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740-BTAlJSI
운우지정
ㅡ 이원규
서로 부둥켜안고
칠팔백 년은 족히 살아왔건만
천연기념물 88호
송광사 천자암의 쌍향수
가까이 실눈 뜨고 살펴보면
온몸을 꽈배기처럼 88 꼬면서도
알몸의 살갗 하나 닿지 않았다
하늬바람만 불어도
서로의 뼈마디 비걱거릴 법도 한데
조계산의 늙은 곱향나무 두 그루
그 참, 절묘하다
굳이 맨살을 맞비비지 않고도
두 몸 아슬아슬한 경계에
저리 희푸른 아침 구름이 오르고
저물녘 향내의 안개비가 내리다니!
무산(巫山)의 달뜬 애인이여, 우리 아직 멀었다
[참고]
두 나무는 연인관계가 아니라 사제 관계임.
전설에 의하면, 고려시대에 보조국사(普照國師)와 담당국사(湛堂國師)가 중국에서 돌아올 때 짚고 온 향나무 지팡이를 이곳에 나란히 꽂은 것이 뿌리가 내리고 가지와 잎이 나서 자랐다고 한다. 담당국사는 왕자의 신분으로 보조국사의 제자가 되었는데, 나무의 모습이 한 나무가 다른 나무에 절을 하고 있는 듯하여 예의바른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나타내는 모습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또한 한손으로 밀거나 여러 사람이 밀거나 한결같이 움직이며, 나무에 손을 대면 극락(極樂)에 갈 수 있다는 전설이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6zjhtQLCy8w
https://www.youtube.com/watch?v=oBLKuwMUfNM
순천 송광사 천자암 쌍향수(곱향나무)
송광사의 곱향나무 쌍향수는 나이가 약 800살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12.0m, 가슴높이 둘레 4.10m, 3.30m이다. 두 그루가 쌍으로 나란히 서 있고 줄기가 몹시 꼬인 신기한 모습을 하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고려시대에 보조국사(普照國師)와 담당국사(湛堂國師)가 중국에서 돌아올 때 짚고 온 향나무 지팡이를 이곳에 나란히 꽂은 것이 뿌리가 내리고 가지와 잎이 나서 자랐다고 한다. 담당국사는 왕자의 신분으로 보조국사의 제자가 되었는데, 나무의 모습이 한 나무가 다른 나무에 절을 하고 있는 듯하여 예의바른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나타내는 모습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또한 한손으로 밀거나 여러 사람이 밀거나 한결같이 움직이며, 나무에 손을 대면 극락(極樂)에 갈 수 있다는 전설이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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