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소총 제617- 그 물건도 함께 커진다 (金吾體大)

옛날에 한 사람이 오랫동안 크게 발전하지 못하고 침체해 있다가,

늦게서야 의금부도사(義禁府都事)라는 높은 지위에 올랐다.

그러니 한산하던 대문 앞이 갑자기 축하 손님들의 말로

발 디딜 틈조차 없이 복잡해졌고, 손님이 없어 먼지가 쌓이던 사랑채가

갑자기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이렇게 되니 그 부인은 접대를 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지만,

기분은 아주 좋았다.

그리하여 바쁘게 몸을 움직이면서도, '그렇게 작고 초라해 보이던

남편의 몸이 갑자기 이렇게 커 보일 줄이야, 내 일찍이 상상이나 했던가!

이제야 남편의 큰 몸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하구먼.'

이라고 혼자 중얼거리면서, 너무 좋아 가슴까지 설레었다.

'대감이 저녁에 들어오면 정말 몸이 커졌는지 물어보고 내 한번 확인해 봐야겠다.

아마도 모든 부분이 다 커졌겠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 부인은 밤이 되기를 고대했다.

마침내 하루 해가 저물고 밤이 되었다.

남편은 하루 종일 찾아오는 축하객을 맞느라 힘이 들고 지쳐서

피곤함을 느끼면서 저녁상을 받았다.

상머리에 앉은 부인은 남편의 얼굴을 쳐다보면서

그 얼굴에 나타나 있는 피로한 기색은 느끼지 못하고,

그저 혼자 좋아하며 이렇게 물었다.

"여보! 당신 관직이 높고 위대해졌으니 신체도 따라 커진 것처럼 보이는데,

당신도 그런 게 느껴지는지요?"

이에 남편은 지치고 피곤하여 별로 귀담아 듣지도 않고,

그저 흘러가는 일상 대화로 여기며 건성으로 대답했다.

"아, 그렇게 느껴졌다면 그렇다고 할 수 있겠지.

대체로 정승 같은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은 몸이 크고 무거워 보인다오."

이 말을 듣고 부인은 너무나 기뻐하며 어쩔 줄 몰라했다.

밤이 깊었다.

남편이 안방으로 들어와 잠잘 준비를 하여 이불 속에 들었다.

이때 부인은 기분이 좋아서 남편의 몸을 만지며 야릇한 동작을 보이니,

남편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느낀 경험으로 부인이 살을 맞대고

놀고 싶어한다는 눈치를 알아차렸다.

그리하여 부인의 옷을 벗기고, 피곤하여 잘 서지 않는 연장을 억지로 세워

부인의 음호에 접근시키고 힘을 주어 밀었다.

그러자 부인은 갑자기 화를 내면서 말하는 것이었다.

"여보! 내게 거짓말을 했군요. 조금 전에 관직이 높아지면

몸도 따라 커진다고 하지 않았어요?

그렇다면 몸이 커진 만큼 당신의 연장도 따라 커졌어야 하는데,

지금 보니 다른 때보다 오히려 작게 느껴지는 게 이상하지 않아요.

왜 그래요?"

이에 남편은 꿈에서 깨어난 듯 정신이 번쩍 들었다.

남편은 지위가 높아질수록 책임감이 무겁고 생각해야 할 일이 많아지며,

또한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하니 심신이 피곤하여 

부인과의 잠자리가 도리어 위축되지만,

부인은 남편의 출세에 따른 자랑스러운 마음이 오히려 기분을 좋게 하여,

애정적 충동이 상승한다는 사실을 비로소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금 전에 몸이 커지느냐고 묻던 부인의 말에 대한 참뜻을

이해할 수가 있었다.

 

이에 남편은 혼자 빙긋 웃고는, 부인의 몸에 충격을 가하면서 이렇게 설명했다.

"여보, 내 지위가 높아져 몸이 커진 것은 나와 경쟁 상태에 있는

내 친구들이 가장 잘 느낀다오.

그리고 내 몸이 커진 만큼 나의 연장도 물론 따라 커지는데,

당신은 그것을 알지 못하지만 첩들은 예민하게 느낀다오."

"여보 대감! 연장이 커진 것을 아내인 내가 알지 못하는데,

천한 첩들이 어떻게 안단 말입니까? 그건 말이 되지 않지요?"

그러자 남편은 좀더 힘을 내어 부인의 음호를 충격하면서,

그 문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자세히 설명했다.

"부인, 잘 들어요. 부인은 잘 모르는 문제가 있소.

남편의 지위가 높아지면, 그 부인의 지위와 호칭도 높아지지 않소.

그래서 남편의 몸이 커짐에 따라 그 연장도 자연히 커지게 마련인데,

남편 따라 지위가 높아진 부인의 몸 역시 동시에 커지는 법이요.

부인의 몸이 따라 커지니, 부인의 음호도 몸과 함께 커질 것은

당연한 이치 아니겠소.

이렇게 함께 커지니 남편의 연장이 크다고 느끼지 못하는 것이요.

지금 내 연장은 지위에 따라 함께 커졌지만, 

부인의 것도 함께 커져서 못 느끼는 것이라오."

"그런데 첩은 어떻게 커진 것을 느껴요?"

"부인, 그것은 남자의 지위와 몸이 아무리 커져도

첩이란 부인과는 달라서, 지위가 높아지는 것이 없질 않소.

그래서 몸도 따라서 커지지 않고 그 음호도 그대로 있어,

커진 남자의 연장을 실감하게 되는 것이라오."

이에 부인은 그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되어,

아무 말도 않고 가만히 있었더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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