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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 월인석보 서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어제 월인석보 서문
〔한문〕 ----【「부」는 말씀을 시작하는 허사에 쓰는 글자이다. 「진원」은 진실 근원이다. 「확」은 빈다는 것이오, 「료」는 고요하다는 것이다. 「담」은 맑다는 것이오, 「적」은 고요하다는 것이다.】
〔옮김〕 참된 근원이 비어 고요하고, 성지가 맑고 고요하며,
〔한문〕 ----【「광」은 빛이다. 「독」은 혼자이오, 「요」는 빛난다는 것이다. 「신」은 몸이다. 「주」는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옮김〕 〈부처님의〉 영검한 광명이 혼자(유독) 빛나고, 법신이 항상 있어,
Ⓒ 역자 | 허웅 / 1992년 12월 5일
〔한문〕 ----【「색」은 빛이오, 「상」은 형체이다. 「민」은 없다는 것이다. 「능」은 내가 함이오, 「소」는 나를 대한 것이다. 「도」는 다 하는 뜻이오, 「망」은 없다는 것이다.】
〔옮김〕 색상이 한가지로 없으며, 능소가 다 없으니,
〔한문〕 ----【「생」은 나는 것이오, 「멸」은 없는 것이다. 「언」은 어찌 하는 뜻이오, 「유」는 있는 것이다. 「거」는 가는 것이오, 「래」는 오는 것이다.】
〔옮김〕 이미 나며 없어짐이 없으니, 어찌 가며 옴이 있으리오.
〔한문〕 ----【「지」는 오직하는 뜻이오, 「연」은 붙는 것이다. 「망심」은 망령스런 마음이다. 「별」은 눈에 얼른 지나는 사이오, 「기」는 일어나는것이다. 「경」은 경계다. 「경」은 다투는 것이오, 「동」은 움직이는 것이다.】
〔옮김〕 〈그런데도〉 오직 망령스런 마음이 문득(갑자기) 일어나게 되면, 식경이 다투어 움직여 나매,
〔한문〕 ----【「반」은 끌어 당기는 것이라. 「취」는 가지는 것이오, 「착」은 붙는 것이다. 「항」은 항상이오, 「계」는 매는 것이다. 「업」은 일이오, 「보」는 갚는 것이니, 자기가 지은 일의 좋으며 궂음으로 뒤에 좋으며 궂은 갚음을 얻느니라.】
〔옮김〕 연을 붙당겨(속된 일에 끌려) 가져 붙어 항상 업보에 매이어,
〔한문〕 ----【「수」는 붙는다는 것이니, 어떤 까닭으로 이렇다고 하는 데에 쓰는 허사다. 「매」는 어둡다는 것이다. 「각」은 안다는 것이다. 「장야」는 긴밤이다. 「고」는 눈멀다는 것이다. 「안」은 눈이다. 「영」은 길다는 것이다.】
〔옮김〕 참된 깨달음을 긴 밤에 어둡게 하며, 지혜의 눈을 긴 겁에(영원히) 눈멀게 하여,
〔한문〕 ----【「윤」은 수레바퀴니, 「윤회」는 휘도는 것이다. 「육도」는 여섯 길이다. 「정」은 머무른다는 것이다. 「초전」은 볶는다는 것이다. 「탈」은 벗는다는 것이다.】
〔옮김〕 여섯 길에 휘돌아 다녀 잠깐도 머무르지 못하며, 여덟 수고에 볶여 능히 벗어나지 못하며,
〔한문〕 我 佛如來 雖妙眞淨身이 居常寂光土시나【我 내라 淨은 조 주056) 씨라 居는 살씨라 土 히 주057) 라
월인석보 서:5ㄱ
妙眞淨身은 淸淨法身을 시니라 주058) ○ 무로 寂寂호미 일후미 긋거늘 주059) 엇뎨 주060) 法身이라 일훔 지 주061) 뇨 對答호 法이 實로 일훔 업건마 機 爲야 야 주062) 니노라 야 寂寂體 구틔여 주063) 法身이라 일니 주064) 라 ○ 常 곧 法身이오 寂 곧 解脫 주065) 이오 光 곧 般若 주066) ㅣ니 옮디 아니며 變티 아니호미 常이오 이슘 주067) 여희며 주068) 업숨 여희유미 寂이오 俗 비취며 주069) 眞 비취유미 光이라】〔한문〕 ----【「아」는 내다. 「정」은 깨끗하다는 것이다. 「거」는 산다는 것이다. 「토」는 땅이다. 「묘진정신」은 맑고 깨끗한 법신을 말하는 것이다. ○ 묻기를, “적적함이 이름이 없는데, 어찌 ‘법신’이라고 이름 붙이느냐?” 대답하기를, "법이 실로 이름이 없건마는 기를 위하여 가리어 말하느라고 적적체를 말하되 구태여 ‘범신’이라 일컫느니라.” ○ 「상」은 곧 법신이오, 「적」은 곧 「해탈」이오, 「광」은 곧 반야이니, 옮지 아니하며, 변하지 아니함이 「상」이오, 있음을 여의며 없음(도) 여읨이 「적」이오, 속을 비추며, 진을 비춤이 「광」이다】
〔옮김〕 우리 부처 여래가 비록 묘진정신이 상적광토에 사시나,【석가모니의 이름이 비로자나이시니, 그 부처 사시는 땅이 이름이 상적광이다.】
〔한문〕 ----【「운」은 움직인다는 것이다. 「현」은 나타낸다는 것이다. 「역」은 힘이다.】
〔옮김〕 본디 〈가졌던〉 비원으로 무연자를 움직이시어 신통력을 나타내시어,
〔한문〕 ----【「강탄」은 〈하늘에서〉 내려 〈땅에〉 나시는 것이다. 「시」는 〈모든 사람에게〉 보인다는 것이다.】
〔옮김〕 염부에 내려 나시어, 정각을 이루심을 〈모든 사람에게〉 보이시어,
〔한문〕 ----【「칭」은 일컬으시다는 것이다.】
〔옮김〕 이름이 ‘천인사’이시며, 일컬음이 ‘일체지’이시어,
〔한문〕 ----【「방」은 편다는 것이다. 「대」는 크다는 것이다. 「위」는 두렵다는 것이다. 「파」는 헐어버린다는 것이다. 「병」은 무개를 잡은 사람이오, 「중」은 많다는 것이다, 】
〔옮김〕 큰 두려운 빛을 펴시어서 마병의 무리를 무찌르시고,
〔한문〕 ----【「계」는 연다는 것이다. 「광」은 넓다는 것이오, 「연」은 부연하여 풀이한다는 것이다.】
〔옮김〕 삼승을 크게 여시며, 팔교를 넓이 부연하여 풀이하시어,
〔한문〕 ----【「윤점」은 적신다는 것이다. 「합」은 대하여 서로 짝을 맞춘다는 것이니, 육합은 천지와 사방이다.】
〔옮김〕 〈그 교화가〉 육합에 적시며, 십방(시방)에 적시시어,
〔한문〕 ----【「섭」은 함께 모아 지니는 것이다. 「의」는 뜻이다. 「구」는 말씀이 끊어진 데이다. 「함」은 머금는 것이다.】
〔옮김〕 말씀마다 한없는 미묘한 뜻을 함께 모아 잡으시고, 구절마다 항하의 모래 같은 법문을 머금으시어,
〔한문〕 開解脫門샤 納淨法海시니【開 열씨라 解脫은 버슬씨니 아
월인석보 서:8ㄴ
모도 마 업서 듣 주107) 주108) 걸위디 주109) 몯씨라 納 드릴씨오 海 바리 주110) 라】〔한문〕 其撈摝人天시며 拯濟四生신 功德을 可勝讚哉아【撈 므레 주113) 거릴 주114) 씨오 摝
월인석보 서:9ㄱ
주115) 씨라 拯은 거려 낼씨오 濟 걷날 주116) 씨라 可 어루 주117) 마리오 勝은 이긜 주118) 씨라 哉 입겨체 주119) 주120) 字ㅣ라】〔한문〕 天龍所誓願以流通이시며 國王所受嘱
월인석보 서:9ㄴ
以擁護ㅣ니〔옮김〕 天龍 주124) 이 誓願샤 流通시논 배시며 國王이 付囑 받 擁護논 배니
〔한문〕 ----【「개」는 여는 것이다. 「해탈」은 벗는 것이니, 아무데도 막은 데 없이 티끌과 때가 걸리지 못하는 것이다. 「납」은 들이는 것이오, 「해」는 바다이다.】
〔옮김〕 해탈에 이르는 문을 여시어, 깨끗한 법바다에 〈중생을〉 들이시니,
〔한문〕 ----【「로」는 물에(서) 건지는 것이오, 「록」은 떠는 것이오, 「증」은 건져 내는 것이오, 「제」는 건너는 것이다. 「가」는 가히 하는 말이오, 「승」은 이기는 것이다. 「재」는 토에 쓰는 글자이다.】
〔옮김〕 인천을 건져 내시며, 사생을 건져 제도하신 공덕을 가히 다 기리리오.
〔한문〕 ----
〔옮김〕 천룡이 맹세하고 원하시어 〈그 가르침을〉 유통하시는 바이시며, 국왕이 부탁하여 위촉함을 받들어 옹호하는 바이니,
〔한문〕 ----【○ 「석」은 옛날이다. 「재」는 있〈다〉는 것이다. 「엄」은 문득 하는 뜻이다. 「기」는 버리는 것이다. 「영양」은 빛난 공양이다. 「통」은 서럽(섧)다는 것이다. 「언」은 허사에 쓰느니라. 「구」는 슬퍼하는 병이다. 「망」은 없다는 것이오, 「유」는 「소」자와 한가지오, 「조」는 둔다는 것이다.】
〔옮김〕 옛날 병인년에 〈있어〉소헌왕후가 영양을 빨리 버리시매(돌아가시매) 서러워 슬퍼함에 있어(서러워 슬퍼하는 가운데에) 할 바를 알지 못하였더니,
〔한문〕 ----【「위」는 이르다(말하다)는 것이다. 「천」은 올리는 것이오 「발」은 빼는 것이니, 「천발」은 추천이다. 「여」는 너이다. 「의」는 마땅하다는 것이다. 「찬」은 만드는 것이다.】
〔옮김〕 세종이 나더러 말씀하시기를, “추천이 경을 옮겨 씀만 같은 것이 없으니, 네가 석보를 만들어 옮김이 마땅하니라.”고 하시매,
〔한문〕 ----【「명」은 시키는 말이다. 「익」은 더 하다는 것이다. 「담」은 넓은 것이오, 「사」는 생각한다는 것이다. 「견」은 본다는 것이다. 「우」는 남제의 율사인 승우이오, 「선」은 당의 율사인 도선이다. 「편」은 글(책)을 만드는 것이다. 「약」은 젹다는 것이다. 「남제」와 「당」은 나라의 이름이다.】
〔옮김〕 내가 사랑의(인자한) 분부를 받들어, 더욱 생각함을 넓이 하여(생각을 더욱 넓게 하여), 승우와 도선 두 율사가 각각 계보를 만든 것이 있거늘, 얻어 보되 그 자세함과 줄임이 같지 아니하매,
〔한문〕 ----【「양」은 둘이다. 「비」는 「사」자와 한가지다.】
〔옮김〕 두 책을 합하여 ‘석보상절’을 만들어 이루고, 정음으로 번역하여 사람마다 쉬이 알게 하여,
〔한문〕 ----【「내」는 「-」 하는 어조사이다. 「진」은 올리는 것이다. 「사」는 주는 것이오, 「람」은 보는 것이다. 「첩」은 ‘곧’ 하는 말이다. 「송」은 노래이다.】
〔옮김〕 〈내가 세종께 석보상절을〉 올리니, 〈세종께서〉 봄을 내려 주시고(보아 주시고), 곧 기리는 노래를 지으시어, 이름을 ‘월인천강’이라 하시니,
〔한문〕 --【「우」는 「어」자와 한가지오, 「금」은 이제이다. 「숭」은 높다는 것이오, 「봉」은 받드는 것이다. 「갈」은 어찌 하는 말이오, 「이」는 눅이는 것이다.】
〔옮김〕 이제 와서 높이 받들기를 어찌 눅이겠는가?(소홀히 하리오?)
〔한문〕 ----【「정」은 만나는 것이다. 「가」는 집이다. 「장」은 맏이오, 「사」는 잇는 것이다. 「요」는 지레 죽는 것이다. 「부」는 아비이오, 「모」는 어미이다. 「본」은 밑이다. 「애척」은 슬퍼하는 것이다. 「감」은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다. 「영」은 어찌 하는 말이다. 「수」는 다른 것이다. 「구」는 오래다는 것이오, 「근」은 가깝다는 것이다.】
〔옮김〕 요즈음에 집안의 불행한 일을 만나, 맏아들이 지레 죽어 없어지니, 부모의 뜻은 천성에 근본을 둔 것이라, 〈그러매〉 슬픈 마음 움직임이 어찌 오래며 가까움에(가깝다고) 다르리오.
〔한문〕 ----【「유」는 생각하는 것이다. 「삼도」는 세 길이니, 지옥·아귀·축생이다. 「요」는 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는 여의는 것이다. 「사」는 버리는 것이다. 「하」는 어찌(라) 하는 말이다】
〔옮김〕 내가 생각하기를, 삼도의 괴로움에서 열고자(벗어 나고자)하며, 〈생사 윤회의 세계에서〉 벗어나 여읠 도리를 구하고자 한다면, 이것을 버리고 어디에 가 의지하리오.
〔한문〕 ----【「료의」는 결단하여 사무친 뜻이니, 대승교를 이르니라.】
〔옮김〕 요의를 굴리며 이룸이 비록 이미 많으나,
〔한문〕 ----【「선」은 먼저이오, 「고」는 아비이다. 「의연」은 비슷하다고 하는 것과 같은 말이다. 「상」은 서리이오, 「로」는 이슬이다. 「개」는 애를 태운다는 것이다. 「증」은 더하는 것이다. 「처창」은 슬퍼하는 모습이다.】
〔옮김〕 생각하건댄, 이 월인석보는 선고께서 지으신 것이니, 예나 이제나 서리오고 이슬 나리매 애태워(애닯아) 더욱 슬퍼하노라.【가을에 서리와 이슬이와 초목이 이울게 되면 슬픈 마음이 나느니, 시절이 바뀌면 어버이를 잃은 듯하니라.】
〔한문〕 仰思聿追컨댄 必先述
월인석보 서:16ㄴ
事ㅣ니 萬幾縱浩나 豈無閑暇ㅣ리오 廢寢忘食야 窮年繼日야【仰은 울월 주205) 씨라 聿은 말 始作 겨치오 追 미조 주206) 씨니 先王ㄱ 들 미조샤 孝道실씨라 述은 니씨오 事 이리니 父母ㅅ 이 니 주207) 실씨라 幾 조가기 주208) 니 님 이리 만실 內예 一萬 조가기시다 니라 縱월인석보 서:17ㄱ
비록 논 디오 浩 넙고 주209) 클씨라 豈 엇뎨 논 마리라 閑暇 겨르리라 廢 말씨오 寢 잘씨라 忘 니즐씨오 食은 바비라 窮은 다 주210) 씨라 繼는 니 주211) 씨라】〔한문〕 ----【「앙」은 우러르는 것이다. 「율」은 말을 시작하는 어조사(발어사)이오, 「추」는 뒤좇아 가는 것이니, 선왕(세종)의 뜻을 뒤좇아 가시어 효도하시는 것이다. 「술」은 잇는 것이오, 「사」는 일이니, 부모의 일을 이어 마치시는 것이다. 「기」는 기틀이니, 임금의 일이 많으므로 하루 안에 일만 기틀이시다 하느니라. 「종」은 비록 하는 뜻이오, 「호」는 넓고 크다는 것이다. 「기」는 어찌 하는 말이다. 「한 가」는 겨를이다. 「폐」는 만다는 것이오, 「침」은 잔다는 것이다. 「망」은 잊는 것이오, 「식」은 밥이다. 「궁」은 다하는 것이다. 「계」는 잇는다는 것이다.】
〔옮김〕 우러러 효도할 일을 생각하건댄, 모름지기 일을 마저 이루어 낼 것을 먼저 해야 할 것이니, 만 가지 정사가 비록 많으나, 어찌 겨를이 없으리오. 자지 아니하며, 음식을 잊어, 해가 다 가며 날을 이어, 【날을 잇는다는 것은 밤을 새우는 것이다.】
〔한문〕 上爲父母仙駕고 주218) 兼爲亡兒야 速乘慧雲 주219) 샤 주220) 逈出諸塵 주221) 샤 直了自性 주222) 샤 頓證覺地 주223) 시게 야【上 우히 주224) 라 仙 仙人이오 駕 술위 주225) 니 仙駕
월인석보 서:18ㄱ
업스시닐 시논 주226) 마리라 兼은 아올 주227) 씨라 兒 아라 速 주228) 씨오 乘은 주229) 씨라 慧 智慧오 雲 구루미라 逈 멀씨라 直 바씨라 自 제라 頓은 씨오 證은 마긔와 주230) 알씨라 覺은 알씨오 地 히니 覺地 부텻 地位라】〔한문〕 ----【「상」은 위이다. 「선」은 선인이오, 「가」는 수레이니, 「선가」는 없으신 분(돌아가신 분)을 사뢰는 말이다. 「겸」은 아우르다는 것이다. 「아」는 아이이다. 「속」은 빠른 것이오, 「승」은 타는 것이다. 「혜」는 지혜이오 「운」은 구름이다. 「형」은 멀다는 것이다. 「직」은 바르다는 것이다. 「자」는 저이다. 「돈」은 빠르다는 것이오, 「증」은 증명하여 아는 것이다. 「각」은 아는 것이오, 「지」는 땅이니, 「각지」는 부텨의 자리이다.】
〔옮김〕 위로 돌아가신 부모님을 위하고, 죽은 아이를 아울러 위하여, 빨리 지혜의 구름을 타시어, 모든 속세의 티끌에서 멀리 여의어 나시어, 바로 자성을 사뭇 알으시어, 성불의 자리를 문득(빨리) 증명하여 아시게 하리라 하여,
〔한문〕 ---―【「강」은 의논하는 것이오, 「마」는 가다듬는 것이다. 「연」은 다다르게 아는 것이다. 무엇이든 지극한 것이 「정」이다. 「구」는 예이오, 「권」은 글(책)을 말아 놓은 것이다. 「은」은 굽은 것을 고치는 것이오, 「괄」은 모난 꼴을바로잡는 것이다. 「갱」은 다시라 하는 것이오, 「첨」은 더하는 것이다.】
〔옮김〕 옛 글에 풀이하고 의론하여 가다듬어 철저히 추궁하며, 새로 만드는 글에 고쳐 다시 더하여,
〔한문〕 ----【「입」은 드는 것이다. 「증」은 곧 하는 뜻이오, 「미」는 없는 것이오, 「유」는 남는 것이다. 「감」은 더는 것이다. 「거」는 더는 것이오, 「취」는 가지는 것이다. 「기」는 기약이오, 「치」는 〈어떤 경지에〉 이르게 하는 것이다.】
〔옮김〕 십이부 수다라에 나고 들되, 곧 남은 힘이 없으며, 한두 구절을 더하며 덜어서, 그 것을 버리며 쓰되, 마음에 꼭 들 때까지 기약하여,
〔한문〕 ----【「의」는 의심이오, 「처」는 곳이다. 「자」는 붙는 것이다. 「박」은 넓은 것이오, 「문」은 묻는 것이다.】
〔옮김〕 의심스런 곳이 있으면 반드시 널리 물어 그에 기대어, 【물으시던 사람은, 혜각존자 신미와, 판선종사 수미와, 판교종사 설준과 연경사 주지 홍준과, 전 화암사 주지 효운과, 전 대자사 주지 지해와, 전 소요사 주지 해초와 대선사 사지와 학열과 학조와, 가정대부 동지중추원사 김수온이다.】
〔한문〕 ----【「수」는 구하는 것이오, 「척」은 바르는 것이다. 「현」은 멀어서 끝이 없는 것이오, 「근」은 뿌리다. 「부」는 펴는 것이오, 「구」는 끝까지 하는 것이다. 「지」는 뜻이다. 「마롱」은 돌을 가다듬는 것이다. 「굴」은 구멍이다. 「소달」은 사무치는 것이다. 「심원」은 깊은 근원이다】
〔옮김〕 먼 뿌리(도의 근본)를 구하여 다듬어, 부처님의 가르침의 미묘한 뜻을 펴어 끝까지 추궁하며, 도리(의 구멍)를 가다듬어 모든 사물의 깊은 근원에 사무치고자 바라노니,
〔한문〕 盖文非爲經이며 經非爲佛이라 詮道者ㅣ 是經이오 體道者ㅣ 是佛이시니【盖 말내 그티 주274) 라 文은 글워리라 非 아니라 詮은 초 주275) 니를 주276) 씨라 體 모미라】
〔한문〕 ----【「개」는 말씀을 내는 끝 주296) 이다. 「문」은 글(월)이다. 「비」는 ‘아니’이다. 「전」은 갖추 말하는 것이다. 「체」는 몸이다.】
〔옮김〕 글이 경이 아니며, 경이 부처님이 아니다. 도리를 말한 것이 이것이 경이오, 도리를 몸 삼으신 이가 이이가 부처이시니,
〔한문〕 ----【「독」은 읽는 것이오, 「전」은 경이다. 「회」는 돌이키는 것이다. 「조」는 비치는 것이다. 「절」은 시급한 것이니, ‘가장’ 하는 뜻이다. 「기」는 두려운 것이다. 「집」은 잡는 것이오, 「지」는 손가락이오, 「유」는 머무르는 것이오, 「전」은 고기잡는, 대로 만든 것이다.】
〔옮김〕 이 경을 읽을 사람은 광명을 돌이켜 제 스스로 저를 비추어 보는 것이 귀하고, 손 가락을 잡으며. 고기 잡는 그릇을 버리지 않고 두는 것이 가장 어하는 바이니라.【손가락을 잡는〈다는〉 것은,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보고 달을 보지 않는 것이오, 그릇을 둔다는 것은, 고기를 잡고, 고기 잡는 그릇을 버리지 아니하는 것이니, 다 경전의 글에 붙들린 병이다.】
〔한문〕 ----【「오호」는 한숨짓는 것과 같은 데에 쓰는 어조사다. 「축」은 글을 〈둥글게〉 만 것이다. 「승」은 높은 것이오, 「적」은 쌓는 것이다. 「관」은 보는 것이오, 「유」는 오히려 하는 말이다. 「난」은 어려운 것이다. 「송」은 외는 것이다. 「방언」은 우리 동방의 말이다. 「등」은 옮기는 것이오, 「포」는 펴는 것이다. 「문」은 듣는 것이다. 「실」은 다하는 것이다. 「경」은 큰 것이오, 「앙」은 우러르는 것이다.】
〔옮김〕 서천의 글자로 된 경이 높이 쌓였으매 볼 사람이 오히려 읽고 외기를 어려이 여기지만, 우리 나라 말로 옮겨 써서 펴면 들을 사람이 다 능히 크게 우러를 것이니,
〔한문〕 ----【「사」는 ‘고’ 자와 같다. 「종」은 종친이오, 「재」는 재상이오, 「훈」은 공신이오, 「척」은 친척이오, 「백관」은 많은 조사이오, 「사중」은 비구와 비구니와 우바색과 우바이이다. 「결」은 매는 것이 오, 「진」은 수레 위의 앞뒤에 가로지른 나무이니, 짐을 거두는 것이다. 또 움직이는 것이다. 「후」는 썩는 것이다. 「식」은 심는 것이다.】
〔옮김〕 그러므로 종친과 재상과 공신과 친척과 백관 사중과 〈더불어〉 발원의 수레를 석지 않도록 매며, 덕의 근본을 그지없도록 심어,
〔한문〕 冀神安民樂며 境靜
월인석보 서:25ㄱ
祚固며 時泰而歲有며 福臻而災消노니【冀 欲字 가지라 安 便安씨라 樂 즐길씨라 境은 나랏 주324) 오 靜은 괴외야 주325) 일 업슬씨라 祚 福이오 固 구들씨라 時 時節이오 泰 便安씨라 歲 주326) 니 歲有 녀름욀 주327) 씨라 臻 니를씨라 災 厄이오 消 스러딜 주328) 씨라】월인석보 서:25ㄴ
〔옮김〕 神靈이 便安시고 百姓이 즐기며 나랏 괴외고 福이 구드며 時節이 便安고 녀르미 외며 福이 오고 厄이 스러디과뎌 노니 주329)〔한문〕 ----【「기」는 「욕」자와 같다. 「안」은 편안한 것이다. 「낙」은 즐기는 것이다. 「경」은 나라의 가(국경)이오, 「정」은 고요하여 일이 없는 것이다. 「조」는 복이오, 「고」는 굳은 것이다. 「시」는 시절이 오, 「태」는 편안한 것이다. 「세」는 해이니 「세유」는 풍년이 드는 것이다. 「진」은 이르는 것이다. 「재」는 액이오, 「소」는 스러지는 것이다.】
〔옮김〕 신령이 편안하시며, 백성이 즐기며, 나라의 가(국경 지대)가 고요하고, 복이 굳으며, 시절이 편안하고, 풍년이 들며, 복이오고 액이 스러지게 되기를 바라노니,
〔한문〕 ----【「향」은 오래지 않은 요사이이다. 「실제」는 진실의 가이다. 「공」은 한가지이다. 「유정」은 뜻이 있다는 것이니, 중생을 말하니라. 「지」는 이르는 것이오, 「피」는 저이오, 「안」은 가이다.】
〔옮김〕 위에 말한, 요사이에 한 공덕으로, 실제에 돌이켜 향하여, 모든 중생과 보리의 저 가
〔彼岸, 참다운 바른 깨달음〕
에 빨리 가고자 원하노라.천순 3년(세조5 년, 서기 1459년, 단기 3792년) 기묘년 7월 7일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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