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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2000년대 초, 한 시(詩)전문 계간지에서 시인과 평론가 백 명에게 지난 20세기에 가장 위대한 시인 열 명을 선정해달라는 설문을 낸 적이 있다. 그 전문가 집단의 설문조사에서 20세기 가장 위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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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youtube.com/watch?v=eWdDSpaZmhU

 

www.youtube.com/watch?v=wTZcpRQEDfw

 

 

www.youtube.com/watch?v=hUmrWaHRYE0

 

 

www.youtube.com/watch?v=VWeZ-fYpf6c

 

 

 

www.youtube.com/watch?v=qQnZSc-UY1s

 

 

바라건대 우리에게 우리의 보습대일 땅이 있었더면

김소월

나는 꿈 꾸었노라, 동무들과 내가 가지런히
벌가의 하루 일을 다 마치고
석양에 마을로 돌아오는 꿈을,
즐거이, 꿈 가운데.

그러나 집 잃은 내 몸이여,
바라건대는 우리에게 우리의 보습대일 땅이 있었다면!
이처럼 떠돌으랴, 아침에 저물 손에
새라새롭은 탄식을 얻으면서.

동이랴, 남북이랴,
내 몸은 떠가나니, 볼지어다,
희망의 반가임은, 별빛이 아득임은.
물결뿐 떠올라라, 가슴에 팔다리에.

그러나 어쩌면 황송한 이 심정을! 날로 나날이 내 앞에는
자칫 가늘은 길이 이어갈. 나는 나아가리라
한걸음 한걸음. 보이는 산비탈엔
온새벽 동무들 저 혼자 - 산경(山耕)을 김매이는

- ‘바라건대 우리에게 우리의 보습대일 땅이 있었더면, <개벽>, 1923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20599?category=485846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

 

www.youtube.com/watch?v=nb8DYvf-o0s&list=RDnb8DYvf-o0s&start_radio=1  

 

 

 

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ㅡ 김소월(1902~1934)

 

‘가고 오지 못한다’는 말을

철없던 내 귀로 들었노라.

만수산 올라서서

옛날에 갈라선 그 내 님도

오늘날 뵈올 수 있었으면.

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고락에 겨운 입술로는

같은 말도 조금 더 영리하게

말하게도 지금은 되었건만.

오히려 세상 모르고 살았으면!

‘돌아서면 무심타’는 말이

그 무슨 뜻인 줄을 알았으랴.

제석산 붙는 불은 옛날에 갈라선 그 내 님의

무덤엣 풀이라도 태웠으면!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_id=201707022057005#csidx2ba1f0304c1e43b85b262675694fe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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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 산유화 · 왕십리 /코로나 현황판// 박인희, 목마와 숙녀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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