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45fCvCnN5FI
https://www.youtube.com/watch?v=eWdDSpaZmhU
영산홍(映山紅)
ㅡ 서정주
영산홍 꽃 잎에는
산이 어리고
산자락에 낮잠 든
슬픈 소실댁
소실댁 툇마루에
놓인 놋요강
산 넘어 바다는
보름 살이 때
소금 발이 쓰려서
우는 갈매기
*시「영산홍」은『文學』(1966.11.)에 발표된 뒤, 시집『冬天』(1968.11.)에도 수록되었다.
'映'이란 "비추다"는 뜻외에 "덮다, 덮어 가리다"는 뜻이 있다. 과연 저 진분홍빛 속에 녹색은 자취도 없다.
통념 속의 山은 자취를 감추었다.
'소실댁'과 '놋요강'으로 대변되는 모든 사람들의 쓸쓸함과 외로움이 화사함과 영화로움으로 전환되기를 빈다.
https://www.youtube.com/watch?v=6n0DFSIRwtc
https://www.youtube.com/watch?v=e5VMEs62kcU
https://www.youtube.com/watch?v=Tw1XV2rUxYc
https://www.youtube.com/watch?v=do8uiZyddLk
https://www.youtube.com/watch?v=qeSOlgTluXc
https://www.youtube.com/watch?v=KOROC7jLx5c
바라건대 우리에게 우리의 보습대일 땅이 있었더면
ㅡ 김소월
나는 꿈 꾸었노라, 동무들과 내가 가지런히
벌가의 하루 일을 다 마치고
석양에 마을로 돌아오는 꿈을,
즐거이, 꿈 가운데.
그러나 집 잃은 내 몸이여,
바라건대는 우리에게 우리의 보습대일 땅이 있었다면!
이처럼 떠돌으랴, 아침에 저물 손에
새라새롭은 탄식을 얻으면서.
동이랴, 남북이랴,
내 몸은 떠가나니, 볼지어다,
희망의 반가임은, 별빛이 아득임은.
물결뿐 떠올라라, 가슴에 팔다리에.
그러나 어쩌면 황송한 이 심정을! 날로 나날이 내 앞에는
자칫 가늘은 길이 이어갈. 나는 나아가리라
한걸음 한걸음. 보이는 산비탈엔
온새벽 동무들 저 혼자 - 산경(山耕)을 김매이는
- ‘바라건대 우리에게 우리의 보습대일 땅이 있었더면’, <개벽>, 1923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20599?category=485846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2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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