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kydong77.tistory.com/18026

 

양주동 선생님, 향가 25수 해석/ 정인보, 詞腦歌 證釋 題詞 5首

8.상수불학가 아래 포스트에서 고려가요 정리한 것을 보니 향가연구로 일세를 풍미한 양주동 선생님을 회억한 글이 생각나 재구성해 올립니다. http://kydong77.tistory.com/18023 소창진평이 시작한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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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사상사, 한국현대시원본전집 8

 

https://www.youtube.com/watch?v=GHNxNdxPNvw 

 

 

조선의 맥박(脈搏)

ㅡ 양주동

 

한밤에 불 꺼진 재와 같이

나의 정열이 두 눈을 감고 잠잠할 때에,

나는 조선의 힘없는 맥박을 짚어 보노라.

나는 임의 모세관(毛細管), 그의 맥박이로다.

 

이윽고 새벽이 되어 환한 동녘 하늘 밑에서

나의 희망과 용기가 두 팔을 뽐낼 때면,

나는 조선의 소생된 긴 한숨을 듣노라.

나는 임의 기관(氣管)이요, 그의 숨결이로다.

 

그러나 보라, 이른 아침 길가에 오가는

튼튼한 젊은이들, 어린 학생들, 그들의

공 던지는 날랜 손발, 책보 낀 여생도의 힘 있는 두 팔

그들의 빛나는 얼굴, 활기 있는 걸음걸이

아아, 이야말로 참으로 조선의 산 맥박이 아닌가.

 

무럭무럭 자라나는 갓난아이의 귀여운 두 볼.

젖 달라 외치는 그들의 우렁찬 울음.

작으나마 힘찬, 무엇을 잡으려는 그들의 손아귀.

해죽해죽 웃는 입술, 기쁨에 넘치는 또렷한 눈동자.

아아, 조선의 대동맥, 조선의 폐(肺)는 아가야 너에게만 있도다. 

(『문예공론』 창간호, 1929.5.) 

 

www.youtube.com/watch?v=ACTbxmW4CZw

 

 

* 양주동 : 무애(无涯, 無涯). 경기도 개성 출생(1903), 중동학교 고등속성과 입학(1920), 일본 와세다 대학 예과 입학(1921), 유엽·백기만·이장희 등과 문학 동인지 『금성』 발간(1923), 『문예공론』 발간(1929), 학술원 회원(1954), 연세대학교 교수 및 동국대학교 교수 역임, 사망(1977).

* 『문예공론』 : 1929년 5월 발간된 문예 월간지. 평양에서 방인근을 편집 겸 발행인으로 하여 창간되었다. 1925년 이후 계속되어 온 사회주의 문학과 민족주의 문학 사이의 대립을 극복하기 위한 범문단적 활동을 지향하였다. 최남선·이광수·정인보·이은상의 시조와 김억·박종화·김소월·이장희·양주동의 시, 그리고 한설야·염상섭·최독견 등의 소설이 실려 있다. 1929년 7월 통권 3호로 종간되었다. 

 

◈ 해석

계몽성이 강한 교훈적 내용의 이 시는 ‘조선’이라는 단어를 시어로 사용하여, 반영론적 관점으로 작품을 읽게 한다. ‘조선의 힘없는 맥박’은 일제 치하의 암담한 현실을 드러낸다. 암울한 현실 속에서 화자는 민족 부활의 미래를 ‘튼튼한 젊은이’, ‘어린 학생’, ‘갓난 아이’ 등에서 발견하고 민족주의의 바탕 위에서 천길 나락으로 떨어져 가는 ‘조선의 맥박’에 굳은 희망을 불어 넣고자 한다.

생경한 비유와 산문적 서술이 드러나고 ‘-이로다’ 등의 전근대적 영탄법이 사용되었다. 민족주의를 이념적으로 추상화시키지 않고 ‘맥박’, ‘숨결’ 등의 생명적 요소로 파악하여 구체적이고 생동감 있게 표현하였다. 또한 ‘한밤→ 새벽→ 아침’으로 이어지는 시상 전개와, 여기에 상응하여 ‘절망→ 희망→ 활기’로 펼쳐지는 시적 상황의 변화는 추상적인 내용을 보다 더 구체화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출처: https://skyclear247.tistory.com/488 [인문 자유 교양 교육의 정수]

 

 

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52173

 

조선의맥박(朝鮮─脈搏)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제1부 ‘영원한 비밀’에는 「산넘고 물너머」 등 23편, 제2부 ‘조선의 맥박’에는 「나는 이나라 사람의 자손이외다」 등 14편, 제3부 ‘바벨탑’에는 「기몽(記夢)」 등 16편이 실려 있다. 저자

encykorea.aks.ac.kr

 

 

조선(朝鮮)의 맥박(脈搏)

ㅡ  양주동 

 

한밤에 불 꺼진 재와 같이

나의 정열이 두 눈을 감고 잠잠할 때에,

나는 조선의 힘 없는 맥박을 짚어 보노라.

나는 임의 모세관(毛細管), 그의 맥박이로다.

 

이윽고 새벽이 되어 훤한 동녘 하늘 밑에서

나의 희망과 용기가 두 팔을 뽐낼 때면,

나는 조선의 소생된 긴 한숨을 듣노라.

나는 임의 기관(氣管)이요, 그의 숨결이로다.

 

그러나 보라, 이른 아침 길가에 오가는

튼튼한 젊은이들, 어린 학생들, 그들의

공 던지는 날랜 손발, 책보 낀 여생도의 힘 있는 두 팔

그들의 빛나는 얼굴, 활기 있는 걸음걸이

아아, 이야말로 참으로 조선의 산 맥박이 아닌가.

 

무럭무럭 자라나는 갓난 아이의 귀여운 두 볼

젖 달라 외치는 그들의 우렁찬 울음.

작으나마 힘찬, 무엇을 잡으려는 그들의 손아귀.

해죽해죽 웃는 입술, 기쁨에 넘치는 또렷한 눈동자.

아아, 조선의 대동맥, 조선의 폐(肺)는 아가야

너에게만 있도다.

 

[감상]

며칠 후면 일제의 암담한 현실에서 벗어나 광복을 맞은지 70주년이 되는 광복절입니다.

오늘은 양주동 시인의 시집 《조선의 맥박》표제가 된 『조선(朝鮮)의 맥박(脈搏)』이라는 시를 읽어 봅니다.

이 시는 민족주의의 바탕 위에서 쓴 계몽적, 교훈적 경향의 자유시라고 합니다.

 

일제 시대의 암담한 현실에서 민족 부활의 미래를 소년 소녀들과 갓난 아이의 새싹들에서 발견하고,

꺼진 듯한 조국에의 희망을 고동치는 민족의 맥박에 다시 불어넣고자 의도한 시라고 합니다.

 

[출처]

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scan77&logNo=220448984214&proxyReferer=https:%2F%2Fwww.google.com%

 

마음에 와닿는 시 - 조선(朝鮮)의 맥박(脈搏) / 양주동 [아름다운 시][한국현대시]

조선(朝鮮)의 맥박(脈搏) 양주동 / 시인 한밤에 불 꺼진 재와 같이 나의 정열이 두 눈을 감고 잠잠할 때에,...

blog.naver.com

 

https://www.youtube.com/watch?v=svuittwZQU0 

 

https://www.youtube.com/watch?v=x4TV98vpS38 

 

 

https://www.youtube.com/watch?v=ipc-6Amsc8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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