詠笠(영립) - 삿갓을 노래하다
浮浮我笠等虛舟
부부아립등허주, 삿갓 쓰고 떠도는 내 신세 빈 배와 같아
一着平生四十秋
일착평생사십추, 한번 쓰고 나서 사십 평생 지났네.
牧竪輕裝隨野犢
목수경장수야독, 더벅머리 목동은 가볍게 쓰고 소 먹이러 가고
漁翁本色伴沙鷗
어옹본색반사구, 어부는 삿갓 쓰고 모래밭 갈매기와 노는구나.
醉來脫掛看花樹
취래탈괘간화수, 취하면 벗어 걸고 꽃나무를 바라보고
興到携登翫月樓
흥도휴등완월루, 흥이 나면 들고 다락에 올라 달 구경하네.
俗子依冠皆外飾
속자의관개외식, 세상사람들 옷차림은 모두 겉치레지만
滿天風雨獨無愁
만천풍우독무수,하늘에 비바람 가득해도 나는 걱정 없도다.
https://www.youtube.com/watch?v=UnWlByYh4Y8
* 낙엽落葉 *
- 金笠
盡日聲乾啄啄鴉
진일성건탁탁아
왼종일 낙엽 바스락거리는 소리 들리네.
갈가마귀 쪼아대는 소리와 같아라.
虛庭自屯減空華
허정자둔감공화
빈 뜨락에 절로 모여드니
보기 좋았던 위쪽이 허전쿠나.
如戀故査徘徊下
여련고사배회하
저 버려진 낙엽들,옛 등걸 못 잊어 그리는 마음이 이렇듯 배회하는가.
可恨餘枝的歷斜
가한여지적력사
잎진 가지들 앙상하게 비껴 있음이 참으로 안 된 일.
夜久堪聽燈外雨
야구감청등외우
긴 밤이 되니 집 바깥에 내리는 빗소리 듣는 듯하고,
朝來忽見水西家
조래홀견수서가
아침이 오니 문득 강 건너 집들이 보이기도 하네.
知君去後惟風雪
지군거후유풍설
오오라, 알겠도다! 그대 낙엽진 다음에는 눈비 바람...
怊悵 離情倍落花
초창이정배락화
서로 이별한 쓰라린 마음은 꽃 질 때보다 더하고도 더하도다.
https://www.youtube.com/watch?v=K53HpyChpQM
https://www.youtube.com/watch?v=FsCmNhcS5pc
https://www.youtube.com/watch?v=xksUWilHzVM&t=42s
https://www.youtube.com/watch?v=Hng4Xl0FCzk
https://www.youtube.com/watch?v=tn3ezN8JD6A&t=24s
https://www.youtube.com/watch?v=kOWYeAYV9QM&t=284s
https://www.youtube.com/watch?v=40FtUQg_ruQ&t=30s
https://www.youtube.com/watch?v=cAIZqOzYdug
아래 포스트에는 글제와 같이 많은 유적지 사진과 관련 시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sheenbee&logNo=221668084283&navType=tl
二十樹下三十客
(이십수하삼십객) 스무(시무) 나무 밑에서 서러운(30, 서른) 나그네가
四十村中五十食
(사십촌중오십식) 망할(40, 마흔) 놈의 집구석에서 쉰(50, 쉰) 밥을 먹네
人間豈有七十事
(인간개우칠십사) 인간 사에 어찌 이런(70, 일흔) 일이 있을 수 있으랴
不如歸家三十食
(불여귀가삼십식) 집으로 돌아가 선(30, 서른, 설은=설익은) 밥을 먹느니만 못하구나
https://www.youtube.com/watch?v=3k9Zv06Ub3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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