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소귀재'를 한자로 바꾸면 '우이령(牛耳嶺)'이 됩니다. '재'란 '고개[嶺]'의 의미입니다. 문경에는 새재가 있는데, 그 뜻은 새나 넘을 수 있는 가파른 고개라 한자로는 조령(鳥嶺)이라 합니다.
쇠귀나물
ㅡ황학주
유리병이 버려진 논물 위로
소의 귀 모양을 한 풀잎들이 나와
아, 아, 아, 입을 갖다 대며 쭈그리고 앉아 놀던 학교 길
손을 묻어 물을 만지면 곰지락거리는 소녀가 느껴졌다
막 뜯은 편지 봉투처럼 가난한 마음을 들고
나이 많은 남자를 만나 배배 꼬인 연애를 하러 가던
누나는 중학교밖에 못 마치고
쇠귀나물 뽑힌 논에서 모를 심었다
쇠대나물 쇠태나물 쇠택나물 수사 곡사 급사 택사 물택사
버려지면 이름도 아무렇게나 불린다
물집 잡힌 하얀 꽃잎 우리 누나
중퇴한 교실 창 안에 대고 친구들에게 뭐라고 했나
쇠귀에 뭐라고 했나
소리치고 밀쳐도 남자는 꿈쩍을 않고
세상에 골똘해야 하는 일을 쇠귀에게 속삭이는 일로 알았던
유리병 안에 들어간 나비가 팔랑거린다
쇠귀나물 잎 떨어진 자리가 구드러지고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8UE6j14qew
죽은 나무 꽃피우기인가? 죽은 나무에서 돋아나는 새순은 무슨 원력일가요? 그 참, 신기하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6yhmkdor7RM
https://cafe.daum.net/mj13h/QnS6/16517
https://www.youtube.com/watch?v=7sr7COqEzQg
https://www.youtube.com/watch?v=FA8fdZi24wQ
[참고]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5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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