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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포스트 하단에서 원본의 인쇄본을 확인할 수 있고  쪽별로 그 내용을 옮겨서 자구를 풀이한 다음 문맥을  해석한 내용입니다.

 

역주 월인석보 서


월인석보 서:1ㄱ

御製月印釋譜序
〔한문〕 夫眞源이 廓寥고 性智 湛寂며【夫 말 始作 겨체 주001)  주002) 字ㅣ라 眞源 眞實ㅅ 根源이라 廓 뷜 주003) 씨오 寥 괴외 주004) 씨라 湛 씨오 寂은 괴외씨라】
〔옮김〕 眞實ㅅ 根源이 뷔여 괴외고 性智 고 주005) 괴외며
〔한문〕 

월인석보 서:1ㄴ

靈光이 獨耀고 法身 주006) 이 常住야【光 비치라 獨 오 주007) 오 耀 빗날씨라 身 모미라 住 머므러 주008) 이실씨라】
〔옮김〕 靈 光明이 오 빗나고 法身이 녜 주009) 이셔 주010)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어제 월인석보 서문
〔한문〕 ----【「부」는 말씀을 시작하는 허사에 쓰는 글자이다. 「진원」은 진실 근원이다. 「확」은 빈다는 것이오, 「료」는 고요하다는 것이다. 「담」은 맑다는 것이오, 「적」은 고요하다는 것이다.】
〔옮김〕 참된 근원이 비어 고요하고, 성지가 맑고 고요하며,
〔한문〕 ----【「광」은 빛이다. 「독」은 혼자이오, 「요」는 빛난다는 것이다. 「신」은 몸이다. 「주」는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옮김〕 〈부처님의〉 영검한 광명이 혼자(유독) 빛나고, 법신이 항상 있어,
Ⓒ 역자 | 허웅 / 1992년 12월 5일

〔한문〕 色相이 一泯며 能所ㅣ 都亡니【色 비치오 相 얼구리 주011) 라 泯

월인석보 서:2ㄱ

은 업슬씨라 能은 내 호미 주012) 오 所 날 對거시라 者 다 논 디 주013) 오 亡 업슬씨라】
〔옮김〕 色相 주014) 이 가지로 업스며 能所 주015) ㅣ 다 업스니

〔한문〕 ----【「색」은 빛이오, 「상」은 형체이다. 「민」은 없다는 것이다. 「능」은 내가 함이오, 「소」는 나를 대한 것이다. 「도」는 다 하는 뜻이오, 「망」은 없다는 것이다.】
〔옮김〕 색상이 한가지로 없으며, 능소가 다 없으니,

〔한문〕 旣無生滅커니 주016) 焉有去來리오【生 날씨오 滅은 업슬씨라 焉은 엇뎨 주017) 논 디오 有는 이실씨라 去 갈씨오 來 올씨라】
〔옮김〕 

월인석보 서:2ㄴ

마 주018) 나며 업수미 업거니 엇데 가며 오미 이시리오

〔한문〕 ----【「생」은 나는 것이오, 「멸」은 없는 것이다. 「언」은 어찌 하는 뜻이오, 「유」는 있는 것이다. 「거」는 가는 것이오, 「래」는 오는 것이다.】
〔옮김〕 이미 나며 없어짐이 없으니, 어찌 가며 옴이 있으리오.

〔한문〕 只緣妄心이 瞥起면 識境이 競動거든【只 오직 논 디 주019) 오 練은 브틀씨라 妄心 妄量앳 미 주020) 라 瞥은 누네 어른 주021) 디날 주022)  주023) 오 起 닐 주024) 씨라 境은 境界라 競은 톨 주025) 씨오 動은 뮐 주026) 씨라】
〔옮김〕 

월인석보 서:3ㄱ

오직 妄量앳 미 믄득 니러나 브트면 識境 주027) 이난겻 주028) 뮈여나거든

〔한문〕 ----【「지」는 오직하는 뜻이오, 「연」은 붙는 것이다. 「망심」은 망령스런 마음이다. 「별」은 눈에 얼른 지나는 사이오, 「기」는 일어나는것이다. 「경」은 경계다. 「경」은 다투는 것이오, 「동」은 움직이는 것이다.】
〔옮김〕 〈그런데도〉 오직 망령스런 마음이 문득(갑자기) 일어나게 되면, 식경이 다투어 움직여 나매,

〔한문〕 攀綠 주029) 取著 주030) 야 恒繫業報 주031) 야【攀  주032) 씨라 取 가질씨오 著 브틀씨라 恒 長常이오 繫  주033) 씨라 業은 이리오 報 가씨니 제 지 주034) 이됴며 주035) 구주 주036) 로 後에 됴며 구즌 가포 주037) 얻니라】
〔옮김〕 

월인석보 서:3ㄴ

綠 야 주038) 가져 著야 長常 業報애  주039)

〔한문〕 ----【「반」은 끌어 당기는 것이라. 「취」는 가지는 것이오, 「착」은 붙는 것이다. 「항」은 항상이오, 「계」는 매는 것이다. 「업」은 일이오, 「보」는 갚는 것이니, 자기가 지은 일의 좋으며 궂음으로 뒤에 좋으며 궂은 갚음을 얻느니라.】
〔옮김〕 연을 붙당겨(속된 일에 끌려) 가져 붙어 항상 업보에 매이어,

〔한문〕 遂昧眞覺於長夜며 瞽智眼於永劫야【遂는 브틀씨니 아모 다 주040) 브터 이러타 논 겨치 주041) 라 昧 어드씨라 覺 알씨라 長夜 긴 바미라 瞽 눈멀씨라 眼은 누니라 永은 길씨라】
〔옮김〕 

월인석보 서:4ㄱ

眞實ㅅ 覺 주042)  긴 바 어듭게 주043) 며 智慧ㅅ 누늘 주044) 긴 劫 주045) 에 멀워 주046)

〔한문〕 ----【「수」는 붙는다는 것이니, 어떤 까닭으로 이렇다고 하는 데에 쓰는 허사다. 「매」는 어둡다는 것이다. 「각」은 안다는 것이다. 「장야」는 긴밤이다. 「고」는 눈멀다는 것이다. 「안」은 눈이다. 「영」은 길다는 것이다.】
〔옮김〕 참된 깨달음을 긴 밤에 어둡게 하며, 지혜의 눈을 긴 겁에(영원히) 눈멀게 하여,

〔한문〕 輪廻六道而不暫停며 焦煎八苦而不能脫【輪은 술위 주047) 니 輪廻 주048)  횟돌 주049) 씨라 六道 주050)  여슷 길히 주051) 라 停은 머믈씨라 焦煎은 봇씨라 脫 버슬씨라】
〔옮김〕 

월인석보 서:4ㄴ

여슷 길헤 횟도녀 주052) 간도 머므디 주053) 몯며 여듧 受苦 주054) 애 봇겨 주055) 能히 벗디 몯

〔한문〕 ----【「윤」은 수레바퀴니, 「윤회」는 휘도는 것이다. 「육도」는 여섯 길이다. 「정」은 머무른다는 것이다. 「초전」은 볶는다는 것이다. 「탈」은 벗는다는 것이다.】
〔옮김〕 여섯 길에 휘돌아 다녀 잠깐도 머무르지 못하며, 여덟 수고에 볶여 능히 벗어나지 못하며,

〔한문〕 我 佛如來 雖妙眞淨身이 居常寂光土시나【我 내라 淨은 조 주056) 씨라 居는 살씨라 土 히 주057) 라 

월인석보 서:5ㄱ

妙眞淨身은 淸淨法身을 시니라 주058) ○ 무로 寂寂호미 일후미 긋거늘 주059) 엇뎨 주060) 法身이라 일훔 지 주061) 뇨 對答호 法이 實로 일훔 업건마 機 爲야 야 주062) 니노라 야 寂寂體  구틔여 주063) 法身이라 일니 주064) 라 ○ 常 곧 法身이오 寂 곧 解脫 주065) 이오 光 곧 般若 주066) ㅣ니 옮디 아니며 變티 아니호미 常이오 이슘 주067) 여희며 주068) 업숨 여희유미 寂이오 俗 비취며 주069) 眞 비취유미 光이라】
〔옮김〕 

월인석보 서:5ㄴ

우리 부텨 如來 주070) 비록 妙眞淨身이 常寂光土 주071) 애 사시나 주072) 【釋迦牟尼ㅅ 일후미 毗盧遮那 주073) ㅣ시니 그 부텨 住신 히 일후미 常寂光이라】

〔한문〕 ----【「아」는 내다. 「정」은 깨끗하다는 것이다. 「거」는 산다는 것이다. 「토」는 땅이다. 「묘진정신」은 맑고 깨끗한 법신을 말하는 것이다. ○ 묻기를, “적적함이 이름이 없는데, 어찌 ‘법신’이라고 이름 붙이느냐?” 대답하기를, "법이 실로 이름이 없건마는 기를 위하여 가리어 말하느라고 적적체를 말하되 구태여 ‘범신’이라 일컫느니라.” ○ 「상」은 곧 법신이오, 「적」은 곧 「해탈」이오, 「광」은 곧 반야이니, 옮지 아니하며, 변하지 아니함이 「상」이오, 있음을 여의며 없음(도) 여읨이 「적」이오, 속을 비추며, 진을 비춤이 「광」이다】
〔옮김〕 우리 부처 여래가 비록 묘진정신이 상적광토에 사시나,【석가모니의 이름이 비로자나이시니, 그 부처 사시는 땅이 이름이 상적광이다.】

〔한문〕 以本悲願으로 運無緣慈샤 주074) 現神通力샤【運은 뮈울 주075) 씨라 現은 나톨 주076) 씨라 力은 히미라】
〔옮김〕 

월인석보 서:6ㄱ

本來ㅅ 悲願 주077) 으로 無緣慈 주078)  뮈우샤 神通力 주079) 을 나토샤

〔한문〕 ----【「운」은 움직인다는 것이다. 「현」은 나타낸다는 것이다. 「역」은 힘이다.】
〔옮김〕 본디 〈가졌던〉 비원으로 무연자를 움직이시어 신통력을 나타내시어,

〔한문〕 降誕閻浮샤 示成正覺샤【降誕은 려 주080) 나실씨라 示 뵐 주081) 씨라】
〔옮김〕 閻浮 주082) 에 려 나샤 正覺 주083) 일우샤 주084) 뵈샤

〔한문〕 ----【「강탄」은 〈하늘에서〉 내려 〈땅에〉 나시는 것이다. 「시」는 〈모든 사람에게〉 보인다는 것이다.】
〔옮김〕 염부에 내려 나시어, 정각을 이루심을 〈모든 사람에게〉 보이시어,

〔한문〕 

월인석보 서:6ㄴ

號ㅣ 天人師ㅣ시며 稱一切智샤【稱 일씨라】
〔옮김〕 일후미 天人師 주085) ㅣ시며 일미 주086) 一切智 주087) 샤
〔한문〕 放大威光샤 破魔兵衆시고【放 펼씨라 大 클씨라 威 저플 주088) 씨라 破 야릴 주089) 씨라 兵 잠개 주090) 자 사미오 衆은 할 주091) 씨라】
〔옮김〕 

월인석보 서:7ㄱ

큰 威光을 펴샤 魔兵衆을 야리시고
〔한문〕 大啓三乘시며 廣演八敎샤【啓 열씨라 廣 너블 주092) 씨오 演은 부를 주093) 씨라】
〔옮김〕 三乘 주094)  크게 여시며 八敎 주095)  너비 부르샤

〔한문〕 ----【「칭」은 일컬으시다는 것이다.】
〔옮김〕 이름이 ‘천인사’이시며, 일컬음이 ‘일체지’이시어,
〔한문〕 ----【「방」은 편다는 것이다. 「대」는 크다는 것이다. 「위」는 두렵다는 것이다. 「파」는 헐어버린다는 것이다. 「병」은 무개를 잡은 사람이오, 「중」은 많다는 것이다, 】
〔옮김〕 큰 두려운 빛을 펴시어서 마병의 무리를 무찌르시고,
〔한문〕 ----【「계」는 연다는 것이다. 「광」은 넓다는 것이오, 「연」은 부연하여 풀이한다는 것이다.】
〔옮김〕 삼승을 크게 여시며, 팔교를 넓이 부연하여 풀이하시어,

〔한문〕 

월인석보 서:7ㄴ

潤之六合시며 沾之十方샤【潤沾은 저질 주096) 씨라 合은 對야 서르  주097) 마촐 주098) 씨니 六合은 天地四方이라】
〔옮김〕 六合애 저지시며 十方 주099) 애 저지샤
〔한문〕 言言이 攝無量妙義시고 句句ㅣ 含恒沙 

월인석보 서:8ㄱ

法門샤【攝은 모도 주100) 디닐 주101) 씨라 義 디라 句 말 그츤 주102) 히 주103) 라 含은 머구믈 주104) 씨라】
〔옮김〕 말마다 그지업슨 微妙 들 모도 자시고 句마다 恒沙 주105) 法門 주106) 을 머구므샤

〔한문〕 ----【「윤점」은 적신다는 것이다. 「합」은 대하여 서로 짝을 맞춘다는 것이니, 육합은 천지와 사방이다.】
〔옮김〕 〈그 교화가〉 육합에 적시며, 십방(시방)에 적시시어,
〔한문〕 ----【「섭」은 함께 모아 지니는 것이다. 「의」는 뜻이다. 「구」는 말씀이 끊어진 데이다. 「함」은 머금는 것이다.】
〔옮김〕 말씀마다 한없는 미묘한 뜻을 함께 모아 잡으시고, 구절마다 항하의 모래 같은 법문을 머금으시어,

〔한문〕 開解脫門샤 納淨法海시니【開 열씨라 解脫은 버슬씨니 아 

월인석보 서:8ㄴ

모도 마 업서 듣 주107)  주108) 걸위디 주109) 몯씨라 納 드릴씨오 海 바리 주110) 라】
〔옮김〕 解脫 주111) 門을 여르샤 淨法海 주112) 예 드리시니
〔한문〕 其撈摝人天시며 拯濟四生신 功德을 可勝讚哉아【撈 므레 주113) 거릴 주114) 씨오 摝 

월인석보 서:9ㄱ

 주115) 씨라 拯은 거려 낼씨오 濟 걷날 주116) 씨라 可 어루 주117)  마리오 勝은 이긜 주118) 씨라 哉 입겨체 주119)  주120) 字ㅣ라】
〔옮김〕 人天 주121) 을 거려 내시며 四生 주122)  거려 濟度신 功德을 어루 이긔여 기리 주123) 려
〔한문〕 天龍所誓願以流通이시며 國王所受嘱

월인석보 서:9ㄴ

以擁護ㅣ니
〔옮김〕 天龍 주124) 이 誓願샤 流通시논 배시며 國王이 付囑 받 擁護논 배니

〔한문〕 ----【「개」는 여는 것이다. 「해탈」은 벗는 것이니, 아무데도 막은 데 없이 티끌과 때가 걸리지 못하는 것이다. 「납」은 들이는 것이오, 「해」는 바다이다.】
〔옮김〕 해탈에 이르는 문을 여시어, 깨끗한 법바다에 〈중생을〉 들이시니,
〔한문〕 ----【「로」는 물에(서) 건지는 것이오, 「록」은 떠는 것이오, 「증」은 건져 내는 것이오, 「제」는 건너는 것이다. 「가」는 가히 하는 말이오, 「승」은 이기는 것이다. 「재」는 토에 쓰는 글자이다.】
〔옮김〕 인천을 건져 내시며, 사생을 건져 제도하신 공덕을 가히 다 기리리오.
〔한문〕 ----
〔옮김〕 천룡이 맹세하고 원하시어 〈그 가르침을〉 유통하시는 바이시며, 국왕이 부탁하여 위촉함을 받들어 옹호하는 바이니,

〔한문〕 昔在丙寅야 昭憲王后ㅣ 奄棄榮養야시 주125) 痛言在疚야 

월인석보 서:10ㄱ

罔知攸措다니 주126) 【○ 昔은 녜 주127) 라 在 이실씨라 奄은 믄득 주128) 논 디라 棄 릴 주129) 씨라 榮養은 榮華ㅅ供養이라 痛  셜 주130) 씨라 言은 맔겨체 주131) 니라 疚 슬허 주132) 病이라 罔  업슬씨오 攸 所ㆆ字 가지오 措 둘씨라】
〔옮김〕 녜 丙寅 주133) 年에 이셔 昭憲王后ㅣ 榮養 주134)  리 주135) 려시 

월인석보 서:10ㄴ

「셜」 슬매 주136) 이셔  주137) 바 아디 몯다니

〔한문〕 ----【○ 「석」은 옛날이다. 「재」는 있〈다〉는 것이다. 「엄」은 문득 하는 뜻이다. 「기」는 버리는 것이다. 「영양」은 빛난 공양이다. 「통」은 서럽(섧)다는 것이다. 「언」은 허사에 쓰느니라. 「구」는 슬퍼하는 병이다. 「망」은 없다는 것이오, 「유」는 「소」자와 한가지오, 「조」는 둔다는 것이다.】
〔옮김〕 옛날 병인년에 〈있어〉소헌왕후가 영양을 빨리 버리시매(돌아가시매) 서러워 슬퍼함에 있어(서러워 슬퍼하는 가운데에) 할 바를 알지 못하였더니,

〔한문〕 世宗이 謂予샤 주138) 薦拔이 無如轉經이니 汝宜撰譯釋譜라 야시 주139) 【謂 니 씨라 薦은 올일 주140) 씨오 拔  주141) 씨니 追薦이라 汝 네라 宜 맛씨라 撰 씨라】
〔옮김〕 

월인석보 서:11ㄱ

世宗이 날려 주142) 니샤 주143) 追薦 주144) 이 轉經니 주145) 업스니 네 釋譜 주146)  라 주147) 翻譯호미 맛니라 주148) 야시

〔한문〕 ----【「위」는 이르다(말하다)는 것이다. 「천」은 올리는 것이오 「발」은 빼는 것이니, 「천발」은 추천이다. 「여」는 너이다. 「의」는 마땅하다는 것이다. 「찬」은 만드는 것이다.】
〔옮김〕 세종이 나더러 말씀하시기를, “추천이 경을 옮겨 씀만 같은 것이 없으니, 네가 석보를 만들어 옮김이 마땅하니라.”고 하시매,

〔한문〕 予受 慈命 益用覃思야 得見祐宣二律師

월인석보 서:11ㄴ

ㅣ各有編譜호 而詳略이 不同커늘【命은 시기논 주149) 마리라 益은 더을 주150) 씨라 覃은 너블씨오 思 랑 주151) 씨라 見은 볼씨라 祐는 南齊 律師 주152) 僧祐 주153) ㅣ오 宣은 唐律師 道宣 주154) 이라 編은 글월 씨라 略 져글 주155) 씨라 南齊와 唐과 나랏 일후미라】
〔옮김〕 내 慈命을 받 주156) 더욱 랑호 

월인석보 서:12ㄱ

너비 야 僧祐 道宣 두 律師ㅣ各各 譜 로니 주157) 잇거늘 시러 주158) 보 詳略 주159) 이 가지 아니어늘

〔한문〕 ----【「명」은 시키는 말이다. 「익」은 더 하다는 것이다. 「담」은 넓은 것이오, 「사」는 생각한다는 것이다. 「견」은 본다는 것이다. 「우」는 남제의 율사인 승우이오, 「선」은 당의 율사인 도선이다. 「편」은 글(책)을 만드는 것이다. 「약」은 젹다는 것이다. 「남제」와 「당」은 나라의 이름이다.】
〔옮김〕 내가 사랑의(인자한) 분부를 받들어, 더욱 생각함을 넓이 하여(생각을 더욱 넓게 하여), 승우와 도선 두 율사가 각각 계보를 만든 것이 있거늘, 얻어 보되 그 자세함과 줄임이 같지 아니하매,

〔한문〕 爰合兩書야 撰成釋譜詳節고 就譯以正音야 俾 人人易

월인석보 서:12ㄴ

曉케 야【兩은 둘히 주160) 라 俾 使ㆆ字 가지라】
〔옮김〕 두 글워 어울워 주161) 釋譜詳節을 라 일우고 주162) 正音으로 翻譯하야 사마다 수 주163) 알에 주164) 야
〔한문〕 乃進니 주165) 賜覽시고 輙製讚頌샤 名曰 月印千江이라 

월인석보 서:13ㄱ

시니【乃  주166) 논 겨치 주167) 라 進은 올일 주168) 씨라 賜 줄씨오 覽은 볼씨라 輒은 곧 논 마리라 頌은 놀애 주169) 라】
〔옮김〕 進上보니 보 주오시고 곧 讚頌 지샤 일후믈 月印千江이라 시니

〔한문〕 ----【「양」은 둘이다. 「비」는 「사」자와 한가지다.】
〔옮김〕 두 책을 합하여 ‘석보상절’을 만들어 이루고, 정음으로 번역하여 사람마다 쉬이 알게 하여,
〔한문〕 ----【「내」는 「-」 하는 어조사이다. 「진」은 올리는 것이다. 「사」는 주는 것이오, 「람」은 보는 것이다. 「첩」은 ‘곧’ 하는 말이다. 「송」은 노래이다.】
〔옮김〕 〈내가 세종께 석보상절을〉 올리니, 〈세종께서〉 봄을 내려 주시고(보아 주시고), 곧 기리는 노래를 지으시어, 이름을 ‘월인천강’이라 하시니,

〔한문〕 其在于今야 崇奉 曷弛리오【于 於ㆆ字 가지오 今은 이

월인석보 서:13ㄴ

제라 崇 尊씨오 奉은 바 주170) 씨라 曷은 엇데 주171) 논 마리오 弛 누길씨라】
〔옮김〕 이제 와 이셔 尊奉 엇뎨 누기리오

〔한문〕 --【「우」는 「어」자와 한가지오, 「금」은 이제이다. 「숭」은 높다는 것이오, 「봉」은 받드는 것이다. 「갈」은 어찌 하는 말이오, 「이」는 눅이는 것이다.】
〔옮김〕 이제 와서 높이 받들기를 어찌 눅이겠는가?(소홀히 하리오?)

〔한문〕 頃丁家戹야 長嗣ㅣ夭亡니 父母之情은 本乎天 性이라 哀戚之

월인석보 서:14ㄱ

感이 寧殊久近이리오【丁은 맛날씨라 家 지비라 長 디 주172) 오 嗣 니 주173) 씨라 夭 즐어딜 주174) 씨라 父는 아비오 母 어미라 本은 미티라 哀慼은 슬홀 주175) 씨라 感  뮈 울 주176) 씨라 寧은 엇뎨 논 마리라 殊는 다씨라 久는 오랄씨오 近은 갓가 주177) 씨라】
〔옮김〕 近間에 家戹 맛나 아리 즐어 주178) 업스니 父母 든 天性

월인석보 서:14ㄴ

에 根源혼디라 슬픈  주179) 뮈유미 주180) 엇뎨 오라며 갓가매 다리오

〔한문〕 ----【「정」은 만나는 것이다. 「가」는 집이다. 「장」은 맏이오, 「사」는 잇는 것이다. 「요」는 지레 죽는 것이다. 「부」는 아비이오, 「모」는 어미이다. 「본」은 밑이다. 「애척」은 슬퍼하는 것이다. 「감」은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다. 「영」은 어찌 하는 말이다. 「수」는 다른 것이다. 「구」는 오래다는 것이오, 「근」은 가깝다는 것이다.】
〔옮김〕 요즈음에 집안의 불행한 일을 만나, 맏아들이 지레 죽어 없어지니, 부모의 뜻은 천성에 근본을 둔 것이라, 〈그러매〉 슬픈 마음 움직임이 어찌 오래며 가까움에(가깝다고) 다르리오.

〔한문〕 予惟欲啓三途之苦며 要求出離之道딘댄 捨此고 何依리오【惟 랑 주181) 씨라 三途 세 길히 주182) 니 地獄 餓鬼畜生이라 要 고져 씨라 離난 여흴 주183) 씨라 捨 릴 주184) 씨라 何 엇

월인석보 서:15ㄱ

뎨라 논 마리라】
〔옮김〕 내 랑호 三途 주185) ㅅ 受苦애 열오져 주186) 며 나 여희 주187) 道 求코져 딘댄 주188) 이 리고 어듸 브트리오 주189)

〔한문〕 ----【「유」는 생각하는 것이다. 「삼도」는 세 길이니, 지옥·아귀·축생이다. 「요」는 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는 여의는 것이다. 「사」는 버리는 것이다. 「하」는 어찌(라) 하는 말이다】
〔옮김〕 내가 생각하기를, 삼도의 괴로움에서 열고자(벗어 나고자)하며, 〈생사 윤회의 세계에서〉 벗어나 여읠 도리를 구하고자 한다면, 이것을 버리고 어디에 가 의지하리오.

〔한문〕 轉成了義호미 雖則旣多나【了義 주190)  決斷야  주191) 디니 大乘 주192) 敎 니니라】
〔옮김〕 

월인석보 서:15ㄴ

了義 轉며 주193) 일우미 비록 마 주194) 하나

〔한문〕 ----【「료의」는 결단하여 사무친 뜻이니, 대승교를 이르니라.】
〔옮김〕 요의를 굴리며 이룸이 비록 이미 많으나,

〔한문〕 念此月印釋譜 先考所製시니 依然霜露애 慨增悽愴 노라【先은 몬졔 주195) 오 考 아비라 依然은 이셧다 주196)  마리라 霜 서리오 露 이스리라 慨 애와틸 주197) 씨라 增은 더을 주198) 씨라 

월인석보 서:16ㄱ

悽愴 슬허논 주199) 라】
〔옮김〕 念호 이 月印釋譜 先考 주200) 지샨 거시니 依然 주201) 야 霜露애 애와텨 더욱 슬허노라【 霜露ㅣ 와 草木이 이울어든 주202) 슬픈 미 나니 時節이 어 주203) 든 어버 주204)  일흔  니라】

〔한문〕 ----【「선」은 먼저이오, 「고」는 아비이다. 「의연」은 비슷하다고 하는 것과 같은 말이다. 「상」은 서리이오, 「로」는 이슬이다. 「개」는 애를 태운다는 것이다. 「증」은 더하는 것이다. 「처창」은 슬퍼하는 모습이다.】
〔옮김〕 생각하건댄, 이 월인석보는 선고께서 지으신 것이니, 예나 이제나 서리오고 이슬 나리매 애태워(애닯아) 더욱 슬퍼하노라.【가을에 서리와 이슬이와 초목이 이울게 되면 슬픈 마음이 나느니, 시절이 바뀌면 어버이를 잃은 듯하니라.】

〔한문〕 仰思聿追컨댄 必先述

월인석보 서:16ㄴ

事ㅣ니 萬幾縱浩나 豈無閑暇ㅣ리오 廢寢忘食야 窮年繼日야【仰은 울월 주205) 씨라 聿은 말 始作 겨치오 追 미조 주206) 씨니 先王ㄱ 들 미조샤 孝道실씨라 述은 니씨오 事 이리니 父母ㅅ 이 니  주207) 실씨라 幾 조가기 주208) 니 님 이리 만실  內예 一萬 조가기시다 니라 縱

월인석보 서:17ㄱ

 비록 논 디오 浩 넙고 주209) 클씨라 豈 엇뎨 논 마리라 閑暇 겨르리라 廢 말씨오 寢 잘씨라 忘 니즐씨오 食은 바비라 窮은 다 주210) 씨라 繼는 니 주211) 씨라】
〔옮김〕 울워러 聿追 랑건댄 모로매 주212) 일  주213) 일우 몬져 디니 萬幾 주214) 비록 하나 주215) 엇뎨 겨르리 업스리오자디 아니며 飮食을 니저

월인석보 서:17ㄴ

다며 나니【날 니 주216) 밤 새알 주217) 씨라】

〔한문〕 ----【「앙」은 우러르는 것이다. 「율」은 말을 시작하는 어조사(발어사)이오, 「추」는 뒤좇아 가는 것이니, 선왕(세종)의 뜻을 뒤좇아 가시어 효도하시는 것이다. 「술」은 잇는 것이오, 「사」는 일이니, 부모의 일을 이어 마치시는 것이다. 「기」는 기틀이니, 임금의 일이 많으므로 하루 안에 일만 기틀이시다 하느니라. 「종」은 비록 하는 뜻이오, 「호」는 넓고 크다는 것이다. 「기」는 어찌 하는 말이다. 「한 가」는 겨를이다. 「폐」는 만다는 것이오, 「침」은 잔다는 것이다. 「망」은 잊는 것이오, 「식」은 밥이다. 「궁」은 다하는 것이다. 「계」는 잇는다는 것이다.】
〔옮김〕 우러러 효도할 일을 생각하건댄, 모름지기 일을 마저 이루어 낼 것을 먼저 해야 할 것이니, 만 가지 정사가 비록 많으나, 어찌 겨를이 없으리오. 자지 아니하며, 음식을 잊어, 해가 다 가며 날을 이어, 【날을 잇는다는 것은 밤을 새우는 것이다.】

〔한문〕 上爲父母仙駕고 주218) 兼爲亡兒야 速乘慧雲 주219) 샤 주220) 逈出諸塵 주221) 샤 直了自性 주222) 샤 頓證覺地 주223) 시게 야【上 우히 주224) 라 仙 仙人이오 駕 술위 주225) 니 仙駕 

월인석보 서:18ㄱ

업스시닐 시논 주226) 마리라 兼은 아올 주227) 씨라 兒 아라 速  주228) 씨오 乘은  주229) 씨라 慧 智慧오 雲 구루미라 逈 멀씨라 直 바씨라 自 제라 頓은 씨오 證은 마긔와 주230) 알씨라 覺은 알씨오 地 히니 覺地 부텻 地位라】
〔옮김〕 우흐로 父母 仙駕 爲고 亡兒 조쳐 爲야 리 智慧

월인석보 서:18ㄴ

ㅅ 구루믈 샤 諸塵에 머리 나샤  주231) 自性을  주232) 아샤 覺地를 믄득 주233) 證시게 리라 주234) 야

〔한문〕 ----【「상」은 위이다. 「선」은 선인이오, 「가」는 수레이니, 「선가」는 없으신 분(돌아가신 분)을 사뢰는 말이다. 「겸」은 아우르다는 것이다. 「아」는 아이이다. 「속」은 빠른 것이오, 「승」은 타는 것이다. 「혜」는 지혜이오 「운」은 구름이다. 「형」은 멀다는 것이다. 「직」은 바르다는 것이다. 「자」는 저이다. 「돈」은 빠르다는 것이오, 「증」은 증명하여 아는 것이다. 「각」은 아는 것이오, 「지」는 땅이니, 「각지」는 부텨의 자리이다.】
〔옮김〕 위로 돌아가신 부모님을 위하고, 죽은 아이를 아울러 위하여, 빨리 지혜의 구름을 타시어, 모든 속세의 티끌에서 멀리 여의어 나시어, 바로 자성을 사뭇 알으시어, 성불의 자리를 문득(빨리) 증명하여 아시게 하리라 하여,

〔한문〕 乃講劘硏精於舊卷며 櫽括更添於新編야【講은 議論씨오 劘 다 주235) 씨라 研은 다게 주236) 알씨라 아못것도 至極 거시 精이라 舊

월인석보 서:19ㄱ

녜오 卷 주237) 은 글월 로니 주238) 라 櫽은 구븐 것 고틸 주239) 써오 括 주240) 은 方것 고틸씨라 更은 다시 씨오添은 더을씨라】
〔옮김〕 녯 글워레 講論야 다마 다게 至極게 며 새 주241) 논 주242) 글워레 고텨 다시 더어 주243)

〔한문〕 ---―【「강」은 의논하는 것이오, 「마」는 가다듬는 것이다. 「연」은 다다르게 아는 것이다. 무엇이든 지극한 것이 「정」이다. 「구」는 예이오, 「권」은 글(책)을 말아 놓은 것이다. 「은」은 굽은 것을 고치는 것이오, 「괄」은 모난 꼴을바로잡는 것이다. 「갱」은 다시라 하는 것이오, 「첨」은 더하는 것이다.】
〔옮김〕 옛 글에 풀이하고 의론하여 가다듬어 철저히 추궁하며, 새로 만드는 글에 고쳐 다시 더하여,

〔한문〕 出入 주244) 十二部之修多羅호 曾靡遺力며 

월인석보 서:19ㄴ

增減一兩句之去取호 期致盡心야【入은 들씨라 曾은 곧 논 디 주245) 오 靡 업슬씨오 遺 기틀 주246) 씨라 減 덜씨라 去 덜씨오 取 가질씨라 期 긔지 주247) 오 致 니룰에 주248) 씨라】
〔옮김〕 十二部 修多羅 주249) 애 出入호 곧 기튼 히미 업스며 두 句

월인석보 서:20ㄱ

 더으며 더러 리며  다 주250)  닐 주251) 장 주252) 긔지야
〔한문〕 有所疑處ㅣ 어든 必資博問야【疑 疑心이오 處는 고디 주253) 라. 資 브틀씨 주254) 라 博은 너블씨오 問은 무를씨라】
〔옮김〕 疑心 주255) 고디 잇거든 모로매 주256) 너비 무루 브터【묻더신 주257) 사 慧覺尊者 주258) 信眉 주259) 와 判禪宗事 주260) 守

월인석보 서:20ㄴ

眉 주261) 와 判敎宗事 주262) 雪峻과 衍慶住持 弘濬과 前檜菴住持 暁雲과 前大慈住持 智海와 前逍遙住持 海招와 大禪師 斯智와 學悅와 學祖와 嘉靖大夫 同知中樞院事 金守溫괘라】

〔한문〕 ----【「입」은 드는 것이다. 「증」은 곧 하는 뜻이오, 「미」는 없는 것이오, 「유」는 남는 것이다. 「감」은 더는 것이다. 「거」는 더는 것이오, 「취」는 가지는 것이다. 「기」는 기약이오, 「치」는 〈어떤 경지에〉 이르게 하는 것이다.】
〔옮김〕 십이부 수다라에 나고 들되, 곧 남은 힘이 없으며, 한두 구절을 더하며 덜어서, 그 것을 버리며 쓰되, 마음에 꼭 들 때까지 기약하여,
〔한문〕 ----【「의」는 의심이오, 「처」는 곳이다. 「자」는 붙는 것이다. 「박」은 넓은 것이오, 「문」은 묻는 것이다.】
〔옮김〕 의심스런 곳이 있으면 반드시 널리 물어 그에 기대어, 【물으시던 사람은, 혜각존자 신미와, 판선종사 수미와, 판교종사 설준과 연경사 주지 홍준과, 전 화암사 주지 효운과, 전 대자사 주지 지해와, 전 소요사 주지 해초와 대선사 사지와 학열과 학조와, 가정대부 동지중추원사 김수온이다.】

〔한문〕 庶幾搜剔玄根야 敷究一乘之妙旨며 磨礱理窟야 疏達萬法之深原노니 주263) 【搜 求

월인석보 서:21ㄱ

씨오 剔은 릴 주264) 씨라 玄은 머러 그지업슬씨오 根은 불휘 주265) 라 敷 펼씨오 究 장 주266) 씨라 旨 디라 磨礱 돌 다씨라 窟 굼기 주267) 라 疏達  주268) 씨라 深原은 기픈 根源이라】
〔옮김〕 먼 불휘 주269)  求야 다마 주270) 一乘 주271) 의 微妙 들 펴 며 道理ㅅ 굼글 주272) 다마 萬法 주273) 의 기

월인석보 서:21ㄴ

픈 根源을 게 코져 라노니

〔한문〕 ----【「수」는 구하는 것이오, 「척」은 바르는 것이다. 「현」은 멀어서 끝이 없는 것이오, 「근」은 뿌리다. 「부」는 펴는 것이오, 「구」는 끝까지 하는 것이다. 「지」는 뜻이다. 「마롱」은 돌을 가다듬는 것이다. 「굴」은 구멍이다. 「소달」은 사무치는 것이다. 「심원」은 깊은 근원이다】
〔옮김〕 먼 뿌리(도의 근본)를 구하여 다듬어, 부처님의 가르침의 미묘한 뜻을 펴어 끝까지 추궁하며, 도리(의 구멍)를 가다듬어 모든 사물의 깊은 근원에 사무치고자 바라노니,

〔한문〕 盖文非爲經이며 經非爲佛이라 詮道者ㅣ 是經이오 體道者ㅣ 是佛이시니【盖 말내 그티 주274) 라 文은 글워리라 非 아니라 詮은 초 주275) 니를 주276) 씨라 體 모미라】
〔옮김〕 

월인석보 서:22ㄱ

글워리 經이 아니며 經이 부톄 주277) 아니라 道理 주278) 닐온 주279) 거시 이 經이오 道理로 몸 사시니 이 부톄시니
〔한문〕 讀是典者 所貴迴光以自照 주280) ㅣ오 切忌執指而留筌 주281) 이니라【讀은 닐글 주282) 씨오 典은 經이라 迴 두르 주283) 씨라 照 비췰 주284) 씨라 切

월인석보 서:22ㄴ

은 時急 씨니  주285) 논 디라 忌 저플 주286) 씨라 執은 자씨오 指 가라기오 留 머믈 주287) 씨오 筌 고기 잡대로 론 주288) 거시라】
〔옮김〕 이 經 닐 사 주289) 光明을 드르 제 비취요미 주290) 貴고 가락자며 筌 두미  슬니 주291) 라【가락 자보  로치 주292) 가라 보고  주293) 아니 볼씨오 그릇 두 고기 잡고 고기 잡 그

월인석보 서:23ㄱ

르슬 리디 주294) 아니씨니다 經文에 븓들인 주295) 病이라】

〔한문〕 ----【「개」는 말씀을 내는 끝 주296) 이다. 「문」은 글(월)이다. 「비」는 ‘아니’이다. 「전」은 갖추 말하는 것이다. 「체」는 몸이다.】
〔옮김〕 글이 경이 아니며, 경이 부처님이 아니다. 도리를 말한 것이 이것이 경이오, 도리를 몸 삼으신 이가 이이가 부처이시니,
〔한문〕 ----【「독」은 읽는 것이오, 「전」은 경이다. 「회」는 돌이키는 것이다. 「조」는 비치는 것이다. 「절」은 시급한 것이니, ‘가장’ 하는 뜻이다. 「기」는 두려운 것이다. 「집」은 잡는 것이오, 「지」는 손가락이오, 「유」는 머무르는 것이오, 「전」은 고기잡는, 대로 만든 것이다.】
〔옮김〕 이 경을 읽을 사람은 광명을 돌이켜 제 스스로 저를 비추어 보는 것이 귀하고, 손 가락을 잡으며. 고기 잡는 그릇을 버리지 않고 두는 것이 가장 어하는 바이니라.【손가락을 잡는〈다는〉 것은,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보고 달을 보지 않는 것이오, 그릇을 둔다는 것은, 고기를 잡고, 고기 잡는 그릇을 버리지 아니하는 것이니, 다 경전의 글에 붙들린 병이다.】

〔한문〕 嗚呼ㅣ라 梵軸이 崇積이어든 觀者ㅣ猶難於讀誦커니와 方言이 賸布면 聞者ㅣ悉得以景仰리니【鳴呼 한 주297) 디 주298)  겨치 주299) 라 軸은 글월로니라 崇은 노씨오 積은 싸씨라 觀은 볼씨오 猶는 오

월인석보 서:23ㄴ

히려 논 마리라 難은 어려 주300) 씨라 誦은 외올 주301) 씨라 方言은 우리 東方ㅅ 마리라 謄은 옮길씨오 布 펼씨라. 聞은 드를씨라 悉은 다 씨라 景은 클씨오 仰 울월 주302) 씨라】
〔옮김〕 西天 주303) ㄷ 字앳 經이 노피사햇거든  사미 오히려 讀誦 어려 주304) 너기거니와 우리나랏 말로 옮겨 써 펴면 드 사미 다 시러 주305) 키 주306) 울월리니

〔한문〕 ----【「오호」는 한숨짓는 것과 같은 데에 쓰는 어조사다. 「축」은 글을 〈둥글게〉 만 것이다. 「승」은 높은 것이오, 「적」은 쌓는 것이다. 「관」은 보는 것이오, 「유」는 오히려 하는 말이다. 「난」은 어려운 것이다. 「송」은 외는 것이다. 「방언」은 우리 동방의 말이다. 「등」은 옮기는 것이오, 「포」는 펴는 것이다. 「문」은 듣는 것이다. 「실」은 다하는 것이다. 「경」은 큰 것이오, 「앙」은 우러르는 것이다.】
〔옮김〕 서천의 글자로 된 경이 높이 쌓였으매 볼 사람이 오히려 읽고 외기를 어려이 여기지만, 우리 나라 말로 옮겨 써서 펴면 들을 사람이 다 능히 크게 우러를 것이니,

〔한문〕 

월인석보 서:24ㄱ

肆與宗宰動戚百官四衆과 結願軫於不朽며 植德本於無窮야【肆 故ㆆ字 가지라 宗 宗親이오 宰 宰相이오 勳 功臣이오 戚 아미 주307) 오 百官 한 주308) 朝士 주309) ㅣ오 四衆은 比丘 주310) 와 比丘尼 주311) 와 優婆塞 주312) 과 優婆夷 주313) 왜라 結은  주314) 씨오 軫은 술

월인석보 서:24ㄴ

위 주315) 우흿 주316) 앏뒤혯 주317) 빗근 주318) 남기 주319) 니 짐 거두 거시라  뮐 주320) 씨라 朽 서글씨라 植은 시믈 주321) 씨라】
〔옮김〕 그럴 주322) 宗親과 宰相과 功臣과 아과 百官 四衆과 發願ㅅ 술위 석디 아니호매 며 德本을 그지업소매 심거 주323)

〔한문〕 ----【「사」는 ‘고’ 자와 같다. 「종」은 종친이오, 「재」는 재상이오, 「훈」은 공신이오, 「척」은 친척이오, 「백관」은 많은 조사이오, 「사중」은 비구와 비구니와 우바색과 우바이이다. 「결」은 매는 것이 오, 「진」은 수레 위의 앞뒤에 가로지른 나무이니, 짐을 거두는 것이다. 또 움직이는 것이다. 「후」는 썩는 것이다. 「식」은 심는 것이다.】
〔옮김〕 그러므로 종친과 재상과 공신과 친척과 백관 사중과 〈더불어〉 발원의 수레를 석지 않도록 매며, 덕의 근본을 그지없도록 심어,

〔한문〕 冀神安民樂며 境靜

월인석보 서:25ㄱ

祚固며 時泰而歲有며 福臻而災消노니【冀 欲字 가지라 安 便安씨라 樂 즐길씨라 境은 나랏  주324) 오 靜은 괴외야 주325) 일 업슬씨라 祚 福이오 固 구들씨라 時 時節이오 泰 便安씨라 歲  주326) 니 歲有 녀름욀 주327) 씨라 臻 니를씨라 災 厄이오 消 스러딜 주328) 씨라】

월인석보 서:25ㄴ

〔옮김〕 神靈이 便安시고 百姓이 즐기며 나랏 괴외고 福이 구드며 時節이 便安고 녀르미 외며 福이 오고 厄이 스러디과뎌 노니 주329)

〔한문〕 ----【「기」는 「욕」자와 같다. 「안」은 편안한 것이다. 「낙」은 즐기는 것이다. 「경」은 나라의 가(국경)이오, 「정」은 고요하여 일이 없는 것이다. 「조」는 복이오, 「고」는 굳은 것이다. 「시」는 시절이 오, 「태」는 편안한 것이다. 「세」는 해이니 「세유」는 풍년이 드는 것이다. 「진」은 이르는 것이다. 「재」는 액이오, 「소」는 스러지는 것이다.】
〔옮김〕 신령이 편안하시며, 백성이 즐기며, 나라의 가(국경 지대)가 고요하고, 복이 굳으며, 시절이 편안하고, 풍년이 들며, 복이오고 액이 스러지게 되기를 바라노니,

〔한문〕 以向所修功德으로 迴向 實際 주330) 야 願共一

월인석보 서:26ㄱ

切有情 주331) 과 速至菩提 주332) 彼岸노라 주333) 【向 아니 오란 요 주334) 라 實際 眞實ㅅ 라 共 가지라 有情은  이실씨니 衆生 니니라 至 니를씨오 彼 뎨 주335) 오 岸은 라】
〔옮김〕 우희 닐온 주336) 요예 욘 주337) 功德으로 實際예 도로向 주338) 야 一切 有情과 菩提彼岸 

월인석보 서:26ㄴ

애 리 주339) 가고져 願노라
天順三年己卯七月七日序

 


〔한문〕 ----【「향」은 오래지 않은 요사이이다. 「실제」는 진실의 가이다. 「공」은 한가지이다. 「유정」은 뜻이 있다는 것이니, 중생을 말하니라. 「지」는 이르는 것이오, 「피」는 저이오, 「안」은 가이다.】
〔옮김〕 위에 말한, 요사이에 한 공덕으로, 실제에 돌이켜 향하여, 모든 중생과 보리의 저 가
〔彼岸, 참다운 바른 깨달음〕
에 빨리 가고자 원하노라.
천순 3년(세조5 년, 서기 1459년, 단기 3792년) 기묘년 7월 7일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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