이 사귀면 이런 우려가 있는 것을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걸어 가라.

(38) 자식이나 아내에 대한 애착은 마치 가지가 무성한 대 나무가 서로 엉켜 있는 것과 같다. 죽순이 다른 것에 달라붙지 않도록,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걸어 가라.

(39) 숲속에서 묶여 있지 않는 사슴이 먹이를 찾아 여기 저기 다니듯이, 지혜로운 이는 독립과 자유를 찾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걸어 가라.

(40) 동반자(同伴者)들 속에 끼면, 쉬거나 가거나 섰거나 또는 여행하는 데도 항상 간섭을 받게 된다. 남이 원치 않는 독립과 자유를 찾아,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걸어 가라.

(41) 동반자들 속에 끼면 유희와 환락이 있다. 또 자녀들 에 대한 애정은 매우 크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것은 싫지만,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걸어 가라.

(42) 사방으로 돌아다니면서 남을 해치려는 생각 없이 무 엇이나 얻은 것으로 만족하고, 온갖 고난을 이겨 두 려움 없이,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걸어 가라.

(43) 출가한 몸으로 아직 불만을 품고 있는 사람들이 있 다. 또한 집에 사는 재가자(在家者)도 그러하다. 남의 자녀에게 집념하지 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걸 어 가라.

(44) 잎이 떨어진 코오빌라아라 나무처럼,재가자의 표 적을 없애 버리고 집안의 굴레를 벗어나, 용기 있는 이는 소의 뿔처럼 혼자서 걸어 가라.

(45) 만일 그대가 현명하고, 일에 협조하고,예의 바르고, 총명한 동반자를 얻는다면 어떠한 난관도 극복하리 니, 기쁜 마음으로 생각을 가다듬고 그와 함께 걸어 가라.

(46) 그러나 만일 그대가 현명하고, 일에 협조하고, 예의 바르고, 총명한 동반자를 얻지 못하면 마치 왕이 정복한 나라를 버리고 가듯,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걸어 가라.

(47) 우리는 참으로 친구를 얻는 행복을 기린다. 자기보 다 뛰어나거나 동등한 친구와는 가까이 친해야 한 다. 이러한 친구를 만나지 못할 때에는 허물을 짓지 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걸어 가라.

(48) 금공(金工)이 잘 만들어낸 두 개의 황금 팔찌가 한 팔에서 서로 부딪치는 소리를 듣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걸어 가라.

(49) 이와 같이, 두 사람이 같이 있으면 잔소리와 말다툼 이 일어나니라. 장차 이런 일이 있을 것을 잘 살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걸어 가라.

(50) 욕망은 실로 그 빛깔이 곱고 감미로우며 즐겁게 하 고, 또한 여러 가지 모양으로 마음을 산산이 흩으러 놓는다. 욕망의 대상에는 이러한 우환이 있다는 것을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걸어 가라.

(51) 이것이 내게는 재앙이고 종기이고 화이며, 병이고 화살이고 공포다. 이렇듯 모든 욕망의 대상에는 그 러한 두려움이 있는 것을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걸어 가라.

(52) 추위와 더위,굶주림,갈증,바람, 그리고 뜨거운 햇볕과 쇠파리와 뱀,이러한 모든 것을 이겨 내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걸어 가라.

(53) 마치 어깨가 떡 벌어진 코끼리가 그 무리를 떠 나 마음대로 숲속을 거닐 듯이, 소의 뿔처럼 혼자서 걸어 가라.

(54) 모임(集會)을 즐기는 이에게는 잠시 동안의 해탈에 이를 겨를이 없다. 태양의 후예(부처님)가 한 말씀을 명심하여,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걸어 가라.

(55) 서로 다투는 철학적 견해를 초월하고 깨달음에 이르 는 결론에 도달하여 도()를 얻은 사람은 `나는 지혜를 얻었으니, 이제는 남의 지도를 받을 필요가 없다'하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걸어 가라.

(56) 탐내지 말고 속이지 말며, 갈망하지 말고 남의 덕을 가리지도 말며, 혼탁과 미혹을 버리고, 세상의 온갖 애착에서 벗어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걸어 가라.

(57) 의롭지 못한 것을 보고 그릇되고 굽은 것에 사로잡 힌 나쁜 벗을 멀리 하라. 탐욕에 빠져 게으른 사람에게 가까이 하지 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걸어 가라.

(58) 널리 배워 진리를 아는, 고매하고 총명한 친구와 사 귀라. 온갖 이로운 일을 알고 의혹을 떠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걸어 가라.

(59) 세상의 유희나 오락이나 쾌락에 만족하지 말고 관심 도 가지지 말라. 꾸밈없이 진실을 말하면서, 물소 의 뿔처럼 혼자서 걸어 가라. (60) 처자도 부모도 재산도 곡식도, 친척이나 모든 욕망 까지도 다 버리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걸어 가라.

(61) `이것은 집착이구나. 이곳에는 즐거움도 상쾌한 맛 도 적고 괴로움뿐이다. 이것은 고기를 낚는 낚시이 다' 라고 깨닫고, 현자(賢者)소의 뿔처럼 혼자 서 걸어 가라.

(62) 물속의 고기가 그물을 찢는 것처럼, 또는 불이 다 탄 곳에는 다시 불 붙지 않는 것처럼, 모든 번뇌의 매 듭을 끊어 버리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걸어 가라.

(63) 우러러 보거나 헤매지 말고, 모든 감관(感官)을 막 아 마음을 지켜 번뇌가 일어나는 일 없이, 번뇌의 불에 타지도 말고, 물소의 뿔처럼 혼자서 걸어 가라.

(64) 잎이 저버린 파아리찻타 나무처럼, 재가자(在家者) 의 모든 표적을 버리고 출가하여 가사를 걸치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걸어 가라.

(65) 모든 맛에 탐착하지 말고, 욕구하거나 남을 양육하 지 말라. 문전마다 밥을 빌어 가정에 매이지 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걸어 가라.

(66) 마음의 다섯 가지 덮개를 벗겨 버리고, 모든 수번뇌 (隨煩惱)를 잘라 버려 의지하지 않으며, 애욕의 허 물을 끊어 버리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걸어 가라.

(67) 전에 경험했던 즐거움과 괴로움을 버리고, 또 쾌락 과 우수를 버리고 맑은 고요와 안식을 얻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걸어 가라.

(68) 최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 정진하고, 마음 의 해이를 물리치고 행동하는 데에 게으르지 말며,힘 차게 활동하여 몸의 힘과 지혜의 힘을 갖추고,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걸어 가라.

(69) 홀로 앉아 선정(禪定)을 버리지 말고, 모든 일에 늘 이치와 법도에 맞도록 행동하며, 살아 가는 데 있 어 우환을 똑똑히 알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걸어 가라.

(70) 애착을 없애기 위해 게으르지 말고, 벙어리도 되지 말고,학식이 있고 마음을 안정시켜 이치(理法)를 확 실히 알며 자제하고 노력해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 서 걸어 가라.

(71)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물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같이, 무소의 뿔 처럼 혼자서 걸어 가라.

(72) 이빨이 억세어 뭇짐승의 왕이 된 사자가 다른 짐승 을 제압하듯이,종벽한 곳에 살기를 힘쓰라.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걸어 가라.

(73) 자비와 고요와 동정과 해탈과 기쁨을 때에 따라 익 히고, 모든 세간(世間)을 저버림이 없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걸어 가라.

(74) 탐욕과 혐오와 헤매임을 버리고, 매듭을 끊어 목숨을 잃어도 두려워 말고, 소의 뿔처럼 혼자서 걸어 가라.

(75) 사람들은 자기의 이익을 위해 벗을 사귀고 또한 남에게 봉사한다. 오늘 당장의 이익을 생각지 않는 벗은 보기 드물다. 자신의 이익만을 아는 사람은 추하게 보인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걸어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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