傳燈寺 裸婦전설의 訛傳
https://www.youtube.com/watch?v=PsaFoC88y-s
https://www.youtube.com/watch?v=hsCZbYNkugg
*전등사 지붕 석가래의 네 모서리에는 벌거벗은 나부(裸婦)가 쪼그리고 앉아 지붕을 떠받히고 있다. 대웅전의 오른쪽 두 모서리에는 두 손로, 좌측 두 모서리는 한 손으로 석가래를 떠받들고 있다. 야차라면 일반인들은 귀신의 이름쯤으로 알고 있지만 아래 동영상 <불교의 난장이 약사>의 해설에서는 정령, 또는 신령의 의미란다. '약사'의 한자 표기로는 야차다.
전등사의 나부는 아래 동영상을 참고하면, 부처님을 수호하고 그 위대함을 떠받드는 야차의 또다른 모습이다. 하지만 전설상의 도편수는 그 천재성을 100% 발휘했다. 1차적으로는 그 여인은 부끄럼없이 자신의 전신을 바쳐 온몸으로 대웅전을 수호하는 투혼을 발휘한 점이고, 2차적으로는 신성한 것을 수호하는 상징물에 나부를 등장시킨 분은 세상천지에 전등사의 도편수밖에 없다. 그러니 그 도편수의 예술혼을 아무리 자랑해도 온 세상에 시비를 걸어올 반편 [半偏]은 없을 것이다. 고차원의 예술이란 그런 역설의 표현이다.
서양에서는 르네상스시대에 나부가 등장했는데 한국의 도편수도 이에 뒤질세라 나부 야차를 조각했다. 도편수의 세계사적 안목에 절로 감탄을 연발하게 된다.
[참고]전등사건축
대한불교조계종 제1교구 본사인 조계사의 말사이다. 381년 아도화상이 창건한 절로, 창건 당시에는 진종사라고 했으나 1282년 충렬왕의 비인 정화공주가 승려 인기를 중국 송나라에 보내 대장경을 가져오게 하고, 이 대장경과 함께 옥등을 이 절에 헌납한 후로 전등사라 불렀다고 한다. 1605, 1614년에 일어난 화재로 건물들이 완전히 소실되었고, 그 다음해 4월부터 재건하기 시작해 1621년 2월 완성되었다.
그러니 해학을 즐겨하는 한국인들이 딴 사내와 눈이 맞아 달아난 술집 작부 이야기를 첨부한 것이 아닐까 추정해 본다. 그녀는 대웅전 석가래의 무개를 견디느라 나무로 만든 가슴조차 갈라져 심장이 삐져나올 지경인데.....
상단 1번 사진에서 청색 홍색 끈을 추가한 것은 갈라진 배 부위를 가리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오른손으로 석가래를 받힌 사진이나 마지막 사진에는 어떤 가리개도 없다. 나부의 마지막 사진이 그 증좌다.
나무인지라 어떤 이유 때문인지 갈라졌었 걸랑요. 문경새재 물박달나무로 만들 걸 그랬나.
불법수호 차원에서 본다면 이 나부는 세세생생 죽을 고생하라는 도편수의 저주를 담은 것이 아니라 비록 딴놈에게 갔을망정 영원토록 불볍 수호신이 되라는 도량 넓은 도편수의 염원을 형상화하였다고 해석된다. 불법에는 속좁은 저주나 증오란 없다. 생로병사하는 생명체의 평등성을 깨닫고 苦集滅道 사성체를 깨쳐 팔정도를 실천함으로써 지상의 천국을 만들라는 것이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후세에 인간들이 하도 말을 안 들으니 극락도 만들고 지옥도 만들었다는 것이 이 글 운영자의 생각이다. 천수관음처럼 국리민복을 위한 개인의 올바른 욕망을 성취시켜 주는 보살행만이 자기구원의 길일 뿐이다.
*아래 포스트 해설입니다.
사성제, 四聖諦
八正道
괴로움을 소멸시키는 여덟 가지 바른 길, 즉 8정도이다.
① 바르게 알기
붓다가 설한 4제를 아는 것이다. 바르게 알기의 반대는 12연기(緣起)의 무명(無明)이다.
② 바르게 사유하기
③ 바르게 말하기
④ 바르게 행하기
⑤ 바르게 생활하기
정당한 방법으로 생계를 꾸려나가는 생활을 말한다.
⑥ 바르게 노력하기
4정근(正勤)을 닦는 것으로, 이미 생긴 악은 없애려고 노력하고, 아직 생기지 않은 악은 미리 방지하며, 아직 생기지 않은 선은 생기도록 노력하고, 이미 생긴 선은 더욱 커지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⑦ 바르게 알아차리기
4염처(念處)를 닦는 것으로, 몸(身) · 느낌(受) · 마음(心) · 현상(法)을 매 순간 알아차려서 거기서 일어나고 사라지는 생멸을 끊임없이 통찰하는 수행이다.
⑧ 바르게 집중하기
4선(禪)을 닦는 것으로, 수행자가 이르게 되는 네 단계의 선정이다.
초선은 애욕을 떠남으로써 기쁨과 안락이 있는 상태이고,
제2선은 마음이 고요하고 한곳에 집중됨으로써 기쁨과 안락이 있는 상태이다.
제3선은 평온과 알아차리기와 분명한 앎을 지니고 안락에 머무는 상태이고,
제4선은 평온과 알아차리기로 청정해진 상태이다.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189XX76000002
https://www.youtube.com/watch?v=EnoVdIamleE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728379&cid=49296&categoryId=49296
전등사의 나부상 -喜怒哀樂-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8468730&memberNo=2468247
시인 고은이 한때 이 절의 주지로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는 시에서 이 나부상을 이렇게 읊고 있습니다.
'강화도 전등사는 거기 잘 있사옵니다.
옛날 도편수께서
딴 사내와 달아난
온수리 술집 애인을 새겨
냅다 대웅전 추녀 끝에 새겨놓고
네 이년 세세생생
이렇게 벌 받으라고 한
그 저주가
어느덧 하이얀 사랑으로 바뀌어
흐드러진 갈대꽃 바람 가운데
까르르
까르르
서로 웃어대는 사랑으로 바뀌어
거기 잘 있사옵니다.'
여인이 어쩌다 목수를 배반하고 도망을 쳤는지는 모르겠으나 도망친 여인을 저렇게 벌거벗겨 무거운 추녀를 받치게 한 건 조금은 가혹하지 않나 싶습니다. 요즈음이라면 난리가 나겠지요. 물론 이 또한 해학으로 웃어넘기면 그만이겠지만요.
공주들은 왜 이리도 웃긴다냐?
https://www.youtube.com/watch?v=zBV5GuIyF38
https://www.youtube.com/watch?v=-kTpmrrSiXg
김자옥 생전 토크쇼서 "하루하루 사랑하면서…"
https://www.youtube.com/watch?v=fQpa4I0khS0
김자옥 (Ja Ok Kim) 탤런트, 영화배우. 1951년 10월 11일, 부산광역시 - 2014년 1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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