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정제업보살장  10. 보각보살장  11. 원각보살장  12. 현선수보살장 

 

 

https://www.youtube.com/watch?v=0ntn3Q28BD4 

 

9. 정제업보살장 제구(淨諸業菩薩章 第九)

四相

1. 아상(我相)

2. 인상(人相)

3. 중생상(衆生相)

4. 수명상(壽命相)
 

於是 淨諸業障菩薩 在大衆中卽從座起 頂禮佛足 右繞三匝 長跪叉手 以白佛言
어시 정제업장보살 재대중중 즉종좌기 정례불족 우요삼잡 장궤차수 이백불언
 
이 때 정제업장보살이 대중 가운데 있다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서 부처님의 발에 예를 갖추고,
오른쪽으로 세번 돌고 무릎을 꿇고 차수한 후 부처님께 여쭈었다.

 

大悲世尊 爲我等輩 廣說如是 不思議事 一切如來 因地行相 令諸大衆 得未曾有
대비세존 위아등배 광설여시 불사의사 일체여래 인지행상 령제대중 득미증유 

대자대비하신 세존이시여. 저희 무리들을 위해서 이와 같이 불가사의한  일체 여래의 인지행의 모습을 널리 설하셔서, 모든 대중으로 하여금 미증유를 얻게 하셨나이다.

 

睹見調御 歷恒沙劫 勤苦境界 一切功用 猶如一念 我等菩薩 深自慶慰

도견조어 력항사겁 근고경계 일체공용 유여일념 아등보살 심자경위 

조어장부(부처님)께서 항하강의 모래와 같은 겁의 세월이 지나도록 근고히 노력한 경계의 일체 공용을,
오히려 한 생각과 같이 (요약해서) 보여주시니, 저희 보살은 심히 스스로 경사스럽고 위로가 되나이다.

 

世尊 若此覺心 本性淸淨 因何染汙 使諸衆生 迷悶不入
세존 약차각심 본성청정 인하염오 사제중생 미민불입

세존이시여. 만약 이 깨닫는 마음의 본래 성품이 청정하다면, 무엇으로 인해 더럽게 물드나이까?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미혹과 답답함에 들지 않게 하소서.

 

唯願如來 廣爲我等 開悟法性 令此大衆 及末世衆生 作將來眼
유원여래 광위아등 개오법성 령차대중 급말세중생 작장내안

오로지 원하옵건데, 여래께서는 널리 저희들을 위하여 법성을 깨닫게하시고,
저희 대중과 말세의 중생으로 하여금 장차 미래의 안목을 갖게 하소서.

 

作是語已 五體投地 如是三請 終而復始
작시어이 오체투지 여시삼청 종이부시

이 말을 마친 후에 오체투지로 이와 같이 세번을 반복하여 청했다.

 

爾時 世尊 告淨諸業障菩薩言
이시 세존 고정제업장보살언

이 때 세존께서 정제업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善哉善哉 善男子 汝等 乃能爲諸大衆 及末世衆生 諮問如來 如是方便
선재선재 선남자 여등 내능위제대중 급말세중생 자문여래 여시방편


훌륭하고 훌륭하도다. 선남자여.
너희들은 이에 능히 모든 대중과 말세의 중생을 위하여 여래에게 이 모든 방편을 묻는구나.

 
汝今諦聽 當爲汝說
여금제청 당위여설 

너희들은 지금 자세히 들어라. 마땅히 너희들을 위해 설하리라.
 

時 淨諸業障菩薩 奉敎歡喜 及諸大衆 黙然而聽
시 정업장보살 봉교환희 급제대중 묵연이청 

이 때 정업장 보살은 기쁨으로 가르침을 받들고, 모든 대중과 더불어 조용히 듣기를 청했다.

 

善男子 一切衆生 從無始來 妄想執有我人衆生 及與壽命 認四顚倒 爲實我體
선남자 일체중생 종무시래 망상집유아인중생 급여수명 인사전도 위실아체

선남자여. 일체 중생은 무시이래로부터 망상에 집착하여, 나 · · 중생과 더불어 수명이 있으니,
이 네 가지가 전도되어서 "나"라는 실체가 된다고 인정하느니라.


由此 便生憎愛二境 於虛妄體 重執虛妄
유차 편생증애이경 어허망체 중집허망 

이것으로 말미암아, 곧 증오와 사랑이라는 두가지 경계가 생기고, 이 허망한 몸에 거듭 허망하게 집착하느니라.
 

二妄相依 生妄業道 有妄業故 妄見流轉 厭流轉者 妄見涅槃 由此 不能入淸淨覺
이망상의 생망업도 유망업고 망견류전 염류전자 망견열반 유차 불능입청정각

이 두가지 망상에 의지하여, 허망한 업의 길이 생겨서 망령된 업으로 인해 망령된 견해에 흘러가고 굴러가느니라.
유전(윤회)을 싫어하는 자는 망령되이 열반을 보며, 이로 말미암아 능히 청정한 깨달음에 들지 못하느니라.
 

非覺違拒諸能入者 有諸能入 非覺入故
비각위거제능입자 유제능입 비각입고 

멀리하거나 거부하여 모든 깨달음에 능히 들어가는게 아니며,
모든 깨달음에 든게 있다 함은, (실제로) 깨달음에 든게 아니기 때문이니라.
 

是故動念 及與息念 皆歸迷悶
시고동념 급여식념 개귀미민 

그런고로 "움직인 생각"과 더불어 "고요한 생각"은 다 미혹과 어두움으로 돌아가느니라.
 

何以故 由有無始本起無明 爲己主宰 一切衆生 生無慧目
하이고 유유무시본기무명 위기주재 일체중생 생무혜목 

무슨 이유인가 하면, 있음과 없음으로 말미암아 근본적인 무명이 일어나 자기의 주재(나/영혼)이 되어
일체 중생은 지혜의 안목이 생기지 않느니라.
 

身心等性 皆是無明 譬如有人 不自斷命
신심등성 개시무명 비여유인 부자단명 

몸과 마음 등의 성품은 다 무명이고, 비유하자면 어떤 사람이 있어 스스로 목숨을 끊지 못함과 같느니라.
 

是故當知
시고당지 

그런고로 마땅히 알라.

 

有愛我者 我與隨順 非隨順者 便生憎怨 爲憎愛心 養無明故 相續求道 皆不成就
유애아자 아여수순 비수순자 편생증원 위증애심 양무명고 상속구도 개불성취 

나를 좋아하는 자가 있으면 나와 더불어 수순하고,
나와 수순하지 않는 자는 곧 증오와 원망이 생기므로, 증오심과 애착심이 되어 무명을 키우는 고로,
(좋아하고 싫어하는 마음이) 서로 이어져 도를 구하나, 모두 다 성취하지 못하느니라.

 

1. 아상(我相)
 

善男子 云何我相
선남자 운하아상 

선남자여. 아상이란 무엇인가? 



謂諸衆生 心所證者
위제중생 심소증자 

모든 중생이 마음으로 증득한 것을 이르느니라.
 

善男子 譬如有人 百骸調適 忽忘我身 四支弦緩 攝養乖方 微加針艾 則知有我
선남자 비여유인 백해조적 홀망아신 사지현완 섭양괴방 미가침애 즉지유아 

선남자여. 비유하자면 어떤 사람이 있어 온 몸이 조화롭고 마땅하여 홀연히 나의 몸을 잊었다가
영양 섭취가 어그러지고 모남으로 인해 사지에 맥박이 빠르고 늦게 뛰어서
침과 쑥(쑥뜸)을 정교히 가한 즉, 내가 있음을 알게 되는 것과 같느니라.
(건강할 땐, 몸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지요.몸이 뻐근하면 그때 몸이 뻐근함으로 인해 내가 있음을 알게 된다는 의미)
 

是故證取 方現我體
시고증취 방현아체 

그러므로 나의 몸이 바야흐로 드러나는 증거를 취하느니라.
 

善男子 其心 乃至證於如來 畢竟了知 淸淨涅槃 皆是我相
선남자 기심 내지증어여래 필경요지 청정열반 개시아상 

선남자여. 그 마음으로 여래께서 필경에 명확하게 아신 청정열반에 도달했음을 증득했다 하더라도,
도리어(乃) 이 모든 것은 아상이니라.

 

2. 인상(人相) 

善男子 云何人相
선남자 운하인상 

선남자여. 인상이란 무엇인가?
 

謂諸衆生 心悟證者
위제중생 심오증자 

모든 중생이 마음으로 깨우쳐 증득하는 것을 이르느니라.
(마음에 와 닿아 인식하는 相)
 

善男子 悟有我者 不復認我
선남자 오유아자 불부인아 

선남자여. 내가 있음을 깨우친 자는, 거듭 나를 인정하지 않느니라.
(아상이 뭔지 안 자는 다시 또 이게 나다라고 인정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당연하지요.)
 

所悟非我 悟亦如是 悟己超過 一切證者 悉爲人相
소오비아 오역여시 오기초과 일체증자 실위인상 

내가 아님(나 이외의 다른 대상들)을 깨우친 것들도 역시 이와 같이 깨우치며,
나를 초과하여(나 이외에) 일체를 증득하는 것들은, 전부 인상이 되느니라.
(나를 제외한 그 외의 모든 것을 인식하여 깨닫는 걸 말 합니다.)
 

善男子 其心 乃至圓悟涅槃 俱是我者
선남자 기심 내지원오열반 구시아자 

선남자여. 그 마음이 도리어 원만히 깨달아 열반에 이르렀다 하더라도 다 이것은 "나"라는 것이다.
 

心在少悟備殫證理 皆名人相
심재소오비탄증리 개명인상 

마음에 조금이라도 깨달음이 있어 모두 다해 이치를 증득을 한다면, 다 인상이라고 이름하느니라.
(나이 이외에 마음으로 깨달아 인식하는 모든 대상들을 말합니다. 아. 저건 뭐네. 아, 또 저건 뭐네..이걸 말합니다.)

 
3. 중생상(衆生相)
 
善男子 云何衆生相
선남자 운하중생상 

선남자여. 중생상이란 무엇인가?

 

謂諸衆生 心自證悟 所不及者
위제중생 심자증오 소불급자 

모든 중생이 스스로의 마음을 증득하고 깨우침에 이르지 못한 것을 말하느니라.
(깨닫지 못한 자를 의미합니다. 즉 깨닫지 못해 고통당한다는 그런 의미의 중생을 말합니다.)

 
善男子 譬如有人 作如是言 我是衆生 則知彼人 說衆生者 非我非彼
선남자 비여유인 작여시언 아시중생 즉지피인 설중생자 비아비피 

선남자여. 비유하자면 어떤 사람이 있어 이와 같은 말을 했다고 치자.
"나는 이 (고통당하는) 중생이니, 즉 저 사람이 중생이라고 말하는 것은 나도 아니고 그도 아님을 안다."
 

云何非我 我是衆生 則非是我 云何非彼 我是衆生 非彼我故
운하비아 아시중생 칙비시아 운하비피 아시중생 비피아고 

내가 아니다라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곧 중생이니 곧 이 나가 아니다.
그도 아니다라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곧 중생이니 그도 나도 아닌 까닭이니라.

 
善男子 但諸衆生 了證了悟 皆爲我人 而我人相 所不及者 存有所了 名衆生相
선남자 단제중생 요증요오 개위아인 이아인상 소불급자 존유소료 명중생상
 

선남자여. 단지 모든 중생이 명확하게 증득하고 명확하게 깨달으면, 다 아상과 인상이 되니
아상과 인상이 미치지 못하는 것에 요달한 존재가 있다고 여기면, 이름하여 중생상이라고 하느니라.
(요달한 존재란 깨달은 존재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존재(실체/나)라는 건 없습니다.)

 

4. 수명상(壽命相)
 

善男子 云何壽命相
선남자 운하수명상 

선남자여. 수명상이란 무엇인가?
 

謂諸衆生 心照淸淨 覺所了者 一切業智 所不自見 猶如命根
위제중생 심조청정 각소료자 일체업지 소부자견 유여명근 

모든 중생이 마음으로 청정하게 비추어 명료하게 깨닫는 바를 말함이니,
일체의 업을 아는 지혜가 스스로를 보지 못하는 바, 마치 목숨의 뿌리와 같으니라.

 
善男子 若心照見一切覺者 皆爲塵垢 覺所覺者 不離塵故
선남자 약심조견일체각자 개위진구 각소각자 불리진고 

선남자여. 만약 마음이 비추어 보아 일체의 깨닫는 것은, 다 더러운 때가 되느니라.
깨달음과 깨달은 자 모두 티끌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유니라.
 

如湯銷氷 無別有氷 知氷銷者 存我覺我 亦復如是
여탕소빙 무별유빙 지빙소자 존아각아 역부여시 

마치 끓는 물에 얼음이 녹을 때, 얼음이 있어서 얼음이 녹는 것을 아는 것과 다르지 않느니라.
내가 존재하여 나를 깨닫는다는 것도 이와 같느니라.

 
善男子 末世衆生 不了四相 雖經多劫 勤苦修道 但名有爲 終不能成一切聖果
선남자 말세중생 불료사상 수경다겁 근고수도 단명유위 종불능성일체성과 

선남자여. 말세의 중생이 사상(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을 명료히 알지 못하면,
비록 수많은 겁이 지나는 동안 열심히 인내하면서 수행한다하더라도 단지 유위라 이름할 뿐,
종국에는 능히 일체의 성스러운 과를 이루지 못하느니라.
 

是故 名爲正法末世
시고 명위정법말세 

그런고로 정법말세라고 이름하느니라.
 

何以故 認一切我 爲涅槃故 有證有悟 名成就故
하이고 인일체아 위열반고 유증유오 명성취고 

무슨 까닭인가?
일체를 나(실체)로 인정하여 열반으로 삼기 때문에, 증득한 것도 있고 깨달은 바도 있다고 하니, 이름뿐인 성취니라.
(모든 것에 실체가 없는데 실체가 있다고 여기기 때문)
 

譬如有人 認賊爲子 其家財寶 終不成就
비여유인 인적위자 기가재보 종불성취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있어 도적을 인정하여 아들로 삼으면,
그 집의 재산과 보물의 보존을 종국에는 성취할 수 없느니라.
 

何以故 有我愛者 亦愛涅槃 伏我愛根 爲涅槃相
하이고 유아애자 역애열반 복아애근 위열반상 

무슨 까닭인가 하면, "나에 대한 사랑"이 있으면, 열반도 역시 사랑하게 되기 때문이니라.
뿌리에 나에 대한 사랑이 잠복되어 있는데, 그걸 열반의 모습으로 삼느니라.

 

有憎我者 亦憎生死 不知愛者 眞生死故 別憎生死 名不解脫
유증아자 역증생사 부지애자 진생사고 별증생사 명불해탈 

"나에 대한 싫어함"이 있으면, 역시 생사를 증오하게 되느니라.
사랑이라는 것이 진실로 생사의 원인이 됨을 몰라서, 따로 생사를 증오하니 해탈하지 못한다라고 이름하느니라.

 

云何當知 法不解脫
운하당지 법불해탈 

법에서 해탈하지 못함을 어떻게 마땅히 알수 있겠는가?

 

善男子 彼末世衆生 習菩提者 以已微證 爲自淸淨 由未能盡我相根本
선남자 피말세중생 습보리자 이이미증 위자청정 유미능진아상근본 

선남자여. 저 말세의 중생이 보리를 닦아 매우 미미한 증득으로써 스스로 청정하다고 하리니,
능히 아상의 근본을 능히 다하지 못한 연유이니라.

 

若復有人 讚歎彼法 卽生歡喜 便欲濟度
약부유인 찬탄피법 즉생환희 변욕제도 

만약 다시 어떤 사람이 있어 그의 법을 찬탄한다면 곧 환희스러워할 것이고, 곧 제도하려고 할 것이다.

 

若復誹謗 彼所得者 便生瞋恨 則知我相 堅固執持 潛伏藏識 遊戱諸根 曾不間斷
약부비방 피소득자 편생진한 즉지아상 견고집지 잠복장식 유희제근 증불간단
 

만약 다시 그의 법을 비방하면 저 비방을 당한 자는 곧 화를 내고 한을 품을 것이니
곧 아상에 견고하게 잡혀 있고, 아상이 장식(아뢰야식)에 잠복되어 있어,
육근에서 즐겁게 유희하며, 일찌기 잠깐 사이라도 끊지 못한 것이니라.
 

善男子 彼修道者 不除我相
선남자 피수도자 부제아상 

선남자여. 저 수도자는 아상을 제거하지 못했느니라.

 

是故 不能入淸淨覺
시고 불능입청정각


그러므로 능히 청정한 깨달음에 들 수 없느니라.

 

善男子 若知我空 無毁我者 有我說法 我未斷故 衆生壽命 亦復如是
선남자 약지아공 무훼아자 유아설법 아미단고 중생수명 역부여시 

선남자여. 만약 "나"가 공(空)함을 안다면 나를 훼손할 자는 없느니라.
설법하는 내가 있다는 것은 아상을 끊지 못한 이유니라. 중생상 수명상도 역시 마찬가지니라.

 

善男子 末世衆生 說病爲法 是故 名爲可憐愍者
선남자 말세중생 설병위법 시고 명위가련민자 

선남자여. 말세중생이 병(病)을 법으로 설하니, 그런고로 가련하고 불쌍하다고 부르느니라.
 

雖勤精進 增益諸病 是故 不能入淸淨覺
수근정진 증익제병 시고 불능입청정각 

비록 열심히 정진하나 모든 병만 더 늘어날 뿐이다.
그런고로 청정한 깨달음에 능히 들지 못하느니라.

 
善男子 末世衆生 不了四相 以如來解 及所行處 爲自修行 終不成就
선남자 말세중생 불료사상 이여래해 급소행처 위자수행 종불성취 

선남자여. 말세의 중생이 사상(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을 명확하게 알지 못하면서
여래의 견해와 더불어 행한 바와 경지를 자기의 수행으로 삼는다면, 종국에는 성취할 수 없느니라.

 

或有衆生 未得謂得 未證謂證 見勝進者 心生嫉妬 由彼衆生 未斷我愛 是故 不能入淸淨覺
혹유중생 미득위득 미증위증 견승진자 심생질투 유피중생 미단아애 시고 불능입청정각

 
혹, 어떤 중생이 있어서 얻지 못했으면서 얻었다라고 하고, 증득하지 못했는데 증득했다고 하고,
자기보다 많이 나아간 자를 보면 마음에 질투가 생기니,
저 중생은 "나에 대한 애착"을 끊지 못한 연유니라. 그런고로 청정한 깨달음에 능히 들지 못하느니라.

 

善男子 末世衆生 悕望成道 無令求悟 唯益多聞 增長我見
선남자 말세중생 희망성도 무령구오 유익다문 증장아견 

선남자여. 말세의 중생이 도를 이루는 것을 희망하지만,
깨달음은 구하지 않고 오로지 많이 듣는 것만 늘려서 "나에 대한 견해"만 증장시키느니라.

 

但當精勤 降伏煩惱 起大勇猛 未得令得 未斷令斷 貪瞋愛慢 諂曲嫉妬 對境不生 彼我恩愛 一切寂滅 佛說是人 漸次成就
단당정근 항복번뇌 기대용맹 미득령득 미단령단 탐진애만 첨곡질투 대경불생 피아은애 일체적멸 불설시인 점차성취
 

단지, 마땅히 항상 부지런히 수행하며, 번뇌를 항복받고 큰 용맹심을 일으켜서 얻지 못한 것으로 하여금 얻게 하고
끊지 못한 것으로 하여금 끊게 하고, 탐욕/분노/애욕/자만과 아첨/왜곡/미움/질투의 경계를 대하여 생기지 않게 하고,
너와 나의 은애를 모두 다 적멸케하면 부처님께서 이르시기를 이 사람은 점차 성취하리라...고 하실 것이니라.

 

求善知識 不墮邪見 若於所求 別生憎愛 則不能入淸淨覺海
구선지식 불타사견 약어소구 별생증애 즉불능입청정각해 

선지식을 구하고, 삿된 견해에 떨어지지 말라.
만약 구한 바에서 따로이 증오와 애착을 생긴다면 곧 능히 청정한 깨달음의 바다에 들어가지 못하느니라.

 

爾時 世尊 欲重宣此義 而說偈言
이시 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이때 세존께서 이 뜻을 다시 널리 펴시고자, 게송을 말씀하셨다

 

淨業汝當知
정업여당지,

정업보살이여. 너는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一切諸衆生 皆由執我愛 無始妄流轉
일체제중생 개유집아애 무시망류전 

일체의 모든 중생이 모두다 "나에 대한 애착"으로 말미암아
무시 이래로 망령되이 흐르고 굴렀느니라.(윤회했느니라.)

 

未除四種相 不得成菩提
미제사종상 부득성보리 

네가지 상(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을 제거하지 못했기 때문에 보리를 이루지 못하느니라.

 

愛憎生於心 諂曲存諸念 是故多迷悶 不能入覺城
애증생어심 첨곡존제념 시고다미민 불능입각성 

마음에 "사랑"과 "증오"가 생겨서, 아첨하고 왜곡하는 모든 생각이 존재하나니
그런고로  미혹함과 번민이 많아서 능히 깨달음의 성에 들지 못하느니라.

 

若能歸悟刹 先去貪瞋癡 法愛不存心 漸次可成就
약능귀오찰 선거탐진치 법애부존심 점차가성취 

만약 능히 깨달음에 돌아가려면, 먼저 탐진치를 제거해야 하고
법에 대한 사랑도 마음에 두지 않으면 점차로 가히 성취할 수 있으리라.

 

我身本不有 憎愛何由生
아신본불유 증애하유생 

나의 몸이 본래 있는게 아니니, 증오와 사랑이 무엇으로 말미암아 생기겠는가?

 

此人求善友 終不墮邪見 所求別生心 究竟非成就
차인구선우 종불타사견 소구별생심 구경비성취 

이 사람이 좋은 벗을 구하면 마침내 삿된 견해에 떨어지지 않으리라.
구하는 바에 다른 마음이 생기면 구경은 성취할 수 없느니라.

 

10. 보각보살장 제십(普覺菩薩章 第十)
 

於是普覺菩薩 在大衆中 卽從座起 頂禮佛足 右繞三匝 長跪叉手 以白佛言
어시 보각보살재대중중 즉종좌기 정례불족 우요삼잡 장궤차수 이백불언

이 때 보각 보살이 대중 가운데 있다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서 부처님의 발에 예를 갖추고,
오른쪽으로 세번 돌고 무릎을 꿇고 차수한 후 부처님께 여쭈었다.

 

大悲世尊 快說禪病 令諸菩薩 得未曾有 心意蕩然 獲大安隱
대비세존 쾌설선병 령제보살 득미증유 심의탕연 획대안은
 

대자대비하신 세존이시여. 흔쾌히 선수행의 병을 설명해주셔서

모든 보살로 하여금 미증유를 얻게하셔서
마음과 뜻이 광대하게 넓어지고 자연스러워져서, 크게 편안하고 조용함을 얻었나이다.

 

世尊 末世衆生 去佛漸遠 賢聖隱伏 邪法增熾
세존 말세중생 거불점원 현성은복 사법증치 

세존이시여. 말세의 중생은 부처님께서 열반하시고 나면, 현인과 성인은 점점 은거하여 숨고,
삿된 법은 늘어나고 치성하리니,

 

使諸衆生 求何等人 依何等法 行何等行 除去何病 云何發心 令彼群盲 不墮邪見
사제중생 구하등인 의하등법 행하등행 제거하병 운하발심 령피군맹 불타사견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어떤 사람(선지식)을 구하여야 하며,

어떤 법을 구해야 하고, 어떤 수행을 해야 하며,
어떻게 병을 제거해야 하고, 어떻게 발심해야 해며,

저 눈먼 무리들로 하여금 삿된 견해에 떨어지지 않게 하겠습니까?

 

作是語已 五體投地 如是三請 終而復始
작시어이 오체투지 여시삼청 종이부시 

이 말을 마친 후에 오체투지로 이와 같이 세번을 반복하여 청했다.

 

爾時 世尊 告普覺菩薩言
이시 세존 고보각보살언 

이 때 세존께서 보각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善哉善哉 善男子 汝等 乃能諮問如來 如是修行 能施末世一切衆生 無畏道眼 令彼衆生 得成聖道
선재선재 선남자 여등 내능자문여래 여시수행 능시말세일체중생 무외도안 령피중생 득성성도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선남자여. 너희들은 이에 능히 여래에게 이 수행과 같은 것을 물어,

능히 말세의 일체중생에게 베풀어 두려움없는 道의 눈을 갖춰,

저 중생들로 하여금 성스러운 도를 이루게 하려는구나.

 

汝今諦聽 當爲汝說

여금제청 당위여설

 

너희들은 지금 자세히 들어라. 마땅히 너희들을 위해 설하리라.

 

時 普覺菩薩 奉敎歡喜 及諸大衆 黙然而聽

시 보각보살 봉교환희 급제대중 묵연이청

 

이 때 보각 보살은 기쁨으로 가르침을 받들고, 모든 대중과 더불어 조용히 듣기를 청했다.

 

善男子 末世衆生 將發大心 求善知識 欲修行者 當求一切正知見人

선남자 말세중생 장발대심 구선지식 욕수행자 당구일체정지견인

 

선남자여. 말세의 중생이 장차 크게 발심하여 선지식을 구하고 수행을 하려는 자는

마땅히 모든 게 바른 지견을 갖춘 사람을 구해야 하느니라.

 

心不住相 不著聲聞緣覺境界 雖現塵勞 心恒淸淨 示有諸過 讚歎梵行 不令衆生 入不律儀

심부주상 불착성문연각경계 수현진로 심항청정 시유제과 찬탄범행 불령중생 입불률의

 

마음은 相에 머물러 있지 않고, 성문(아라한)과 연각(벽지불)의 경계에 탐착하지 않으며,

비록 진로(번뇌)를 드러 낼지라도 마음은 항상 청정하고, 모든 과오를 보더라도 범행을 찬탄하며,

중생으로 하여금 율의가 아닌 곳에 들어가게 하지 않느니라.

 

求如是人 卽得成就阿耨多羅三藐三菩提

구여시인 즉득성취아뇩다라삼먁삼보리

 

이와 같은 사람(선지식)을 구하면,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성취를 얻으리라.

 

末世衆生 見如是人 應當供養 不惜身命

말세중생 견여시인 응당공양 불석신명

 

말세의 중생은 저와 같은 사람을 보면, 응당히 공양해야 하고, 몸과 목숨을 아끼지 말아야 하느니라.

 

 

彼善知識 四威儀中 常現淸淨 乃至示現種種過患 心無憍慢 況復摶財 妻子眷屬

피선지식 사위의중 상현청정 내지시현종종과환 심무교만 황부단재 처자권속

 

저 선지식이 사위의(행주좌와) 가운데 항상 청정함을 드러내고,

종류 종류의 근심과 우환을 보여 드러내도 교만한 마음이 없느니라.

하물며 다시 재산이 있고, 처자와 권속이 있은들 어떠하리요?

 

若善男子 於彼善友 不起惡念 卽能究竟成就正覺 心華發明 照十方刹

약선남자 어피선우 불기악념 즉능구경성취정각 심화발명 조시방찰

 

만약 선남자가 저 선우(선지식)에게 나쁜 생각을 일으키지 않으면

곧 능히 구경을 성취하여 정각을 이룰 것이니, 마음의 꽃이 밝음을 드러내 시방을 비출 것이니라.

 

善男子 彼善知識 所證妙法 應離四病 云何四病

선남자 피선지식 소증묘법 응리사병 운하사병

 

선남자여. 저 선지식이 증득한 묘한 법이라는 것은 응당히 네가지 병을 떠났으니,

어떤 것이 네가지 병인가?

 

1. 작병(作病)

 

一者作病

일자작병

 

첫째, 작병(作病)이니라.

 

若復有人 作如是言 我於本心 作種種行 欲求圓覺

약부유인 작여시언 아어본심 작종종행 욕구원각

 

만약 또 어떤 사람이 있어

"나는 본래 마음에서 종류 종류의 行을 지어, 두루한 깨달음을 구하고자 한다." 라는 말을 한다면,

 

彼圓覺性 非作得故 說名爲病

피원각성 비작득고 설명위병

 

저 두루한 깨달음의 성품은 지어서 얻는 것이 아니므로, 병이 된다고 말하느니라.

 

2. 임병(任病)

 

二者任病

이자임병

 

둘째, 임병(任病)이니라.

 

若復有人 作如是言 我等今者 不斷生死 不求涅槃 涅槃生死 無起滅念 任彼一切 隨諸法性 欲求圓覺

약부유인 작여시언 아등금자 부단생사 불구열반 열반생사 무기멸념 임피일체 수제법성 욕구원각

 

만약 또 어떤 사람이 "우리는 지금 생사도 끊지 않고, 열반을 구하지도 않으며,

열반과 생사가 일어남도 없고 생각도 끊어져서, 일체를 모든 법의 성품을 따라 맡겨서

두루한 깨달음을 구하려고 한다"는 말을 한다면,

 

彼圓覺性 非任有故 說名爲病

피원각성 비임유고 설명위병

 

저 두루한 깨달음의 성품은 맡겨서 있는게 아니므로, 병이 된다고 말하느니라.

 

3. 지병(止病)

 

三者止病

삼자지병

 

셋째, 지병(止病)이니라.

 

若復有人 作如是言 我今自心 永息諸念 得一切性 寂然平等 欲求圓覺

약부유인 작여시언 아금자심 영식제념 득일체성 적연평등 욕구원각

 

만약 또 어떤 사람이 있어, "나는 지금 스스로의 마음에서 모든 생각을 영원히 쉬게해서

일체의 성품을 얻어서 적연하고 평등함으로써 두루한 깨달음을 구하고자 한다"는 말을 한다면,

 

彼圓覺性 非止合故 說名爲病

피원각성 비지합고 설명위병

 

저 두루한 깨달음의 성품은 그쳐서 합해지는 게 아니므로, 병이 된다고 말하느니라.

 

4. 멸병(滅病)

 

四者滅病

사자멸병

 

넷째, 멸병(滅病) 이니라.

 

若復有人 作如是言 我今永斷 一切煩惱 身心畢竟空無所有 何況根塵虛妄境界 一切永寂 欲求圓覺

약부유인 작여시언 아금영단 일체번뇌 신심필경공무소유 하황근진허망경계 일체영적 욕구원각

 

만약 또 어떤 사람이 있어 "나는 지금 일체의 번뇌를 영원히 끊어서 몸과 마음이 필경 텅 비어서

얻는 바가 없어, 일체가 영원히 적멸케해서 원만한 깨달음을 얻고자 한다"는 말을 한다면

 

彼圓覺性 非寂相故 說名爲病

피원각성 비적상고 설명위병

 

저 두루한 깨달음의 성품은 적멸한 모습이 아니므로, 병이 된다고 말하느니라.

 

離四病者 則知淸淨 作是觀者 名爲正觀 若他觀者 名爲邪觀

리사병자 즉지청정 작시관자 명위정관 약타관자 명위사관

 

이 네가지 병을 떠나면, 곧 청정함을 알리니 이렇게 관하는 것이 곧 바르게 관함이라 이르느니라.

만약 다르게 관한다면, 삿되게 관한다고 부르느니라.

 

善男子 末世衆生 欲修行者 應當盡命 供養善友 事善知識

선남자 말세중생 욕수행자 응당진명 공양선우 사선지식

 

선남자여. 말세의 중생이 수행하고자 한다면,

응당히 목숨을 다하여 좋은 벗을 공양하고, 선지식을 섬겨야 하느니라.

 

彼善知識 欲來親近 應斷憍慢 若復遠離 應斷瞋恨

피선지식 욕래친근 응단교만 약부원리 응단진한

 

저 선지식이 와서 친근하게 지내고자 한다면, 응당히 교만을 끊어야 하느니라.

만약 선지식이 멀리 떠난다 해도 응당히 화를 내거나 한을 품어서는 안되느니라.

 

現逆順境 猶如虛空 了知身心 畢竟平等 與諸衆生 同體無異

현역순경 유여허공 료지신심 필경평등 여제중생 동체무이

 

역경계와 순경계를 드러내어도 오히려 허공과 같아야 하며,

몸과 마음이 필경엔 평등하여 모든 중생과 더불어 같은 본체(體)로써 서로 다른게 아님을 명확하게 알아야 하느니라.

 

如此修行 方入圓覺

여차수행 방입원각

 

이와같이 수행하면, 바야흐로 두루한 깨달음에 들 것이니라.

 

善男子 末世衆生 不得成道 由有無始 自他憎愛 一切種子 故未解脫

선남자 말세중생 부득성도 유유무시 자타증애 일체종자 고미해탈

 

선남자여. 말세의 중생이 도를 이루지 못하는 것은

무시이래로 너와 나, 증오와 사랑의 일체의 종자로 말미암아, 해탈을 하지 못하는 것이니라.

 

若復有人 觀彼怨家 如己父母 心無有二 卽除諸病

약부유인 관피원가 여기부모 심무유이 즉제제병

 

만약 또 어떤 사람이 있어서, 저 원수의 집을 보고 자기 부모처럼 여기며,

마음에 둘이 없으면 곧 모든 병을 제거하느니라.

 

於諸法中 自他憎愛 亦復如是

어제법중 자타증애 역부여시

 

모든 법 가운데에서 너와 나, 증오와 사랑도 이와 같느니라.

 

善男子 末世衆生 欲求圓覺 應當發心 作如是言

선남자 말세중생 욕구원각 응당발심 작여시언

 

선남자여. 말세의 중생이 두루한 깨달음을 얻고자 한다면 응당히 발심하여 이와 같이 말해야 하느니라.

 

盡於虛空 一切衆生 我皆今入究竟圓覺 於圓覺中 無取覺者 除彼我人 一切諸相

진어허공 일체중생 아개금입구경원각 어원각중 무취각자 제피아인 일체제상

 

"허공이 다할 때까지 일체 중생을 내가 지금 모두 원각 가운데에서 깨달아 취할게 없게 하여

 구경의 원각에 들게 하고, 저 아상과 인상, 그리고 모든 相을 제거하게 하리라."

 

如是發心 不墮邪見

여시발심 불타사견

 

이와 같이 발심하면, 삿된 견해에 떨어지지 않느니라.

 

爾時 世尊 欲重宣此義 而說偈言

이시 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이때 세존께서 이 뜻을 다시 널리 펴시고자, 게송을 말씀하셨다

 

普覺汝當知

보각여당지

 

보각보살이여. 너는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末世諸衆生 欲求善知識 應當求正覺

말세제중생 욕구선지식 응당구정각

 

말세의 모든 중생이 선지식을 구하고자 한다면, 응당히 바른 깨달음을 얻은 이를 구해야 하느니라.

 

心遠二乘者 法中除四病 謂作止任滅

심원이승자 법중제사병 위작지임멸

 

마음으로 이승(성문/연각=아라한/벽지불)을 멀리하고

법가운데 작/지/임/멸이라 불리는 네가지 병통을 제거해야 하느니라.

 

親近無憍慢 遠離無瞋恨

친근무교만 원리무진한

 

선지식이 친하고 가까이해도 교만함을 없게 하고,

멀리 떠나도 화를 내거나 한을 품지 말아야 하느니라.

 

見種種境界 心當生希有 還如佛出世

견종종경계 심당생희유 환여불출세

 

종류 종류의 경계를 보고 마음은 마땅히 희유함을 낼 것이며,

도리어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오신 것과 같이 모셔야 하느니라.

 

不犯非律儀 戒根永淸淨

불범비률의 계근영청정

 

계율이 아닌 것은 범하지 말 것이니, 계율의 근본은 영원히 청정하니라.

 

度一切衆生 究竟入圓覺 無彼我人相 常依止智慧 便得超邪見 證覺般涅槃

도일체중생 구경입원각 무피아인상 상의지지혜 변득초사견 증각반열반

 

일체의 중생이 고통을 건너서 구경의 두루한 깨달음에 들게 할 것이며,

저 아상과 인상을 없애, 항상 지혜에 의지하여 곧 삿된 견해를 초월함을 얻어 반열반을 증득하게 하라.

 

 

11. 원각보살장 제십일(圓覺菩薩章 第十一)

 

於是 圓覺菩薩在大衆中 卽從座起 頂禮佛足 右繞三匝 長跪叉手 以白佛言

어시 원각보살 재대중중 즉종좌기 정례불족 우요삼잡 장궤차수 이백불언

 

이 때 원각 보살이 대중 가운데 있다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서 부처님의 발에 예를 갖추고,

오른쪽으로 세번 돌고 무릎을 꿇고 차수한 후 부처님께 여쭈었다.

 

大悲世尊 爲我等輩 廣說淨覺 種種方便 令末世衆生 有大增益

대비세존 위아등배 광설정각 종종방편 령말세중생 유대증익

 

대자대비하신 세존이시여. 저희 무리들을 위해서 청정한 깨달음의 종류 종류의 방편을 널리 설하시어

말세의 중생으로 하여금 널리 큰 이익을 얻게 하셨나이다.

 

世尊 我等今者 已得開悟 若佛滅後 末世衆生 未得悟者 云何安居 修此圓覺 淸淨境界

세존 아등금자 이득개오 약불멸후 말세중생 미득오자 운하안거 수차원각 청정경계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지금 이미 깨달음을 얻었으나, 만약 부처님 멸도 후에 말세의 중생 가운데

깨닫지 못한 자는 어떻게 안거해서 이 두루한 깨달음의 청정한 경계를 닦아야 합니까?

 

此圓覺中 三種淨觀 以何爲首

차원각중 삼종정관 이하위수

 

이 두루한 깨달음 가운데 세 종류의 청정한 관법이 있는데, 어느 것을 우두머리로 삼아야 합니까?

 

唯願大悲 爲諸大衆 及末世衆生 施大饒益

유원대비 위제대중 급말세중생 시대요익

 

오로지 원하옵건데 모든 대중과 말세의 중생을 위하여 크고 넉넉한 이익을 얻게끔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作是語已 五體投地 如是三請 終而復始

작시어이 오체투지 여시삼청 종이부시

 

이 말을 마친 후에 오체투지로 이와 같이 세번을 반복하여 청했다.

 

爾時 世尊 告圓覺菩薩言

이시 세존 고원각보살언

 

이 때 세존께서 원각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善哉善哉 善男子 汝等 乃能問於如來 如是方便 以大饒益 施諸衆生

선재선재 선남자 여등 내능문어여래 여시방편 이대요익 시제중생

 

훌륭하고 훌륭하도다. 선남자여. 너희들은 이에 능히 이와 같은 방편을

모든 중생에게 베풀어 크고 넉넉한 이익을 얻게하려고 여래에게 묻는구나.

 

汝今諦聽 當爲汝說

여금제청 당위여설

 

너희들은 지금 자세히 들어라. 마땅히 너희들을 위해 설하리라.

 

 

時 圓覺菩薩 奉敎歡喜 及諸大衆 黙然而聽

시 원각보살 봉교환희 급제대중 묵연이청

 

이 때 원각 보살은 기쁨으로 가르침을 받들고, 모든 대중과 더불어 조용히 듣기를 청했다.

善男子 一切衆生 若佛住世 若佛滅後 若法末時 有諸衆生 具大乘性 信佛秘密大圓覺心 欲修行者

선남자 일체중생 약불주세 약불멸후 약법말시 유제중생 구대승성 신불비밀대원각심 욕수행자

 

선남자여. 일체 중생이 만약 부처님이 세상에 머무시거나, 만약 부처님께서 멸도한 이후거나,

만약 말법의 때이거나, 모든 중생은 대승의 성품을 갖추고 있어

부처님의 비밀스럽고 크고 두루한 깨달음의 마음을 믿고 수행하려고 한다면,

 

若在伽藍 安處徒衆 有緣事故 隨分思察 如我已說

약재가람 안처도중 유연사고 수분사찰 여아이설

 

가람에 있을 때는 무리와 함께 편안함을 취해 인연있는 일이 있으므로

그 분수에 따라 생각을 살펴야 함은 내가 이미 설한바와 같으니라.

 

若復無有他事因緣 卽建道場 當立期限

약부무유타사인연 즉건도량 당립기한

 

만약 또 다른 인연있는 일이 없다면, 곧 수행터를 잡고 마땅히 그 기한을 정해야 할 것이니라.

 

若立長期 百二十日 中期百日 下期八十日 安置淨居

약립장기 백이십일 중기백일 하기팔십일 안치정거

 

만약 장기간 수행할 경우 120일, 중간 기간은 100일, 짧은 기간은 80일을 잡고 고요하게 안거해야하느니라.

 

若佛現在 當正思惟 若佛滅後 施設形像 心存目想 生正憶念 還同如來常住之日

약불현재 당정사유 약불멸후 시설형상 심존목상 생정억념 환동여래상주지일

 

만약 부처님께서 현세에 계시다면 마땅히 바른 사유를 해야하며,

만약 부처님께서 멸도하신 후라면 눈 앞에 부처님의 상을 떠올려 마음에 존재케하고 바르게 기억하고 떠올려,

도리어 여래께서 항상 머무시는 것과 같이 해야하느니라.

(이 부분은 해석이 틀릴 수 있습니다. )

(티벳불교 쪽에서는 이와 같이 마음으로 부처님 상을 눈 앞에 떠올리는게 있습니다.)

 

懸諸幡華 經三七日 稽首十方諸佛名字 求哀懺悔 遇善境界 得心輕安

현제번화 경삼칠일 계수시방제불명자 구애참회 우선경계 득심경안

 

모든 깃발과 꽃을 걸고 21일이 지날 동안 시방의 모든 부처님의 명호에 머리를 조아리고 간절히 참회하면

좋은 경계를 만나 마음에 경안을 얻을 것이니라.

 

過三七日 一向攝念

과삼칠일 일향섭념

 

21일이 지나도 일념으로 마음을 다스려야 하느니라.

 

若經夏首 三月安居 當爲淸淨菩薩止住 心離聲聞 不假徒衆 至安居日 卽於佛前 作如是言

약경하수 삼월안거 당위청정보살지주 심리성문 불가도중 지안거일 즉어불전 작여시언

 

만약 초여름경에 3개월간 안거하려면 마땅히 청정한 보살의 마음을 지키고 머물며,

마음에서 성문(아라한)을 이루고자 하는 생각을 버리고,

대중과 휩쓸리지 말고 안거일에 도달하면 곧 부처님전에 이와 같은 말을 하라.

 

 

我比丘比丘尼 優婆塞優婆夷 某甲 踞菩薩乘 修寂滅行 同入淸淨實相住持 以大圓覺 爲我伽藍

아비구비구니 우바새우바이 모갑 거보살승 수적멸행 동입청정실상주지 이대원각 위아가남

 

"저 저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 누구는 보살승에 의지하여 적멸행을 닦고

 또 청정함에 들어 실상에 머물고 지켜, 크고 두루한 깨달음을 저의 가람(수행터)으로 삼겠나이다."

 

身心安居平等性智 涅槃自性 無繫屬故 今我敬請

신심안거평등성지 열반자성 무계속고 금아경청

 

"몸과 마음이 평등성지에 편안히 머물고, 열반자성이 얽매임이 없으므로 지금 저는 경건히 청하오니,"

 

不依聲聞 當與十方如來 及大菩薩 三月安居 爲修菩薩 無上妙覺大因緣故 不繫徒衆

불의성문 당여시방여래 급대보살 삼월안거 위수보살 무상묘각대인연고 불계도중

 

"성문(아라한)이 되기를 바라지 않겠으며, 마땅히 시방의 여래와 대보살과 더불어,

 삼개월간 안거하여 보살의 위없는 묘한 깨달음의 대인연을 닦고자 하므로, 여러 무리들과는 얽매이지 않겠나이다."

 

善男子 此名菩薩 示現安居 過三期日 隨往無礙

선남자 차명보살 시현안거 과삼기일 수왕무애

 

선남자여. 이 보살은 안거할 것을 드러내 보인 것이니, 세 기간이 지나면 가는데 마다 걸림이 없으리라.

 

善男子 若彼末世 修行衆生 求菩薩道 入三期者 非彼所聞 一切境界 終不可取

선남자 약피말세 수행중생 구보살도 입삼기자 비피소문 일체경계 종불가취

 

선남자여. 만약 저 말세에 수행하는 중생이 보살도를 구하기 위해 세 기간중 하나의 안거에 드려는 자는

저 들은 바가 아니면 일체의 경계를 마침내 취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1. 사마타(奢摩他)

 

善男子 若諸衆生 修奢摩他 先取至靜 不起思念 靜極便覺

선남자 약제중생 수사마타 선취지정 불기사념 정극변각

 

선남자여. 만약 저 중생이 사마타를 닦고자 한다면,

먼저 지극한 고요를 취하여 사념을 일으키지 않아서 고요함이 지극하면 문득 깨닫느니라.

 

如是初靜 從於一身 至一世界 覺亦如是

여시초정 종어일신 지일세계 각역여시

 

이와 같은 처음의 고요함은 한 몸으로부터 하나의 세계에까지 이르며, 깨달음 역시 이와 같느니라.

(내 한 몸의 고요함에서 그 고요함의 넓이가 무한대로 점점 넓어짐을 의미합니다.)

 

善男子 若覺遍滿一世界者 一世界中 有一衆生 起一念者 皆悉能知

선남자 약각편만일세계자 일세계중 유일중생 기일념자 개실능지

 

선남자여. 만약 깨달음이 하나의 세계에 두루 가득하면,

하나의 세계 가운데 있는 하나의 중생이 일으키는 한 생각까지도 모두 다 능히 알게 되느니라.

 

百千世界 亦復如是 非彼所聞 一切境界 終不可取

백천세계 역부여시 비피소문 일체경계 종불가취

 

백이나 천의 세계도 역시 이와 같으며,

저 들은 바가 아니면 일체의 경계를 종국에는 취하지 말지니라.

 

2. 삼마발제(三摩鉢提)

善男子 若諸衆生 修三摩鉢提 先當憶想十方如來 十方世界一切菩薩 依種種門

선남자 약제중생 수삼마발제 선당억상시방여래 시방세계일체보살 의종종문

 

선남자여. 만약 모든 중생이 삼마발제를 닦고자 한다면,

먼저 마땅히 시방의 여래와 시방 세계의 일체 보살을 기억하고 떠올려, 종류 종류의 가르침에 의지하라.

(환영을 없애려면, 불처님과 보살님의 핵심 가르침을 떠올려서 그것으로써 없애야 함을 말합니다.)

 

漸次修行 勤苦三昧 廣發大願 自熏成種 非彼所聞 一切境界 終不可取

점차수행 근고삼매 광발대원 자훈성종 비피소문 일체경계 종불가취

 

점진적으로 수행해 나가고, 부지런히 참으며 삼매를 닦아야 하고, 큰 서원을 널리 발하고,

스스로를 불태워 종자를 만들고, 저 들은 바가 아니면, 일체의 경계를 종국에는 취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3. 선나(禪那)

善男子 若諸衆生 修於禪那 先取數門 心中了知生住滅念 分齊頭數

선남자 약제중생 수어선나 선취수문 심중료지생주멸념 분제두수

 

선남자여. 만약 모든 중생이 선나를 닦고자 한다면, 먼저 수식문(호흡관/수식관/안반수의/아나파나사띠)을 취하고,

마음 가운데 생하고 머물고 사라지는 마음과, 호흡의 한계 및 수효(숫자)를 명료하게 알아야 하느니라.

(안반수의경을 보시기 바랍니다.)

 

如是周遍 四威儀中 分別念數 無不了知

여시주편 사위의중 분별념수 무불료지

 

이와 같이 두루 가득하면, 사위의(행주좌와) 가운데 호흡의 숫자를 분별하는데 명료하게 알지 못함이 없느니라.

 

漸次增進 乃至得知百千世界一滴之雨 猶如目睹所受用物 非彼所聞 一切境界 終不可取

점차증진 내지득지백천세계일적지우 유여목도소수용물 비피소문 일체경계 종불가취

 

점차로 증진해 나가면 이에 백천 세계에 떨어지는 한방울의 빗방울조차 오히려 눈앞에 있는 물건을 보듯 하리니,

저 들은 바가 아니면, 일체 경계를 절대 취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是名三觀 初首方便

시명삼관 초수방편

 

이것을 이름하여 삼관이라고 하며, 처음에 닦을 방편 중에 최고이니라.

 

若諸衆生 遍修三種 勤行精進 卽名如來 出現于世

약제중생 편수삼종 근행정진 즉명여래 출현우세

 

만약 모든 중생이 세 종류의 관법을 두루 닦고, 부지런히 수행정진하면 곧 현세에 여래가 출현했다고 이르리라.

 

若後末世 鈍根衆生 心欲求道 不得成就 由昔業障 當勤懺悔 常起悕望 先斷憎愛 嫉妬諂曲 求勝上心

약후말세 둔근중생 심욕구도 부득성취 유석업장 당근참회 상기희망 선단증애 질투첨곡 구승상심

 

만약 뒤의 말세에 근기가 둔한 중생이 마음으로 도를 구하고자 하나 성취하지 못한다면,

다 업장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마땅히 부지런히 참회해야 하고, 항상 희망을 가지고,

먼저 증오/사랑/질투/아첨/왜곡을 끊어버리고 깨닫고자 하는 수승한 마음을 구해야 하느니라.

 

三種淨觀 隨學一事 此觀不得 復習彼觀 心不放捨 漸次求證

삼종정관 수학일사 차관부득 부습피관 심불방사 점차구증

 

세가지 종류의 청정한 관법을 따라 하나를 배우고, 이 관법에서 얻지 못하면 다시 저 관법을 익혀야 하느니라.

마음을 방일하게 내버려두지 말고, 점진적으로 증득을 구해 나가야 하느니라.

 

爾時 世尊 欲重宣此義 而說偈言

이시 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이때 세존께서 이 뜻을 다시 널리 펴시고자, 게송을 말씀하셨다

 

圓覺汝當知

원각여당지

 

원각보살이여. 너는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一切諸衆生 欲求無上道 先當結三期 懺悔無始業

일체제중생 욕구무상도 선당결삼기 참회무시업

 

일체의 모든 중생이 무상대도를 구하고자 한다면,

먼저 마땅히 세 기간을 정하여 무시 이래로 지어온 온갖 죄업을 참회해야 하느니라.

 

經於三七日 然後正思惟 非彼所聞境 畢竟不可取

경어삼칠일 연후정사유 비피소문경 필경불가취

 

21일이 경과한 연후에도 바르게 사유해야 하고,

저 들은 바가 아니면 반드시 취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奢摩他至靜 三摩正憶持 禪那明數門 是名三淨觀

사마타지정 삼마정억지 선나명삭문 시명삼정관

 

지극한 고요의 사마타, 바른 기억을 지키는 삼마발제, 호흡의 숫자를 밝게 아는 선나...

이를 세가지 고요한 관법이라 이름하니라.

 

若能勤修習 是名佛出世

약능근수습 시명불출세

 

만약 능히 부지런히 닦고 익히면 이 사람은 능히 부처가 세상에 나왔다고 이르리라.

 

鈍根未成者 常當勤心懺 無始一切罪

둔근미성자 상당근심참 무시일체죄

 

근기가 둔하여 이루지 못한 자는,

마땅히 항상 열심히 마음으로 무시 이래의 모든 죄를 참회히야 하느니라.

 

諸障若銷滅 佛境便現前

제장약소멸 불경편현전

 

모든 업장이 만약 다 사라지면 부처의 경지에 곧 앞에 드러나리라.

 

 

12. 현선수보살장 제십이(賢善首菩薩章 第十二)

 

於是 賢善首菩薩在大衆中 卽從座起 頂禮佛足 右繞三匝 長跪叉手 以白佛言

어시 현선수보살 재대중중 즉종좌기 정례불족 우요삼잡 장궤차수 이백불언

 

이 때 현선수 보살이 대중 가운데 있다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서 부처님의 발에 예를 갖추고,

오른쪽으로 세번 돌고 무릎을 꿇고 차수한 후 부처님께 여쭈었다.

 

大悲世尊 廣爲我等 及末世衆生 開悟如是不思議事

대비세존 광위아등 급말세중생 개오여시불사의사

 

대자대비하신 세존이시여. 널리 저희와 말세의 중생을 위하여 설법해주심으로 인해

이와 같이 불가사의한 것을 깨우치게 되었나이다.

 

世尊 此大乘敎 名字何等 云何奉持 衆生修習 得何功德

세존 차대승교 명자하등 운하봉지 중생수습 득하공덕

 

세존이시여. 이 대승의 가르침은 그 이름이 어떻게 되고, 어떻게 받들어 지니며,

중생이 닦고 익히면 어떠한 공덕을 얻습니까?

 

云何使我 護持經人 流布此敎 至於何地

운하사아 호지경인 류포차교 지어하지

 

저희는 이 경전을 수지하는 사람을 어떻게 보호해야 하리이까?

이 가르침을 널리 유포하면 어떠함에 다다르게 되나이까?

 

作是語已 五體投地 如是三請 終而復始

작시어이 오체투지 여시삼청 종이부시

 

이 말을 마친 후에 오체투지로 이와 같이 세번을 반복하여 청했다.

 

爾時 世尊 告賢善首菩薩言

이시 세존 고현선수보살언

 

이 때 세존께서 현선수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善哉善哉 善男子 汝等 乃能爲諸菩薩 及末世衆生 問於如來如是經敎 功德名字

선재선재 선남자 여등 내능위제보살 급말세중생 문어여래여시경교 공덕명자

 

훌륭하고 훌륭하도다. 선남자여. 너희들은 이에 능히 모든 보살과 말세의 중생을 위하여

여래에게 이와 같은 경전의 가르침의 공덕과 경의 이름을 묻는구나.

 

汝今諦聽 當爲汝說

여금제청 당위여설

 

너희들은 지금 자세히 들어라. 마땅히 너희들을 위해 설하리라.

 

時 賢善首菩薩奉敎歡喜及諸大衆 黙然而聽

시 현선수보살 봉교환희 급제대중 묵연이청

 

이 때 현선수 보살은 기쁨으로 가르침을 받들고, 모든 대중과 더불어 조용히 듣기를 청했다.

 

善男子 是經 百千萬億恒河沙諸佛所說 三世如來之所守護 十方菩薩之所歸依 十二部經淸淨眼目

선남자 시경 백천만억항하사제불소설 삼세여래지소수호 시방보살지소귀의 십이부경청정안목

 

선남자여. 이 경전은 백천만억 항하의 모래와 같이 많은 모든 부처님께서 설하신 바이며,

삼세의 여래께서 수호하시는 바이며, 시방의 보살이 귀의 하는 곳이며, 12부경의 청정한 눈이니라.

 

是經 名大方廣圓覺陀羅尼 亦名修多羅了義 亦名秘密王三昧 亦名如來決定境界 亦名如來藏自性差別 汝當奉持

시경 명대방광원각다라니 역명수다라료의 역명비밀왕삼매 역명여래결정경계 역명여래장자성차별 여당봉지

 

이 경의 이름은 대방광원각다라니경이며, 또 수다라요의경이며, 또 비밀왕삼매경이며, 또 여래결정경계경이며,

또 여래장자성차별경이니 너는 마땅히 받을어 지녀야 하느니라.

 

善男子 是經 唯顯如來境界 唯佛如來 能盡宣說

선남자 시경 유현여래경계 유불여래 능진선설

 

선남자여. 이 경전은 오로지 여래의 경계를 드러낸 것이며, 오로지 불여래만이 능히 다하여 설할 수 있느니라.

 

若諸菩薩 及末世衆生 依此修行 漸次增進 至於佛地

약제보살 급말세중생 의차수행 점차증진 지어불지

 

만약 모든 보살과 말세의 중생이 이 수행에 의지하여 점차적으로 증진하여 나아간다면

부처의 경지에 이를 수 있느니라.

 

善男子 是經 名爲頓敎大乘 頓機衆生 從此開悟

선남자 시경 명위돈교대승 돈기중생 종차개오

 

선남자여. 이 경전은 돈교대승이라고 이름하나니,

돈오할 수 있는 근기의 중생은 이 경전을 통해서 깨달음을 열 수 있느니라.

 

亦攝漸修 一切群品 譬如大海 不讓小流 乃至蚊蝱 及阿修羅 飮其水者 皆得充滿

역섭점수 일체군품 비여대해 불양소류 내지문맹 급아수라 음기수자 개득충만

 

역시 점진적으로 수행해도 일체의 무리와 성품을 포섭하리니,

비유하면 큰 바다와 같아서 작은 시냇물을 사양하지 않느니라.

이에 모기나 등애와 더불어 아수라가 와서 그 물을 먹고, 다 충만함을 얻는 것과 같으니라.

 

善男子 假使有人 純以七寶 積滿三千大千世界 以用布施 不如有人 聞此經名 及一句義

선남자 가사유인 순이칠보 적만삼천대천세계 이용보시 불여유인 문차경명 급일구의

 

선남자여. 가령 어떤 사람으로 하여금, 순전히 칠보로써 삼천대천세계에 가득 쌓아 보시했더라도,

어떤 사람이 이 경의 이름과 한 귀절의 뜻을 들은 것만 못하느니라.

 

善男子 假使有人 敎百千恒河沙衆生 得阿羅漢果 不如有人 宣說此經 分別半偈

선남자 가사유인 교백천항하사중생 득아라한과 불여유인 선설차경 분별반게

 

선남자여. 가령 어떤 사람으로 하여금 백천개의 항하의 모래 숫자와 같이 많은 중생을 가르쳐서

아라한과를 얻게 했을지라도, 어떤 사람이 이 경전에 있는 한 게송의 반이라도 분별하게끔 설한 것보다 못하느니라.

 

善男子 若復有人 聞此經名 信心不惑 當知是人 非於一佛二佛 種諸福慧

선남자 약부유인 문차경명 신심불혹 당지시인 비어일불이불 종제복혜

 

선남자여. 만약 다시 어떤 사람이 있어 이 경의 이름을 듣고 믿는 마음에 의심이 없으면, 마땅히 알라.

이 사람은 한 부처님, 두 부처님에게만 모든 복과 지혜의 씨앗을 심은게 아니니라.

 

如是乃至盡恒河沙一切佛所 種諸善根 聞此經敎

여시내지진항하사일체불소 종제선근 문차경교

 

항하의 모래가 다할 때까지 이르도록 많은 일체의 부처님의 처소에서 모든 선근의 씨앗을 심었기 때문에

이 경전의 가르침을 듣게 되느니라.

 

汝善男子 當護末世是修行者 無令惡魔 及諸外道 惱其身心 令生退屈

여선남자 당호말세시수행자 무령악마 급제외도 뇌기신심 령생퇴굴

 

너희 선남자들이여. 마땅히 말세에 이런 수행자를 보호해야 하며,

악마나 모든 외도로 하여금 그의 몸과 마음에 번뇌가 생겨 퇴굴심이 생기지 않게 하라.

 

爾時 世尊 欲重宣此義 而說偈言

이시 세존 욕중선차의 이설게언

 

이때 세존께서 이 뜻을 다시 널리 펴시고자, 게송을 말씀하셨다

 

賢善首當知

현선수당지

 

현선수 보살이여. 마땅히 알아야 하느니라.

 

是經諸佛說 如來善護持 十二部眼目 名爲大方廣圓覺陀羅尼

시경제불설 여래선호지 십이부안목 명위대방광원각다라니

 

이 경전은 모든 부처님의 말씀이며, 여래가 잘 보호하고 지키는 것이며,

12부 경전의 눈이며, 그 이름이 바로 대방광원각다라니경이니라.

 

現如來境界 依此修行者 增進至佛地

현여래경계 의차수행자 증진지불지

 

여래의 경계(경지)를 드러 내었으니,

이것에 의지하여 수행을 하면 공부가 증진되어 부처님의 경지에 이르리라.

 

如海納百川 飮者皆充滿

여해납백천 음자개충만

 

바다와 같이 백개의 시냇물을 받아들이니, 마시는 자는 모두 다 충만하리라.

 

假使施七寶 積滿三千界 不如聞此經

가사시칠보 적만삼천계 불여문차경

 

가령 칠보를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히 쌓아 보시했더라도, 이 경을 듣는 것만 못하느니라.

 

若化河沙衆 皆得阿羅漢 不如宣半偈

약화하사중 개득아라한 불여선반게

 

만약 항하강의 모래 숫자와 같이 많은 중생을 교화해서 모두 다 아라한과를 얻게 했을지라도,

이 경전의 게송 반구절을 베푼 것만 못하느니라.

 

汝等於來世 護是宣持者 無令生退屈

여등어래세 호시선지자 무령생퇴굴

 

너희들은 미래의 세상에서

이 경전을 설법 하거나, 가지고 있는 자들로 하여금 퇴굴생이 생기지 않게 하라.

 

爾時會中 有火首金剛 摧碎金剛 尼藍婆金剛等八萬金剛 幷其眷屬 卽從座起 頂禮佛足 右繞三匝 而白佛言

이시회중 유화수금강 최쇄금강 니람파금강등팔만금강 병기권속 즉종좌기 정례불족 우요삼잡 이백불언

 

 

이 때 모임 가운데 있던 화수금강과 최쇄금강과 니람파금강 등 팔만금강이 그 권속과 같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부처님의 발에 예를 갖추고,

오른쪽으로 세번 돌고 무릎을 꿇고 차수한 후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世尊 若後末世一切衆生 有能持此決定大乘 我當守護 如護眼目

세존 약후말세일체중생 유능지차결정대승 아당수호 여호안목

세존이시여. 만약 뒤의 말세에 모든 중생이 능히 이 결정적인 대승을 수지한다면,

저는 마땅히 수호하여 눈을 지키는 것과 같이 하겠으며,

 

乃至道場所修行處 我等金剛 自領徒衆 晨夕守護 令不退轉 其家乃至永無災障 疫病銷滅 財寶豐足 常不乏少

내지도장소수행처 아등금강 자령도중 신석수호 령불퇴전 기가내지영무재장 역병소멸 재보풍족 상불핍소

수행하는 도량에 이르러 저희 금강들은 스스로 무리를 거느리고, 새벽에서 저녁까지 수호하여

물러서지 않게 하겠으며, 그 집에 영원히 재앙과 장애가 없게 하겠으며, 역병을 소멸시키고,

재산과 보물이 풍족하여 항상 궁핍하거나 부족함이 없게 하겠나이다.

 

爾時 大梵王 二十八天王 幷須彌山王 護國天王等 卽從座起 頂禮佛足 右遶三匝 而白佛言

이시 대범왕 이십팔천왕 병수미산왕 호국천왕등 즉종좌기 정례불족 우요삼잡 이백불언

이 때 대범왕과 28천왕, 수미산왕, 호국천왕등이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서 부처님의 발에 예를 갖추고,

오른쪽으로 세번 돌고 무릎을 꿇고 차수한 후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世尊 我亦守護是持經者 常令安隱 心不退轉

세존 아역수호시지경자 상령안은 심불퇴전

 

세존이시여. 저희들도 역시 이 경을 가진 자들을 수호할 것이며,

항상 안은하게 하여 마음이 물러서지 않게 하겠나이다.

爾時 有大力鬼王 名吉槃茶 與十萬鬼王 卽從座起 頂禮佛足 右遶三匝 而白佛言

이시 유대력귀왕 명길반다 여십만귀왕 즉종좌기 정례불족 우요삼잡 이백불언

 이 때, 길반다라고 불리는 큰 힘이 있는 귀신의 왕이 있었는데, 십만명의 귀신의 왕들과 더불어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서 부처님의 발에 예를 갖추고,

오른쪽으로 세번 돌고 무릎을 꿇고 차수한 후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我亦守護是持經人 朝夕侍衛 令不退屈 其人所居一由旬內 若有鬼神 侵其境界 我當使其碎如微塵

아역수호시지경인 조석시위 령불퇴굴 기인소거일유순내 약유귀신 침기경계 아당사기쇄여미진

 

저희들도 역시 이 경을 지닌 사람을 수호할 것이며, 아침 저녁으로 모시고 지킬 것이며,

퇴굴심이 생기게 하지 않게 하기 위해 그 사람이 살고 있는 일 유순 안에 만약 귀신이 있어 그 경계를 침입하면,

저희들은 마땅히 그 귀신을 분쇄하여 가루로 만들겠나이다.

 

佛說此經已 一切菩薩 天龍鬼神 八部眷屬 及諸天王梵王等 一切大衆 聞佛所說 皆大歡喜 信受奉行

불설차경이 일체보살 천룡귀신 팔부권속 급제천왕범왕등 일체대중 문불소설 개대환희 신수봉항

 

부처님께서 이 경을 설하시고 잠시 후, 모든 보살과 천룡과 귀신과 8부 권속과 더불어 천왕, 범천왕 등의 모든 대중은 부처님의 설하신 바를 듣고 모두 다 크게 환희하였고, 믿고 받아서 받들어 행하였다.

[끝]

모두 성불하시어, 모든 중생을 제도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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